이거 밍밍한 백김치여

4부.

 

이층에는 벽대리가 혼자 있었고 고경순은 동창모임으로 외출 중이었다.
고경순이 집에 있는 벽대리한테 전화를 하였다.
고경순: 자기야 집주인 아주머니가 물김치 가져왔어
벽대리: 아주머니가 아니라 아저씨가 가져 왔던데
그때 벽대리는 넷플릭스에서 재미 있다는 무빙 시리증를 풀사운드로 신나게
보고 있었다.
영화는 사운드가 다한다고 생각하는 벽대리에겐 아파트에 살때는 생각도 못하는 귀호강이였다.
고경순: 주인집에서 전화 왔는데 물김치를 잘못 준거래 그러니 다시 가져다
드리고 시간좀 나면 베란다 가져다논 수족관 말이야 오래서서 빨갛게 된 물좀 버리고
깨끗한 생수로 바꿔서 다시 가져다 놔줘
전화를 끊고나자 벽대리는 무빙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고경순이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고경순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보면 난리가 날게 뻔해서 대충 들은
대로 정리를 해서 찝찝한채로 일을 처리하기로 하였다.
그건 "주인집 물김치 베란다에서 빨간물좀 버리고 생수로 바꿔서 가져다줘"였다.
그렇게 해서 물김치통은 이자수 딸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다음날 딸로 부터 전화가 왔다.
딸: 엄마! 내가 입덫하느라 힘드니 물김치 좀 칼칼한거 있느니 가져다 달랬더니
이게 뭐냐고 맹물같은 물김치가
유연순은 딸의 이말을 도대체 이해할수 없었다.
본인이 물김치를 받아 맛을 봤을때는 빠알간 고추가루가 풀어진 짭짜름하게
약간 익은것이었는데 말이다.

종료

 

 

아시타비(我是他非)
(I'm right and the other is wrong)

사전지식
머캐니컬 필드
1 피키맨
2 베어리쉬맨
3 노우케어맨

일렉트리컬 필드
1 노우지맨
2 벌너러벌맨(The vulnerable man)

플레이스 오브 오더
1 DUCK 일렉트리컬 담당
2 RAM 머케니컬 담당

연말이 다가오니 관련 부서간에 화합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회식이 있었다.
여장군이 있는 쭈꾸미 집에서 발주처와 감리간의 저녁겸 쇠주 한잔씩 하자는 공지가 있었다.
노우지맨은 발주처 젊은 감독관들에게 살갑게 굴면서 여러가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는가 하면 
여자 감독관들에겐 또다른 차원의 정성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아들까지 동원하고 있었다.
소주와 맥주를 들이키다가 일시에 인원들이 소개되면서 흡사 모세의 기적이 발생하자 
노우지맨은 발주처 담당 DUCK와 피키맨의 대화속에 끼어 들게 되었다.
그대화중에 노우지맨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게 하는 피키맨의 아시타비한 발언을 들을수 있었다.
피키맨이 DUCK에게 일레트리컬 필드가 반송설비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머캐니컬 필드의 공조덕트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을 아무렇치도 않게 하고 있었다.
DUCK앞에서 감리간에 불화를 들어낼수 없어 참았던 노우지맨이 전동차시간에 맞춰 나오면서 벌너러벌맨에게 투덜 되었다.
벌너러벌맨이 피키맨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자신이 잘알고 경험이 많다면 
자신이 일을 다잡아 갈수도 있는데 그저 감독관 앞에서 투덜거리며 
일렉트리컬 필드를 흠잡고 있다는건 누워서 침뱃기일 뿐이라고 노우지맨을 위로하며 말했다.
물론 피키맨은 일렉트리컬 필드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일도 뚜렷한 주관적 카리스마로 타분야를 압도하며 앞서가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런 그에게도 문제점이 한가지 있었다.
그걸 한마디로 한다면 아시타비적인 주관적인 일처리에 있었다.
언제나 나는 옳고 다른사람을 틀리다는것이다.
시공사 막내 담당이 오면 전화를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보내서 어쩌겠다는 거냐고 
호통을 치고 발주처 담당 RAM와 통화하면서도 답답함을 표현하다
전화를 끊고는 모르는 담당 때문에 힘들다는 불만을 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협력사들에게도 이런 저런것들로 그들이 잘못했다고 탓을 자주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리에서도 타분야가 미케니컬필드 업무에 차질을 빗게 하면
노발대발의 감정을 숨김없이 그대로 발현하곤 했다.
그러는 그는 타분야에서 업무 협조를 요구하면 자신은 모른다고 자신이 이러저러
하다고 말을 하면 나중에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물을거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아무튼 피키맨은 이회사에서 경력과 경험이 풍부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모든분야와 
사람들에 대해 국가정보원 저리가라할 정보력으로 시시콜콜한것까지 까발려 인지하고 있었고 술자리에선 그걸 안주삼아 씹기도 하는것이다.
이러한 피키맨의 아시타비는 다른 분야를 은연중에 깎아 정신적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종료

 

벽대리는 고경순과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내에서 살립집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여의치 않아 고민을 하고 있었다.
벽대리는 미양공단에 있는 중견기업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었으므로 제법
가격대가 저렴한 외곽 변두리에서 집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고경순이 극구
반대를 하였다.
벽대리: 경순아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시내에서 집을 구하기는 너무
어려워 그렇다고 대출을 더 받기도 어렵고
고경순; 아니 그러면 내가 낯설고 물설은 이곳으로 온것도 서러운데
편의시설도 없는 논가운데 있는 집에서 살라는건 너무 하잖어
벽대리: 자기를 생각하면 나도 시내 멀쩡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만
아직까지 내 형편이 좋치를 않으니 당분간은 참아주면 어떼
고경순: 정말 싫어
그말에 벽대리가 고개를 떨구고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다.
고경순: 그래서 내가 여기저기 알아 보고 있는데 우리한테 딱맞는 곳이 나왔어
벽대리: 그래 우리가 감당할수 있는 범위에서 구할수 있는 집이 있다고
고경순: 깔끔한 아파트는 아니지만 시내와 대형 마트가 가까이 있어 
문제는 월세라는건데 그것도 시내중에 아주 싸게 삽십만원 밖에 안돼
그렇게 하여 벽대리는 이자수 집의 이층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종료

 

 

이자수는 경기남부 얀성시의 구시가지에서 살고 있다.
그는 그의 부인 유연순과 낡았지만 제법 살만한 이층집에서 기거를 하고 있었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를 하고 이층은 계속 빈 상태로 있었다.
유연순이 어느날 이자수를 불러 식탁위에 앉혔다.
유연순: 자수야 애들도 다나가고 큰집이 썰렁한데다 이층까지 청소를 할려면
힘들어 죽겄어
이자수: 그래서 나보고 이층 청소를 하라고
유연순: 으이그 인간아 너는 뭐 일시킬까봐 그거만 걱정이냐
이자수: 그럴수 밖에 없지 일층과 마당청소까지 하는것도 힘든데 자기 관할인
이층까지 청소를 떠넘기면 난 넘 힘들어
유연순: 그러니까 인간아 이층을 세놓으면 어떻까
이자수: 세를 놓차구 괜히 집만 망가지는거 아녀 얼마 받지도 못하면서
유연순: 요 큰길은 매월 육십만원씩 받는다는데 우리는 뒷골목이니 그 절반인
삼십만원만 받으면 용돈은 될거 같은데
용돈이라는 말에 이자수의 눈이 땡그래 졌다.
이자수: 그돈을 내용돈으로 주겠다는거야
유연순: 인간아 다는 안되고 내가 이십만원 니는 십만원만 받아
이자수: 아이고야 세놓고 이것저것 고장나면 나보고 고치라고 할꺼면서
겨우 십만원 만주냐 나를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머슴으로 여기고 있지
유연순: 인간아 고장나서 수리하면 추가로 비용을 내가 줄께 그런건 걱정말고
그렇게 억지로 서로간에 타협이 이루어 지고 그들은 이층을 부동산에 월세
삽십만원에 내놓았다.

종료

 

영업실적은 개인별 할당이 최고야

이자수는 통신본사의 하부 본부 단위에서 기술직에서는 가장 높은 직위인 본부 상무직을 맡고 있다.
그는 말단 기술직으로 입사하여 상위직급까지 승승장구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회사내에서는 알려져 있었다.
그가 입사후 맡게된 업무는 선로분야로 타 교환 분야보다 실적 쌓기가 수월하여 동기대비 승진이 빠른 편이었으며 
기술을 익히기 위하여 케이블 접속후 외함을 씌운후 토치로 수축 밀봉하는 작업을 트럭위에서 연습하다 차량을 홀라당 태워 먹었다는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였다.
그에겐 기술도 기술이지만 승진을 위한 동아줄을 잡기위하여 술또한 남들보다 
잘 마셨고 이어지는 화투를 포함한 잡기 타임에도 월등한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상무가 된후에 고민거리가 있었다.
기술쟁이는 기술만 잘하면 그만이라고 할수 있었으나 그의 사무실이 본부장과 가까이 할수 없는 외곽 변방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 있었다.
이자수는 주례 및 월례 회의시 본부에 들어갈때는 어디 밖에서 주워온 자식같다는 기분을 감출수 없어 항시 본부내 빈공간이 발생하는지와 
그에대하여 본부장과 관심사를 공유하기위하여 노력을 하였다.
그런던중 변방에 사무실을 차린지 얼마되지 않아 그는 본부내로 사무실을 옮겨 갈수 있었다.
그로서 그는 더높은 자리로 올라갈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 위치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그외 다른 고민거리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기술만 잘해서는 승진은 커녕 현보직을 유지하기도 힘들다는데 있었다.
그당시 그의 회사는 크나큰 오판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타 회사들보다 거느린 직원수가 너무 많아 인건비 지출이 많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외부에서 들어온 회장은 기존의 유통망을 
모두 무력화 시키기에 이르렀고 풍부한 직원들을 너나나나할것없이 모두 영업의 최일선으로 내모는 방안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직원들은 영업직, 기술직 할것 없이 모두 끝임없이 채바퀴를 돌리는 다람쥐처럼 핸드폰을 팔아대야 하는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그리고 회사는 전직원의 영업화 변신에 대한 반발을 무마시키고자 전국지사를 도는 본부 교육단으로 독수리가 나이를 먹으면 고난을 견뎌내며 
부리와 발톱을 뽑아내는 인내로 새롭개 태어난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직원들에게 주지 시키기에 이르고 있었다.
그렇게 해도 영업실적이 신통치 않으면 명예퇴직이라는 미명하에 대규모의 직원들을 회사 밖으로 내모는 전략을 몇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이자수가 이회사에서 버터내기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자기 부서에 할당대는 영업판매대수 외에 
추가로 더많은 핸드폰을 팔아야 본인이 살아 남을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영업판매 물량은 개인별로 할당되는것이 아닌 이자수의 부서로 할당된것이다.
하지만 그의 부서는 영업팀이 없으니 팀장들과 고민끝에 판매물량에 알파를 플러스 하여 전직원수로 나눈후 
그걸 직원들에게 기한을 정해 판매할것을 종용하고 공공연하게 고과와 연계될수 있다는걸 떠들게 하였다.
그런풍문에 바짝 쫄아버린 직원들은 자기월급을 털고 왕따에 몰리면서도 일가친척을 총동원하여 울며겨자먹기식 판매를 할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자수는 그런전략으로 할당된 판매물량을 상회하는 실적을 항상 올릴수 있었다.
하지만 토사구팽이라고 그렇게 충성을 다한 이자수 또한 얼마가지 않아 회사에서 떨려나 자회사로 전전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런 그가 지금도 술자리에서 떠들어 대는 신조는 영업실적은 개인별 할당이 최고야 였다.

종료






 

자연인 푸른 괴물이 되다

5부

 

지렁이PD는 방송국에 돌아온후 자연인이 살고 있던 장소에 대한 히스토리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문기사등을 조사해 봤지만 그지역에서 발생한 특이한 내용은 없었다.
고민끝에 독사PD는 그 산속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 안골로 차를 몰아 갔다.
통닭과 쇠주를 사가지고 간 지렁이PD가 노인회관에서 놀라운 정보를 알수 있었다.
군사정권시절 그당시 통치자는 북쪽과 강대국 틈에 끼어 어려운 외교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그런그가 독립적 외교를 위해 고민끝에 생각해 낸것이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이었다.
그는 강대국들 모르게 중부의 어느 군사기지에 전세계에 있는 동포 핵물리학자를 소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몇년간에 걸쳐 우라늄을 재처리 하면서 핵무기 개발 계획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길면 꼬리가 밟힌다고 강대국 정보부에 핵개발이 들통 나면서 통치자는 어려움에 처하고 말았다.
그당시 소문에 의하면 강대국이 말을 안듣는 그를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었다고 했다.
어찌됐든 여러가지 국제적 힘의 역학관계로 핵개발은 수포로 돌아가고 관련 시설들은 폐기처분을 하게 되었다.
주요 시설은 정부기관에서 철저하게 처리하여 강대국 감독하에 국제기구로 넘겼지만 그외 건물 및 학자들이 사용하던 물질들은 폐기물 업자에게 맡겨지고 있었다.
그당시 폐기물 업자는 이윤을 남기기 위하여 눈가리고 아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방사능 폐기물들을 공식적인 매립허가장이 아닌 산속 깊은곳에 암매장을 하고 있었다.
지렁이PD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그곳이 바로 자연인이 집을 짓고 살던 장소 였다.
자연인은 산속 공기 좋은곳에서 요양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 계획이었으나
그가 선택한 장소는 순수한 자연과는 머나먼 방사능물질이 땅속에 가득 묻혀 있는 최악의 장소였던것이다.
그사건이후 자연인은 홀로 지내고 싶어 더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시청율에 눈이먼 지렁이PD가 자연인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지만 그를 다시는 만날수는 없었다.

5부 종료



 

자연인 푸른 괴물이 되다

4부

 

여기는 자연인의 집이다.
집의 여기 저기가 망가져 있고 자연인 프로그램 제작팀원들도 이리 저리 흩어진체 나가 떨어져 있었다.
그들의 카메라도 이미 망가져 있었다.
그리고 그산의 등성이에는 푸른몸을 한 괴물이 달리고 있었고 그 주변의 수목들은 모두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가고 있었다.
그것은 흡사 미국 히어로물의 주인공인 헐크의 분노를 닮아 있었다.
지렁이 PD가 몸을 추스르며 일어서 보글보글, 카메라맨과 막내작가를 이리저리 찾아 헤메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 모두는 크게 다친곳은 없었다.
지렁이 PD: 모두들 이상 없지...그런데 이상황이 무슨일인거야
카메라맨: 자연인이 잡아온 물고기로 매운탕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멋지게 찍고 나서
보글보글맨이 자연인이 산속으로 들어온 사연을 물어보자 갑자기 자연인이 푸른 괴물로 변해 버렸어요.
보글보글맨: 맞아요. 그러면서 우리를 이리저리 집어 던지고 산속으로 뛰어 갔어요.
지렁이 PD: 그나저나 카메라맨 카메라는 망가졌지만 그안의 자료는 무사한지 확인좀 해봐 이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대박을 터트리고 말꺼야.
보글보글맨: 지렁이 PD님 근데 이장면을 자연인과 협의 없이 내보내도 될까요
지렁이 PD: 그러니까 그대로 내보내는것보다 자연인 외전 처럼 자연인이 왜 저런 괴물이 돼야만 했는지를 취재해서 방송을 하는거지
막내작가: 아구구 여기 저기가 결려요. 그런데 지렁이 PD님 말씀에 타당하네요. 이 사연이 이슈가 된다면 우리 모두는 각종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에서 섭외 일순위가 될꺼예요.
그렇게 인기에 모든걸 건 그들은 일단 자연인의 집에서 철수를 하였다.

 

4부 종료

 

소통과 단절
(부제: 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사전지식
현수퍼:특급감리원
하이이사:고급이사
하이과장:고급과장
인터:중급감리원
헤드리더:단장

하이과장이 전기팀으로 리턴한후 현수퍼는 담당업무를 재분배 하였다.
인터가 하던 반송설비와 자재검수를 하이과장이 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얼마간 큰탈없이 진행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현수퍼가 하이이사와 현장을 순찰하던중 승강기에 대한 조사를 하이과장에게 시켰더니 무성의하게 일을 처리하였다고 도대체 일을 할 생각이 없는것 같다는 말을 했다.
현장에서 돌아온후 현수퍼가 하이이사에게 승강기의 장애인용 홀버튼 높이와 홀버튼, 홀랜턴의 슬리브 설치 여부 재조사를 지시 하였다.
그러면서 현수퍼가 하이이사에게 하이과장과 같이 갈것을 권고하였다.
하이이사가 탕비실에서 하이과장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같이 현장에 가자고 말하자 하이과장이 안가겠다고 거절의사를 분명히 하였다.
하이이사는 하는수 없이 카톡으로 현수퍼에게 하이과장이 현장에 같이가지 않겠다고 하니 다른말씀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이이사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승강기의 사진과 수치측정을 하고 돌아왔다.
그런후 파일을 정리하여 결과를 현수퍼에게 보고 하였다.
몇일후 자재검수 요청이 시공사로 부터 올라왔다. 
하이이사는 하이과장에게 전화하여 자재검수가 있으니 나오라고 말하니 자기는 월간보고서를 작성할게 많아서 나올수 없다고 했다.
하이이사는 자재검수를 한후 들어와 자재검수 서류를 하이과장에게 전달하면서 시공사에는 전달하고 있는거냐고 물었다.
그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현수퍼가 뜸금없이 지난번에 하이과장 시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시키냐고 하면서 바쁘시면 스캔 업무를 자기를 달라고 하였다.
하이이사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하이과장을 밖으로 불러내어 물어 봤다.
지난번에 자재검수는 하이과장이 하기로 한거 아니냐고 하면서 그후에 다시 하지말라고 공표 한적 있냐고 물어보자 하이과장이 그런적 없다고 하면서 하이이사님도 현수퍼를 믿지 말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지난번 승강기 조사시 하이과장이 같이 나가지 않았을때 현수퍼가 왜 같이 나가지 않았냐고 한소리를 하였고 그후로 다시 현수퍼가 자재검수등 모든 연락을 하이과장과 하지 말것을 시공사에 말하였다고 하나 하이이사에게는 아무말도 전달 된게 없었다.
그런후로 현수퍼와 하이과장은 한마디의 말도 섞고 있지 않으며 얼마간의 짧은 대화의 기간은 그것으로 종료 되었다.

소통과 단절 종료
 

 

자연인 푸른 괴물이 되다

3부

 

그로부터 한달후 머리가 보글보글한 키큰 방송인이 잔도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뒤로는 지렁이PD와 카메라맨 그리고 막내 작가도 있었다.
보글보글맨이 자연인 집앞에 이르러 문을 두드리며 아무도 안계십니까 를 왜치자 자연인이 튀어 나왔다.
보글보글맨: 아이고 깜짝이야 너무나 순식간에 다이나믹하게 나타나시네요
자연인: 아.. 그렇습니꺼..껄껄껄..제가 이곳에서 좋은것만 먹다 보니 요즘들어 힘이 더욱 끌어 오르고 있습니다.
보글보글맨: 와아 그럼 이번에는 다이내믹한 자연인으로 시청률이 최고를 찌를거 같은데요. 촬영을 위한 뭐 좋은 컨셉을 가지고 계실거 같아요. 마음이 아주 가벼워 지네요.
자연인: 그런거라면 걱정을 마시랑께요. 내가 요즘 산 정상까지도 단숨에 뛰어 오르고 집채만한 바위도 번쩍번쩍 들어 버리고 허니께. 컨셉을 산속의 허큘리스가 어떻습니꺼 
보글보글맨: 아주 좋습니다. 근데 자연인분 눈밑은 왜 시커먼지요.
자연인: 아 이거요 이건 걱정할께 업당께요
너무 힘을쓰면 약간 정신줄을 놓는 경우가 있는데 쉬면 말짱해진당께롱
그렇게 순조롭게 자연인 프로그램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3부 종료

 

속마음으로 말하기.(The aggravated version)
(부제: 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사전지식
현수퍼:특급감리원
하이과장:고급과장
오늘은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불화에 대해서 그들이 어떤 속을 
가지고 있는지 어그레시브하게 내놓고 말해보기로 하였다.
현수퍼: 야 하이과장 짜식아 책임감리가 시키면 시키는 데로 하는거지
뭐 그리 말이 많고 따지고 지랄이야
나로 말하면 현장을 벌써 여러개 첨부터 끝까지 다했고 발주처, 시공사땐 
잘했다고 승진도 하고 그런사람이란 말이야
하이과장: 웃기고 자빠졌네 그런식이면 나두 짧게 다녔지만 설계회사부터
철도까지 안해본게 거의 없어 건기법이면 다해봤단 말이야
현수퍼: 이자식아 무슨일이던지 첨부터 끝까지 해야 아 이일은 했구나 
하는거지 뭐 몇달씩 한것도 일한거냐
그런건 이력서에 써봐야 도움도 안돼
하이과장: 왜 도움이 안돼냐고 난 설계서 부터 해서 기본을 다알아
당신이 잘난척하고 맨날 모아놓고 강제 주입식으로 교육시킨답시고
잘난척 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현수퍼: 그건 아니지 짜식아 나도 첨에는 설렁설렁 하려고 했는데
저기 발주처 부본장이라는 놈이 인터가 오고나니 건축보다 인원이
많다고 잘해야 한다고 압박 하니까 이렇게 된건데 그걸 이해 못하냐고
어린놈이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인사도 안하고 대드는 거냐고
하이과장: 뭐 이 개자식아 너하고 나하고 스무살도 차이 안나는데 뭔
아버지 뻘이야 맨날 할말 없으면 그소리냐고
그리고 니 성질이 원래 잘난척하려고 사무실에 다른 부서원들도 있는데
테이블에 모아놓고 나 잘났어요 하이과장은 암것두 모르니 잘난 내가
가르쳐야만 일이 대요 한거 아니냐고
그러니 부본부장 핑계도 그만대
현수퍼: 으이그 또 징징거리는거 또 시작이구만 그리고 같은 팀이면
점심 정도는 같이 먹으러 다녀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다른 사람이
늦게 먹으면 기다렸다 같이 가고 밥도 같이 안먹고 기다려 주지도 않으니
다른 사람들 보기에 챙피해서 내가 몬살겠다.
하이과장: 미친놈아 같은 팀이라고 맨날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게 
어디있냐 따로 먹기도 하고 같이 먹기도 하는거지 그렇다고 그걸 카톡으로
보내 지랄 하는건 뭐냐구
내가 말 안듣는다고 단장, 건축, 발주처등에 나 짜르라고 떠버리고 다닌건
당신 아니냐고 내 와이프까지 들먹이며
현수퍼: 또 징징거리네 야 그건 니가 잘해야지 와이프 걱정 안한다는 차원
이지 그걸 그렇게 곡해 하나
그리고 단장도 화해하라고 할때 옛날 이야기는 덮고 가라는데 왜 자꾸
내뜻대로 될거 같아 너 짜르라고 했던때 이야기를 꺼내냐구
단장이 물러터져서 못짜르고 나만 힘 빠지게 만들어 이지경이 된거지
하이과장: 미친놈아 니가 뭔데 나 짜르라고 다니냐고
다시 한다고 한것도 너때문에서가 아니라 단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야
그리고 다시 왔으면 살살 전보다 부드럽게 대해야지
온날부터 이거해라 저거해라 안해도 되는것들을 시키냐고
맨날 교육 시킨다고 목소리 커져서 말하고 이거 이래서 아닌거 같다고 
하면 왜 그냥 안받아 드리고 따지냐고 하면서
현수퍼: 미친놈아 상사가 말하면 그렇구나 받아 들여야지 자꾸 토달면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냐구
그리고 돌아왔으면 너 이것 저것 많이 해봐서 많이 안다며 그럼 해야지 왜
지랄 이냐구
하이과장: 그만 해라 정말  그렇게 열내면서 그러니 옆에서 듣던 소방감리가
하루도 근무 못할거 같다고 하지 인간아..
현수퍼: 그래  그래서 아직까지 밥도 공무하고는 먹어도 나하고는 못먹겠다는
거지
하이과장: 맨날 점심때 가서 막걸리 몇통씩 쳐먹으니 술냄새가 나지
현수퍼: 그래 이자식아 너때문에 이제 점심 먹을때 반주도 못한다 됐냐
하이과장: 그리고 미친놈아 전기팀 업무동의서라는건 작성해 왔을대
네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 했다.
뭐 한시간 이상 이석시 보고하라는둥
업무분장에 불만을 갖지 말라는둥
카톡이나 속삭임 말하지 말라는둥 시시콜콜하는것까지 다 작성해서 싸인하라는건
옥죄겠다는 뜻이냐구
현수퍼: 그건 니가 얼마나 속을 썩이면 그런걸 작성했겠냐구 생각해야지
하이과장: 난 대부분 동의 못하고 그걸 가지고 통제 하겠다는 뜻이 아니냐구
하지만 나중엔 누구든 그거에서 자유롭지 못하지
현수퍼: 어찌됐던 대외적으로 화해는 한거니 다시 불화를 할수 없으니 
말할때는 다른데 가서 하고 나도 한발 물러설테니 너도 욱좀 하지좀 마
하이과장: 같은 생각이야 뭐 초등학교 과외시키듯 하지 말고 물어보는것에
한해서 서로의 의견을 화내지 말고 토론해보자구
누가 잘났는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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