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론(ALONE)

 

 

왜 얼론일까...영화 홈얼론(나홀로집에)과 같은 상황일까?
아니면 우리나라 공포영화 외톨이도 영어제목은 얼론(ALONE)
이던데...ㅋㅋㅋ
주말에 집사람과 두딸들이 모임에서 상록 리조트로 1박 2일
놀러 갔다.
주변이 어수선해 집사람이 갈까 말까 하는걸 아이들 방학때
놀러 간적이 없어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했다.
금요일날 퇴근해 집에 가보니 식사 꺼리는 모두 준비를 해놓
고 갔다.
그리고 이블이 가지런히 펴져 있고 그위에 긴베개가 놓여 있다.
결혼하고서 집에서 나혼자 자는경우가 거의 없었으니 쓸쓸하면
끌어안고 자란 의미인가보다..ㅋㅋㅋ
집사람에게 전화 했더니 혼자있기 적적하면 지금이라도 오란다.
모임 엄마들이 자기하고 나하고만 방을 따로 준단다나..
TV 보다 컴퓨터좀 하다 11시쯤 잠이 들었는데 자다 몇번을
깨기를 반복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잔거 같지 않게 피곤
하다.
8시쯤에 일어나 시원한 김치국에 밥한술 말아 먹고 또 잤다.
11시쯤 일어나 TV좀보다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 반찬에 물말아
한그릇 또 먹었다. 그리고 또 취침..
요즘 회사일로 신경쓸일이 많아서 인지 잠이 쏟아진다.
오후 2시쯤 일어나 다시 진간장에 밥을 한그릇 비빈다음 파래김
을 구워 싸먹으니 그나름대로 맛나다.
정신차리고 청소하고 하니 오후 4시.. 올때가 가까워 온것 같아
집사람에게 전화하니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단다.
내가 잠이 안와서 못잤어 하니 자기도 못잤단다..혹시 나보고
싶어서 못잔건 아니겠지..ㅋㅋㅋ
오면 배고파 할것같이 쌀을 씻어 밥솥에 앉혔다.
집사람과 딸이 6시경 집에 돌아 왔다. 빈과 인이가 아주 재미
있게 눈썰매에 수영장에 신나게 놀았단다.
특히 인이가 더놀고 싶다고 했단다.
밥은 했지만 반찬이 시원치 않아 나가서 먹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 숯불 갈비를 먹었는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아무 맛이 없다. 잠을 너무 자서 그런가..ㅋㅋㅋ
긴베개는 집사람이 놓고 간게 아니고 빈이가 아빠 혼자쓸쓸하다
고 놓고 같거란다..ㅋㅋㅋ

하숙인/the lodger/2008-요즘 핫뉴스인 연쇄살인과 겹쳐 더 무섭다.

 

 

제목 : 하숙인/the lodger/2008
국가 : 영국
감독 : 데이빗 온다체
출연 : 알프레드몰리나, 셰인웨스트, 사이먼베이커
1927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영화를 리메이크 한 영화라고 한다.
우선 전작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하숙인을 보지 못해 두영화를
비교해 보는것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요즘 세간을 떠들석하
게 하고 있는 연쇄살인 사건과 오버랩 돼어 더욱더 현실감있
게 다가오는 공포감과 범인의 영리함에 분노를 느께게 된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나는 요즘 TV뉴스를 보는줄 착각 했다.
범죄 심리전문 프로파일러에 연쇄살인범이 살인 행각을 멈
췄다 다시 한다는것, 또 범죄자가 우리처럼 평범하고 가족도
있다는것등 말이다.


however, to find such a violent manifestation of hyper-vigilant psychosis
directed at the opposing gender without an autoerotic trigger.
It means he gets off on the killing.
And the chase, of course. Not unlike the original Jack the Ripper.
What about the gap? Why would he kill two women,
then disappear for seven years, then start all over again?
Two, ten, twenty years, sometimes they're able to stop altogether.
I imagine that, most of the time, this guy appears normal,
Iike you and l. Has a job, goes to work, maybe even has a family.
So, he just couldn't hold off anymore?
Possibly.
Or?
Or he wants to get back in the limelight again, misses the cat and mouse.
But my guess is he's fixated on you, Detective.
I think he wants to get closer, and is leaving these Ripper clues on purpose.


또 한가지는 위 영화 대본에서도 볼수 있듯이 Jack the Ripper (잭더리퍼)라는
단어가 이제는 모든 수사극에는 반드시 나와야 할 단어 처럼 되었나보다.
나는 잭더리퍼라는 단어를 얼마전 일본영화 폭행! 잭더리퍼에서 봤다 그후로는
셜록홈즈, 알프레드히치콕, 하다못해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 코난 극장판에도
볼수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상기하게 해준다.

 

영화 내용은 리메이크작이라고 해도 히치콕의 영향을 느낄수 있고 요즘 영화와
다르게 약간 지루한 감도 있지만 대체적으론 긴장감있게 감상을 할수 있다.
처음에는 뻔하게 범인이 누군지 알거 같은데 보다보면 범인이 다른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말이다. 하숙집 남자주인, 하숙집 여자 주인, 하숙인,
담당 형사까지도 의심이가게 만든다.

아웃랜더/outlander-과거로간 질 낮아진 프레데터, 에이리언

 

 

제목 : 아웃랜더/outlander
국가 : 미국
감독 : 하워드 매케인
출연 : 제임스 카비젤, 소피아 마일즈, 잭휴스턴

바이킹, 중세시대 기사물 이런류의 영화 싫어합니다만
괴물, 괴수, 외계생물 출연작은 재미 있어 합니다.
인터넷 평들을 보니 강추한다는 말들이 많아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언제 개봉할지 몰라 지인의 도움을
통해 봤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의견 이지만 한마디로 영화를 본 소감을
말한다면 프레데터+바이킹에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로는
몰라도 큰 기대는 안하고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독창적이지 못하고 외계괴물과 바이킹 영화를 짬봉으로
만들었으나 그 두부류의 단독 영화를 뛰어넘는 퀄리티를
만든다는건 애시당초 무리이고 이영화의 한계 인거 같습
니다.

 

영화를 보면서 크게 두가지를 느꼈습니다.
우선 외계괴물이 프레데터1, 에이리언 1,2 에 나온것들
과 비슷하나 돈을 덜들인듯 그래픽 질이 아주 좋지 않습
니다. 그것이 다른 나라라면 봐줄수 있지만(얼마전에 본
터키영화의 세뭄 수준) 그래픽의 대국 미국 작품이라면
말은 틀려 집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와 바이킹들은 정말 용감 하구나
입니다. 두부족간의 혈투와 왕위 다툼같은 것으로 비열한
인간이 나올법도 한대 외계괴물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그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생명을 바쳐 열심히 싸우는군요.
하지만 이부분이 스토리의 단순성으로 빠지는 모순이
있습니다. 제 의견으론 왕위를 빼앗길까봐 주인공을
사지로 내몰려고 하는 술책 같은것이 끼어 든다면 이야기
가 좀더 흥미진진 하지 않았을지...

 

아무튼 그래픽을 좀더 섬세 하게 묘사하고 스토리의
완성도를 좀더 높였다면 흥미위주의 대작이 탄생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에 먹는 민물고기 조림의 맛..

 

 

오늘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갑자기 민물 매운탕이
먹고 싶어진다.
안성 냇가가 한동안 무척 더러웠었는데 요즘 안성천
살리기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인지 많이 깨끗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어렸을적 미역감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멀었다.
여름에는 친구들과 파리채로 파리를 잡은후 낚시가게 가서
낚시바늘과 낚시줄 약간을 사고 굴러 다니는 막대기에
잡아멘후 안성천에 가서 한나절 낚시하면 먹을 만큼의

피래미를 잡을 수 있었다.
아니면 유리로 된 어항을 구입하고 된장이나, 떡밥, 아니면
건빵을 물에 잘 게서 사용하면 모래를 운반하기 위해 다니던
큰 덤프트럭이 지나가 그 물살에 어항이 깨지지 않는다면
그걸로도 몇번 해서 매운탕을 한번 끓여 먹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민물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먹어 봤던것중에 제일
맛이 있었던건 가을걷이후 잡아 그것들을 조려먹는거다.
아버님이 가을걷이가 끝난 논과 밭에 다녀 오시면서 같이
가자고 하면 누나하고 나는 따라 나선다.
그러면 여름에 논에 물대느라 물이 가득하던 또랑에 물이
잦아들어 작은 물고기들이 널려 있다.
그걸 줏어 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걸 가져와 무우를
두텁게 썰어 냄비 밑에 깔고 그위에 민물고기 얹고 양념
고추장을 덮은후 쪼려서 먹으면 그맛이 일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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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락하는 설명절..

 

 

 

내가 기억할수 있는 제일 이른 나이적에는
설및 추석 명절에 물문거리에서 안성초등학교 옆
까지 알수없는 아저씨댁으로가 차례를
지내고 난후에 우리집으로 와서 제사를 지냈다.
그때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많아서 대청
마루까지 나와서 절을 해야 했다.
어느땐가는 손님이 워낙 많은데다 방은 많지만 부모님이
모두 세를 놓은 상태라 좁게 자는게 불편해 찡징거리다
형한테 주먹으로 등짝을 한대 맞고 무서워 아무소리 못하고
자던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몇년후 알수없는 아저씨댁과 분리를
해서 명절을 지냈다. 나야 추운 겨울 아침에 바람불고
눈쌓인 안성여중앞 공원을 지나 그곳까지 걸어 가는게
무척이나 싫었던 터라 몹시 좋아라 했다.
차례지내는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
서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저씨들이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오지 않았다.
다시 차례 지내는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둘째 작은 아버지가 전라도 광주
로 이사 가신후 못오시는 지금은 제사 지내는 공간이
더욱더 널널해 졌다.
결혼안한 형님과 나와 막내 작은 아버지 그게 다였다.
물론 사촌들이 결혼한후에 한두번은 다녀갔지만
그들 나름대로 바쁜건지 그후로는 오지 않는다.
무심한 그들을 탓도 해보지만 어쩌랴..
올 설명절은 더욱 쓸쓸하다. 작은 아버지네 마져 눈이
많이와 오기 힘들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과 어머니 형님 이렇게 평상시 제사때와 마찮
가지로 차례를 지냈다.
설명절 오후에 누나와 매형이 왔다 간게 집에온 친척으론
다였다.
이제는 처가집이나 가야 나 어렸을적 북적임을 상기 할수
있게 됐다.
왠지 모르게 어렸을때는 싫던 그 소란스러움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문뜩 그리워 질때가 있다. 명절의 쇠락이
우리 집만의 이야기인지 세태의 반영인지 아직은 판별하기
어렵다고 해야 할까....

 

 

 

눈폭탄

 

요즘 들어 언어도 폭력적이 돼어 가는건지 언론에서도
비가 많이 온다던지 하면 물폭탄 이런말을 많이 쓴다.
24일에 온 눈이 말 그대로 눈폭탄이라고 해도 맞을 정
도로 많이 왔다.
설연휴 이지만 회사에서 맡은 일이 있어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버스 정류장에 서 있을때는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내리기 시작한다.
안성~평택은 보통 30분 길어도 40분이면 가는 길인데
이날은 무려 1시간 10여분이나 걸렸다.
약간 지각을 해서 부지런히 업무를 처리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옆 평택여중 테니스장에는 눈을 치우느라
2분이 분주하다.
18시가 넘어 퇴근길에도 눈발이 여전히 날린다.
평택 시청까지 잘가던 버스가 굿모닝 병원에서 부터 밀
리기 시작한다. 설연휴라 그런지 서서가는 사람도 많고
답답하고 짜증이 밀려 온다.
운전석 옆으로 보니 길은 여전히 빨간불로 막혀 있다.
평택대 부근에서 택배차와 승용차 몇대 사고가 있다.
이젠 잘 빠지겠지 했는데 여전히 길은 막힌다.
안성 고속도 톨게이트 부근에 가보니 왜 막히는지 답이
나온다. 다른 명절때는 통제하던 안성 IC를 요번에는
출입을 허용한 모양이다. 안성 가는길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차선은 고속도로에서 부터 평택까지 밀려 있다.
안성에 도착 하니 1시간 30분이 걸렸다.
저녁에도 계속 눈이 내린다.

 


25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차의 바퀴가 파묻혀 안보일
정도로 눈이 왔다.
차에 쌓인 눈을 치우려고 나가니 거의 무릎까지 빠진다.
어른들은 짜증이 나고 하지만 아이들은 역시 잘논다.
아파트 언덕에 비니루를 깔고 미끄럼에 열심이다.
아빠도 한번 타보세요..해서 타보니 제법 재미가 있다.
아이들과 눈사람도 만들어 보려 했으나 메눈이라 뭉쳐
지질 않았다.
경비 아저씨들이 눈을 치우지 못할 정도로 내린눈을 결
국에는 26일 오후에 포크레인이 와서 치웠다.
최근에 안성, 평택 지역에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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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by H

 

어제는 동풍에 서쪽에 누웠네

 

오늘은 서풍에 동쪽에 누웠네

 

내일은 어디에 이몸을 뉘일까

 

갈대는 머물대 한곳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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