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무더운 여름기후가 계속되고 있어 고통스럽다.
얼마나 더위가 심하면 기세좋게 올라오던 태풍이 사그라
들고 말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래도 바깥 날씨가 무더우니 실내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 질수 밖에 없다.
그런 나에게 삼중고가 번갈아 와서 힘들게 하는 여름 기간이다.
그것들을 나열해 보면
일단 일을 한다지만 지나치게 크고 멈출지 모르는 목소리가 나의 귀를 괴롭힌다.
두번째로는 맞은편 앉은 사람의 담배 잔향과 숙취 냄새가 나의 코를 어렵게 한다.
세번째로는 옆에 앉은 사람이 트는 선풍기의 바람이 나의 위생관념을
휘저어 놓는다.

일하다보면 시끄러울수도

 있다고..
이렇게 말하면 안된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그는 모르고 하는 말이다.
본인은 일한다고 전화상 또는 협력업체 사람들을 불러다 놓고
얼르고 빰치고 하는데 그 목소리 톤이 높아서 주변사람들이 괴롭다는것이다.
그럴일이 있다면 다른 회의실을 이용해 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다.
또 본인은 그렇게 다른 사람들 혼을 빼놓으면서 자기가 에스컬레이션 자료를
검토하느라 정신없다고 다른 사람들 담소하는것조차 통제하려는 태도는
정말로 어려운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담배와 술을 즐기는 개인적 취향을 가지고 뭐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고 온후 그의 숨결과 같이 날라오는
독한 담배 향은 정말 참을 수 없다.
거기에 더해 전날 과음을 해서 날아오는 숙취는 토가 나오려고 한다.
담배를 피고 왔으면 충분히 호흡을 하고 독한 담배의 잔향을 없애고 
와야 하고 술이 덜 깬 상태라면 깨다술 약제를 먹고 입안 청소를 깨끗하게
하여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을 덜어 줘야 할것이다.


요즘 면역력이 떨어지고 항생제를 먹을수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방비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이 코를 풀고 하면서 자기는 덥다고
선풍기를 틀어 자기의 오염된 모든것을 내쪽으로 불어 대는건 
정말 참을수 없다.
생각이 있다면 방향을 조금만이라도 고려하여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상의 내용들에 대해 본인들은 아마도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모르니 그런 행동들을 하겠지
알면서도 그런다면 그건 용서받지 못할 일일 것이다.
그렇다고 모른다고 해서 용서되는건 아니니 사람이 무지하지
않도록 자신의 주변을 항상 갈고 닦아 주었으면 한다.

뜸금없이 오월동주라니 이걸 무슨 뜻으로 쓴거란 말인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냥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이정도면 어느정도 내용에 부합되지 않을까 해서다.

여기는 A B C D 4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다.
A가 책임자급이고 나머지는 보조급이라고 볼수 있다.
처음 인원이 구성되었을때는 A와 B가 일처리 방식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대립을 해서 항상 분위기가 좋치 않고
언어적 폭정 상황까지 가곤 했었다.
그러니 C와 D도 그사이에서 적정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있을수밖에 없었다.
그런상황을 총책임자가 알게 되고 A와 B 둘사이에
강제 화해를 시도했으나 그들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불화를 하자 해고 카드를 들이 댔다.
A가 총책임자에게 무릎끓고 사죄를 해서 어정쩡
하게 A B의 화해가 이루어 졌다.
하지만 바닥에 남아있는 앙금 때문인지 얼마간 있다 B와 D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2기 체제가 구성이 되고  
또다른 국면이 전개가 되었다.
A B' C D'라는 체계하에서는 이전 구성원사이에 처럼
불화는 없었다.
왜냐하면 B' D'가 다른 곳에서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알아서 A에게 바짝 엎드렸기 때문이었다.
이전 체계에서는 밥도 같이 먹지 않았으나 B'가 적극적으로
A와 식사를 했고 D'는 A에게 무언가 수확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상납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분위기는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고 언쟁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서 C의 입장을 들어보면
앞선체제에서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그들을 화해시키지 
못한다는 책망을 듣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실리적 측면을
얻을수 있었다.
즉 적당히만 해도 중간을 가니 신경을 쓸일이 없었다는거다.
하지만 후기체제에서는 새로온 인사들이 A와 사이를 돈독히
하고자 하니 C로서는 더이상
얻을수 있는 과실이 없어진것이다.
결론적으로 C는 A와의 사이가 별로 였지만 B가 더 극단적으로
그와 다퉜으므로 그냥 저냥 흐르는 물처럼 행동했으나
이제는 그럴수 없는 상황에 도달 했으니
남은기간 A B' D'와 오월동주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어씽이라는게 있다.
들은바로는 태안 만리포 모래 사변을 꾸준히 걸은 사람중에
암이 사라졌다는 말을 친인척에게 들은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수원에서 그렇게나 고운 모래를 구할수는 없다.
또한 여기저기 소식을 살펴봐도 황토길을 만들어 놨다는 소식도 없다.
전에 구운동에 있는 야산에 운동삼아 올라가본적이 있는데
그곳에는 그냥 일반 돌뿌리 산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발이 너무 아플것 같은데 괘나 여러바퀴를 도는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올해 들어 어씽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집에서 가까운곳을 찾아 보니 모든 길이 아스팔트 또는 보드블록,
야자매트, 콘크리트 등으로 덮혀 있다.
일반흙으로 된곳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다 서호를 가보았다.
거기도 둘레길 일부에는 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한쪽 구석에는 우드볼 경기장이 있고 그곳에는 그나마 맨발로
걸을만한 곳이 있더라
이곳 서호도 넓게 비포장으로 된길은 마사토를 깔아
발바닥에 느껴지는 이질감이 무척이나 컸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우드볼 경기장과 전철이 지나가는 사이에는
고운 모래와 진흙 그리고 풀밭이 있어 걸을 만 했다.

물론 중간쯤에 돌맹이들이 있어 그곳을 지나갈때면 발바닥이
불이 나는거 같지만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곳에
이만한 장소가 있다는게 어딘가 싶다.
그리고 발을 딲을수 있게 호수가 연결되어 있는 장소도 
있으니 최적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어씽을 경험할수 있는 곳일 것이다.


텃밭을 하고 있다.
야매라도 농사를 하면서 바로 직면하는 문제가 있다.
잡초다.
봄철에야 여리여리하고 어린것을이라 호미로 쓰윽 
문지르면 끝이다.
하지만 6,7월에는 문제가 다르다.
장마비가 긴시간 쏟아지면 사람이 먹고자 심은
작물들은 대개 사그라 드는 반면
잡초는 그 반대로 성하기 시작한다.
올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
텃밭에가서 호미질 몇번 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거기서 더하면 어지러워 진다.
소위 더위를 먹는다고 할수 있겠다.
대비책으로 아침일찍가서 긴급한 작업만 한다고 해도
여전히 더위는 만만치 않다.
가져간 물과 밭에서 딴 토마토, 당근등을 먹고 좀더
버텨 보지만 불가능이다.
그러니 성인 허리춤까지 자라난 찹초들을 삽으로 캐내다
보면 한고랑도 채하기전 치쳐 버리고 만다.
텃밭에 갈때마다 김장심기전까진 계속 잡초제거 작업을
해야겠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텃밭 관리소에서 너무 잡초가 심한 밭은
전화로 연락이 온다고 하니 눈뜨고 볼수만도 없지 않은가
여기서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에 대해 이야기 안할수 없다.
곤충에게 잡초는 세상의 전부라고 하는데
차세대를 남기기 위해 바람과 곤충과 상생을 하지만
그들이 없는 오지에서는 스스로 꽃가루를 밀어낸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EBS 다큐프라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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