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이라는 피날레
(부제: 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말을 연상시키듯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한사람의 전직이라는 
피날레로 그 끝을 맞이 했다.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불화를 말함이다.
감리라는 분야에서 서로의 경력이 출중하다는 점은 
의견의 충돌로 이어졌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현수퍼는 나이어린 하이과장이 대책없이 대든다는 
생각이 들었겠고 하이과장으로선 현수퍼가 나이많고 특급이라는 
위치로 고급인 자신을 그저 찍어 누르려고 한다고 느겼을 것이다.
몇번에 걸친 충들은 화해의 술잔을 나누었음에도 이어지다
결국에는 단장선에서 강제 화해가 이루어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투던 그들에게 감리를 교체하라는 
발주처 공문은 그둘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하였다.
현수퍼가 바짝 꼬리를 내리면서 감정은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
그렇게 대책없이 몇달이 지나갔다.
그러다 공기가 연장 되어 또다시 일년여가 그들앞에 주어졌다.
그러나 연장된 공기가 시작 되기전 하이과장이 
다른곳으로 가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환송식이 있었다.
그자리에서 현수퍼는 그가 그렇게 짜르고 싶어하던 하이과장에게
축하한다고 술을 따르며 가족사까지 축하하는 행태를 보였다.
그의 말은 시원섭섭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들간의 불화는
결국엔 한사람의 전직이라는 피날레로 마무리가 되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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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후유증

평상시 출퇴근시는 새벽에 깨서 출근을 하고 있다.
그러다 연휴에는 늦잠을 자고자 했으나 루틴대로 깨버리니 피곤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낮시간에 잠을 자고자 해도 그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또한 연휴라고 밤시간대 TV나 핸드폰을 늦께까지 시청하곤 했다.
하지만 그로인해 연휴 마지막날 제대로된 취침을 할수 없어 직장에 근무시간에 피곤함을 어쩔수가 없다.
젊었으때는 이런 문제로 골치를 썩힌 적이 없었으니 이또한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문제라고 사료되고 있다.
갈수록 잠의 질이 나빠지고 있으니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것이다.
어떻게 하면 좀더 향상된 루틴의 삶을 이어나갈수 있을까 고민스럽다.
종료

 

 

걷고 있는 사나이

한사나이가 한가로운 냇가를 걷고 있다.
물에는 겨울 철새인 오리들이 자맥질을 하고 있다.
그가 걸어가는 하늘은 푸른색과 하얀구름이 섞여 흐르고 있다.
사나이 곁으로 컬러풀한 복장을 갖춘 자전거운전자가 지나쳐가고 있다.
머지않아 이곳 둑방에도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게 되겠지
이런 생각에 사나이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지고 있었다.
종료 

 

 

마음의 상처

사전지식
패스티: The fastidious person(까탈스러운 사람)
플래터: The flattery man(잘보이고 싶은 사람)

플래터는 오늘도 패스티로 부터 감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술한잔 할때는 말투도 제법 온화해지고 해서 이제 살가워 질것인가
기대를 하지만 결국 깐깐한 말투의 되돌이표일 뿐이었다.
플래터도 이분야 일에는 상당히 오랜기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당차게 끌고 갈수 있을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의 플래터는 패스티에게 이러이러한 일을 그쪽에서 해주세요 했다가 호되게 역풍을 받고 말았다.
그런후로 플래터는 패스티의 눈치를 살살보며 술한잔 하자고 꼬셔 마음을 풀어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드랬다.
하지만 패스티란 사람은 그때일뿐 서로 관련있는 일을 할때면 까탈스럽긴 여전히 마찮가지일 뿐이다.
플래터는 아 어쩔수 없단말인가를 되네이며 패스티와의 관계를
그저그런 즉 분쟁없는 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뿐이다.
그러니 정신적 피로감은 치솟을때로 높아질수 밖에 없다.
그렇타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패스티를 떠받들고 있는데 혼자나서
그와 대격전을 벌이기에는 그가 얻을 실익이 없어 보이니 고민이 클수 밖에 없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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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깡통을 걷어차는 습관

이자수는 이른 아침마다 장거리 출근을 위하여 전철역사를 향하여 걷고 있었다.
그는 십여분을 걷는 도중에 체육회관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건너면서
퇴근시 보이던 천원에 3개짜리 잉어빵을 파는 경차를 떠올리고 있었다.
좀더 걸으면서 좌측으로 버스 승강장이 보이는 자전거길을 이자수는 졸리지만 새벽기운에 힘을 내고 있었다.
그러다 앞에서 다가오는 예의 붉은 패딩모자에 마스크로 얼굴까지 가려버린 나이드신 아주머니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속으로 이런 이른 시간에 어디론가 계속해서 출근을 한다는건
성실한 직장인임을 증명하는것이고 전철역 반대편으로 이른시간에
시작하는 회사가 떠오르지 않는걸 보면 그녀는 아마도 공동주택의
미화원일것이라고 그는 직장 경험을 살려 짐작을 하고 있었다.
이제 길의 모퉁이만 돌면 그가 항상 승차하는 전철역이 보일것을
기대하면서 발아래를 내려다 보자 그의 앞에 음료수 캔이 놓여 있었다.
이자수는 순간적으로 아 이게 왜 길 한복판에 있지 하면서 아시안컵에서의
손흥민의 후리킥을 떠올리며 시원스럽게 오른발 슈팅을 하였다.
캔은 한참을 날아간후 정원의 돌틈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이자수는 속으로 꼴인 꼴인 한국의 위대한 축구선수 이자수가 오늘도 시원스런 한방으로 승리를 견인합니다.라고 외쳤다.
겨울임에도 비가 질척거리는 다음날 아침에도 그는 어제 그자리에 놓인 캔을 시원스럽게 차버릴수 있었다.
그렇게 이자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누군가 같은자리에 가져다논 깡통을 차며 스트레스를 날릴수 있었다.
금요일에는 몇미터 전부터 힘차게 달려 그것을 날려 버렸다.
주말을 쉬고 다시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 이자수는 은근히 깡통이
그자리에 놓여 있고 그것을 힘차게 차는 자신을 상상하며 빠르게 걸어 가고 있었다.
역시나 그를 실망시키지 않고 그것은 그자리에 있었다.
그는 멀리서 부터 나라를 빛내야만 한다는 상상속 굳은 각오를 다지면 힘차게 달려가 깡통을 걷어찼다.
그순가 그는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강한 통증을 오른발에 느끼며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의 신음소리에 모여든 사람들이 괜찮으냐고 말을 걸어 오는사이 그는
일그러진 깡통사이로 땅속깊히 박혀있는 쇠막대를 볼수 있었다.
그런일이 있은지 일주일후 이자수는 오른발에 두꺼운 기브스에 목발을 짚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었다.
그는 어떤 미친놈이 쇠말뚝에 깡통을 감쪽같이 씌워 놓는단 말인가 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조그만 이물질이라도 만나면 멀지감치 피해서 길을 걷고 있었다.
아무튼 세상은 미친놈들이 많으니 조심에 또 조심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온몸을 떨며 깨닫는 이자수 였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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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앉는 두려움 2부 

다음날 강의실에서 이자수를 만난 강사가 한마디 했다.
이선생님 어디 안좋으신가요 요즘 얼굴이 안되 보이세요.
제가 요즘들어 계속 가위에 눌려서 그런가봐요라고 이자수가 대답했다.
그러자 강사의 얼굴이 창백해 지면서 사무실에서 이자수를 보자고 했다.
둘은 테이블 위의 커피를 중심으로 마주 앉아 있다.
이선생님 혹시 그 강의실에서 있던 일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강의실 뭐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언제가 그 강의실 10번 자리에 앉아서 색소폰을 배우던 창백한 노인이
갑작스럽게 피를 토하고 숨졌다는 이야기요.
예에 그런일이 있었나요. 저는 처음 들어요.
네 그런데 그후로 몇번에 걸쳐 그 10번 자리에서 수강하던 분들이
이상하게 수척해져서 힘들어하다 중간에 모두 그만두셨어요.
에이 설마요 그건 우연에 일치고 전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 않아요.
아 네 이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다행이긴 한데 얼굴색은 너무
안좋으세요. 그래서 제가 강의실 아니면 최소한 10번 자리 만이라도
폐쇄하자고 했는데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요.

 

종료

 

 

내려앉는 두려움

어린 이자수에게 공포의 대상이 있었다.
동네를 신나게 뛰어 다니다 어느집 앞의 쓰레기통에 놓여 있는
링거병과 줄을 보면 그때부터 왠지모를 불안과 공포를 그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다른길이 있다면 최소 한달여는 그길로 다니지 않고 멀더라도 다른길로
돌아서 가곤 했었다.
만약에 그길이 외길이라면 그 근처에선을 눈을 감고 가곤 했다.
어른이된 이자수에게 이제 링거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건강검진시 뽀족한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는 있지만 어렸을적 링거는 곧
죽움일수 있다는 두려움은 없었다.
이자수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무언가 다방면으로 여러가지 잡기를 
배우기를 좋아 하였다.
그런 그에게 학원은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이자수가 궁리끝에 생각해낸건 주민센터에서 저렴한 수강료로 배울수 있는
여러가지 강좌들이었다.
지난 몇달에 걸쳐 서예 수묵화를 공들여 배웠다.
그리고 이번달부터는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 강의실은 이자수가 살고 있는 마을의 행복복지센터 2층으로 20여명이 
앉을수 있는 장소 였다.
그일은 색스폰을 배우기 시작한 일주일 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직장일과 취미활동이 색소폰을 배우기를 같이 하다보니 항상 피곤
한 상태 였다.
그가 10번 자리에서 열심히 색소폰을 배우다 고객을 들었다.
그런데 그때까지 같이 배우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흐릿한
사람모양의 형상이 그를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는 소리를 치거나 몸을 움직여 보려고 하였으나 가위에 눌린듯 
어찌할수 없는 상태로 검은 물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포감을 그대로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다.
그 순간 그는 잠에서 깨어났고 흘린 땀으로 이불이 축축해져 있었다.

1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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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장벽

장기간에 걸쳐 다니던 회사에서 또는 단기간이라도 1년정도 같이 
한솥밥을 먹다보면 허물없는 농섞인 말도 하면서 같이 스트레스도
풀고 하는것이 우리내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던가..
이곳에서도 만 2년이 넘어가면서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약간 격이 없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이상하게 편한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높은
격식을 차리는건지 서로간에 무언가 모르게 허들을 가지고 있는듯 싶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5명이 다녀 오면서 앞서가는 사람 3명과
뒤 따라 2명이 걸어가고 있었다.
뒤에 따라가는 한사람의 눈에 앞서가는 세사람중 가운데 분의 약간 굽은 등이 보였다.
그가 A이사님 등이 굽으셨네 운동좀 하셔야 겠네요라고 말하자
앞서가던 A이사가 뒤돌아 보며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뒤에가던 다른사람이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분위기를 급작스럽게 차갑게 만들고 있었다.
어색한 순간을 풀어야 겠다는 생각에 등굽은 이야기를 한 사람이
에이 A이사님 등이 좀 굽으신거 같아서 운동좀 하셔야 겠다구요라고 다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속으로  아니 저인간은 내가 못할말을 한것도
아닌데 A이사가 뭐라고 할까봐 미리 겁을 먹고 난 아무말도 안했다고
정색을 하면서 발뺌을할까 참나원 이라고 생각했다.
A이사는 집사람이 뭐라고 해서 병원에 가봤는데 이상 없다고 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정도의 이야기는 허물없이 할수는 없는건지에 대해서 등굽었단 말을 했던 사람은 속이 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서로간에 업무외의 사적범위에서는 다른 말을 할수 없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듯 하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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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도둑

이곳은 경기남부의 소도시 얀성시다.
얀성시 외곽의 드넓은 밀밭 둘레에는 담장이 쳐저 있었다.
그리고 그곳 근처에 살고 있는 소작농 이자수네는 작년 가을에 수확한
곡식중 소작료를 내고나서 근근히 보리고개를 버티고 있었다.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던 이자수가
문을 열고 나와 떨어진 담안에 펼쳐져 있는 누런 밀밭읕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자신의 한심함에 눈을 감았다.
다시뜬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그때 저만치 먼 밀밭 한가운데서 한대의 밀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주먹만한 밀알이 주렁주렁 달린 밀대는 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자수 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멍하니 이광경을 바라보던 이자수가 정신을 차리고 밀대를 당기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주먹만한 밀알을 따서 자신의 창고에 가져다 보관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 풍성한 빵으로 이자수네 식탁이 가득 차 있었고 아이들은 신이나 있었다.
이자수의 가족 모두가 배불리 먹고나자 누군가 그이 문을 세차게 두들기고 있었다.
순간 긴장한 이자수가 문앞으로가 누구냐고 소리쳤다.
그러나 밖에서는 아무 대꾸가 없었다.
이자수가 문을 벌컥 열어 제쳤다.
밖에는 순찰차와 경찰 두명이 서있었다.
이자수씨 당신을 밀을 훔친죄로 체포하겠습니다.
끌려가면서 이자수는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죄가 없습니다. 배고픈 우리가족을 위해 밀이 나에게 다가왔을 뿐입니다.
그렇게 끌려가는 모습에 아이들은 놀라 집안으로 숨었고
그의 부인은 울목이고 있었다.
그리고 더 멀리에는 탐욕스런 밀밭집 주인이 이상황을 당연하다는듯 바라보고 있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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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드로잉 속근육 단련하기

언젠가 TV에서 펜으로 풍경을 쓱쓱 그려 내려가던 멋진분을 본적이 있다.
어려서 그림에 관심이 있던 사람으로서 와 멋지다
어떻게 펜의 단색으로 저렇게 멋지게 그릴수 있을까라고 감탄에 마지 않았다.
그러다 나두 한번 해볼까 하는데 전문가는 펜으로 똑바로
깨끗하게 그려 내려가는선이 나는 비뚤비뚤한것이 종착점을 찾아가기 어렵다.
그건 손의 속근육이 단련되지 않아서라고 하니 어디 한번 해봐야 겠다.
이것은 제천 어느집의 풍경이다.
파도리의 시골집 풍경이다.
이것은 봉명역 근처 근무지 부근의 길가 모습이다.
지저분한 마감과 정확한 비율을 찾기 어려우나
연습에 연습을 하다 보면 느지막히 찾아오는 새로운 취미활동에
이를 넣을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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