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하는 무엇의 불통

인척중에 공무원하시다 퇴직하시고 태안에서
어촌계 펜션 및 갯벌체험을 시작하신 분이 계셨다.
원장님이 가보고 싶어해서 바닷물 빠짐이 많은날을 정해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가보고 좋으면 나중에 가자고 했다.
그러구 몇일 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바지락 캐러 갈테니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한다.
아니 나도 가보지 않아서 아직 모르니 갔다와서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대뜸 전화너머에서 들리는 말은 이러했다.
너만 좋은데 가서 캐려고 안알려 주는거지라고
나는 반복해서 그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후 갯벌을 다녀온후 그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평소에 리액션이 좋던 그친구는 말이 없다.
왜일까..
내가 가보지 않아 아직 모른다는 말에 신빙성이
없고 그저 속임수 같아서 일까..
말은 하고 있는데 통하지 않는것 같은 
이 답답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기회되면 같이 가보자는 내용을 보내려다
멈칫하고 말았다.
또다른 오해를 낳기 싫어서다.
종료

내가 텃밭을 하는데는 두가지 사유가 있다.
나이들어가며 목가적인걸 좋아해서라는 것도 큰 이유지만
원장님이 돌보는 어린이집 아기들의 체험용으로 쓰기 위해서기도 하다.


재수끝에 수원탑동 시민농장의 텃밭을 1년동안 분양받아
감자캐기 체험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이전에도 감자를 기르긴 했지만 그양이 변변치 않아
원장님이 추가로 구매해서 아기들에게 배분을 해야만 했던
속쓰린 추억이 있다.
올해는 실패하지 않기위하여 사전에 준비란걸 해보았다.
1. 씨감자를 일찍사서 심기전에 싹을 틔워준다.

2. 감자는 줄기에서 달리므로 10cm정도 깊게 심는다.


3. 감자꽃이 필무렵 추비와 북주기를 한다.


4. 감자꽃이 피면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장님이 강력 주장한 두둑을 충분히 크게 
하였다.
6월이 되면서 내가 원장님에게 한가지 요청한 사항이 있었다.
텃밭크기가 전체적으로 크지 않아서 4개정도의 두둑에는
엇갈리며 씨감자를 심었지만 남은 공간은 부족해 보여
일렬로 10개정도만 심었다.


바로 그 타 두둑에 비해 수량이 적어 보이는걸 내가 캘수
있게 해달라는 거였다.
학부모 감자캐기 체험전 씨알굵기등을 파악하기 위해
나에게 허락된 이랑을 캐보았다.
그런데 정말 대박이었다.


감자가 크는데 충분한 기간은 100일 정도라는데 거기에비해
80일정도로 생육기간이 부족했음에도 내 기준에선 
크기와 수량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위의 용도로 텃밭을 해온 중에 가장 양이 많았다.
학부모체험용으로 남은 4개의 두둑에서도 아기들 집에
나누어 줄만큼의 양을 캘수 있으리라 확신해 본다.

 

 

종친회 모임

선산이 진천에 위치해 있다
어려서 부터 부친을 따라 몇번 갔을때는
집집마다 들르시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짐을 탓하기도 하였다.
아버님이 돌아 가신후 알량한 책임감으로
벌초하러 다니며 귀차니즘으로 종중 모임에는 
아웃사이더를 자처 했드랬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종중에 이슈가 
발생한면서 새롭게 조직을 현행화 하고자
한다고 수도권 모임 참석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서먹서먹할거 같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단칼에 싫다고 못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석하겠다고 했다.
6월 1일 7780을 타고 뭔지 모를 설렘 같은걸 
느끼면서 의왕 도로를 달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선릉역에 도착했다.
4번 출구에서 200m에 있는 목적지 빌딩에 도착해
들어서니 승강기를 타려면 ID카드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분위기는 금융영업필이 느껴진다.
잘못온건가 하면서 여직원 분에게 물어보자
친절하게 게이트를 열어 준다.
3층에 도착하자 주최자가 반갑게 맞아 준다.
같은 학열에 내가 형님벌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참석하는 분이 많지 않고 열명 정도라고 했다.
부회장님은 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라고 했다.
종친회가 보유한 부동산 내역과 그동안 종손등 몇명만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 지던 관행을 이번엔 규정을
통해 법인화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그동안의 진행 사항을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이어서 개인별 소감을 말하고 가까운 식당에서
불고기로 점심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모임이 파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로 
고생해온 분들과 나몰라라 하는 분들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에 대한 사색에 빠져 보았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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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통제해 주세요

수원시에서 하고 있는 텃밭을 하고 있다.
추가 추첨에서 당첨되어 천신만고 끝에 
작물을 기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텃밭옆으로 큰 나무들이 위치해 있다.
텃밭일하다 더울때 바로 옆에 나무가 있어 
그 그늘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멋이 최고 였다.
그런데 텃밭을 자주 다니다 보니 좋았던점에
단점이 겹쳐 보이기도 하더라
첫째는 나무 때문에 텃밭 작물에 일조량이
부족할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엔 그래서 우리 작물들이 옆 텃밭보다
자라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비슷하게 자라는것 같아 다행이다.
둘째는 오디 열매가 우리의 휴식공간인 
둑방으로 떨어져 지저분해지고 있어 잘못
앉았다간 옷과 돗자리가 엉망이 될수 있겠다.
세번째는 오디 열매를 줍기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내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할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드신분들은 소나기가 내리는데도 쉬지 않고
바닥에서 오디를 줍고
아이들을 데리고온 젊은 아빠는 나무가지를
사정없이 휘어 버리고 있다.
그렇게 오디가 떨어지면 그들은 남의 텃밭을
밟고 다니며 열매를 줍고 있다
그러다 보면 소중한 농작물을 훼손하기 십상인것이다.
이러니 야매농부는 당장이라도 관리소에
쫒아가 단속을 해주길 요청하고 싶다가도
얼마나 그게 먹고 싶으면 그럴까 하는 마음에
오디 열매가 얼른 다 떨어지길 바랄뿐이다.
종료

 

 

 

타인과 맞지 않을때의 고민

혹자들은 말한다 나이 들어 갈수록 자신과 
모든 면에서 맞지 않는 사람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것은 무의미한 에너지 소비일 뿐이라고
얼마전 손가락을 다쳤다.
그래서 치료차 병원을 계속다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휴가를 사용하던지 아님 회사에 
시간편의를 볼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내가 할일은 다하고 있지만 같은 파트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병원갔던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했다.
어제도 오후 휴가를 내고 병원을 갔는데 만 일주일인데
실밥을 제거해 주지 않고 토요일과 월요일에도 치료하러
병원을 방문하라고 하더라
그런 연유에 출근해서 푸념비스무리하게 어제도 의사가
실밥을 제거해 주지 않더라고 말하니
나중에 입사한분이 2주 정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을 했다.
나는 수술하면 일주일 정도에 실밥 제거 하지 않냐고 했다.
그랬더니 먼저입사한분이 하는 말이
그걸 의사한테 따져야지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딱잘라 말하더라
여기서 나의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모든 정나미가 떨어지더라
아니 내가 말한의도가 그럴정도로 전달이 되지 않는단 말인가
그냥 정말 그러네요 일주일이면 
실밥 풀때가 됐는데 정도 말해주면 안되는걸까.
피해주는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 한말을 그렇게 
난도질해버리니 어안이벙벙할 뿐이다.
그사람은 전에 누가 어께가 굽었다고 했을때도 그러했다
자기는 그걸 말한적없다고 같이 대화하던 사람을 무안하게 했다.
내가 이리 마음이 가라 앉는걸 보니 
그와 나는 정말 맞지 않는거 같다.
그렇다고 옆에 앉아 일을 하는데 말을 전혀 
안할수도 없고 고민이 커질수 밖에 없다.
종료

 

 

무조건 떠오르는 사람

부처님 오신날 다음날은 치과에 다녀오기 위해 
휴가를 사용하였습니다.
오전에 일을 마치고 전기 밥솥을 고치려고 
탑동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들렀습니다.
패킹을 적기에 교체하지 않아 기판이 영향을 받아
140000원에 교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리비가 많다고 생각되어 다른 곳도 들러볼 생각으로
서둘러 텃밭에가서 고추와 토마토줄을 메기위해 작업을 서둘렀습니다.
그러나 가위를 찾다 손에 익지 않은채 가져간 맥가이버칼은 날카로웠습니다.
왼손검지가 깊게 베이고 말았습니다.
그냥봐도 후시딘 바르고 말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옆밭 아주머니 도움으로 집사람에게 전화 했습니다.
호매실에 있는 외과에 가니 전신마취를 하고 손가락을 꿰맸습니다.
살짝 과잉진료가 아닐까도 했지만 손가락이 탈없이
회복하길 바라기에 그대로 따랐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텃밭 관리소나 119가 아니고 집사람만 떠오르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일하느라 바쁜줄 알면서도 그렇습니다.
물론 땡글이의 눈치가 매섭지만 말입니다.
종료

 

 

대견함을 스며드는 아린맛

특별한날 아이들 어렸을적에는 집사람과
대형마트에 가서 모올래 선물을 사서
머리맡에 두곤 했었다.
그러면 그걸가지고 무척이나 즐거워 했던 아이들 이었다.
어버이 날이었다.
이른 아침을 위해 잠자리에 든 나를 땡글이가 불러내었다.
거실에 앉았더니 문득 카네이션과 봉투를 내밀었다.
그러면서 나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나레이션을 했다.
제가 알바 기사 쓰고 언니가 더 보탠거예요
처음 받아본 봉투에 흠칫 놀라며 열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액수였다.
한편으론 대견하면서도 또다른쪽은 아려온다.
땡글이의 아토피로 붉게 물든 팔 안쪽과
쉬는 날이면 잠을 몰아자는 큰쁜이를 떠올리며
어지간히 애를 썼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꽃과 봉투를 가만히 만져보며 
고마움과 애잔함이 섞여드는 하루다
종료

 

 

새로운 8개월을 향하여
(부제: 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불화에서 시작되어
하이과장의 퇴사로 끝난 지난한 일정에서
후임으로 좀더 나이 많은 현이사가 오게 되었다.
하이이사는 현이사를 대하는데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몇번 현이사를 데리고 현장을 나가는 날 그에게
하이과장에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하이과장이 다른곳에 앉아있었던 이유라고 말하였다.
하이이사는 현이사를 현장사무실에 인사 시키고
전기실등 주요한곳을 안내설명한후 그다음에는
현이사가 따라 나오지 않는 이상 같이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안좋은 일의
재현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었다.
현수퍼 또한 하이과장때와 같이 사람을 붙잡고 
꼬치꼬치 가르치려 들지 않으니 평온하게 한달을 보낼수 있었다.
현수퍼의 첫인상은 묵직해 보여 문제점을 
발생시키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천만 다행이다.
감리에 대해서도 생활을 해봐서 인지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8개월을 이렇게 큰 탈없이 있다가 
끝내기를 하이이사는 바라고 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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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자의 호사

화서역 가까이 살고 있으니 연말 연시에
불어닥친 대형상가 오픈시즌에 덩달아 들뜬 맘이 들더라.
하지만 실제는 교통만 복잡해 지니 당장 그곳을 들르는데는
커다란 어려움이 있더라.
본시 관광지 근처에 사는사람이 그곳을 모르고 먼데 있는
사람들이 새벽에 차몰고 오지 않던가
몇달이 지나고 번거로움이 잦아질즈음 대형 창고형 매장을 
가보게 되었다.
신기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불필요한것도 사게 되는데
카운터 근처에 캠핑용 접는 의자는 만원도 안한다.
그것을 집어든 집사람에게 왜사냐고 눈치를 주지 못한
나를 탓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기막힌 반전이 있더라
수원 탑동 시민농장에 텃밭이 당첨되어 자주 가고 있다.
그리고 텃밭옆 뚝방 나무 밑에 그걸 설치하고 작은딸이 사준
발낮은 테이블위에 놓인 커피한잔의 여유에
탑동 시민농장의 풍경을 즐기면
먼데 좋은곳 보다 더할나위 없이 나이스해지는 거다.
우리에겐 필요 없겠다고 한것의 쓰임새가 커지면서
그만한 효자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종료

 

 

출퇴근 심리적 압박

퇴근시간대 봉명역에서 5시 전동차에 오르면
이전 역에서 올라탄 대학생들이 좌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운좋게 천안에서 누군가 한사람이 하차를 하면
그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쟁탈전에서 탈락하면 천안역에서 내려 
다음전동차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신창에서 출발해 오는 5시 20분 전동차를 타는 수밖에 없을 까 하는데
5시 12분에 병점행 전동차가 도착한다.
아 널널하게 다리 꼬고 편하게 탈수 있다.
하지만 병점이 다가 오면 또한번의 좌석 쟁탈전을 벌여야 한다.
타고가 전동차에서 하차하여 맞은편에 있는 차로 
뛰어 슬라이딩으로 또한번의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이다.
아 오늘도 편하게 앉아갈수 있는 퇴근길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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