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깜짝이야

오늘 아침도 이른 시간에 출근하기 위해 중문을 열었다.
앗 깜짝이야!
뭐야 현관문이 말발굽이 내려진채로 활짝 열려 있다.
헐 밤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잠을 잤다는 건가
우리가 사마의를 맞는 제갈공명도 아니고 무슨일이란 말인가
내가 들어와 아직 잠자리에 있는 집사람에게 물었더니
내가 제일 나중에 들어왔으니 내가 열어 논거 아니냐는 말을 했다.
헉 뭔일이래..내가 어제 퇴근하면서 현관 신발들을
집안쪽을 향하게 정리는 한것 같은데
이곳으로 이사와 내가 문을 안닫고 온적이 없었는데 
무슨일이란 말인가
다시 아침 밥을 먹을때 안보이던 딸기우유가 보이던 것이 
생각나 누가 밤에 나갔다 온거 아니냐고 물어 보니
그건 몇일전 집사람 조카가 사다 논거란다.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뭐야 내가 치매라도 걸렸단 말인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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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이라는 피날레
(부제: 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말을 연상시키듯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한사람의 전직이라는 
피날레로 그 끝을 맞이 했다.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불화를 말함이다.
감리라는 분야에서 서로의 경력이 출중하다는 점은 
의견의 충돌로 이어졌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현수퍼는 나이어린 하이과장이 대책없이 대든다는 
생각이 들었겠고 하이과장으로선 현수퍼가 나이많고 특급이라는 
위치로 고급인 자신을 그저 찍어 누르려고 한다고 느겼을 것이다.
몇번에 걸친 충들은 화해의 술잔을 나누었음에도 이어지다
결국에는 단장선에서 강제 화해가 이루어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투던 그들에게 감리를 교체하라는 
발주처 공문은 그둘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하였다.
현수퍼가 바짝 꼬리를 내리면서 감정은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
그렇게 대책없이 몇달이 지나갔다.
그러다 공기가 연장 되어 또다시 일년여가 그들앞에 주어졌다.
그러나 연장된 공기가 시작 되기전 하이과장이 
다른곳으로 가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환송식이 있었다.
그자리에서 현수퍼는 그가 그렇게 짜르고 싶어하던 하이과장에게
축하한다고 술을 따르며 가족사까지 축하하는 행태를 보였다.
그의 말은 시원섭섭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들간의 불화는
결국엔 한사람의 전직이라는 피날레로 마무리가 되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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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후유증

평상시 출퇴근시는 새벽에 깨서 출근을 하고 있다.
그러다 연휴에는 늦잠을 자고자 했으나 루틴대로 깨버리니 피곤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낮시간에 잠을 자고자 해도 그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또한 연휴라고 밤시간대 TV나 핸드폰을 늦께까지 시청하곤 했다.
하지만 그로인해 연휴 마지막날 제대로된 취침을 할수 없어 직장에 근무시간에 피곤함을 어쩔수가 없다.
젊었으때는 이런 문제로 골치를 썩힌 적이 없었으니 이또한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문제라고 사료되고 있다.
갈수록 잠의 질이 나빠지고 있으니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것이다.
어떻게 하면 좀더 향상된 루틴의 삶을 이어나갈수 있을까 고민스럽다.
종료

 

 

걷고 있는 사나이

한사나이가 한가로운 냇가를 걷고 있다.
물에는 겨울 철새인 오리들이 자맥질을 하고 있다.
그가 걸어가는 하늘은 푸른색과 하얀구름이 섞여 흐르고 있다.
사나이 곁으로 컬러풀한 복장을 갖춘 자전거운전자가 지나쳐가고 있다.
머지않아 이곳 둑방에도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게 되겠지
이런 생각에 사나이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지고 있었다.
종료 

 

 

펜드로잉 속근육 단련하기

언젠가 TV에서 펜으로 풍경을 쓱쓱 그려 내려가던 멋진분을 본적이 있다.
어려서 그림에 관심이 있던 사람으로서 와 멋지다
어떻게 펜의 단색으로 저렇게 멋지게 그릴수 있을까라고 감탄에 마지 않았다.
그러다 나두 한번 해볼까 하는데 전문가는 펜으로 똑바로
깨끗하게 그려 내려가는선이 나는 비뚤비뚤한것이 종착점을 찾아가기 어렵다.
그건 손의 속근육이 단련되지 않아서라고 하니 어디 한번 해봐야 겠다.
이것은 제천 어느집의 풍경이다.
파도리의 시골집 풍경이다.
이것은 봉명역 근처 근무지 부근의 길가 모습이다.
지저분한 마감과 정확한 비율을 찾기 어려우나
연습에 연습을 하다 보면 느지막히 찾아오는 새로운 취미활동에
이를 넣을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종료

 

 

좀팽이 속쓰리다

주말이다.
딸이 집에 온다고 했다.
집사람이 점심으로 비비큐 양념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달을 시키려고 한다.
순간 좀팽이씨가 배달비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세상사람이 다 좀팽이씨 같으면 배달 플랫폼은 이미
모두 망하고 없을것이다.
공원 산책후 통닭은 받아 오기로 하고 겉옷을 입고 밖으로 나섰다. 
비비큐 꽃뫼노을마을점으로 들어섰다.
아줌마가 혼자 안에서 닭을 열심히 튀기고 있었다.
주문시간이 좀 남아 있어 대기 의자에 앉자니 남자가 한명 들어
오더니 주방으로 들어간다.
좀팽이씨는 기분이 좀 상한다.
손님이 있는데 멀뚱멀뚱하니 그냥 들어가니 말이다.
그러디 시간이 돼서 양념통닭을 가지러 왔다고 전화번호를 말하니
주문된게 없다고 했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화서점에다 주문해다고 했다.
여기는 꽃뫼노을마을점이다.
민망한 마음에 왜그러냐고 전화에다 볼멘 소리를 하면서 노을점을 나섰다.
그렇게 배달비를 지급하고 말았다.
일요일이다.
딸이 감기기운이 있다고 했다.
좀팽이씨에게  산책나갈거면 와플좀 사오라고 했다.
좀팽이씨가 비도오고 귀차니즘이 몰려와 한번 튕겨 보았다.
다시한번 딸이 원하는데 사다주지 않냐고 할것을 기다렸는데 조용하다.
옷을 갈아 입고 거실로 나가니 이미 배달 주문을 했다고 한다.
허걱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 배달비를 아끼지 못했다.
어제와 오늘 배달비만 아겼어도 파도리땅 일제곱센티는 구매할 돈을 모았을텐데
좀팽이씨는 속이 쓰렸다.
종료

 

 

전원생활, 다시 생각해 볼 사항

1. 대형병원, 대형마트가 없다.
젊어서는 괜찮지만 늙어 몸상태가 안좋다면
차를 타고 나간다는건 쉽지만은 않습니다.

2. 단지형 주택에는 사생활이 오픈됩니다.
집장사는 효율적이라고 전원주택을 다닥다닥 짓습니다.
그러면 전원주택의 큰장점인 통창을 이용할수 없습니다.
희망사항인 그림같은 정원을 내다볼수 없고 다른 집을 들여다 보게 되니 커튼을 치고 살수 밖에 없습니다.

3. 벌래를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치 못하다면 벌래 또한 스트레스 입니다.

4. 뻔뻔한 견주
악착같이 짖어 대는 이웃 개는 스트레스 입니다.
하지만 견주는 우리개는 안물어요
개니까 짖지요 라고 말합니다.

5. 시끄러운 이웃
주말마다 술판을 벌리는 이웃은 참을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집관리를 하는 이웃의 소음 또한 힘들게 합니다.
닭소리 또한 인내를 요합니다.

6. 마당관리
잡초와 잔디 관리는 취미생활이 아니고 현실적인 노동입니다.
감당할수 없게 됩니다.

7. 주택매입
누수, 춥고 덥다는건 악몽입니다.
아파트 처럼 관리소가 없습니다.
집짓는 사람의 무책임으로 기초가 부실하다면 최악일수 밖에 없습니다.

8. 주변에 과수원은 즐거울수 없습니다.
대량 농약 살포는 전원생활을 포기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종료

 

 

김칫국좀 마시면 어떼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

연말에 서해에서 모이게 되었다.
지난 김장때 부터 이곳 서해에서 늙으막에 서로 모여 의지하며 살면 어떨까하는 논의가 있어왔고 
현재 그곳에서 살고 있는 오빠가 발품을 팔고 있었다.
흐린 날씨를 뚫고 1500평정도 되는 동네길에서 이어지는 야산으로 모두 기대를 가지고 가보았다.
이곳에 가보기전 우리 모두는 김칫국을 흠뻑 마시고 있었다.
땅을 5개의 필지로 나누고 토목 작업을 한후 각자 알아서 집을
짓는것으로서 부터 시작해 그곳에 공동 농장에 공연장을 짓고 공동 식당까지 운영하고 
손님이 오면 거기에 머물게 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중에서도 최종적인 의견은 일부분에 납골당 비스므리 하게 해서 서로 돌보다 모두 그곳에 묻히자는 이야기 였다.
이렇게 모두 땅에 묻히면서 즐거운 상상은 끝이 났었다.
막상 들어선 야산은 잡목이 너무 많고 경사도가 있어 구매비용이 저렴하다 해도
토목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겠다는 내용에 모두 급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이에 오빠가 다른곳을 가보자고 하는데 그곳의 넓이는 1100정도였다.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바로 너머에 바다가 있었다.
이곳은 토목공사 비용을 절감 할수 있으니 구매비용이 처음것 보다 오른다해도 괜찮을듯 싶다.
단점이라면 평수가 줄어들고 북향이라는데 있었다.
오빠가 나서서 거래를 해보겠다고 하니 모두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진 5가족 모두 다른 사정으로 일시에 내려가 집을 짓고 사는데는 많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어느 가족은 이년에서 삼년사이에 집을 짓고 싶다고 하고 다른 가족은 일단 텐트를 치고 지내겠다고 했다.
그나저나 이곳의 최대 단점은 현재의 생활권에서 2시간여가 걸리는 장거리에 있다.
땅을 구매하고 주말마다 온다고 하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듯 싶으니 말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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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까?

현수퍼: 현임특급감리원
하이이사: 고급이사
하이과장: 고급과장
인터: 중급감리
커뮤너케이션 필드: 통신감리
오피스 필드: 공무
헤드리더: 단장
일렉트리컬 필드의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불화기간동안 내실을 다진다는
생각하에 현수퍼는 금요일이 되면 집이 멀리 있는 인터에 대하여 오후시간대
일찍 들어가도록 편리를 봐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현수퍼 눈에 하이이사가 일방적인 처사에 불만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인지 현수퍼도 오후 4시경이면 좀 일찍 퇴근 하시라고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돼나 싶었던 하이이사도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니 싫지 않았고 현재 책임감리원도
아닌 입장에서 굳이 시간을 채우고 가겠다고 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짓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중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강제화해가 헤드리더에 의해 강제로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하이과장은 커뮤너케이션 필드 품에 머물고 있는 상태 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이과장이 일을 정상적으로 하는지 감시의 눈초리를 
내리지 않았던 현수퍼는 자신의 통제하에 머물고 있는 하이이사에 대하여만
금요일 오후에 일찍들어 가시라고 편리를 봐주고 있었다.
하이이사의 입장에서는 점심식사 이전에 현수퍼가 일찍 들어가라는 말을 했어도
오후에 전동차의 시간을 봐서 1시간정도 어쩌다 길어봐야 2시간의 편리를 보는 편이었다.
그런 하이이사의 눈에 신경 쓰이는 사람은 커뮤너케이션 필드 였다.
그는 하이이사나 현수퍼가 자리에 없으면 어디갔냐고 찾는 편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23년도 송년회가 시공사 주최로 발주처, 감리단이 참석하는 형태로 이루어 졌다.
그자리에서 오피스 필드가 현수퍼에게 말했다.
현수퍼가 하이이사에 대해서만 자의적으로 조기퇴근을 하게 하는건
헤드리더에 대한 도전이라는 강력한 말을 말이다.
이에 털뽑힌 육계 처지인 현수퍼는 불안감을 느끼고 그다음날 출근하여
하이이사에게 앞으로 조기퇴근은 불가능 하다고 말을 하였다.
그러면서 누군가 현수퍼를 음해하기 위해서 오피스 필드에게 조기퇴근 이야기를
했을거니 이에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하이이사는 신경쓰시지 말라고 했다.
하이이사는 이런말을 하는 현수퍼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조기퇴근이라는걸 본인이 먼저 요청한적은 거의 없고 가라고 하는 말에 따라
1시간 정도 일찍 들어간게 다였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분야 커뮤니케이션 필드, 파여파이팅 필드, 아커텍쳐 필드 중에서도
금요일의 경우 4시경에 퇴근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었다.
일렉트리컬 필드는 잘못하면 별 차이도 없이 퇴근을 했는데 이제는 다른 분야 보다 더 늦게 가야
하는 불이익을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렉트리컬 필드가 조기퇴근한다는걸 오피스 필드에 말할 사람은
현재로선 커뮤니케이션 필드 밖에 없을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요즘들어 급작스럽게 오피스 필드가 그쪽과 심하게 대화의 광장을 자주
열고 있음이 심증이라면 심증일 것이다.
하이이사는 울화통이 터지면서도 자신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가라는
데 해당 되는지도 살펴보고 있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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