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사람이 있다.
까탈스럽고 남 탓하고 붉은 완장차고 모두를 자기 휘하에서
통제하고 싶어하는 한인간 말이다.
본인 기분에 맞춰서 다른 사람들까지 그렇게 하기를 바라며
보통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말하기 꺼려하는걸 꺼리낌없이
내뱉는다.
그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깐족이, 시어머니, 붉은 완장,
인간성 말살, 제잘난 맛에 사는 놈등으로 표현하고자 하는데
정확하게 실체를 표현하는 말을 떠오르지 않고 
그렇게 에둘러 말할수 밖에 없겠다.
그 인간은 오늘도 내앞에 있다 머리는 짧고 M자 탈모가 
진행 중으로 보이는 약간 마르고 안경쓴 그야말로 깐깐함의 
대명사 격인 인상이다.
그가 하는 일이라곤 출근해서 시공사 어린직원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라고 다귿치고 이놈 저놈 한다.
그러곤 전에 있던 현장에 같이 일하던 자를 자기 힘으로
데려오게 했다고 아직까진 자기에게 파워가 있다고 옆에사람
들으라고 뻐기기를 시전한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전화해서는 너희들 이렇게 하면 
난 목에 칼이들어와도 승인 해줄수 없다고 큰소리다.
또 발주처 감독관이고 지랄이고 자기는 모르겠고라고 떠벌린다.
그러면서 조직내에서는 은근슬쩍 다른분야까지 다 생각해 주는척
자기분야 일을 하게 하면서 끼워넣어 준다.
하지만 분야가 다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항을 가지고 
전화또는 사람을 불러가지고 꽥꽥거리는 그의 괴성을 귀가 아프도록
참고 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보면 이 인간이 뭐하는 인간인지 답은 척나온다.
감리다.
그것도 병원 특화감리다.
그리고 지가 제일 잘낫다고 떠벌리는 기계감리다.
그리고 얼굴마담격인 직급이 상무다.
그건 일반회사의 직급과는 아무 상관없는 영업분야의 얼굴마담격인
그런거다.
감리도 그런 부류다.
시공사 협력사한테 최소한 깔리지 말고 일을 하라는 의미일것이다.
이름 만이라도 밖에 나가서 기죽지 말라고 그냥 붙여 주는거다.
이걸 직위, 직책과 헷갈려서는 안되는데 그 인간은 지가 그렇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서론을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데는 사전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일게다.
어제였다.
우리는 전기분야로 4명이다.
일많은 분야도 있는데 왜 전기만 사람이 많냐고 따지는 인간들이 
있을듯 싶다. 
그건 그쪽분야 협회장이나 해당 법률을 뜯어 고치라고 해야지
애먼 일하는 사람들한테 하면 안되는 사항일게다.
전에 그렇고 그런일로 불화가 있었던 전기분야 사람들이 바뀌고
새로 구성 되었으니 아무리 근무시간이라도 일외에 시사적인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분위기도 풀고 하면 일도 잘되고 화합도 잘될것이다.
그래서 10분에서 20분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그 AI 스텝마더 인간이 하는 말이 사적인 말은 하지 말라고 
대놓고 하더라.
허걱 정말 기가 막히는데 공기가 몇달 남지도 않은 현시점에서 
저럼 희한한 인간과 말싸움을 벌리기엔 나의 정신적 에너지가 
너무 가엾다는 생각에 그냥 그만 두고 말았다.
우리 조직은 2층에 분포되어 있다.
2층은 단장과 건축 3명이 
아래층은 전기 4명, 소방 2명, 통신 1명, 그리고 문제의 기계 2명과
그에 동조하는 TAB 1명이 있다.
처음엔 기계 1명과, TAB 1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조용했었다.
그러다 그인간이 합세하면서 입이 튀어 나오도록 주변을 제압하면서
침을 튀겨대니 조용하던 인간들까지 목소리 톤이 높아져
다른 사람들의 귀에 이명이 올정로도 만들더라...
그런 인간들이 시사적인 이야기 10여분 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수 있는가
그래 그 인간이야 인간성이 말살된 AI 스텝마더 이니 회사 이야기만 귀청 떠나라라
욕지거리와 함께 해대겠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지를 따르라는건 
아니지 않는가
그인간은 직급이 상무라고 아래층 부단장이라고 생각 하는 모양인데
그건 절대 아니다.
이분야를 조금만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감리분야 직급이 허상이라는걸
그러니 단장이 근무시간에 사적인 이야기 일도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데 제놈이 엄연히 파트가 나뉘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오늘도 이상한 인간 때문에 이렇게 자판에 화풀이를 하고 있는내가
한심하기도 하지만 멱살잡이 하는것보다는 몇달 참는데는
이게 훨씬 도움이 되니 일단은 그리 해보고 있는 중이다.
평상시에도 소음의 근원은 대부분 기계분야 70% 이상일것이다.
오늘은 사무실이 더욱더 절간 같다.
왠일로 다른분야 화합과 소통의 짧은 대화마저 통제하고 싶어하는 
그 소란스런 내로남불 기계분야까지 말이 없다.
모두 묵언을 수행하는 중이다.
내일 부터는 목탁을 준비하도록 해야 겠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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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계속되는 더위에
출퇴근 시간에 잠깐씩 걷는 전철역까지의
걸음에도 땀이 비오듯 한다.
요즘같아서야 차라리 직장에 앉아 있는게
천국이라는 생각도 든다.
방학기간 집에서 열공을 하고 있는 땡글이가 
걱정이 되지만 나름대로 궁리를 해서 도서관과
스터디 카페를 활용한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이어서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 숙면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저녁시간대는 에어콘을 틀고 저녁식사와 올림픽 중계를
보지만 11시 정도가 되면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고 잠을 청하고 있다.
그렇게 비몽사몽을 하다 5시 새벽녁에 느닷없는
매미의 경보가 울려 댄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보면 앞베란다 창문에 매미가 붙어
열심이 울어댄다.
울던놈을 쫒아내고 다시 잠을 청하면 이번에는 
뒷베란다에서 더큰 소리로 울어 댄다.
이래저래 잠을 깨서 이른 출근을 하려고 아파트를
나서는대 출입구를 뒤덮은 나무위에서 한판 벌리는 
매매들의 합창이 대단하다.
재네들은 어찌 잠도 안자고 이른 아침부터 저렇게
소리를 내고 있을까
자기네들의 삶의 기간이 너무나도 짧음을 
한탄해서 일까
아니면 후손을 남기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일까
어찌됐든 무더위가 얼른가고 더위가 아무리 기세가 좋아도
절기는 어쩔수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밤에라도 
찬바람이 났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매미와 자동차의 합창소음

 

 

금요일의 열차는 다른 날보다 더욱 한가하다.
군데군데 자리가 비어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몸간섭 없이
편하게 한숨 자면서 갈수 있다.
서정리 쯤일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타더니 
같이 앉을 자리를 찾아 이러저리 방황을 했다.

그러나 아주 친절한 사람들이 4명이 앉을 좌석을 
일렬로 비워 둘리는 만무하지 않겠는가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둘씩 떨어져 앉아서 평택까지 가더라
그러다가 한명이 돌아 다니며 심각하게 논의를 하더니
모두 일어서 성환에서 내리기로 한모양 이었다.
아마도 수원으로 가야할껄 천안 방향으로
잘못 탄듯 하였다.
내가 풍경을 살펴보다 그애들이 앉아 있던 자리에
마스크가 떨어져 있는걸 발견해 가르쳐 줬다.
다시 문앞에 서서 서로 수다 떨면서
언니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라고 하는 
그아이들 발밑에 교통카드를 발견하였다.
손으로 카드를 가르켜 줬더니 그중 한명이
꾸벅 인사를 하며 줍더라
방학이 시작되면서 친구들끼리 놀러가는듯 한데
안타던 열차를 타니 방향이 좀 헷깔리고
정신이 산만스럽겠지만
뭐 그게 대수겠는가

20, 30분 늦는다 해도 그저 재미 있게 놀수있는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아무일도 아니리라

밀운불우는 대개의 경우 정치적 색채가 짙게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할것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그냥 글자 뜻대로 믿어 보기로 했다.
장마철 일기예보는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고 되어 있으나
잠깐 폭우가 내린후 햇볕이 나는 경우가 많아 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구름은 많으나 비가 오지는 않는다.
며칠새 우산을 들고 다니느라 팔이 고생을 했으니
그냥 나가볼 샘이다.
우거진 가로수 밑을 지나갈때면 잎에 고여 있던 물이 간간히
한두방울 떨어질뿐 그곳을 벗어나면 비는 오지 않는다.
걸어가는 길도 배수가 잘돼서 인지 여름 신발이 젖어서
느껴지는 축축함은 없다.
후덥지근 하지만 그래도 아침 공기가 신선하니 씩씩하게
걸어 나선다.
그러다 우산을 펴고 걷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니 비도 안오는데 왠 우산이람"이라며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질책을 해본다.
전동차에 올라 탈때까지 거짓말 보태 빗방울은 한개도 내리지 않았다.
오늘따라 자리운도 좋아 편하게 앉아 가고 있었다.
그러다 송탄쯤 다다랐을때 환하던 밖에 어두워 지고 있었다.
안개가 낀것인가를 의심하고있는데
전동차 차창 너머로 물이 번지기 시작한다.

큰일인걸 오늘은 꼼짝없이 봉명역에서 내려 근무처까지
비맞으며 걸어갈수 밖에 없겠는걸 하면서
그래도 편의점에서 비닐우산에 돈을 투자할 의향은 전혀 없었다.
또다른 맘으론 이제서 평택이니 봉명역에 도달하면 운이 
좋게 비가 맘출수도 있겠지라며 나의 운을 다시한번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었다.
성환, 직산,두정역에서 정차할때마다 초초하게 밖을 내다보니
비는 계속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드디어 봉명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 밖으로 나가 보니
가늘어 졌어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비 안맞을 운은 없는 모양이다.

그저 영화 클래식의 손예진 조인성 처럼 겉옷으로 머리를 가리고
바람처럼 뛰어 갈 뿐이다.
오늘은 밀운불우가 아니라 밀운하우(密雲下雨)가 틀림 없음이다.

월요일 아침 무더위에 아침부터 푹푹 삶는데
환기를 시키고자 문을 열고 있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이 출근을 하면서 커피한잔
마시려고 물을 떠가지고 오는데 어디선가
토악질 냄새가 풍겨 온다.
내 책상 가까이 앉은 사람중에 누군가 어제 늦도록
부어라 마셔라를 한게 틀림없다.

이 것의 근원은 술이 아직 깨지 않은 숙취의 냄새가 틀림없다.
아~ 아침부터 비위가 상한다.
그렇다고 어제 술먹은 사람 냄새나서 비위상하니
다른데가서 앉으라고 할수는 없은 어쩔수 없는 
곤혹을 치를수 밖에 없다.
술고래들이야 늙어서 죽기 전까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하겠지만 같은 사무실 가까이서 근무하면서 
그 비위 상하는 냄새를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어떻게 보상할 샘이란 말인가
또한가지 담배도 문제다.
물론 그들이 담배를 피우든 말든 내가 알바가 아니지만
조용히 사무실에서 일에 집중하다보면 근처 누군가
밖에나가 거나하게 한대 빨고 들어오면
그가 숨을 쉴때마다 독한 담배향이 널리 퍼져 나오니
비 흡연자의 입장에선 한참을 숨을 참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기도 하면서 그 참을수 없는 시간대를
견뎌 내기 위해 노력을 아니 할수 없다.

사회생활하면서 맞은편 사람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것도 아니고 밖에서 피우고 왔을때 입에서
나는 잔향을 가지고도 말을 하면 흡연자들은 어찌하냐고
투덜 거리겠지만 그냄새를 맡아야만 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선 그들의 처지를 고려할만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수는 없으니 참으로 어려울수 밖에 없다.

가까이 근무를 하면서 숙취 냄새나요, 담배 잔향 때문에
죽겠어요를 하기엔 민망스러우니 아무리 인간사가 냄새 피우며 
사는 거라해도 술고래, 헤비 스모커들이 알아서 조심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강하게 해

보는 아침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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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하기 방학중이라 전동차의 좌석에는
분명히 여유가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월요일이 지나면 다른 요일에는 더욱더 좌석이 여유로웠다.
오늘은 화요일 이었다.
그런데 6시 25분 화서역에서 올라탄 전동차의 내부는 번잡스럽다.
물론 서있는 사람들은 몇명 되지 않지만 빈좌석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오른쪽에는 여자분이 왼쪽에는 몸집이 좀 있는 남자가 앉았다.
남자가 그러지 않아도 어깨가 부딪히는데 핸드폰 보는 각도를
만들려고 더욱 어깨를 밀어 댄다.
에어콘이 시원치 않아 답답해서 인지 더욱 불편하게 느껴진다.
병점 세마를 지나면 오산대에서 많은 사람이 하차를 하니
그때 빈좌석으로 옮겨가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대 병점역에서 오른쪽의 여자분이 하차를 했다.
나는 잽싸게 그자리로 옮겨 앉았고 편하게 다리를 꼬고 있었다.
이번엔 오산대역이다.
그런데 왠지 오른따라 많은 사람이 내리지를 않는다.
그리고 전동차 복도를 따라 예의 그 덩치의 사내가 다가 온다.
다른때는 내 옆자리에 앉을까봐 조마조마 했던 그사내다.
하지만 대부분 다른 좌석에 앉았던 그 덩치다.
헉 그러데 오늘따라 내 왼쪽이 비어있었고 내옆에 앉아 버렸다.

이건 좀전의 몸집좀 있는 그남자의 수준이 아니다.
덩치의 몸 전체는 들판을 달리는 전차마냥 나를 밀어 댄다.
죽을 맛이다. 다른 빈좌석이 생긴다면 바로 옮겨야 할판이다.
그렇게 가다 보니 그 덩치가 지제역에서 내리더라.
해방가를 부르고 있는데 바로 다음 평택역에서 동남아에서 온
사나이가 옆에 앉아 버린다.

윽 그 사람 특유의 진한 향나무의 냄새가 내코로 들어온다.
어흑 오늘은 왜 이런단 말인가
그야말로
더 큰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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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1층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장마철 기간 며칠에 걸치 폭우에 프린터기 쪽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장비를 말리고 있다고 했다.
사장님한테 옥상 배수구 주변의 사진을 좀 찍어 보내 달라고
하여 살펴 보니 물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재작년에는 배수구가 막혀 옥상의 물이 빠지지 않아 발생 
했었던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왜그럴까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방수액을 주문하고 일요일날 아침 일찍
시골로 출발을 했다.
옥상을 살펴본결과 폭우에 물이 빠르게 배수가 안되어 
콘크리트 균열 부분으로 물이 스며 들어간걸로 보인다.


집사람과 상의하면서 방수액만 칠하는것 보다 시멘트로
균열 부분을 메우고 말린다음 방수액을 칠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했다.
창고에 가서 전에 사용하다 한포대 남아 가져다논 몰탈을
가지고 올라왔다.


수평제 몰탈이라 너무 곱지만 그래서 균열 부분을 메꾸기엔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되어 일그러진 세수대에 물과 섞어
개기 시작 했다.
헤라로 대충 갈라진 틈을 메꾸다 집사람이 일은 다 장비빨이라며
근처 철물점에 가서 흙손을 사가지고 왔다.


나는 고무 장갑을 끼고 아래 난간과 바닥 사이에 몰탈을 집어
펴기 시작 했다.
들뜨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물을 뿌리고 표면을
한번더 마감 처리 하였다.
집사람은 떨어져 나간 벽돌 난간을 메꾸기 위해 몰탈을 
집어 넣었으나 약갈 묽어서 인지 흘러내리고 있어 고전을 
하고 있다.
한쪽부분을 깨진 항아리를 가지고 묶어주고 다른면이
마르기를 기다려 본다.
이른 아침이지만 삼복 더위라 목이 마르고 땀은 비오듯 하고
어지러워 지기 시작한다.
몰탈이 갈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물을 약간 뿌려준후 일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커피숍에 들러 쉬다 오기로 하였으나
쉬는날이라 문이 닫혀 있다.
그냥 편의점으로가 얼음과 주스원액을 섞은후 단숨에 들이켰다.
속이 얼얼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후 와보니 속이야 모르지만 몰탈이 하얗게
말라 있다.


문질러 보니 가루가 떨어진다.
몰탈이 너무 고와서 인가..생각하다


그위에 방수액을 칠하면 괜찮을거 같아 몇번에 걸쳐 칠하고
어느정도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1층 가게앞 무너진 부분을
몰탈로 메꾸는 작업을 하고
집뒤의 대나무를 낫으로 어느정도 친후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집으로 차를 몰았다.
오면서 보니 방수액 건조시간이 24시간은 돼야 하는데 오후부터
소나기 예보가 있다.
집에와 노심초사하는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화요일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 정말 다행 이었다.
제발 본격 수리 여부를 결정짓기 전까지 이번 장마비에 더이상 누수가 발생치 않기를 바래 본다.


생일이다.
일요일이다.
7시 모두 늦잠을 잘 시간인데 밖이 소란스럽다.
문을 살짝 열고 보니 집사람이 주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텃밭에서 따온 가지를 찌고 호박전을 부치고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
이는 평상시 이때쯤 일어나 혼자 밥먹는 나를 위한 생일날의
배려일것이다.
조용히 나가 모르는 척 뭐하냐고 말을 걸며 식탁을 치우고
밥먹을 준비를 했다.
그리고 다른때와 다르게 집사람이 같이 밥을 먹어 주더니 아침은 간단히 먹었으니 점심은 장어라고 했다.

12시가 가까워 오면서 땡글이가

 일어나자 케잌의 초를 불고
텃밭에서 가까운 장어구이 집으로 차를 몰고 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그리 커보이지 않는 홀 안에는 2팀이
먼저 와 있었다.
한팀은 공사현장 유니폼을 입은 머리가 많지 않은 사람과
메브리코의 젊은 사람이 마주 않아 있었는데
타박하는 말투의 나이든 사람이 일방적으로 떠들고 있고
젊은이는 말없이 술만 들이키고 있었다.


그러다 담배피러 나간다며 비내리는 가게 밖 추녀 밑에나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다른 팀은 아주 어린 아이와 남자 여자가 같이 앉아 장어를 
먹고 있는데 술병은 보이지 않는다.


내 경우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부부로 늦은 결혼을 했나보다 
했는데 땡글이와 집사람의 의견에 의하면 엄마 아빠는 절대로 아니고
할아버지 할머니일거라고 강력히 주장하니 그대로 믿을수 밖에 없다.
우리는 띠별 성격 유형을 가지고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장어를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이구동성 하는 말이 두테이블 다 분위기가
좀 기묘 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었다.
느끼하게 배부른데 집사람이 신발을 사주겠다고 하여 스타필드로
향했다.
주차장이 만차인경우가 흔해 걸어서 갔으나 되돌아 올때 비가 와서
차를 몰고 갈걸 하며 후회를 했었다.
신발은 마음에 드는게 없어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나왔다.

모처럼만에 어디좀 가본다는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물론 젊었을때 처럼 열정적으로 어디 어디를 들르고 무엇을 하고
맛난걸 먹고 하는건 제쳐 두더라도 말이다.
땡그리가 주창하고 왕쁜이 동조하고 바쁘디 바쁜 큰쁜이 마저
흔쾌히 따라 나선다니 나야 그냥 가는거다.
주도야 몇번 가봤지만 이번에는 땡그리의 계획표에 의해 
숙소도 에어비엔비로 정하고 비행기, 버스, 렌트카등 모든걸
편하게 할수 있는 떠남이다.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하늘을 날아 간다는데 있다.
집에서 부터 택시타고 버스타고 공항가서 수속하고 비행기 탈때까지
의 기다림이 거의 절반 정도를 한다 하겠다.


날아 오르는 순간에 몸에 느껴지는 미묘함에서 착륙의 거치름은
안도감으로 귀착된다.
비행기 안에서야 창가에 앉아 밖을 이리저리 내다 보고 싶지만
나이먹어 뭐하는짓일까 하여 내측에 앉아 안보는척 구름을
흘깃흘깃 본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사진이 왜 없냐고 
가오가 있지 비행기에서 사진을 어케 찍어 대겠어...
마음속으로야 수없이 동심의 셔터를 누르겠지만..
그렇게 갈때의 마음은 들뜨겠지만 며칠간이 지나고 아쉽지만
되돌아 갈때의 피곤함은 지겨워 죽겠던 익숙함으로 치유가
돼고 잘 돌아 왔다는 안도감으로 채워지지 않던가.


그렇게

익숙함에 물들다 다시 낯설음이 그리워질땐
여차하면 어디론가 떠날수 있다는게 진정한 자유여행일게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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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름칙한 행동 왜일까?

6월 17일 아침 출근길이었다.
화서역에서 승차를 했으나 앉을 자리가 없다.
수원역에서 몇사람이 내리고 빈자리가 났다.
내앞에 서있던 모자쓰고 더운 여름인데도 긴팔 잠바를
겹쳐 입고 있던 젊은 남자가 먼저 앉고 그옆에 나도 앉을수 있었다.
몇정거장을 편하게 가고 있는데 자꾸만 옆의 그 젊은 남자의 
행동이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처음에 거슬린건 침을 삼키는건지 목에서 자꾸 끼익 소리를 내더라
그러더니 오른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보면서 왼손으로 잠바 주머니속을
이리저리 뒤지면서 손가락으로 먼가가 집혔는지 자꾸만 이리저리 털어댄다.
뭔가 께름칙해 반대편으로 바짝 붙었 앉았다.
이번에는 머리와 팔, 다리를 자꾸 문질러 댄다.
이건 뭐지 피부병, 결벽증인가 아님 ADHD인가
자꾸만 신경쓰여 빈자리가 난다면 다른곳으로 옮겨 가고 싶은데
진위에서 옆에 있던 여자가 내렸다.
바로 옮겨 앉았다.
그러자 저멀리 있던 다른 남자가 호기롭게 
내가 앉았던 자리로 오더라
이남자는 모자쓴 젊은 남자의 기괴한 행동을 얼마나 버틸까
하고 관전하고 있는데 몇정거장 만에 다른 데로 가더라
그 모자 젊은이가 내리는 두정역까지 
그자리에는 앉는 사람이 4명이나 되더라
두정역에서 내릴때보니 멀쩡해 보이던데 왜 그런걸까
옆좌석의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그의 행동에 대해
께름칙한 궁금증이 올라 온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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