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랜더/outlander-과거로간 질 낮아진 프레데터, 에이리언

 

 

제목 : 아웃랜더/outlander
국가 : 미국
감독 : 하워드 매케인
출연 : 제임스 카비젤, 소피아 마일즈, 잭휴스턴

바이킹, 중세시대 기사물 이런류의 영화 싫어합니다만
괴물, 괴수, 외계생물 출연작은 재미 있어 합니다.
인터넷 평들을 보니 강추한다는 말들이 많아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언제 개봉할지 몰라 지인의 도움을
통해 봤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의견 이지만 한마디로 영화를 본 소감을
말한다면 프레데터+바이킹에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로는
몰라도 큰 기대는 안하고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독창적이지 못하고 외계괴물과 바이킹 영화를 짬봉으로
만들었으나 그 두부류의 단독 영화를 뛰어넘는 퀄리티를
만든다는건 애시당초 무리이고 이영화의 한계 인거 같습
니다.

 

영화를 보면서 크게 두가지를 느꼈습니다.
우선 외계괴물이 프레데터1, 에이리언 1,2 에 나온것들
과 비슷하나 돈을 덜들인듯 그래픽 질이 아주 좋지 않습
니다. 그것이 다른 나라라면 봐줄수 있지만(얼마전에 본
터키영화의 세뭄 수준) 그래픽의 대국 미국 작품이라면
말은 틀려 집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와 바이킹들은 정말 용감 하구나
입니다. 두부족간의 혈투와 왕위 다툼같은 것으로 비열한
인간이 나올법도 한대 외계괴물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그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생명을 바쳐 열심히 싸우는군요.
하지만 이부분이 스토리의 단순성으로 빠지는 모순이
있습니다. 제 의견으론 왕위를 빼앗길까봐 주인공을
사지로 내몰려고 하는 술책 같은것이 끼어 든다면 이야기
가 좀더 흥미진진 하지 않았을지...

 

아무튼 그래픽을 좀더 섬세 하게 묘사하고 스토리의
완성도를 좀더 높였다면 흥미위주의 대작이 탄생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에 먹는 민물고기 조림의 맛..

 

 

오늘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갑자기 민물 매운탕이
먹고 싶어진다.
안성 냇가가 한동안 무척 더러웠었는데 요즘 안성천
살리기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인지 많이 깨끗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어렸을적 미역감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멀었다.
여름에는 친구들과 파리채로 파리를 잡은후 낚시가게 가서
낚시바늘과 낚시줄 약간을 사고 굴러 다니는 막대기에
잡아멘후 안성천에 가서 한나절 낚시하면 먹을 만큼의

피래미를 잡을 수 있었다.
아니면 유리로 된 어항을 구입하고 된장이나, 떡밥, 아니면
건빵을 물에 잘 게서 사용하면 모래를 운반하기 위해 다니던
큰 덤프트럭이 지나가 그 물살에 어항이 깨지지 않는다면
그걸로도 몇번 해서 매운탕을 한번 끓여 먹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민물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먹어 봤던것중에 제일
맛이 있었던건 가을걷이후 잡아 그것들을 조려먹는거다.
아버님이 가을걷이가 끝난 논과 밭에 다녀 오시면서 같이
가자고 하면 누나하고 나는 따라 나선다.
그러면 여름에 논에 물대느라 물이 가득하던 또랑에 물이
잦아들어 작은 물고기들이 널려 있다.
그걸 줏어 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걸 가져와 무우를
두텁게 썰어 냄비 밑에 깔고 그위에 민물고기 얹고 양념
고추장을 덮은후 쪼려서 먹으면 그맛이 일품 이었다.

 

 쇠락하는 설명절..

 

 

 

내가 기억할수 있는 제일 이른 나이적에는
설및 추석 명절에 물문거리에서 안성초등학교 옆
까지 알수없는 아저씨댁으로가 차례를
지내고 난후에 우리집으로 와서 제사를 지냈다.
그때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많아서 대청
마루까지 나와서 절을 해야 했다.
어느땐가는 손님이 워낙 많은데다 방은 많지만 부모님이
모두 세를 놓은 상태라 좁게 자는게 불편해 찡징거리다
형한테 주먹으로 등짝을 한대 맞고 무서워 아무소리 못하고
자던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몇년후 알수없는 아저씨댁과 분리를
해서 명절을 지냈다. 나야 추운 겨울 아침에 바람불고
눈쌓인 안성여중앞 공원을 지나 그곳까지 걸어 가는게
무척이나 싫었던 터라 몹시 좋아라 했다.
차례지내는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
서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저씨들이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오지 않았다.
다시 차례 지내는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둘째 작은 아버지가 전라도 광주
로 이사 가신후 못오시는 지금은 제사 지내는 공간이
더욱더 널널해 졌다.
결혼안한 형님과 나와 막내 작은 아버지 그게 다였다.
물론 사촌들이 결혼한후에 한두번은 다녀갔지만
그들 나름대로 바쁜건지 그후로는 오지 않는다.
무심한 그들을 탓도 해보지만 어쩌랴..
올 설명절은 더욱 쓸쓸하다. 작은 아버지네 마져 눈이
많이와 오기 힘들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과 어머니 형님 이렇게 평상시 제사때와 마찮
가지로 차례를 지냈다.
설명절 오후에 누나와 매형이 왔다 간게 집에온 친척으론
다였다.
이제는 처가집이나 가야 나 어렸을적 북적임을 상기 할수
있게 됐다.
왠지 모르게 어렸을때는 싫던 그 소란스러움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문뜩 그리워 질때가 있다. 명절의 쇠락이
우리 집만의 이야기인지 세태의 반영인지 아직은 판별하기
어렵다고 해야 할까....

 

눈폭탄

 

요즘 들어 언어도 폭력적이 돼어 가는건지 언론에서도
비가 많이 온다던지 하면 물폭탄 이런말을 많이 쓴다.
24일에 온 눈이 말 그대로 눈폭탄이라고 해도 맞을 정
도로 많이 왔다.
설연휴 이지만 회사에서 맡은 일이 있어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버스 정류장에 서 있을때는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내리기 시작한다.
안성~평택은 보통 30분 길어도 40분이면 가는 길인데
이날은 무려 1시간 10여분이나 걸렸다.
약간 지각을 해서 부지런히 업무를 처리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옆 평택여중 테니스장에는 눈을 치우느라
2분이 분주하다.
18시가 넘어 퇴근길에도 눈발이 여전히 날린다.
평택 시청까지 잘가던 버스가 굿모닝 병원에서 부터 밀
리기 시작한다. 설연휴라 그런지 서서가는 사람도 많고
답답하고 짜증이 밀려 온다.
운전석 옆으로 보니 길은 여전히 빨간불로 막혀 있다.
평택대 부근에서 택배차와 승용차 몇대 사고가 있다.
이젠 잘 빠지겠지 했는데 여전히 길은 막힌다.
안성 고속도 톨게이트 부근에 가보니 왜 막히는지 답이
나온다. 다른 명절때는 통제하던 안성 IC를 요번에는
출입을 허용한 모양이다. 안성 가는길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차선은 고속도로에서 부터 평택까지 밀려 있다.
안성에 도착 하니 1시간 30분이 걸렸다.
저녁에도 계속 눈이 내린다.

 


25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차의 바퀴가 파묻혀 안보일
정도로 눈이 왔다.
차에 쌓인 눈을 치우려고 나가니 거의 무릎까지 빠진다.
어른들은 짜증이 나고 하지만 아이들은 역시 잘논다.
아파트 언덕에 비니루를 깔고 미끄럼에 열심이다.
아빠도 한번 타보세요..해서 타보니 제법 재미가 있다.
아이들과 눈사람도 만들어 보려 했으나 메눈이라 뭉쳐
지질 않았다.
경비 아저씨들이 눈을 치우지 못할 정도로 내린눈을 결
국에는 26일 오후에 포크레인이 와서 치웠다.
최근에 안성, 평택 지역에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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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by H

 

어제는 동풍에 서쪽에 누웠네

 

오늘은 서풍에 동쪽에 누웠네

 

내일은 어디에 이몸을 뉘일까

 

갈대는 머물대 한곳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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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공포/4bia를 보고서-정말 무서웠다.


최근들어 공포영화 하면 태국이 떠오른다.
무조건 잔인한 서양의 공포물들에 실증이 날즘에
동양적 두려움을 가미시킨 태국공포영화는 신선하다.
무척 실망스런 작품들도 있지만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다.
이영화는 별 사전지식 없이 보게 됬지만 밤에 혼자
보다 무서워서 ..나머지 부분은 낯에 볼수 밖에 없었다.
13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된 태국의 재능있는
4명의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행복/happiness
감독 : 용유스 통콘턴
교통사고로 혼자사는 외로운 여자가 핸폰 문자 메세지
지를 통해 누군가와 사귄다.
아무나와 문자메세지 주고 받지 말고 핸폰 사진도 찍지
말아야 겠다.


사망예고/tit for tat
감독 : 파윈 푸리짓판야
태국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흑마술이 가미된 영화
왕따 시키면 벌받는다. 그런데 그 사자들의 모습은
무섭다기 보다 우습다.

 

캠핑/in the middle
감독 : 반종 피산타나쿤
친구들끼리 캠핑가서 자기전에 무서운 이야기 하지
말자. 나는 그런거 정말 싫다.
셔터, 타이타닉, 식스센스, 디아더스..

 

마지막 공포/last fright
감독 : 팍품 웡품
개인적으로 제일 무섭게 봤다.
남의 남자, 여자 가로 채지도 말고 바람 피지도 말자.
아고 무셔라...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언제 상영될지 몰라 누구로부터

자료를 얻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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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눈

              by H

 

눈이 오네
눈이 또 오네
세상이 같은색이네

 

가지가 있네
가지가 또 있네
가지가 흰 눈이네

 

애들이 노네
애들이 또 노네
언덕이 미끄럼이네

 

길이 아니네
길이 또 아니네
명절이 하얀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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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스트/Outpost/2007-실망스럽지만 볼만은..

 

제목 아웃포스트
국가 영국
장르 액션 공포
감독 스티븐 바커
출연 레이 스티븐슨

 

형식은 무척 마음에 든다.
정식 군인이 아닌 용병에 알수 없는 곳으로의
정찰 임무와 점차 밝혀지는 비밀등..
하지만 알수없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좀더 짜임새 있고 치밀한 구성에 공포의 충격을 강하게
했다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리고..아무도 없었다..정도
라면 될까?
그리고 히틀러는 요즘 영화에서도 소재를 공급하는
중요 인물이 되고 있다.

 

스포일러일수 있지만 내용을 잠깐 보면 대기업 직원
이라는 사람이 와서 반군과 정부군과의 격전이 벌어
지고 있는 지역에 광물을 조사하러 왔다며 용병을
구해 떠난다.
목적지에 다다라 임무를 수행중 알수 없는 적으로 부터
총격을 받고..시체더미 사이에서 기분 안좋은 이상한
남자를 발견하지만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사이 대기업 직원은 무언가조사를 하고..

 


용병들은 한명씩 알수 없는 적으로 부터 공격을 받고 처참하게
죽어간다.

 

 

 

 

 

 

   공허

       by H

 

공중에 뜬 육체
마음까지 들떠
하늘위를 나르네

 

부초닮은 발걸음
정신까지 혼절
구름위를 떠도네

 

어둠에 뜬 달빛
의식을 찾고보니
인공불에 갇혔네

제사

 

아버님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제사를 지냈었다.
형님이 타지로 나가셨기 때문에 아버님 옆에서 오랜동안
제사 지내는걸 같이 본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아버님 기준으로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 고조부모 이렇게
8번에 추석, 설 까지 하면 1년에 10번의 제사를 지내야 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후 내가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아버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이렇게 5번 그리고 추석, 설 해서
7번을 지내왔다.

 


그런데 문제점은 어려서 부터 아버님과 같이 제사를 많이 지내왔는데
아직도 제사 지내는 차례가 헷갈린다는데 있다.
왜그럴까..아버님하고 같이 제사를 지낼때는 내가 주가 아니라
건성으로 봐왔기 때문일거라고 생각된다.
하는수 없이 인터넷을 검색해서 제사 지내는 순서를 정해서 하고
있다.
물론 아버님이 이런걸 미리 내다 보시고 공책에 제삿날 제사 지내는
방법등을 상세히 적어 주셨지만 한문이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리고 제사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거지만 어머니와 집사람이 참
고생이 심하다. 그래서 이맘때면 설과 제사가

일주일 단위로 있어 집사람에게 더욱 미안하다.
이를 잘 아시는 어머님이 할아버지 할머니 합쳐서 
제사를 지내는게 어떻냐고 하시는데...어떨지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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