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지은이 : 박완서
늙은 여자는 젊은여자, 젊은여자의 남편,그리고 젊은여자의 아이들과 한집에서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랄데 없이 행복해 보이기만 한 모습이다.
자식들이 돌보지 않아 독거노인으로 파지를 줏어가며 근근히 살아가는
늙은이들의 모습을 본다면 어찌 좋아 보이지 않겠는가....
이런 늙은 여자에게도 괴로움의 나날이 있었으니...
젊은 여자는 결코 늙은 여자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저 노인네 라고
부르며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인듯 대하고 있다.
젊은 여자의 남편은 자신의 가족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늙은 여자와 제대로된
대화를 가져 보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젊은 여자의 아이들은 늙은여자에게 친절한 편이나 그들도 젊은여자의 통제로
늙은 여자의 방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
늙은 여자는 가슴이 답답하고 무언가 들어 있는것 같다.
젊은 여자와 젊은 여자의 남편에게 문질러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그들은 그녀를
병원으로 안내를 할뿐이다.
늙은 여자의 병은 단란한 가정속의 골방에 갇혀 있는 외로운 인간이라는데서
기인한 것인데 젊은 여자의 가족들은 전혀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늙은 여자는 가끔 젊은 여자의 전화를 엿듣는다.
엿듣는 대화에서 외로움을 달래가던 늙은 여자는 자신의 병을 프로이트 운운하면
서 성적욕망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그들에게서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만다.
늙은 여자는 "너희들도 네 자식들 한테 당해봐라..나한테 한만큼만..."라 뇌까리

기 시작한다.

 

간츠 성인(星人)들

 

요즘 재미있게 보는 일본만화책 간츠에 대해서 실망감이 커져 간다.
처음에는 성인들의 신선함에 자다가 새벽 2~3시에 깨어 보기도 했었다.
파성인의 어눌한 표정에서 파 드릴께요는 왠지 모를 블랙 코미디를 보
는듯 했으며 그의 아버지라는 성인에게서는 서늘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다 나카 성인의 거대한 새까지는 낯설음은 나를 즐겁게
했다.
그런데 성인들과의 싸움에서 총한번 화끈하게 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주인공 케이에게 실망함은 물론 절을 무대로 하는 천수관음 난폭자성인과
공룡을 조절하는 촌뜨기 성인은 인간 상상력의 한계점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불쌍과 공룡이라니...외계인들이 그들의 탈을 쓰고 지구로 숨어들었단 건가..
게다가 뜸금없는 흡혈귀의 출현은 뭐란 말인가.
그래도 죽은자중에 소수의 인원만 들어갈수 있는 의문의 방과
정해진 시간안에 무시무시한 성인을 모두 처치해야만 한다는 공포감을
작화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짜증스러울 정도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좀더
탐독을 해봐야 겠다.
이만화
주인공은 중학생 수준인데 내용은 사지절단과 선정적 장면이 난무를 하니
19금 판정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리고 케이를 제외하면 주인공 부류에 속할거 같은 인물들의 속절없는
2차적 죽음은 허망함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

 

최근의 장안의 화제는 "나는 꼼수다." 일것이다.
정봉주 의원의 구속수감으로 인해 더욱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팟 캐스트(ipod+Boradcasting)라는건 기존의 공중파와는 달리 제작자가
작성해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을 시간에 구애 없이 언제든지 다운받아
들을수 있는 개인 미디어를 일컷는다.
나 꼼수는 정봉주 전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교수에 의해 제작된 팟 캐스트다.
이 방송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방송이라는 구조에 적응되어 있는 대중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적이라는 점이다.
파격적이라고 느껴지는 방송은 대화의 내용에 가감이 없을 뿐더러 추임새와
성대모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우리의 정신은 혼미해 지고 그저 허허허 웃기 시작하게
된다.
기존의 주류 언론의 내용에서는 없는 야샤수준의 내용이 다루어
지지만 그저 허구라고만 여길수 없는건 패널들에 의해 제시되는 사실적 근거들의
실례에 있을것이다.
이제 나꼼수의 인기에 고무되서 인지 유사한 방송들이 많이 생겨나고 존재하고 있다.
망치부인, 애국전선등이 그들일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어느 한편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있다면 주류언론의 보완재
로서의 역활을 이들이 할수 있다고 여길수도 있을것이다.

 

 

간츠(Gantz)

 

 

지은이 : Hiroya Oku
얼마전부터 인터넷상을 떠다니던 동영상 간츠가 있었다.
무슨 제목이 이럴까?
궁금한데 한번 찾아 볼까...출연자를 검색해 보니 프리터 집을사다
에 나왔던 니노미야 카즈나리다.
비리비리해 보이는것이 일본에서는 아이돌로 인기를 끌고 있는지는 몰라도
영 감이 안오는 친구다.
주인공이 왜소한 몸매에 액션은 영 안어울린다는 의중으로 이 동영상은
잊어 버렸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만화 간츠를 보게 되었다.
헐...이건 또한번의 일본 자유주의 사상의 승리라고 외칠수 밖에 없다.
재미 있다. 1~31편까지 보고 있다.
다시한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애니매이션으로도 26편까지 제작돼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서로 비교를 해본다면 만화책이 가장 재미 있고 애니는 만화책에 충실하게
잘 만들어 진편이다.
그러나 실사는 여~엉 아니다 싶다.
그림으로 볼때는 스토리와 너무 잘어울려 간지가 나지만 실사에서는 일본
배우 특유의 너무가볍워 실종된 진지함 같은것으로 인해 영 상품성이 떨어진다.
내용은...
세상을 깔보는 고교생 쿠로노 케이는 몇년만에 만난 카토 마사루와 철로에
떨어진 노숙자를 구하려다 열차에 치이게 된다.
죽었다 싶은 순간 그들은 낯선 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제부터 검은구체 간츠에서 내려지는 지령에 따라 신분 불분명의 성인이라
는 자들과 대결을 하여야 한다.
임무를 수행 할때 마다 점수가 주어져...백점을 채우면 무언가 보답을 해준
다는 다소 얼토당토한 이야기지만
만화책을 한번 잡으면 날밤을 새울수도 있으니 약간의 자제력이 필요 하겠다.

그나저나 바보같은 놈들은 왜 총을 가지고도 외계인을 쏘지 못하는거여...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제목 : The Bucket List
감독 : 롭 라이너
출연 :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모건 프리먼-카터 챔버스
장르 : 모험, 코미디
국가 : 미국
년도 : 2007
근 몇년간 인생을 설계한다는 교육 프로그램에 반드시 들아가야만
하는 항목이 이 버킷 리스트라는 것이다.
이 리스트가 교육의 한 항목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게 된건 바로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 때문일것이다.
나 자신도 지난달 원주로 퇴직후의 인생설계란 주제의 교육을 간
적이 있는데 최소 한시간 이상을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적
는데 할애해야 했고 덤으로 옆사람들이 작성한걸 듣고 해설까지
친절하게 들어야만 했다.
이런일이 처음이니 망정이지 반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실은 사이버
교육과정에서도 들은적이 있다.) 실증을 느낄건 뻔한 이치다.
그저 습관적으로 소설을 쓰고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만을 하는 앵무새가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내 말은 본인이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는 커녕 잘못된
교육 커리큘럼으로 인해 타성에 젖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행도 못할걸 잔뜩 써내려 간들 그게 무슨 소용일까?
우선적으로 우리같은 서민들에게 있어서 그것들을 실해 하기에 가장큰
걸림돌은 금전적 장벽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자식 교육, 주택구입 문제등 내가 세계여행을 할수 있는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어 주는 현안이 산적해 있질 않는가..
물론 영화속의 모건 프리먼이야 병원 재벌 잭 니콜슨 덕으로 몇달남은
인생동안 속시원한 행동파가 될수 있었겠지만...그거야 흥미를 담보
하기 위한 영화속 이야기일 뿐이니 현실속의 우리는 안타까울 뿐이다.
신년 새해부터 어찌하여 미루어온 이런 영화를 보게 됐는지는 나두 잘
모르겠지만 그저..인생이 얼마만큼 밖에 살수 없다는 가정하에 어떻게
살아 가는게 좋은것인지 머리속에서라도 잠시 고심해보자는
취지라고 해두는게 현명한 판단일게다. 
 

내가 사는 피부

 

 

제목 : La piel que habito (The Skin I Live In)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로버트 레드가드, 엘레나 아나야-베라 크루즈
       마리사 파레데스-마릴리아, 로베르토 알라모-제카
장르 : 드라마
국가 : 스페인
년도 : 2011

스페인의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나자신이 그쪽 영화에 끌리는건 낯설지만 그에대한 반작용으로 억제할수 없는
호기심 때문이리라..
시간범죄 처럼 해피엔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추측이 가는 초반의 분위기다.
로버트는 자신의 아내가 교통사고 화상으로 숨지자 법적으로 금지된 동물을
이용한 변이 인공피부 연구에 몰두한다.
자신의 비밀 실험실에서 실험대상인 베라에게 해충에도 물리지 않고 화상도
입지 않는 완벽한 피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후반부는 마릴리아가 경고하듯 베라의 얼굴이 박사의 아내와
닮았다는 점과 마릴리아의 아들이라고 나타난 우수꽝스런 복장의 강도 제카의
출현으로 결말이 비극적일수 밖에 없다는 강력한 단초를 제시 받고 있다.
과연 해피엔딩이 될지 스페인 영화라는 특성으로 짐작한대로 최악이 될지는
2시간의 런닝타임이 말해줄수 있을 것이다.

쯧쯧...불쌍한 빈센테...강제로 성이 바뀌다니...

더 킥

 

제목 : The Kick
감독 : 프라차야 핀카엡
출연 : 조재현, 예지원
장르 : 액션
국가 : 한국, 태국
년도 : 2010

무에(뭔) 이런 전근대적인 영화가 있다냐...
소재는 분명 태국속의 태권도라는데...
어찌 소림사 주방장 흉내좀 냈다가...
소림축구 따라 하다가...
태국보검찾기 레이더스 모방하다가...
인질납치극으로 치닫는가...
어디 독창성이라고는 눈씻고 찾아 볼래야 볼수가 없다.
머리속을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본다면 그럭저럭 볼수야 있겠지만
촘촘하게 머리속 가늠자를 작동한다면 너무나 유치찬란해서 봐주
기에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춤추는 코끼리가 불쌍타...
인간이 아닌데 인간이 하는 동작을 흉내내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의
나날을 보냈을 까나...잔인한 인간들...

러브 어페어

 

 

제목 : Love Affair
감독 : 글렌 고든 카론
출연 : 웨렌 비티-마이크 갬브릴, 아네트 베닝-테리 맥케이
장르 : 로맨스, 코미디
국가 : 미국
년도 : 1994

같은 사무실 고과장님의 추천작으로 보게 되었다.
고전명작으로 칭송이 자자하니 기대감 만빵이다.
하지만 화면이 시작되면서 부터 그런 감정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다.
제목에서 사랑이야기라는걸 단숨에 알수 있는데 주인공이 늙은이
같은 인상의 웨렌 비티다. 덕분에 흥미가 반감이 된다.
게다가 테리 맥케이 역시 미모가 별로인듯 보이니 이영화에 대한 애시당초
의 좋은 인상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토리 또한 사랑이야기라고 하는데 내가 보니 불륜이야기로 고쳐 주는것이

맞을것이다.
중 늙은이 같은 인상의 전직 미식축구출신 바람둥이 마이크 갬브릴은 방송인

린 위버와 약혼을 발표해 세상의 온갖 관심을 받게 된다.
그의 시드니행 비행에도 여자와 바람피는 장면을 잡겠다는 의지의 뚱돼지
파파라치가 따라 붙을 정도다.
역시나 마이크 갬브릴은 비행기에 올라 타자 마자 머리짧은 좀 덜 이쁜 여자에게
필이 꽂혀 작업걸 궁리만 하기 시작한다.
하늘도 그의 바람기에 감동을 하셨는지 비행기 불시착해 주시고...
타히티로 가로 러시아 배로 옮겨 타게 된다.
바람둥이 중늙은이는 뚱돼지 사진사를 따돌려 가며 좀덜 이쁜 여자를
꼬시는데 성공...
3개월뒤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전방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운명적 사랑...놀고 있네...그저 임자 있는 몸들이 바람기에 안달이 나서
다른 이성 찾기에 골몰 하는게 운명이냐...
으악...퉤퉤퉤...정말 거지 같은 영화 다봤다.
이게 왜 고전 명작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다시는 이런류의 불륜영화보고 싶지 않다.

 

컬러풀

 

제목 : Colorful
감독 : 하라 케이이치
목소리 출연 : 토미자와 카자토, 미야자키 아오이
장르 : 일본애니, 드라마
국가 : 일본
년도 : 2010

이 애니매이션 전체를 감상하고나서 재미가 있다 없다를 따진다는것
외에...소재에 흥미를 안가질수가 없다.
아동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니 스토리라인이 짜임새가 탄탄하리라는건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나라는 인물이 윤회의 선발자로 발탁되어 자살한 중학교 3학년 코바야시
마코도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는 푸라푸라라는 천사도 아니고 악마도 아닌 어정쩡해 보이는 역활의
도움으로 코바야시 마코도의 역에 적응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하하하...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아닌 중학생의 인생에 맞추어 살아 간다
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을터...
불만에 가득찬 나는 소년 마코토가 왜 자살을 했는지...소년의 비밀속
으로 들어가게 된다.
인물 그림은 별반 마음에 들지 않지만...배경만은 칭찬을 할만하다.
실사 배경이라서일까..

텍사스 킬링 필드

 

 

제목 : Texas Killing Fields
감독 : 아미 카나안 만
출연 : 샘 워싱턴-마이크 소더, 제프리 딘 모건-브라이언 하이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리틀 앤 슬링거
장르 : 범죄, 스릴러
국가 : 미국
년도 : 2011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이런류의 영화나 드라마가 넘쳐나서 일까...아니면 실화라서 일까..
무척 지루하다.
sadistic serial killer를 잡기위해 텍사스 촌구석의 다혈질 마이크
소더와 뉴욕에서 파견된 브라이언 하이가 파트너를 이뤄 수사를 하는
가운데 살해된 희생자들의 몸의 일부가 킬링필드로 불리는 지역에서
발견된다.
모골이 송연할정도로 잔인한 살인범을 추적한다고 하니 당연히 스릴
만점이여야 하는데...
왜이리 사건 정황이 정리가 되지 않고 혼잡한것인지 모르겠다.
범인과 형사들의 쫏고 쫏기는 추격전이 속을 시원하게 해줄만도 한대
영화는 촛점이 산개되어 산으로 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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