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성의것 맨발걷기를 하다 추운 겨울이 다가와
더이상 어두운 밤에 맨발로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SNS상에는 핫팩을 붙히고 바닥이 뚫린 양말을 신고
하라는데 그도 쉽지는 않을듯 하다.
더욱이 혈압이 앉좋다면 새벽이나 저녁에는 더욱 
건강에 좋치 않을것이다.
궁여지책으로 회사근무시 점심시간인 한낮에 나아가 
바닥에 흙이 없으니 달리기로 대체할수 밖에 없는 처지다.
봉명역 부근에서 봉명교까지 철길 하부로 런닝을 해서
천안천에 도착해 1차로 팔굽혀 펴기 및 매달리기로
근력운동을 한다.

다시 숨을 고르고 다가 2교-다가교-천안고가교-용곡교
에 이르면서 달리기를 한다.
이곳은 전에 만든 이야기중에 피라니아가 있는데 거기 
나오는 이자수청년이 만수사까지 런닝을 하지 않았던가

다시 되돌아 런닝을 마치고 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온몸이 땀으로 흥건 했지만 쌀쌀해진 요즘엔 약간 덥다
할정도일 뿐이다.
물론 출반전과 운동후에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갖춰서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몸이 만들어 지지 않아서 조금만 달려도 숨이차고
힘이 들어 자주 멈춰 숨을 고르고 다시 달리기를
반복 하고 있다.
거리 또한 그리 멀지 않고 3에서 4킬로 정도 이다.
그래도 다리에 힘이 오르는듯하여 맨발걷기를 
못하여 하는 대체제로 만족감이 와 기분은 좋아지고 있다.

우리네 주변에서 가을을 상징하는 과실수를 
뽑는다면 단연 감나무 일것이다.

주택가 감나무

단독주택단지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가을풍경에서
조기에 수확하지 않는다면 
초겨울까지 주렁주렁 달려 있는 황빛 과실수 이다.
또한 가로수의 잎들도 황금빛을 띄고 있으니 무언가
깊은 인생의 맛을 느낄수 있는 시절이다.
텃밭으로가 아직 결구가 모자란 배추를 보고 올해는
틀렸구나를 외치다 몇개남은 무우가 제법 크기를
자랑하고 있어 그래도 아기들 체험용은 되겠다싶어
안심이 든다.
그리고 한여름에는 심었다하면 벌레들의 공격으로
고사를 하던 열무의 최종버전은 어느정도 먹을수 
있을 정도로 자라고 있다.
더 늦기전에 뽑아서 집에가져와 원장님이 피곤해
자는 동안 열심히 다듬어 흙을 씻어 내었다.

다듬은 열무와 쪽파

시키지 않는짓을 하냐고 화를 내던 원장님이 맛나게
담근 열무김치에 따끈한 햇살밥을 같이 먹으니
우와 이게 바로 꿀맛이로구나
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직접 기른 맛있는 열무김치도
먹고 있으니 이게 바로 소소한 행복일 것이다.

출근길이 멀어 매일 아침 6시가 넘으면 출근길에 나선다.
화서역까지 10여분을 걸어가 플랫폼에 들어 섰을때
중간쯤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온다.
계단을 내려가자 초입 벤치에 앉은 사람들이 쯧쯧거리며
혀를 차고 있다.
다시 앞을 자세히 보자 저멀리서 장년의 남자와 여자가
큰소리를 내고 있다.
아니 저 여자분은 매일아침 6시 20분쯤 도착하는 서동탄행
전동차에서 내려 힘차게 운동을 하던분이 아니시던가

아니 저 남자분은 매일 아침 플랫폼 중간쯤 벤치에 앉아
동행인듯한 분과 이야기하다 전동차에 오를때는
다른 출입구로 승차하던 분이 아니시던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분이 걸어가는데 중간쯤에서
힘차게 운동하던 분과 접촉이 있어 싸움이 시작된 모양이었다.
남자분은 걸어가는데 왜 길을 막고 운동을 하냐고 하고
여자분은 길도 넓은데 왜 하필 이곳으로 와서 난리냐며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 신창행 전동차가 들어왔고 그분들의 다툼으로
출입구가 두어번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다
전동차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모든것이 정상화 되었다.
누구 잘잘못을 떠나 이른 아침부터 기운들을 빼셨으니 하루가
몹시 힘들듯 하다.
두분중 한분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으면 충돌도 없고
하루도 해피 했을 텐데

대기업 정규직을 어쨌거나 마감하고 제2의 직장 형태는
계약직일수 밖에 없으니 항상 그래왔듯이 내가 마음먹고
옮기길 결심했던지 아니면 계약기간이 종료로 끝이나던지
그때쯤이면 여러가지 잡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거대하게 빗대자면 한나라가 망해가고 새로운 세력이
왕좌를 잡기까지의 혼란함이라고나 할까
기존에 하던일과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싫어 했든 
좋아했든간에 시원하기도 하지만 섭섭하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가지 불안감이 덮쳐 오는건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고민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상 문제없이 변화에 잘 적응해 
왔다.
물론 기대감으로 옮겨간곳에서는 갈수록 실망감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자신감이 속으로 부터 용솟음 치곤 했었다.
그러니 지금의 이 불안감은 불필요 하다 할수 있지만
다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을수 없을까 하는 우려감을
완전히 삭제할수는 없다.

이런저런 어수선함을 느끼면서 퇴근길에 붉게 보이는
태양은 나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있으니 양팔을 벌려
힘껏 그 기운을 받아 보고 있다.

우리 생활중에 가장 친근하게 즐길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라면
당연히 바보상자라는 TV 일것이다.
요즘이야 모든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시간에만 봐야하는것이 
아니라 OTT라는 편리한 시스템을 활용할수 있으니 더욱더
편리해졌다.
보는 시간대는 그렇게 자유로워 졌지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아마도 나이대 별로 천차 만별일것이다.
여기서 각 나이대 별로 저사람들은 왜 저런 공중파 낭비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보고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겠다.
십대, 이십대라면 아이돌이 나오는 예능을 좋아 할것이고
그이상 나이대의 아줌마들이라면 드라마가 최애일것이다.
또한 중장년 남자들은 스포츠를 손꼽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언제부터인가 EBS에서 하는 한국기행
이라는 프로를 제일로 꼽고 있다.

그건 내가 나이가 들었고 시골로 자연으로 돌아가 살고 싶은데
막상 현실은 여러가지 문제로 당장에 실현 할수 없는데
그 주요한 사유가 있겠다.
그러니 나대신 방방곡곡 오지를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평화롭게
자연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할수 있으니 어찌 아니 좋아할수 있을까
한국기행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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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나른한 시간에 단체톡으로 전달사항이 왔다.
다음주에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한다고 하면서
참고하셔서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내용은 전부터해오던터라 크게 특별할건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참고할 첨부파일 내용이 온게 없어서
무얼가지고 참고를 하냐고 한마디 했다.
그랬더니 옆에있는 사람이 하는말 나한테 그러지
말고 톡을 보낸사람한테 가서 따지라고 한다.
허걱~
정말기가 막힌다.
요즘 엄마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우천시 내용은
우리를 웃프게 만드는데

 

이사람 또한 대화력이 떨어지는 건지 내가 거기서

한말이 그사람한테 첨부파일이 없어 참고할 내용이 없다고
하겠냐는 거다.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한다는 단체톡내용을 본사람들 한테
전달내용이 좀부실하다는 뜻으로 한것을
왜 나한테 책임지라고 하냐며 이상한 소리를하는건
왜일까
문해력, 대화력이 떨어지는걸까..
아니면 너무나 성격이 델리케이트 해서 모든걸 자기가
책임져야할듯해서 일까
아무튼 기가막힌 오후의 대화타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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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전 정보통신 감리의 경력 인정 범위에 
궁금한 것이 있어 전직장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 점심시간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밖으로 나가 대부분의 
통화를 하였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이 끝나 사무실로 돌아 왔다.
하지만 상대방이 몇마디의 말을 더 걸어와 통화를 몇분 정도 더 했다.
그러고 나서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가니 통신 감리가 한다는 말이
전화 통화를 하려면 밖에 나가서 해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냥 그렇게 그런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 갈수도 있었지만
그가 무척이나 괘씸하다.
뻔히 다른 사람들은 점심시간에도 전화를 하는 경우를 여러번 봤는데
유독 나한테만 이상한 말을 하다니
이사람이 정말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게 아닌지
그러지 않아도 근무시간에 몇마디 사담 했다고 말도 못하게 하면서
본인들은 대판 떠드는 인간들도 있는데
왜 그런 인간들에게는 말한마다 못하면서 애먼사람한테 시시콜콜
간섭을 하려 드는 걸까..
그렇게 시어머니 노릇을 하고 싶으면 사무실 모든 사람들한테 
공평하게 하던지 아니면 하지 말던지
성격이 문안해 보이는 사람한테만 쓴소리를 하고 강성인
사람들 한테는 아무소리도 못하는건지
계속 뒤에서 중중거리는 통신감리에게
왜 사무실이 감옥인가 말도 못하게 하시냐고 한마디 했다.
그러니 속이 좀 풀리는듯 싶다.

초심자에게 운좋게도 원하던 일자리가 생겼다.
설비중심의 일자리에서 실망감을 많이 느끼고 있던차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희망의 빵빠레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일은 그리 환상적이거나
긍지감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러가지 부조리한 느낌이 많이 들고 직원간 불화에
아무것도 아닌것들로 인한 차별이 만연한 세계였다.
그래도 나이먹고 이만한 일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 생각하고 3년여를 굳세게 버텨 왔다.
그러나 이도 결국 끝에 다다르고 있다.
처음 생각으론 천신만고 끝에 실낟같은 경력을 
만들었으니 그다음은 탄탄대로는 아닐지라도 어지간한
포장이 된길을 걸어갈수 있으리라 짐작했었다.
그렇게 희망을 품었겄만 그길의 끝은 경제의 불황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안개낀 무인지경의 또다른
이( )세계일 뿐이었다.

어쩔수 없이 설비 분야로 되돌아 가야 하나
그리간다고 한들 만만한 일자리가 남아있을지도 
의구심이 든다.
어떻게 인생의 길은 이리도 가도가도 파고가 높음을
실감해야만 할까
그길의 끝에서 또다른 희망의 싹은 영영 볼수 없는 것인가

감리라는 분야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분야는 자격증 따서 진입을 해보면 
그안의 허들은 아주 가관이다. 
초급, 중급, 고급의 의미없는 구분에 기술사를 따야지만
준다는 특급이라는 것이 있다.
기술사가 아닌데 특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전에 경력만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감리로 취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특급 아니면 가서 시다 역할만 
하는것이지 무슨 보람을 느낀다거나 하는건 없어 허전맘이 들때가 많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또다른 허들이 있는데 그건 PQ 점수다.
아파트공사에 참여를 해야만 100% 인정을 받을수 있다고 하니
이점수를 채우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이번에 통신감리의 특급자격이 자격증에 경력을 추가해서도 가능해 진다고
하여 해보려고 하는데 
이는 꼭 이분야를 해본다기 보다도 특급이라는거에 설움이 많아서
그냥 혹해서 발급 받아 보려고 하는맘이 더 클것이다.
그래서 같이 근무하는 통신감리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하니
그분이 아주 냉소적으로 그냥 전기를 하지 뭐하러 경기가 죽어
현장이 없는데 초보감리를 누가 쓴다고 통신을 하려고 하냐고 
사람 기를 꺽는 소리를 해대더라.
여기서 인간성을 볼수 있는데 사람이 도전해 본다는데 그냥 
응원을 해줄수는 없는것일까.
물론 건설 경기가 하강 국면이고 통신 특급감리 자격자가 많아지면
기존기술자들이 불안에 떨수밖에 없는 바는 충분히 공감은 가지만
그분의 말이 자기들만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맘으로 
하는 말이 아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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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중에 태안에서 고구마를 심는다고 했다.
6월에 내려가 고구마순을 심고 올라왔다.
그런지 4개월후 고구마를 캘거니 내려오라고 했다.
이번에는 기계로 캘거라 힘안들고 거저 줍기만 하면
된다고 하니 호기심에 주말에 내려갔다.

고랑이 5줄이지만 길이가 길어 꽤 많은 편이다.
긴밭 초입에 금요일에 내린 비로 물이 고여 있다.
뿌리채소 수확용인라는 도구를 단 경운기가 
도착해서 밭으로 들어 가는데 바퀴가 빠지고 만다.
실갱이를 여러차례 했지만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농사짓는 주인이 집으로 삽을 가지러 간사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호미와 삽으로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2고랑 정도 허리아프도록 캤는데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 못미친다고 했다.

겨우겨우 경운기가 밭으로 들어와 힘들게 지나간 자리는
순을 들어올리면 그냥 고구마가 그대로 딸려 올라온다.
고구마 캐기가 훨 수월해졌다.
캔 고구마를 큰것과 작은것으로 구분해 자루별로 
10kg 씩 나눠 담았다.
온몸의 근육통으로 힘든 하루 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만리포, 천리포의 맛집도 가고 하니 이보다 좋치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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