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아이(eagle eye)-매너리즘에 빠진 액션영화

 

한달전에 본영화로 극장가서 보게된 계기는 각종 사이트에
볼만한 액션물이고 제작자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데 있었다.
하지만 나의 사적인 견해는 별 흥미 없는 영화라고 하고 싶다.
액션은 돈이 들어 간 흔적은 있지만 이 앞서 비슷한 류의 영화
들에 비해 볼게 없고 스토리 라인도 신선함을 찾아 볼수
없다.

액션, 스토리 모드 가장 흡사한 영화를 찾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다이하드 4를 꼽고 싶다.
가장 틀린점은 주체가 사람, 컴퓨터만 틀리고 화면, 스토리도
거의 비슷하다.

 

제리쇼는 쌍둥이지만 본인보다 뛰어난 형때문에 열등감을 갖고
자란다.
하지만 신분을 속이고 정부모처에서 국가 안보 시스템 이글아이
를 운영하던 형이 사고사한후로 그에게 이름모를 협박이
닥쳐 온다...
이글아이라는 국가 안보 시스템이 정부 내각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인식하고 제거하는데 제리쇼를 이용하려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흥미는 없지만 느낀점 두가지를 적으라면
아래와 같다.

 

1, 독수리 눈이 무섭긴 무섭다.
핸드폰, 컴퓨터, 신호등, PDA,
CCTV 이모든것들 즉 망에 연결된 전자기기들이 개인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통제 할수 있다는 점은 참 가공할 무서움이다.
---방지하기 위해서는 옛날 방식으로 사는 수밖에 없을거
같다. 지리산에 들어가 혼자 텃밭일구며..핸드폰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 사용하지 않고 CCTV있는 길거리 배회 하지 않고
특히 온,오프상 가입을 하지 말고 그렇치만 주민등록증도
전산인데 이는 어쩌나...무국적으로 살수 있나....

 

2. 애국심이 대단하다.
FBI 대테러 반의 토마스(빌리 밥 손트-안젤리나 졸리 전남편)의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대단 하다. 터널에서 자신을
희생 시키면서까지 무인 폭격기와 맞서는 장면은 감동스럽다.
---
신문지상을 보면 요즘도 돈 몇푼 받아 먹고 검찰을 들락 거리는
공무원, 정치인들이 많은데...
일어서 촌스럽게 박수를 칠번 했다는....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the glorious team batista)을 보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종합병원2가 방송 되면서 다시 의학드라마
열풍이 부는 시점에서 접하게된 일본 영화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바티스타 라고 하니 우수게 소리인지 모르지만 유명한 레슬링
선수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좌심실 축소 성형술을 최초로 창시한
R 바티스타 박사의 미들네임을 딴것이라고 한다.
드라마로도 제작돼 일본에서 현재 인기리 방송중이라고 한다.
원작은 소설로 외과의사를 거친 가이도 다케루이다.
 
제목을 보고 처음엔 얼마전에 본 의룡이 먼저 떠오른다.
주인공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과 어려운 수술을 성공 시키느냐
마느냐를 긴박감 넘치고 군더더기 없게 연출시킨 드라마로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어려운 수술을 성공시키고 얻는 의사들의 영광 정도를
생각했는데 결과를 말하자면 많이 틀리다.
직접 외과의사 출신 원작이라 그런지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살인을 다루고
있어 더욱더 흥미를 유발한다.
도조대학 바티스타 수술팀의 성공율은 백퍼센트이지만 갑자기 연이어
실패를 하게 된다
병원원장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내 다구치선생에게 조사를 시키지만
역부족으로 원인불명 처리를 한다
하지만 후생성 공무원 시라토리가 등장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는
저돌적인 수사방법으로 원인을 파악 해간다.

이영화를 보면서 흥미롭게 본것은 병원 안과 밖의 두 조사관의 관계다.

 


다구치는 담당부서가 원인불명의
고통이나 불만을 토로하는 환자들을 맡아 보는 부서라 그런지 약해 보이지만
섬세하게 조사를 다한다. 하지만 원인을 파악 하지는 못한다.
시라토리는 바티스타 수술팀 의사들의 반발을 살정도로 저돌적인 수사를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둘이 합쳐서 간접 및 직접적인 원인을 모두 밝혀 낸다.
조사를 하면서 둘의 불균형적이 조화가 흥미롭다.

 안성시립중앙도서관

 

요즘 기말고사가 며칠 남지 않아 빈이는 공부하느라 집사람은
옆에서 관리감독 하느라 여념이 없다.
덩달아 인이와 나도 집에서 TV도 못보고 컴퓨터와 책좀 보다
자곤 한다.


토요일 운동삼아 비봉산을 올라 가보니 이젠 나무잎도
모두 떨어지고 햇볕이 없으니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오는길에 금산동 도서관을 보니 언제 개관을 했는지
아이들이 들락거리고 프랭카드도 몇장 붙어 있다.

 


집에와 빈이가 공부하는데 질리면 장소 바꿔서 하는것도 한방법이니
내일은 우리 한번 도서관에 가보자고 했다.
다음날 늦은 아침을 먹고 네식구가 도서관을 갔다.
들어서니 만화 캐릭터 전시가 눈에 들어 온다.
종합 자료실로 들어 가보니 서고가 넓고 열람실도 바로 옆에
있어 아주 편리 해 보인다.
컴퓨터 열람실도 있는지 여러대가 있는데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시 어린이 자료실로 가니 비디오 감상도 할수 있고 유아용열람실도
따로 있다.
창가로 있는 열람실에서 빈이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우리는 책을 보았다.
나는 쉬운 철학 이야기인가 하는 책을 보았는데 어린이용이라 쉽고
이해도 잘돼서 금방 한권을 다읽었다.
점심 시간에 2층을 올라가보니 구내식당은 아직 준비중이고 미술 갤러리,
대강당(다목적홀이라고 써있더라) 평생학습실이 있다.


한경대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돈까스로 점심을 먹고 빈이와 집사람은
도서관으로 인이와 나는 집으로 왔다.

 

기존 시립도서관이 시내하고는 좀 떨어져 있어 불편했는데
준비중에 말썽이 좀 있었지만 안성시민에게 소중하고 편리한 도서관이
개관을 하여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휴일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종종 "안성시립중앙도서관"을
자주 이용해야 겠다.

 

 

이든 레이크 (Eden Lake)보니 부화가 치밀어서...

 

영화를 보다 말고 생각하다가 다시 보다를 서너번
반복하기는 처음이다.
이든 레이크라는 영국 스릴러, 공포 영화를
말하는거다.
영어 제목만 봤을때는 에덴으로 읽었는데
포털을 검색해보니 이든으로 많이 적었더라..

2008년에 제작된거고 무슨 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다고
해서 잔득 기대를 하고 보기 시작 했는데..
나오는 배우들은 전부 처음 보는거 같고..

 

모든 공포영화의 처음은 차를 타고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하는게 요즘은
공식화 돼어 가나보다.

 

남여 둘이 간도 크게 인적이 없는 이든 호수로 야영을
떠나는데.. 이곳에서 한번 보는 것을 멈췄다.
현실로 나자신을 비교해보면 나는 절대로
야영지로 정해져서 관리인이 있고 야영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 않은 곳에서는 절대로 텐트를 치지 않을거다.

 

그 호수가에서 십대 불량배들을 만난다.
다른 아이를 놀리고, 무식한 개를 데리고 다니고, 담배피고
,술도 병채마시고, 건방진 자세로 침도 뱃고....
이것만 봐도 불량배로 보이는데..
왜 주인공 남자 바보는 자꾸 시비를 붙을려고 할까..
나같으면 얼른 짐싸서 다른 곳으로 옮겼을 거다.
두번째로 보는것을 멈춘 곳이다.

 

 

 

차를 풀숲에 방치하다 시피 놔두고 둘이 정신없이 시시덕 대다
가방이 없어지고 차가 없어지고..남자는 Fuck을 연발한다.
나같으면 그렇게 낯선곳에서 시비까지 붙었던 곳에서 태평하게
놀지 못할거 같다.
이부분에서 다시 한번 보는것을 멈췄다.

 

차를 찾기위해 십대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그러다 개가 죽게 돼고
열받은 십대들이 광분을 하고...
도망치다 멍청한 남자는 잡혀서 고문 당하고..
이부분에서 또 부화가 치밀어 다시한번 멈췄다.

 

그리고 결말을 향하는 부분에서 다시 한번 어이 없어 보는 것을 멈췄다
....
지금까지의 내 통념으론 영국이라는 나라는 경찰 치안도 잘돼어 있고
신사의 나라고 깨끗하고 사회문제 적고 한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신문지상에 영국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과 그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는게 영화라고본다면..
영국에 대한 생각을 재고 하게 만든다.
그나라 역시 사회적 통제에서 방치된 무서운 십대들도
엄연히 존재하는 우리사회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거 말이다.

 

 첫눈 과  참새한점

 

첫눈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낭만..연인들...영화 러브 스토리..

괜히 만날 사람 없는데도...누군가 만나러
떠나야만 할거같구...
그러다 나는 왜 첫눈과 연관된 아련한 첫사랑
사연 조차 없을까... 책망도 해보게 된다.

그러한 낭만섞인 푸념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눈 하면 생각나는 어릴적 추억이 새롭다.


어려서 부모님은 좋치는 않치만 방이 5개 정도
돼는 집을 마련하셔서 방하나는 우리가 살고
나머지는 세를 놓으셨다.
그위치는 안성천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옛날
지명으론 물문거리(어려서는 물먹거리라고 한거같다)
라는 곳에서 뚝방을 내려오면 솥공장이 있었는데 바로
그 옆에 우리 집이 있었다.

집구조는 ㄱ 자 구조로 대문을 들어 서면 돼지우리가
있고 그다음 방이두개, 우리가 살던방,넓은대청마루, 방, 방
이 있고 물을 깃는 펌푸가 있었다.
제일 마지막에 사진관을 운영하는 아저씨가 사셨었는데...
그게 아니라 노가다 관리를 하시는 분인지 불분명 하다.
그게 중요한것은 아니다.
그 아저씨가 겨울이 돼서 눈이 많이 내리면 공기총을 마련해
참새 사냥을 다녔는데 나를 포함한 동네 꼬마들 몇명이서
따라 다니며 잡은 참새를 주워 모으는 충성심을 보이면
저녁에 소고기 10점과도 안바꾼다는 참새구이 한점을 얻어
먹을수 있었다.

 

 


그맛이 정확히 어땠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그냥 기가 막힐정도
라는건 남아 있다.
그렇게 몇년동안 겨울철 눈이 내리면 참새한점에 맛을 들이고
있었는데 그아저씨가 이사가시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는 참새 한점을 얻기위한 작전 회의를 한결과
한친구가 참새보다 꿩이 맛이 있고 잡는 방법은
콩속을 파고 싸이나(독약)를 넣고 촛농으로 막은다음
꿩이 많이 다니는 곳에 뿌려 놓으면 재수좋을때는 몇마리씩
잡을수도 있다는 제안을 했다.
그친구가 싸이나를 구해와서 산속에 콩을 몇개 뿌려 놨다가
그다음날 가보니 근처 수풀에 꿩이 한마리 쓰러져 딱딱하게
얼어 있었다.
그걸 어린 마음들에 구워 먹으면 맛있을것 같아 잔가지를 모아
불을피워 굽다가 제대로 먹어 보지도 못하고 고생만실컷 하고
시커먹게 그을려 내버리고 말았다.
그실패로 인해 충격을 받은 후로는 참새 한점을 먹기위한 작전회의
는 중단됐다.

 

지금도 눈이 내리면 나는 참새 한점을 먹어 보고 싶다.

스페인 공포영화 쉬버(shiver)를 보고...


나는 전문적인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깊은 지식이 있는 사람 또한 아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미국, 일본 영화가 아니지만 공포영화가 갖추어야 할
것을 모두 지녀 몰입하며 볼수 있는 영화를 봤다고 말할수 있겠다.
우선 제목 shiver는
1. (추위, 무서워) 벌벌 떨다.
2. (나무, 풀) 흔들거리다.
두가지 뜻을 모두 만족시켜 적절하다.

 

주인공 소년 산티는 햇볕에 대한 질병이 있어 친구들에게는
흡혈귀라고 따돌림을 당하고 도마뱀을 키우며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의사는 산티의 질병이 점점 심해 지고 있다며 햇볕에 덜 노출 될수 있는
시골로 이사 갈것을 권한다.


이사오자 마자 두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 난다.
같은 학교 학생과 양이 자꾸 죽는다고 불평하던 목장지기 이다.
이사건들로 인해 산티는 마을 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받는다.

 

비열한 집주인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밝혀지는데..
산티네 바로전에 살던 독일인 부부와 딸의 비밀..
이들은 아프리카로 선교사 활동을 갔다 딸을 잃어버려 딸이 야생에서
키워진다.
그들은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와 수녀들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치료
하고져 했다.
하지만 집주인의 욕정이 독일인 부부를 살해하기에 이르고 이 야생 소녀는
숲으로 도망을 친다.


과연 산티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집주인의 살해 위협을 극복하고 모든
진실을 밝혀 낼수 있을지는 안보신분들은 영화를 직접 한번 보시길 적극 권한다.

 

이영화가 공포영화로서 우수한 점은
야수가 집을 휘졌고 다닐때 산티가 느끼는 공포감을 내가 느끼는것처럼
사실적으로 그렸다는데있다. 요즘 미국이나, 일본 영화등은 너무 과장적으로
그려 오히려 공포감을 반감시키는데 ...
산티의 거친 숨소리가 더욱더 큰 공포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야말로 무서워 벌벌 떨다와 일맥 상통한다.

 

 

 

산티가 숲길을 걸어서 집에 갈때나...공을 주우러 숲에 들어 갈때. .
바람소리, 나무잎소리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숲의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이는 두번째 흔들거리다의 공포다.

 

이영화가 어느 영화와 비슷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얼마전 등에 땀을 흘리도록 무섭게 본 REC 와 블레어 워치 등과 비슷
하다고 말하고 싶다.

 

쉬버 (Eskalofrio 2008)
 
장르 스릴러 
런닝타임 91분  
제작국가 스페인
감독  이시드로 오르티즈
       출연  후니오 발베르데, 블랑카 슈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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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

 

옛날에는 보관하기 힘들어 아주 추운 12월달이
다되어야 김치를 얼음물을 제치며 씻어 담갔다.
그렇게 담그는 김치는, 없던 시절 겨울의 한식량이었다.

 

김치가 배추로만 담그는게 아니라 무우로도 담그기도
하고 그이름을 총각김치라고 한다.
그 총각 김치는 총각 무우로 담갔는데 그 크기가 손가락
두세개 합친 크기로 맛있는것도 있지만 심이 박혀 있어
질기고 맛이 없거나 매운맛이 들어 있어 익기전에 먹기는
고역 이었다.

 

오늘 총각김치를 담갔다.
하지만 무우는 총각무우를 사용 하지 않았다. 일반 개량무우를
10월 초쯤 심어 한달 반가량 키우면 그 크기가 총각무우 담기에
적당 해진다.
이를 알게된것은 고맙게도 밭까지 빌려 주셔서 올해 고추, 고구마, 열무,
토마토등을 먹게 해주신 같은 아파트 10층 대부님 부부 덕분이다.

일반무우를 사용 해서 총각 김치를 담갔다고 처음 주실때는
그맛이 기존의 무우 김치와는 아주 다른 맛으로 사각사각해
입맛을 사로 잡았었다.

 

 

 

 

아침 10시쯤 집사람과 같이 밭으로 향해서 무우를 뽑고 대충
다듬었다. 대부분 무우 김치 담기에 크기는 적당했다.
그중 아주 큰것들은 집사람이 무우말랭이나 짱아치를 만들어 보겠다고
구분해 놓았다.
무거운것을 차까지 옮기는데 집사람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썼는데도 무척 미안함은 어쩔수 없다.
봉산동 어머님댁에가서 소금과 까놓으신 마늘을 가지고 집으로 왔다.
무우를 큰통에 넣어 물로 한번 씻고 소금에 절인다. 이는 내가 한다고
해도 집사람이 굳이 하겠다고 했다.
그사이 나는 무우 지저분한 부분을 다듬고 또 한편으론 쪽파를 쓸수있게
손을 봤다.
점심때 대덕 농협을 가서 잔치국수와 김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생새우와 돼지 앞다리 고기를 사서 집에 왔다.

어머니가 오셨다. 본인께서는 몸조리를 해야 하는 며느리가 김장을 담그는게
무척 미안하신 눈치시다.
이것 저것 도와 주시려고 분주 하시다.
같이 마늘을 손질해 믹서에 갈고, 양파, 생새우, 찹쌀풀도 준비 완료 했다.

돼지 앞다리 고기를 양념볶음을 해 저녁으로 맛있게 먹고
저녁 9시부터 무우를 물로 두어번 행군후 큰 통에 넣어 갖은 양념을 넣고
비볐다. 이것은 남자인 내가 해도 좀 힘이 들더라...
집사람은 무우가 꽤나 많아 김치 통이 많이 필요 할거라 했지만 ..
생각같이 많치는 않았다.
요즘 김치통으로 4개정도 된다. 하지만 우리만 먹는건 아니다.

 

남은 밥과 무우김치를 가지고 밥을 먹어 보는데 둘째 딸은 무척 잘먹는다.
식성이 요즘 아이들같이 인스턴트가 아닌것은 천만당행일 것이다.

 

무우김치를 담그는데.. 내가 집사람을 도와 주려고 노력은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집사람 몸조리에 악영향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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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염소

 

염소 특히 흑염소는 여자가 먹으면 몸을 이롭게 한다고 한다.
개가 남자에게 좋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일게다.

어려서 어머니가 무척 쇠약해 지셨을때..아버님이 흑염소를
한마리 솥에 푹삶아서 드시게 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옆에서 먹기도 했지만 다른 고기들에 비해 동글동글 한
잔뼈들이 많았었다. 맛에 대한 기억은 없다.

 

 

최근에 집사람이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이 있었다.
하여 장모님이 내게 신신 당부 하셨다.
자네 집사람은 흑염소가 몸에 아주 잘맞아..
이전에 할머니 돌아가셨을때..본인이 할머니가 용변을 제대로
처리 못하셔서...나는 냄새를 한번 역겨운 표정을 지어 할머니가
무척 미안해하신것을 못내 걸린다고 밥도 못먹고 슬퍼해 기력이
떨어 졌을때 염소로 기운을 차렸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번은 나한테 시집 오기전 염소를 먹고 왔다고 한다.

 

흑염소에 대해 알아보니 한마리를 중탕을 해서 먹는데 30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거 같고..가까운 건강원등에서 구할수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요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는데..
흑염소도 통으로 한마리를 제대로 넣는지...아울러 같이 들어가는
약재들은 .. 말썽많은 중국산 싸구려들은 아닌지.. 불안한 요소가
많이 있다.
몸보신 할려고 먹은 음식이 오히려 해로울수도 있다면 ...
어디 믿고 구입할곳이 없나..하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던차에..
인터넷 에서...매포 흑염소라는 판매 사이트를 알게됐다.
들어가 보니 신청 하는 사람들도 많구 구입시 성적서도 보내 준단다.
동내 간강원도 좋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있더라도 보상 받기도
수월 할거 같구..믿을만 한거 같아 집사람에게 확인해 보고
신청 하라고 했더니..
차일 피일 미루고 있더라..
그이유를 알것두 같지만..(병원비도 많이 들었는데...어떻게 ..)
가정의 평화는 주부의 건강에서 오지 않는가..
내가 계속 왜 주문 안했냐고 물어 보고 있는데..오늘도 안했으면
내가 그냥 신청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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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만추..

 

요즘 개 머루 먹듯 집안일을 집사람 대신 해보며
이일 또한 만만치 않구나 하는 생각과 약간의 답답함이
속에서 부터 올라와 뜬금없이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과 멋지고 이름있는 산으로 가을 단풍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올해는 생각을 접고 가까운곳에서 대리 만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것 마저 집사람에게는 미안하다.
..

일요일 집사람이 "애들아 집에만 있지 말고 아빠하고
비봉산이라도 갔다와라!"
그 말에 아침부터 TV, 컴퓨터, 닌텐도를 섭렵중이던
아이들이 밍기적 밍기적 준비를 한다.
큰딸이 "아빠 철탑 있는 곳까지 갈꺼예요?"
라고 물어 와
"안돼..거기까지 갔다 올려면 너희 걸음으론 3시간은
걸려야 해!   그냥 약수사나 아님 팔각정까지만 같다
오자"
집사람을 남겨두고 셋이 길을 나서자 낙엽이 깔린 길에서
두 아이들이 깔깔대면 신나한다.
막, 통일사 비봉산 초입에 다다렀을때 둘째가 갑자기 다리가
간지럽다며 긁기 시작한다.
"어떻게해 인아 더 갈수 있겠어?"라고 묻자
"아빠 올라가서 약수터 물로 닦으면 나아 질거예요.. "
큰딸이 대답했다.
작은 딸도 갈수 있다고 한다.


비봉산 초입은 제일 가파라서 힘든코스이다.
이곳만 올라가면 나머지는 그래도 문안한 편이다.
둘째딸의 등을 밀며 천천히 이 험란한(?) 코스를 통과했다.

 

 

가는 도중에 나무를 넘나드는 청솔모도 보고..
갈대도 보고..
셋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했다.

약수사에 다다랐을 때 둘째딸의 가려움은 더 심해진 모양이다.
"애들아 그럼 여기 멋진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좀 찍고 올라온길하고
약간 틀린 코스로 내려가자"
"예!"
내려가다 보니 이름모를 무덤가에 너무 붉어서 멋진 단풍
나무가 있다.
"야 우리 뒷산도 단풍이 아주 예쁜데..."
조금더 내려가니 이번엔 대가 까만 대나무가 있다..
"애들아 너희들 강릉 오죽헌 알지...이게 거기서 왔을까?"
"잘 모르 겟어요..."


집으로 오며 둘째가 좀 힘들어 하는거 같아 30여 걸음을 업어 줬다.
아파트 담에서는 일찍가라고 담치기 해주는데 큰딸이 가시에 약간
긁혔다며 눈물을 보인다.


집에가 "인이가 가렵다고 해서 그만 내려 왔어요. "
했더니.." 너무 오래간만에 운동을 하니 지방이 타느라고 가려운거야..
운동좀 자주해..."
"그말은 나두 찔리는 데...껄껄껄... " 우리 모두 즐겁게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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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사무실옆에 여자 중학교가 있어요.
올 초봄부터 체육관 건립 공사를 하더니 며칠전 준공행사를
마치고 바로 다음날 전교생 운동회를 하더라구요.
재미있어 틈틈이 살펴 보았는데..
청군, 백군 뭐 그런거 없고..학년
반별로 겨루는거 같고..
종목도 개인이 뛰어남으로 전체 성적을 좌지우지 하는게 아닌
여럿이서 합동심을 발휘해야만 좋은 성적이 나올수 있는 종목만
하더이다.

 

줄다리기
5인6각 달리기(대개 2인3각인데 5명이 하니 5인6각일듯)
여럿이줄넘기

 

이런것들은 아주 바람직한거 같네요...국가적으로 보면
여름은 박태환, 겨울은 김연아라는 단 두사람의 엘리트 체육인
만 너무 빛나고 국가적으로도 떠받드는 듯한 인상에
약간은 불만이 있었기에 앞으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여럿이
같이 하면 즐거움을 나눌수 있어 좋다라는걸
알려주는건 아주 좋은거 같어요.

 

어린 초등학교 시절 저학년때..
아기코끼리 걸음마라는 음악에 맞추어 무용연습을 열심히 해서
발표하던 생각이 나네요.

 

운동회 대표적 종목은

달리기
청군 백군
부채춤
바구니터트리기
큰공굴리기
사람찾기
물건찾기
청백릴레이

 

등이 있는데 공책 한번 타본적이 없는거 같구
그냥 표 안나는 바구니 터트리기정도에 참가한거 같어요.
활동은 그뿐.. 특별히 운동에 소질이 없는 나로서는
운동회를 좋아할 이유는 없었어요.
그때 생각으론 운동회는 몇몇 뛰어난 아이들.. 운동회 피날레를
장식하는 계주에 참가하거나 하는..만의 잔치라고 생각 돼었어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냥 시대의
변화 흐름을 엿볼수는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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