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임산부를 위한 특별법.

오늘도 김시진은 전동차에 올라 기나긴 퇴근길에 나서고 있다.
다른좌석은 사람들로 차 있고 어쩌다 한칸 비었다 해도 옆사람들이 가방을 놓았거나
좌석을 어중간하게 경계선을 밟고 앉아있어 양해를 구하기 머쩍어 임산부 좌석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전동차가 한역 한역 진행함에 따라 비었던 좌석들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앞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말다툼을 하고 있다.
히끗머리:(기분나쁜 표정으로 옆사람을 바라보며),아니. 왜 사람을 팔꿈치로 치는거요.
검은머리:무슨 말입니까. 제가 언제 팔로 당신을 쳤습니까.
히끗머리:이것 보세요 지금도 핸드폰 잡은 손으로 나를 밀고 있지 않습니까.
검은머리:아아.이게 미는겁니까. 잠깐 핸드폰 바꿔드느라 나도 의도치 않게 좀 민것 같은데.
대중교통에서 서로 이해를 해야지 왜 아침부터 기분 나쁘게 따지는 거요.
히끗머리:(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됐습니다. 그만 둡시다.
검은머리:뭘 그만둬요. 아침부터 기분 완전 잡치게 해놓구서 그만이면 됩니까.
히끗머리:그럼 어쩌라는거요.거기가 밀어 치는 바람에 잠이깬 나는 기분이 좋겠소.
검은머리:참나원. 그렇게 불만이면 내려서 한번 따져 볼까요. 
당신 나보다 연세가 있는거 같은데 왜그리 옹졸해요.
그러자 히끗머리가 눈을 꾸욱 감고 더이상 대꾸하지 않는다.
그러다 옆자리가 비자 자리를 옮겨 앉고 만다.
그러는 사이 평택역에서 김시진 옆자리 즉 임산부좌석에 깍뚜기머리 곰찐남이 앉아 버렸다.
그의 갈곳을 잃은 살덩어리들이 김시진을 압박해 오니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김시진:(속으로), 아니 이 곰팅이는 왜 내옆에 앉는거냐고 그리고 임산부도 아니면서 임산부석에
앉아 가는건 또 무슨 짓거리냐고라고 투덜대고 있었다.
하지만 곰찐남은 계속해서 어딘가로 전화를 하면서 김시진을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곰찐남:(전화상으로) 힝님 오래간만입니다.
아 저는 잘있지요.
지금 가게는 직원에게 맡기고 수원 본사로 신메뉴 제조법 배우러 가고 있습니다.
주말에하면 좋은데 주말에 본사가 안한다네요.
예 힝님. 저 별짓 다하고 있습니다.
맞지요. 닭요리점 하고 있는데 괜찮게 되고 있습니다.
그의 큰 목소리가 김시진의 귀를 자극하고 흘러내린 살덩어리들은 김시진의 몸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세마역에서 곰찐남 앞에 분홍뱃지를 단 여성이 다가와 섰다.
그렇치만 곰찐남은 알면서도 양보안하는것인지 아니면 전화 수다에 몰두에서 안보이는건지
계속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김시진이 화서역에서 내리기위해 자리를 일어서자 곰찐남 답지 않은 빠른 스피드로
옮겼고 그제서야 분홍뱃지의 여자가 임산부석에 앉을수 있었다.

이런일을 겪은후 김시진이 이상한 나라 거담제국의 이자수 총통에게 내용을 보고 하였고
관련부서에서는 열심히 강력한 해소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제목은 거창하지 않은 대중교통 임산부를 위한 특별법이었다.
임산부석은 원래 임산부석이 아니므로 일반인이 앉아 있다 분홍뱃지를 단 여성이 타면 양보하면
되는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이자수 총통의 의지로 임산부가 자리가 비어 있어야 편하게
앉을수 있을거 아니냐는 한마디에 특별법은 좀더 강력하게 바뀌었다.

몇달뒤 김시진이 앉은 옆자리 임산부석에 또다시 곰찐남이 앉았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아무일도 없이 집으로 갈수 있었다.
그러나 그일로 인하여 그가 열달동안 아주,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부른 배를 가지고 일상생활을
해야하는 고통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에도 기술적 지원은 샴송에서 지원을 하였다.
임산부석에 사람이 앉게 되면 좌석센서가 임산부인지 아닌지를 판다하고 임산부가 아니라는
결정이 나면 아주작은 웜이 옷을 뚫고 뻔뻔한 사람의 은밀한 곳을 통하여 뱃속으로
침투를 하게된다.
웜은 서서히 화학물질을 내뿜으며 뻔뻔이의 뱃속을 가스로 가득차게 한다.
임산부의 경우는 서서히 배가 불러 오지만 웜의 경우는 바로 다음날 부터 만삭수준의
배부르기를 시전한다.
임산부석에 뻔뻔하게 앉아간 죄로 곰찐남은 지옥같은 10개월동안 만삭을 경험하게 되는것이다.

이런고통을 겪고난 곰찐남은 그후로 임산부석에 앉을 생각을 절대로 하지 않았고 주위사람들에게도
그런내용을 알려주며 고통스럽지 않으려면 절대로 그자리는 비워둬야 한다고 외치며 다니고
있었다.


대중교통 임산부를 위한 특별법.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0.(주차관제시스템).

테라스하우스의 가아드들이 하는일은 각세대의 보안을 책임지는게 큰임무이나 이는 특수한 경우에
해당되는것이고 통상적으로 입주민과 많이 부딪치는일은 주차관제시스템 일것이다.
월요일 아침 관내순찰을 나온 키퍼에게 가아드가 토,일요일의 상황보고를 하고 있었다.
가아드:.키퍼님.주말 잘쉬셨습니까.
키퍼:.오. 가아드. 니두 잘쉬었나.
가아드:.네. 주말 폭우가 내리는 시간대에 주차관제시스템에서 차량번호가 인식이 안돼서 전화로 보고
드린내용처럼 주차바를 오픈하고 차량들을 통과 시켰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정상운용 되고 있습니다.
키퍼:.그건 그렇쿠. 왜 번호가 인식이 안됐는지 원인은 찾았나.
가아드:.네 지금 매니저님이 알아 보고 계십니다.
키퍼:.뭐여. 매니저 없으면. 너희 가아드들은 일을 못해.
가아드:.네. 저희가 봐서는 원인을 알수가 없어서.
이때 매니저가 경비실앞으로 나오면서 말했다.
매니저:.키퍼님. 주말에 차량번호 인식 안된걸 알아보니 우리 테라스하우스 주차관제시스템 번호인식
카메라가 구형이라 평상시보다 조금만 밝거나 어두우면 번호인식이 안돼서 그렇다고 합니다.
키퍼:.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겨.
매니저:.제일 좋은것은 카메라를 교체하는건데 그건 금액이좀 비싸서 당장은 어렵구요.
키퍼:.그렇치. 족장님한테 그말 하면 운용할줄 몰라서 그런거 아니냐구 또 닦달을 할거야.
매니저:.그래서요. 주차제어시스템 카메라 메뉴에서 밝을때, 어두울때는 수동으로 인식량을 조절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키퍼:.그럼 매니저가 수정하는 값을 잘보이는데 비치해서 가아드들이 토, 일요일에도 변경할수 있도로 해.
매니저:.네 알겠습니다.
몇일후 스피드가 화가 잔뜩나서 관리사무소에 찾아왔다.
스피드:.(관리소 문을 벌컥 열어젖히며).키퍼 어디 있어.
매니저:.어떻게 오셨는지요.
스피드:.아 키퍼 어딨냐구. 아래사람한테 이야기 해봐야. 소용없어.
매니저:.알겠습니다. 
밖의 소란스러움에 키퍼가 문을 열고 나왔다.
키퍼:.스피드님 안녕하십니까.
스피드:.안녕못해.
키퍼:. 뭐 또 불만사항이 있으십니까.
스피드:.불만사항. 많치. 당신네 가아드들은 왜 그렇게 멍청한거냐구.
키퍼:.무슨 말씀인지.
스피드:.말이야 내가 신형 벤츠를 구매해서 번호판이 약간 꺽여 있는데 주차바가 번호를 인식못해서 막혀 있으면
입주민 차인지 확인되면 바로 열어 줘야 할거 아니냐구.
키퍼:.아 그렇습니까. 그렇치 않아도 아침에 보고를 받고 그런경우 바로 열어 드리라고 조치 했습니다.
스피드:.그런데 이 이비싼 테라스하우스 주차가 대형마트 주차 서비스 보다 못하냐구.
내차 말이야 마트가서는 한번도 걸린적이 없단 말이야.
키퍼:.스피드님. 저희도 그것 때문에 알아보고 있는데 시스템이 구매된 시점이 좀 오래되서 구형으로 번호판이 꺽이거나
찌그러져 있으면 번호 인식이 잘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스피드:.변명 필요 없구 당장 고쳐놔. 내차 또 주차바에 걸리면 키퍼 가만 안둘꺼야.
스피드가 엄포를 하고 들어가자 키퍼는 기분이 몹씨 나빠졌다.
키퍼:.이봐 매니저. 기술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방법이 없는거야.
매니저:.네 그래서 제작 업체에 하지 요청해서 기사가 오기로 했습니다.
기사말로는 도로 바닥에 있는 차량인식센서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그럴수도 있다고 그걸 가능한 멀리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키퍼:.그래 빨랑좀 해봐. 내가 언제까지 스피드 같은 인간들한테 욕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냐구.
몇일뒤 주차관제시스템 제조업체 직원이 나와 감지선 거리를 조정하는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그후에도 차량번호 미인식으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만은 계속 커졌으며 주차시스템을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민원이 쇄도 했으나 그가격이 몇천만원에 이르러 당장 교체는 어려웠다.
대신에 가아드들이 불만 입주민 차량 진입시 수동으로 잽싸게 열어주라는 오더가 족장에 의해 시달되어 있었으며
가아들들은 그들의 차량번호를 암기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그외에도 리모콘을 구매하여 가아드가 다른곳에 위치해 있어도 원격으로 주차바를 빠르게 열어 민원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0.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19. (말벌집 제거하기).

사전지식:
테라스하우스 주변은 친환경적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곤충들이 많을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곤충이 무섭거나 한사람들에게는. 테라스가 권장되지 않는다.

비가 오지 않고 장기간에 걸친 무더위가 지속되서 인지. 말벌집이 여기 저기 많이 발견되면서 이곳 관리소도
퇴치 작업을 하느라 바빠지고 있었다.
북키핑:.관리사무소입니다. 
입주민1:.관리소죠. 2동 1층 외벽에 발벌집이 여러개 있어요. 처리좀 해주세요.
북키핑:.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북키핑이 익스피에게 연락하여 2동으로 가보라고 하였다.
익스피:.요즘은 정신없이 바쁘구만. 정원에 물주랴 말벌집 제거하랴.
익스피가 에이형 5단 사다리를 맨채 우의를 입고 2동으로 향했다.
2동 외벽 모서리 부분에 작지만 여러개의 말벌집이 보였다.
익스피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말벌집을 살펴 보았지만. 다행히 벌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사다리를 내려오기도 전에. 북키핑으로 부터 또 연락이 왔다.
북키핑:.4동 백일호 테라스에 큰 말벌집이 있데요. 빨리 가보세요. 입주민이 난리였어요.
익스피:.(아이고 숨쉴틈도 없다고 하면서). 알겠어요. 북키핑. 바로 가보겠습니다.
북키핑이 헐래벌떡 4동 백일호에 도착해서 벌집을 살펴보는데. 그 크기가 30센티 정도 되고 벌이 여러마리가
드나드는게. 척 보기에도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 날것 같았다.
익스피:.매니저님. 북키핑 말듣고 4동에 왔는데 말벌집에 너무 커서. 우리가 만지기 어려울것 같아요.
이걸 제거 할려면 우의가지곤 안되고. 우주인이 쓰는것같은 보호복과 장갑도 더 두꺼운게 있어야 해요.
매니저:.그래요. 그러면 그만 놔두세요. 내가 소방서에 신고해서 처리하게요.
잠시후. 소방차가 관내로 진입하자. 여러사람이 나와 무슨일이냐고 놀란 눈을 희번덕 거렸다.
소방관들이 테레비에서 벌집 만질때 사용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말벌집을 제거하였다.
소방관:.요즘. 이런 생활민원이 많아서 너무 바빠요. 아마 조만간 이런건 제때에 지원하지 못할수도 있어요.
매니저:.아. 그런가요. 그럼 어떻게 하죠. 이정도면 우리 관리소에서 처리하기엔 좀 난처한데요.
소방관:.그렇쵸. 하지만 정작 화재신고시. 바로 출동할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어쩔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매니저:.어쨌든. 감사합니다.
소방관이 돌아가자 매니저가 키퍼에게 상황을 보고 했다.
매니저:.키퍼님. 지금까지는 관리소에서 작은 말벌집을 대충 처리 했는데요. 오늘 같은경우는 너무커서
위험해. 완벽한 장비 없이는 할수 없어 소방서에 연락해서 처리 했습니다.
키퍼:.그래. 잘했어. (매니저가 머뭇거리자). 더 할말 있나.
매니저:.소방관 말로는 이런 생활민원이 너무 많아 화재시 대처가 어렵다고. 앞으론 지원이 어려울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민원을 즉시 처리할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키퍼:.그래. 그거 그냥 비닐옷 입고 대충 잡을수는 없는거여.
매니저:.안됩니다. 그러다 한방 쏘이면 알러지 심한 사람은 죽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서 올라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칠수도 있구요.
키퍼:.그렇긴 하네. 다치면 더큰일이지. 그나저나. 또 족장님 한테 돈써야 한다고 말해야 하겄네.
매니저:.아주 비싸진 않을 겁니다.
키퍼:.일단 알았어.
하지만 키퍼가 족장한테 방호복 구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러다 립기사가 말벌신고로 출동해서 집이 작다고 대충 제거작업을 시도하다. 말벌이 나오는 바람에 놀라
사다리에서 떨어져 발목을 삐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소식을 들을 키퍼는 그것에 대한 책임추궁이 자신에게 돌아올까봐. 즉시 족장에게 보고했다.
페잇리:.이봐요.키퍼 이런일이 있으면. 즉시 나한테 보고를 해야지 왜 안한거요.
그러다 더크게 다쳤으면 당신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다 질거요.
키퍼:.죄송합니다.
페잇리:. 방호복 즉시 구매 하도록 하세요.
키퍼:.네 알겠습니다.
테라스하우스에 방호복이 도착했을때는 이미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서인지. 그것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19. (말벌집 제거하기).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18.(족장과 백반).

사전지식:백반은 뱀이 접근하지 못하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담 주변에 많이 뿌리고 있다.
하지만 효과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테라스하우스에도 가을이 오면서 조경수와 광교산 수목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이런맛에 테라스하우스에 사는것 아니겠냐고 뻐기며 주변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질을 하며 멀리 단풍보러
갈게 아니라 우리집으로 한번 와보면 어떻냐고 제안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은 초청하지 않은 불청객도 자신의 아름다운 저택 주변에 출몰할수 있다는걸 미처 몰랐다.

10월 청명한날의 오전에 관리사무소에 전화가 걸려 왔다.
북키핑:.네에. 관리사무소.(북키핑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업타이:.이봐요 관리소죠. 5동 산책로로 빨리 와보세요. 큰일 났어요.
북키핑:.네. 그런데 무슨일이신가요.
업타이:.여기 뱀이 많아서 산책하다 따금했는데 뱀에 물린거 같아요. 빨랑 와보세요.
북키핑:.뱀에 물리셨다고. 네 알겠습니다.
북키핑이 우선 립기사에게 가볼것을 전달한후 키퍼에게 보고 했다.
북키핑:.키퍼님 5동 산책로에서 뱀한테 물린거 같다고 입주미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래서 립기사보고 먼저 가보라고 했습니다.
키퍼:.만약에 정말 뱀에게 물렸다면 일일구에 신고 하라고 해.
북키핑:.네 알겠습니다.
립기사가 5동 산책로로 가자 업타이가 앉아 있고 다리쪽을 보고 있었다.
립기사:.어디를 물리신건가요.
업타이:.보면 몰라요. 여기 피가 나오잖아요. 독사 같은데 어떻게해..나 이제 죽는거야.
난 몰라. 관리소에서 책임지고 나 살려놔. 책임져.
업타이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자 정신없던 립기사가 핸드폰을 꺼내 일일구에 전화를 했다.

잠시후 일일구가 도착하고 다리 상처를 살펴본 결과 뱀에 물린것이 아니고 나무가지에 상처가 난것으로 확인 됐다.
키퍼가 도착해서 상황을 정리하고 업타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업타이:.아니. 내가 정원이 너무 이뻐서 잠시 풀숲으로 들어 가려고 하는데 뱀이 있더라고 그래서 놀라
자빠졌는데 뱀이 옆으로 지나가고 다리에선 피가나서 ...
키퍼:.아 그럼 정확하게 뱀에 물렸는지 모르고 옆으로 뱀이 지나갔다는 거네요.
업타이:.이봐요 키퍼. 사람이 뱀을 보고 놀랐는데 물렸는지 안물렸는지 알수없잖아요.피나는 상처도 있고.
키퍼:.일단 뱀에 물리신건 아니라고 하니 상처를 치료 하시죠.
업타이:.그런데.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단지내에 뱀이 돌아 다니나요.
이거 족장님 한테 이야기 해서 대책을 세워야 겠어요. 
키퍼:.업타이님. 여기가 산과 붙어 있고 정원이 많아서 당연히 뱀이 있는거지. 
관리소에서 뱀까지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너무 한거 아니예요.
업타이가 자신이 일일구를 부르는등 괜스리 난리친것에 미안해서 인지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자 키퍼가 립에게 주변을 둘러봐 뱀이 있는지 살펴 보라고 지시를 했다.
립:.키퍼님. 저 뱀무서워해서 못잡는데 어떻게 하죠.
키퍼:.(으이그 저거 주택관리사 동기만 아니면 짤라버리는건데하면서). 그냥 집게 같은거 가지고 살펴보라고 좀.
키퍼가 화난 목소리를 내자 립이 여기저기 풀숲을 뒤지자. 산책로로 뱀 2마리가 나와 도망을 치고 있었다.
키퍼:.립. 얼른 잡아.
키퍼가 소리치자 립이 집게로 그중 한마리를 잡아서 쓰레기 통에 넣었다.
립:.키퍼님 저 정말 잘했죠.
키퍼:.으이그.그래 잘했다. 잘했어.
그때 철물점에 갔던 매니저가 돌아와 뱀을 들여다 보더니.
매니저:.이거 꽃뱀이네요. 예전엔 독이 없다고 했는데 요즘에 독있는 뱀이라고 다시 이야기 되고 있어요.
키퍼:.매니저. 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나.
매니저:.일단. 화단 옆에 뱀조심하라고 팻말을 세우고요.
키퍼:.그렇치. 그렇게 하곤.
매니저:.산과 맞다은 담 옆으로 망을 치거나 뱀이 싫어하는 기피제를 뿌리는것도 한방법이 될수 있을겁니다.
키퍼:.그건 또 돈이 드는거네. 결국 족장님과 상의를 해야 하네.
키퍼가 페잇리에게 이내용을 보고하자 족장이 다음날 인터넷으로 백반을 구매했다.
페잇리:.키퍼. 직원들 시켜서 이걸 담 주변으로 뿌리라고 하세요.
키퍼:.네 족장님. 즉시 하겠습니다.
잠시후 매니저와 익스피가 손수레에 백반을 싣고 다니면서 산과 맞다은 담 주변으로 백반을 살포 하였다.
하지만 그후에도 뱀들이 단지내 산책로에서 종종 발견되어 입주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고 그로인한 
민원이 계속 발생했다.

매니저:.키퍼님. 백반은 뱀에게 효과가 없다는 말이 있어요.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할거 같아요. 
업타이가 뱀소동후 계속해서 관리소가 제대로 일을 못한다고 떠들고 다니는데.
키퍼:.그여자는 매일 관리소만 까고 있어. 근데 백반은 족장님이 효과 있다고 사준거잖어.
매니저:.그래도 다른 대책이 필요해 보여요.
그후 매니저가 다른 뱀기피제와 뱀그물망을 구매해 담 주변에 설치했고 그후로 뱀의 출몰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엑서비:.(술병을 들고 단지내를 돌면 여기저기 살펴본다.)뭐야. 뱀이 많더니 다 어디 갔지. 술좀 담가 먹을라고
했더니 다 없어졌네.쩝.

요지경속 관리사무소.18.(족장과 백반). -종료-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광교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어 친환경적으로 이점이 아주 많이 있다.
하지만 너무나 친환경적이라는점을 잠시 망각하고 민원을 넣는 분들도 종종 있었다.
가뭄이 극심한 어느 오전 일찍 민원전화가 왔다.
앵크셔:.관리소죠.
북키핑:.네 관리사무소입니다.
앵크셔:.하나 물어 볼려고 전화 했어요. 혹시 관리소에서 해충방제는 하고 있는건가요.
북키핑:.네.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각 세대별로 해충 방제를 해드리고 있구요.
분기별로는 단지내를 해당업체에서 연막 소독도 하고 있습니다.
앵크셔:.그런데요.왜. 요즘 벌레가 이리 많지요. 징그러워 못살겠어요.
북키핑:.아 그러셨어요. 몇동이신데요.
앵크셔:.12동이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 통유리에 날벌래가 시커멓게 붙어 있고. 
테라스 바닥은 쓸면 벌레가 한뭉태기씩 나오고 있어요.
북키핑:.그러시면 소독업체에 연락해서 연막소독을 한번더 해달라고 하겠습니다.
앵크셔:.관리소에서 빨리 조치좀 해주세요.
전화를 마치 북키핑이 키퍼에게 민원 내용을 보고 했다.
북키핑:.키퍼님. 12동 앵크셔님이 날벌레가 너무 많아서 못살겠다고 조치좀 해달라고 민원전화를
하셨어요.
키퍼:.그래. 그러면 소독 업체에 연락해서 연막 소독좀 해달라고 해.
그말을 듣고 있던 매니저가 이야기 했다.
매니저:.키퍼님. 그게 연막 소독정도 해가지고 안될꺼예요.
요즘. 가뭄이 심해서 날벌레가 전국적으로 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산하고 바로 붙어 있어서 어쩔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키퍼:.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거여. 이런말 족장한테 하면 그런거 해결하라고 너희들 앉혀 논거라고
할텐데.
매니저:.그 날벌레들이 산으로부터 올 확율이 높으니 시청이나 구청에 이야기해서 해당 날벌레에 맞는
약을 근처 야산에 살포해 달라고 해야 할거예요.
키퍼:.오. 역시 매니저가 잘알고 있구만. 그럼 얼른 시에다 연락을 하라고.
매니저:.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락하면 그사람들도 연락받은 순서대로 해서 당장 하기는 
어려울거니 인맥이 좋은 족장님한테 한번더 이야기 해달라고 해주세요.
키퍼:.야 뭘 또 족장한테 해달라고해. 관리소것들은 제대로 하는게 없고 다 족장이 한다고 할텐데.
역시나 매니저가 시에 연락을 하자. 요즘 날벌레로 인하여 소독차 일정이 이달말까지 꽉차있다고 했다.
그리고 소독은 다음달에나 가능하다고 했다.
매니저:.키퍼님 제가 했던 말데로 소독이 다음달에나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키퍼:뭐여. 그럼 아직도 열흘정도나 남아 있잖어. 어떻게 하지.
매니저:.껄끄럽더라도. 족장님한테 이야기좀 해주세요.
급한대로 액션은 취해야 하니. 우리 소독 업체에 연막소독 한번 해달라고 할께요.
그날 오후 소독계약 업체에서 단지내 연막소독을 한차례 해주고 나갔다.
그래서인지 바람이 불어서 인지 그다음 몇일 동안은 민원이 없었다.
바람이 잦아들자 다시 날벌래의 공습이 시작됐다.
앵크셔:.이것 보세요. 날벌레가 소독하기 전보다 더 많아 졌어요.
이제 어떻게 할꺼예요.
북키핑:.죄송합니다. 지금 그래서 시에다 광교산쪽으로 소독을 부탁해 놨습니다.
몇일만 더 기다려 주세요.
앵크셔:.기다리긴. 벌래 징그러워 손님도 오라고 할수없을 정도인데. 뭐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면
다인거여. 도대체 관리소에서 하는 일이 뭐여.
북키핑:.(내가 욕받이냐고 씨부리며). 그럼 소장님한테 보고 드리고 대책을 강구하고 연락 드릴테니
기다려 주세요.
북키핑이 다시 키퍼에게 상황보고를 했다.
키퍼:.(할수 없이 족장에게 부탁 하는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에이. 어쩔수가 없구만.
키퍼:.(족장에게 전화를 건다.)족장님. 단지내 날벌레가 극성이라 민원이 심한데 시에다 요청한
소독 일정이 다음달이나 가능하다는데 족장님이 시에 알아봐 줄수 있나요.
페잇리:.아이참. 그런거 있으면 나한테 즉각 말을 해야지. 키퍼 지금까지 뭐한거여.
키퍼:.죄송합니다.
다음날 시에서 출동한 소독차 운전자는 입이 잔뜩 부어 있었다.
일정대로 소독을 하고 있는데 시간을 빼서 이렇게 오다 보면 다른곳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저녁늦게라도 소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튼 족장의 인맥으로 다시한번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날벌래 공습을 신속하게 막아 낼수 있었고
모두들 족장에 대한 칭송을 해대고 있었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17(족장과 날벌레). -종료-

 

사전지식:
테라스하우스에도 5월이 되자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수도요금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매니저는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었다.
그건 수돗물을 많이 사용하는 삼에서 사동사이의 석가산과 구동과 십동 아래로 펼처진
5단계 분수대에서 사용하게될 엄청난양의 물의 양때문이었다.
물론 날씨가 더워짐에따라 시원한 조경시설로 마련해 놓은 분수대를 틀어 놓아 닭장같은
아파트에 사는사람보다 웰빙의 삶을 살고 있다고 뻐기고 싶은 입주민들은 물과 전기 비용을
부담하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어이어처럼 관리비를 체납하기까지 하는 입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몇몇사람 눈에 좋아 보이자고
관리비를 더낼 용의는 전혀 없고 공동전기료와 공동수도료가 왜 많이 나왔는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과 울화를 관리소에 와서 풀려고 할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것이다.

페잇리:.(때이른 더위에 부채질을 하며 관리소에 들어오면서). 어이 키퍼. 어디 있어요.
키퍼:.(소장실에서 뛰어 나오며). 예. 족장님 여기 있습니다.
페잇리:.여봐요. 날두덥고 한데 조경시설중 석가산하고 분수대 가동 준비는 하고 있는거요.
키퍼:.예. 아직 안하고 있습니다.
페잇리:.오월에 날이 더우면 당연히 준비를 하고 있어야지. 왜 준비를 안하고 있는거요.
업타이등 입주민들이 외부에서 손님도 많이 오는데 우리같은 웰빙타운에서 석가산 가동을 안하고
있으면 어쩌냐고 성화잖어요.
키퍼:.그게요. 얼마전 수도요금 문제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분수를 사용하여 물사용 요금이 많아
지면 그거에 대해 민원이 발생할거 같아 매니저가 사용하지 말자고 건의를 해와서 고민중에 있었습니다.
페잇리:.(족장 얼굴이 뻘개지며).이봐요.키퍼 자꾸 핑계 대지 말고 빨리 시험가동을 하도록 하시요.
페잇리가 가고 나자 키퍼가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는 매니저를 호출했다.
키퍼:.이거봐요. 매니저. 당신이 분수대 사용하지 말자고 해서 지금 족장한테 한소리 들었잖아.
매니저:.네.그게 무슨 소립니까. 제가 요금문제가 있으니 검토해보시고 족장님과 상의 해보시라고 
건의 드린것 뿐이데요.
저야. 족장님과 키퍼님이 분수대 운용하라고 하면 하지 제가 뭔 권한이 있다고 안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래서 물만 안채웠지 밸브 및 전기 분전반등은 전부 점검 완료 해 놨습니다.
물만 채우면 됩니다.
키퍼:.그래. 그럼 오늘 당장 물채우고 내일부터 시험가동하도록 해.
매니저:.키퍼님. 근데 아무리 족장님 지시라고 해도 분수대 가동 공고도 안하고 시험가동을 하면
문제가 있을텐데요.
키퍼:.뭐가 문제여. 족장님이 하라는데. 오늘 저녁에 익스피한테 내일부터 석가산하고 분수대 시험
가동한다고 방송하라고 하고 하면되.
매니저:.네 알겠습니다. 공동전기료,수도료하고 사전안내 없이 분수대 시험가동하는거에 대해 이의
제기하는 입주민 민원 발생시 키퍼님이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키퍼:.알았어. 걱정도 팔자야. 뭐가문제라는 거여.
족장님이 하라고 하면 이의 제기 할사람이 누가 있어. 그대로 해.
매니저는 그즉시 익스피와 지하 피트로 들어가 밸브를 열고 석가산과 분수대의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물을 채우고난후 그다음날 부터 석가산과 분수대를 오전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동 가동하게 세팅을 
완료했다.
분수가 시원스럽게 작동을 하자 일부 입주민이 아기들을 데리고 나와 구경을 하면서 이렇게 환경이
좋으니 테라스하우스의 가격이 더 오르겠다고 입에 발린 소리들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 대부분은 전세입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들은 현실을 깨달았다.
집값이 오른들 그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전세값만 폭등할 우려가 큰데다 전기료와 수도료만 많이
내는 꼴이 될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날 오후부터 관리소를 방문하거나 전화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테넌트(tenant:세입자)들의 수가
계속해서 늘자 북키핑의 얼굴이 누렇게 뜨기 시작했다.
테넌트:.(전화상으로).이거 보세요. 관리소죠. 시원한 분수 잘보고 있는데. 입주민과 동의도 없이 
그냥 막 가동하나. 내가 전에 살던 고급아파트를 보면 한달전에 분수가동한다고 가동 시간과 기간을
공고하고 이의있으면 관리소로 연락 하라고 하던데 여기는 그런 절차도 없이 하는거여.
북키핑:.네. 테넌트님. 갑작스럽게 시험가동을 하게된건 족장님의 특별지시에 의해서 그렇게 된겁니다.
테넌트:.(족장이라는 말에 흠칫놀라며).아니 족장님이 하라고 했어도 절차를 밟아 해야 하는거 아녀.
태넌트의 계속된 호통에 울기 직전인 북키핑을 보고 매니저가 전화를 당겨 받았다.
매니저:.여보세요. 무슨일이십니까. 전 매니전데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테넌트:.뭐여. 말도 없이 전화받는 사람이 바꼈네.
매니저:.죄송합니다. 북키핑님이 곤란해 하는거 같아서 제가 당겨 받았습니다.
테넌트:.그려. 아무튼. 절차없이 분수대를 그것도 2개씩이나 가동하고 거기에 드는 모든 비용은
입주민한테 전가 하겠다는거잖어.
매니저:.다시한번 죄송합니다만. 그건 족장님의 특별지시에의해 긴급하게 시험가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어제저녁에 안내방송도 했구요.
테넌트:.도둑처럼. 살짝 방송하고선 관리소에선 일 다했다 이거지.
계속되는 타박에 매니저가 키퍼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키퍼:.여보세요. 소장입니다. 무슨일이십니까.
테넌트:.이것들 봐라 말도 없이 또 사람을 바꾸네.
키퍼:.분수대 때문이시라면 족장님과 대화를 하시게 연결해 드릴까요.
테넌트:.(족장이라는 말에 주눅이 들어서).야. 너희 관리소놈들은 족장아니면 일을 못하냐.
뭐라고 불만을 말하면 다 족장이 시킨거래.
(소리를 버럭 지르며 테넌트가 전화를 끊어 버렸다.)
테라스하우스의 막강한 권력자 족장이 시킨일이라도 다수의 입주자들이 불만을 말하자
분수를 사용하면서도 전기와 물의 사용량을 혁신적으로 줄일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페잇리
주재하에 관리소에서 회의가 있었다.
페잇리:.자 분수를 무리없이 운용할수 있는 방안을 한가지씩 말들 해봐.
매니저:.네. 족장님. 현재 가동시간이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데. 그걸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용을 하죠 그시간대면 외부 사람들이 우리 테라스하우스를 존경의 대상으로 볼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키퍼:.족장님. 제가 보기에도 매니저 말이 타당성이 있습니다.
페잇리:.그래. 그럼 그건 그렇게 하고. 다른 사람은 의견 없나.
익스피:.족장님 제가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분수대 물이 요즘 같은 날씨면 일주일만에 부패해서
썩은 냄새가 날겁니다. 물을 계속해서 교체하다보면 상당한 수도사용량이 나올겁니다.
잘못하면 세대 사용량보다 더나올수도 있습니다.
페잇리:.그래. 그럼 어쩌면 좋겠나.
익스피:.제가 전에 있던 곳에서는 락스를 몇통 풀어 놓으니 한 한달동안은 사용 했습니다.
키퍼:.익스피 말도 일리가 있네요.족장님.
페잇리:.뭐여 키퍼는 다 옳은 말이라고만 하는겨. 당신 의견은 없는거요.
(하면서 족장이 키퍼에서 한마디 하자 키퍼의 얼굴이 흙색이 되었다.)
다음날 개선된 석가산과 분수대 운용방안이 공고되자 있는시설을 사용은 해야 하니 그정도 선에서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분수를 가동한지 일주일이 되자 익스피가 락스를 물에 풀어 넣었다.
무더위에 시원한 분수를 보기위해 모여든 입주민들이 코를 막기 시작했다.
테넌트:.으악. 이게 무슨냄새여. 썩은 냄새와 세제 비린내가 섞여 도저히 근처해 갈수도 없구만.
만약에 애기들이 여기 들어가서 놀았다간 피부병으로 고생하겄네.
다시 관리사무소로 민원전화가 들이 닥쳤다.
북키핑이 힘들다고 연차를내고 관리소에 나오지 않은날 결국 그들은 작은 석가산만 물을 적당하게
교체하면서 운용하고 분수대는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석가산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족장이 키퍼에게 한마디 했다.
페잇리:.이봐. 키퍼. 사람들 이상하지 않아. 멋진 풍경을 즐기기 위해 들어온 테라스인데
전기값, 물값 조금더 든다고 있는 시설을 사용하지 말라는건 뭐여.
그것도 감당 못할거면 여기서 이사가야 하는거 아녀.
키퍼:.(허리를 굽신거리며). 예. 그럽습죠. 족장님.
페잇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올해안에 분수대 반대 세력을 몰아내고 진정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한
사람들만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16.(석가산과 분수대). - 종 료 -



대중교통 좌석시간 20분 제한 특별법.
(The public transportation seating time twenty minutes limit special law).

이곳은 이상한 나라의 거담제국이다.
김시진의 딸 김연순은 천안에 있는 시국대학교로 통학을 하고 있다.
총통비서직에 있는 김시진으로서는 딸을 인서울 아니면 적어도 집이 있는 수원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게 하고 싶었지만 갖은 노력을 했음에도 수원에서 천안으로 다니게 됐다.
특이한것은 대학기숙사나 원룸을 마련해 준다고 했지만 딸은 거절하고 집에서 다니길 희망했다는
것이다. 
김연순이 이른시간에 수강해야만 하는 강의시간에 맞추기위해 수원역에서 전철에 오르면 서울에서
부터 앉아오다 내리는 사람이 많아 천안까지 문제없이 앉아 갈수 있어 피곤할땐 잠을 청하거나
핸드폰으로 SNS를 탐독했다.
학교내 동아리 모임등에 참석하고 친구들과 어울린후 집으로 돌아가는오후시간대가 문제였다.
그녀가 천안역에서 5시 5분 전동차에 오르면 좌석은 이미 전역에서 다차서 앉을곳이 없었다.
그리고 특이한것은 천안역 이전에서 앉아오는 사람들은 거의 수원역 이전에서 내리는 경우가
없이 한시간여의 좌석공간을 배타적으로 차지 해버린다는 점이다.
그녀가 평택역까지 손잡이를 잡고 가다보면 다리가 저려 오고 온몸이 뒤틀릴정도로 식은땀이 쏟아진다.
물론 컨디션이 좋을때면 한시간정도를 서서간다고 해서 특별한 이상이 생길리는 없다.
하지만 학교에서 힘든일이 있거나
생리현상으로 온몸의 컨디션이 안좋을때는 그 한시간 서서가는것이 지옥같을때가 있고
앉아서 하염없이 졸거나 핸드폰을 보며 희죽거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미워질수가 없었다.
김시진은 좌석기차를 타고 다니라고 하지만 그녀는 굳이 거부하고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자신이 요구하는 제안을 이자수총통에게 한번 알려달라는것이었다.

몇달뒤 거담제국에는 대중교통 좌석시간 20분 제한 특별법이 발효 되었다.
이는 대중교통의 좌석을 동등한 운임을 지급 함에도 한사람이 너무 오래 차지하고 있는데 대한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었다.
김연순이 천안에서 전동차에 오르며 차안을 살펴보자 바뀐부분이 있었다. 
각 좌석 뒤편 위에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고  Twenty Minutes Limit라고 적혀 있었다.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 뒤로 그들이 앉아갈수 있는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있었다.
15분이 남아있는사람은 분명 전전역 쌍용역에서 올라탄 나사렛대학교 학생일것이고 12분이 남아 있는
사람은 천안아산역에서 앉아온 사람일것이 분명했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제한시간이 적게 남은 사람 앞에 서있기 시작했다.
전동차가 평택역에 도착하자 김연순앞에 앉아있던 곰팅녀의 시간이 20분 종료가 되었다.
그러자 뒤편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대중교통 좌석시간 20분 제한 특별법"에 의거하여 당신은 좌석시간 20분을 소진하셨습니다.
좌석에서 일어나서 다른분에게 좌석을 양보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일어서지 않으면 당신은 튕켜 나갈것입니다.
그러면서 5에서 0까지의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방송은 계속 되었다. 좌석앞에 서계신 분은 옆으로 비켜 주시기 바랍니다.
카운트가 0이되자 좌석에 버티던 곰팅녀의 좌석이 앞으로 쏟아지며 그녀는 바닥으로 내팽겨 쳐졌다.
누구나 특별법의 실체를 보자 웃기 시작했다. 멋적은 곰팅녀는 아픈것도 잊은척하며 창피함에
몸을 떨며 얼른 다른 칸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다시 정리된 좌석에는 김연순이 편하게 앉아가고 있었다.
물론 그녀도 20분이 지난 세마역에선 일어서야 할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특별법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좌석을 어느선에선 공평하게 점유할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하고 있었다.
독재비스무리한 특별법 왕국의 이자수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대중교통 좌석시간 20분 제한 특별법 - 종 료 -

사전지식.
1. 익 스 피:.노련한기사. Experienced engineer.
2. 립        :.뺀질이기사. Lip engineer.
3. 키     퍼:.관리인. Keeper.
4. 매 니 저:.과장. Manager.
5.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6. 업 타 이:. 깐깐이 중년 아줌마. Uptight.

매니저가 테라스하우스에 취업하여 다니던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뜨겁고 한달 보름여를 비가 오지
않아 온천지가 메말라 가고 있었다.
조경시설이 워낙 많은 테라스 하우스 경내를 순회하던 매니저가 키퍼에게 보고사항이 있다고 하였다.
키퍼:.매니저 무슨일이야.
매니저:.키퍼님. 요즘 날씨가 워낙 가물어서 조경수전 밸브를 찾아 모두 개방하고 호스로 물을 주고 있는데요.
키퍼:.그렇치. 당연히 그래야지 조경수가 말라 죽으면 그 또한 우리 책임이니.
매니저:.조경수전에서 짧은 호스로 사람이 들고 물을 여기저기 주기에는 너무 힘이들고 또 닿지 않는곳은 
수목들이 고사할 우려가 있으니 원예용 스프링쿨러 살수기 2개하고 호스 50미터를 구매해서 조경 구역을
커버하면 어떨까 하는데요.
키퍼:.그렇긴한데. 족장님이 돈이 많이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매니저:.키퍼님. 그거 얼마 하지 않아요. 스프링쿨러 살수기가 한 오만원 하고 호스도 길지만 얼마 하지 않
을 거예요. 
키퍼:.그래 그럼 족장님에게 상의 해보고 이야기 해주지.
매니저:.그런거 아낄려고 하다 교목이 한두그루 죽으면 그게 더 손해고 관리소 책임소재가 불거질 걸요.
키퍼:.(미간을 찌푸리며 족장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서).알았다니깐. 그만좀 보채.
키퍼가 단지 밖으로 나가있는 족장에게 전화를 했다.
키퍼:.족장님. 바쁘신데 전화까지 드려서 죄송합니다.
페잇리:.키퍼. 무슨일입니까. 바쁜 공무가 있나요.
키퍼:.네. 요즘 가뭄이 심해서 조경수에 물을 주기위해 스프링쿨러 살수기좀 구매 하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페잇리:.하아아.(한숨을 쉬며). 이거봐요 키퍼. 그건 당연한거 아니요. 관목이나 교목들 많이 고사하면
조경업체에서 우리가 물을 안줘 죽었다고 관리부실이라고 하자처리 안해주면 어쩔거냐고.
키퍼:.그럼 구매해서 작업할까요.
페잇리:.당연히 그래야지. 그러지 않아도 키퍼가 왜 그말을 안하나 했어요.
키퍼:.알겠습니다. 당장 시행 하겠습니다.
키퍼는 매니저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 했다고 생각하며 매니저에게 당장 스프링쿨러와 호스를 구매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매니저,익스피, 립은 몇일째 땡빛을 받으며 조경수에 물을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스프링쿨러 살수기에 조경수전에서 길게 호스를 연결하면 급수기가 자동으로 회전하며 사방 10미터 범위
에 물이 흩뿌려졌다.
이를 스폿마다 30분씩 하고 하루종일 이동작업을 시행했다.
그러다 이를본 업타이가 한마디 했다.
업타이:.이거봐요 매니저 고생이 많네요. 그런데 이거 물주다가 우리집앞에 내어놓은 화분들에도 물좀주면
안되나.
매니저:.업타이님. 이건 족장님 특명이라 공용부위에만 주기에도 바빠서 다른곳에 물을 주기에는 시간과
설비가 너무 부족 합니다.
업타이:.참 나원 우리 화분에 하루종일 주라는것도 아니고 잠깐 주라는데 거참 말많네.
매니저:.업타이님. 한분이면 해드릴수도 있죠. 근데 그러다보면 다른분들도 다 그렇게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업타이:.매니저. 알았어요. 알았어. 참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꽉막혔네. 꽉막혔어.
매니저:.(속으로 개인화분까지 물주라는건 너무한거 아녀 이것아 하며) 요구사항에 만족을 못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저희도 그러다 족장이나 키퍼에게 걸리면 시말서 써야 합니다.
업타이가 한참을 째려보며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하다 자기집으로 들어갔다.
익스피:.매니저님 정말 너무들 하네요. 거의 한달 가량을 안에도 못들어가고 시커멓게 타도록 밖에서
조경수 물주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자기화분에도 물을 주라니..
매니저:.익스피님. 그러려니 하세요. 이런경우가 뭐 한두번인가요.
그날저녁 페잇리가 관리소로 키퍼를 찾아와 말했다.
페잇리:.요즘 때아닌 가뭄에 조경수 물주기에 고생이 많은데 그래도 충분하지 않은지 잎이 말라가고 있는
데가 있어. 그러니 소방용워터캐논과 소화전을 이용해서도 일시에 충분한 물을 공급하도록 해봐.
키퍼:.네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그렇게 하도록 조치 하겠습니다.
다음날 매니저가 각동 옆에 설치되 건물이나 수목을 향해 물을 대량 발사할수 있는 워터케논을 작동하여
조경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익스피와 립은 소화전을 이용하여 같은 방법으로 물을 공급했다.
그러다 보니 소방화재수신기에 경보가 계속 발생해 작동을 중지하는수밖에 없었다.
매니저:.키퍼님. 여기는 빌라급으로 저층이라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곳 같으면
소방서에서 불시점검시 화재수신반을 정지시킨 내역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 있어요.
만약에 조경수전이 있음에도 조경수 공급을 위해서 소방시설을 이용한걸 인정해 주면 괜찮지만 소방관에 
따라 안된다고 하는 분이 있으면 애를 먹을수도 있습니다.
키퍼:.어 그래. 그래도 우린 소방안전관리자 지정 안해도 되잖어.
매니저:.그래도 그것때문에 화재시 물공급에 지장이 있다면 키퍼와 제가 책임을 질수 있어요.
되도록 소방시설을 용도외의것에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키퍼:.그래. 그럼 큰일이지. 소방시설로 조경수 공급은 적당히 하고 되도록 조경수전으로 하도록 해.
매니저:.네 알겠습니다.
다행히 테라스 직원들의 여름에 걸친 노력으로 일부 관목을 제외하면 가뭄으로 인하여 고사한 교목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전지식.
1. 키     퍼:,관리인. Keeper.
2. 매 니 저:,과장. Manager.
3. 펄 루 션:,빛공해 피해자. Victim of light pollution.
4. 앵 크 셔:,불안한 입주민. Anxious person.
5.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6. 익 스 피:,노련한기사. Experienced engineer.

페잇리는 전직은행장 출신으로서 투자에 눈이 밝아 부동산등으로 돈을 더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곳 테라스하우스의 경우도 친인척 이름으로 10여채를 분양받았으며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아
많은 수익을 챙긴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곳 테라스하우스에 지대한 관심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입주민중 집값하락과
관련된 튀는 행동을 하는자는 가만두지 않았다.
페잇리:.이봐요 키퍼. 다른 단지를 갈일이 있어서 봤는데 조경에 투광등이라는걸 달아
놓으니 야경이 그렇게 멋질수 없더라구요. 심한 말이겠지만 덩달아 집값도 올랐다고 하더라구.
키퍼:.예. 족장님. 그러면 우리도 한번 알아 봐서 설치를 할까요.
페잇리:.키퍼. 그말은 외주업체에 맡겨서 조명을 설치하겠다는건가요.
키퍼:.네. 그래야지 뭐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페잇리:.키퍼. 그러니 당신들은 안되는거예요. 어떻게 하면 돈쓸생각밖에 못하냐구.
앵크셔 같은 사람이 그걸 알면 또 관리사무소를 물고 늘어 질거예요.
키퍼:.족장님. 그러면어떻게 할까요.
페잇리:.여기 매니저가 전기 라이센스를 선임하고 있는거로 알고 있는데.
키퍼:.아 그렇쿤요. 매니저가 전기일을 잘아니 할수 있겠군요.
페잇리:.그렇치.내가 투광등은 중국제 싼것으로 사줄테니 시범적으로 1동과 2동사이 정원의
소나무에 한번 설치해봐요.
다음날 매니저가 익스피의 차량을 타고 남문근처의 전기상회에 나와 있었다.
매니저:.익스피님 내가 차량을 안가지고 다녀서 미안해요. 차를 태워다 주니.
익스피:.아닙니다.오히려 제가 전기재료에 대해 잘알면 제가 사올텐데 그러지 못했네요.
매니저는 옥외용 전기케이블과 누전차단기, 방수용박스를 구매했다.
소나무 3그루가 모여 있는 근처 가로등에서 전기선을 연결한다음 작은 사각나무에 방수용박스를  
나사못으로 고정하고 그곳에 누전차단기를 접속했다.
누전차단기로 부터 직렬로 투광기를 연결하고 받침대에 고정한후 각각의 소나무를 향해 아래에서
위로 조명이 퍼지도록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페잇리가 관리사무소에 찾아왔다.
페잇리:.매니저 정말 잘했어요. 어제저녁에 소나무 조경등이 너무 멋지다고 입주민들로 부터 찬사를
엄청 받았어요.
매니저:.아닙니다. 사다주신 투광등을 저는 기술적으로 설치 했을 뿐인데요 뭘.
페잇리:.아무튼. 매니저님 앞으로 좀더 수고좀 해주세요.
될수 있으면 각동사이마다 있는 소나무가 있는곳은 다 설치좀 해주세요. 투광기는 내가 인터넷으로
더 구매 할테니 그외 자재는 매니저님이 추가로 구입해 주세요.
매니저:.네. 알겠습니다.
다음날 오후 택배로 도착한 투광기를 꺼내고 매니저가 작업도구를 챙기는 사이 키퍼가 그를 찾았다.
키퍼:.매니저.족장님이 당부한 말인데 이왕이면 자기 어머니가 사시는 8동과 9동사이를 먼저 해주데
산속으로 조명이 나갈수 있게 해달래. 그래야 베란다에서 멋진 야경을 볼수있다고.
매니저:.알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동인 11동과 12동사이까지 투광기를 설치한 다음날 예상치 못한 민원이 관리소에 
접수 되었다.
펄루션:.아니 그러지 않아도 잠을 못자는데 누가 조경등을 환하게 집쪽으르하여 빛공해를 발생하는거야.
키퍼:.펄루션님 그러셨어요. 지금 당장 매니저한테 지시해서 빛방향이 집쪽을 향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펄루션:.이 관리소것들 일 똑바로 안하지. 빨리 고치라 말이야.
키퍼:.네 알겠습니다.
매니저가 11동 조경등 각도를 옆으로 틀었으나 실제 야간에는 어떨지 알수 없어 야간근무조인 익스피에게
야간에 한번더 조정해줄것을 부탁 하였다.
하지만 다음날도 펄루션이 관리소에 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매니저가 퇴근한 익스피에게 전화를 했다.
매니저:.익스피님 퇴근했는데 전화해서 미안해요. 어제 조경등 조정 안해 주셨나요.
익스피:.아니요. 펄루션이 사는 곳으로 안비치게 돌려 놨는데요.
매니저:. 아 그래요. 그럼 조그만 빛에도 민감한 모양이네요. 알겠습니다.
통화를 끝낸 매니저가 11동 투광등의 누전차단기를 차단하였다.
이소식을 들은 페잇리가 펄루션을 찾아가 설득을 하려 했으나 빛공해로 자기가 죽으면 당신들이 다 책임
져야한다고 무대포로 들이대는 펄루션을 당해 낼수 없었다.
이곳에서 자기가 주장한 의견이 입주민에 의해 거부 당하는것이 처음인 페잇리가 많이 상심한 표정
으로 몇일동안 관리사무소에 얼굴을 비추지 않자 키퍼가 불안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관리소 직원들은 그런경우도 있는것이 당연한거 아니냐고 반문을 하고 싶어했다.


  김시진은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정의감으로 언제나 열내며 나서는 오지랖쟁이.(Nosy person)는 아니었다.
그는 쉬는날이면 그냥 조용하게 공원과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가는걸 낙.(Joy)으로
삼고 있는 평범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던 그가 점차 괴물.(Monster)처럼 어떤일을 한 사람들을 비난하고 그들을 엄벌에 처했으면 좋겠다고
어디서나 열변을 토하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처럼 TMT.(Too Much Talker)가 된것은 반복적으로 부조화스러운 상황에 처하면서부터였다.

여기는 이상나라의 거담제국이다.
오늘도 소시민 김시진은 가족들과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나왔다.
미세먼지 없는 시원한 바람과 흐드러진 봄꽃들로 밖으로 나가지 않을수 없다는 성화에 나섰다기 보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으로서 나선 발걸음 이었다.
그의 부인 최화순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들떠 때아닌 솜씨를 부려 단무지와 햄이 들어간 평범한 김밥을
준비 했다.
그외 아들이 원하는 바나나와 골든키위가 준비되었고 근처 커피숍에서 오렌지 주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추가되었다.
그들은 콧노래르 부르며 서호공원 주변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잔디밭에 앉기로 하고 돗자리 필곳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나무아래는 이미 발빠른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김시진이 척 보기에 깨끗해 보이는 장소를 골라 그곳으로 다가갔다.
그순간 그곳에서 나는 썩은내는 그들의 코를 마비 시키고 잔디속에는 누군가 먹다 버린 반찬과 무언가를
흘려 닦고 버린 휴지들로 가득하다.
황급히 버려진 오염된 황무지 같은 곳을 벗어나 벤치 있는곳으로 왔으나 그곳 역시 쓰레기가 가득찬 
비닐봉지가 자리를 잡고있다.
그러니 그들의 기분은 때맞춰 끼는 먹구름같은 어두움으로 가득 차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김시진이 차라리 호수를 바라보며 서서 김밥을 먹자고 제안 했다.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는 아들의 불만섞인 대사를 뒤로 하고 그들은 서서 하나씩 김밥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바라본 호숫가 가장자리의 스티로품과 비닐 그리고 시커먼것들이 눈에 들어 왔다.
입에 넣었던것을 도로 뱉어내야 하는게 아닌가 할정도의 충격적 장면들로 그들은 식음을 전폐해야 할것
같고 가지고간 음식들 조차 오염된것이 아닐까 하는 울분이 속으로 부터 올라왔다.

그후로 김시진의 눈에는 방문하는 공원, 호숫가, 산등의 벤치와 잔디 주변에서 쓰레기만 보일뿐이다.
입맛이 떨어진 그의 가족들은 한달새에 모습이 수척해 지고 있었다.
이러다 그들가족 모두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곳은 이자수 총통이 머무르는 대저택 이다.
그곳에서 책임비서직을 맡고 있는 김시진은 이자수가 왜 수척해 졌냐고 묻자 그가 겪은 상황을 세세하게 
보고형식을 빌어 이야기 했다.

이자수 총통은 그러한 상황을 해당 부서에 조사하게 했고 사실이라는 보고를 받게 되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거담제국은 특별법 왕국인것이다.
그들은 "우리주변 깨끗하게 만들기 특별법"을 발효했다.
그법을 떠받치는건 전세계적 전자기술을 가지고 있는 샴송이었다.
그들은 작아서 사람들의 눈에 잘 안보일 정도의 딱정벌레 로봇을 개발했다.
그딱정벌래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잘버리는 장소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서 날아 다녔다.
그러다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차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던지 아니면 놀러간 벤치에 음식물을 놓고 
오던지 아니면 캠핑카를 사용하고 청정계곡에 생활 쓰레기를 놓고 오면 딱정벌레 로봇은 즉시 그장면과
내용을 센터에 보고하게 되고 그들은 그러한 실례되는 행동을 한 사람의 등에 들러 붙는다.
그후엔 그것들은 자동 폭발하여 한달동안은 도저히 닦아낼수 없는 강력한 붉은색상의 물감을 도포하게 된다.
그러면 감찰국은 그들을 적발하고 보고된 경중사안에 따라 몇백에서 몇천의 벌금을 물리고
그물감이 빠질때까지는 모든 놀이공원을 이용할수 없게 했다.

김시진은 몰라보게 깨끗해진 집주변 공원등을 만족하게 바라보며 이자수총통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야겠다고 최화순과 이야기하며 일반 김밥을 맛나게 먹고 있었다.

...그대가 버린 쓰레기 누군가 알고 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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