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손님을 위한 정리와 남을 위한 작은 배려
주말에 날씨가 추워져서 제천 갈려고 하던 계획을 취소해
버렸다.
아이들과 거실에서 뒹굴대고 있으니 집사람이
목욕도 할겸 해서 찜질방이나 가자고 한다.
안성시내 아파트 숲 근처 마트가 문닫은 뒤 지하에 새로
생긴지 얼만 안된 DH라는 찜질방인데 2주전에도 갔었던곳이다.
아이들은 적극적인 반대를 한다. 대림동산에 있는 찜질방으로
가자는거다. 하지만 엄마를 이길수는 없다..
목욕을 대충 마치고 찜질방으로 들어가서 나는 입을 딱벌리고
말았다. 이건 휴식을 취할수 있는데가 아니고 완전 피난민
수용소를 연상케 한다.
매트는 커녕 제대로 앉아 쉴 장소 조차 보이질 않는다.
소금방 안을 보니 그안도 가득 차서 들어갈 엄두 조차 나지
않는데..
한참만에야 구석에 매트 없이 먹을 음료수와 과일 몇개
가져온 쇼핑백을 옆에놓고 딱딱한 마루바닥에 한참 앉아 있는데
은근히 화가 난다.
관리인에게 가서 따지고 싶다. 무슨 찜질방이 수용소도 아니고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출입을 통제를 해야하지 않냐고...
매트도 새로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 회수를 해서 주던지
해야지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 독식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염치 없는 사람들은 매트를 2장씩 겹쳐깔고 누워 있지를 않나.
..위에 덮고 자지를 않나...매너 정말 없다.)
그리고 찜질방 공간도 작고 시설도 적은데..소금방에 들어 간
사람들은 거기 자리를 깔고 잠을 자 다음 사람들은 아예 사용할
틈을 안주니..
차라리 집에서 이블 덮고 잠이나 잘껄 하며 후회하고 있는데
옆에 늘어져라 매트 덮고 자던 커풀이 일어나 불가마로
향한다. 얼른 위에 덥고 자던 매트를 가져와서 깔고 누워 잠을
청했으나. 아이들 떠드는 소리와 안마의자의 따따따 거리는
소음으로 그마저 편치 않다. 은근히 화가 더 치미는데..
바로 앞에서 바닥에 2장 겹쳐깔고 자던 아줌마가 밥을 먹고 와서는
누가 우리매트 가져갔네 하는데..혹시나 나보고 가져 갔냐고
하면 가만 안두고 싶었다. 그 아줌마것이 아니고 커풀것을
가져 온것이지만 그분의 몰매너가 너무 밉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럴일은 없었다.
1시간여를 더있다 집사람이 나왔다. 매트도 없어 하는데..
다시는 이찜질방 안오고 싶다고 했다.
5시쯤이 돼니 사람들이 어느정도 빠져서 불가마를 한번 이용
할수 있었다.
아주 불편한 찜질방 방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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