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멀어 매일 아침 6시가 넘으면 출근길에 나선다.
화서역까지 10여분을 걸어가 플랫폼에 들어 섰을때
중간쯤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온다.
계단을 내려가자 초입 벤치에 앉은 사람들이 쯧쯧거리며
혀를 차고 있다.
다시 앞을 자세히 보자 저멀리서 장년의 남자와 여자가
큰소리를 내고 있다.
아니 저 여자분은 매일아침 6시 20분쯤 도착하는 서동탄행
전동차에서 내려 힘차게 운동을 하던분이 아니시던가

아니 저 남자분은 매일 아침 플랫폼 중간쯤 벤치에 앉아
동행인듯한 분과 이야기하다 전동차에 오를때는
다른 출입구로 승차하던 분이 아니시던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분이 걸어가는데 중간쯤에서
힘차게 운동하던 분과 접촉이 있어 싸움이 시작된 모양이었다.
남자분은 걸어가는데 왜 길을 막고 운동을 하냐고 하고
여자분은 길도 넓은데 왜 하필 이곳으로 와서 난리냐며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 신창행 전동차가 들어왔고 그분들의 다툼으로
출입구가 두어번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다
전동차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모든것이 정상화 되었다.
누구 잘잘못을 떠나 이른 아침부터 기운들을 빼셨으니 하루가
몹시 힘들듯 하다.
두분중 한분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으면 충돌도 없고
하루도 해피 했을 텐데

대기업 정규직을 어쨌거나 마감하고 제2의 직장 형태는
계약직일수 밖에 없으니 항상 그래왔듯이 내가 마음먹고
옮기길 결심했던지 아니면 계약기간이 종료로 끝이나던지
그때쯤이면 여러가지 잡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거대하게 빗대자면 한나라가 망해가고 새로운 세력이
왕좌를 잡기까지의 혼란함이라고나 할까
기존에 하던일과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싫어 했든 
좋아했든간에 시원하기도 하지만 섭섭하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가지 불안감이 덮쳐 오는건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고민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상 문제없이 변화에 잘 적응해 
왔다.
물론 기대감으로 옮겨간곳에서는 갈수록 실망감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자신감이 속으로 부터 용솟음 치곤 했었다.
그러니 지금의 이 불안감은 불필요 하다 할수 있지만
다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을수 없을까 하는 우려감을
완전히 삭제할수는 없다.

이런저런 어수선함을 느끼면서 퇴근길에 붉게 보이는
태양은 나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있으니 양팔을 벌려
힘껏 그 기운을 받아 보고 있다.

[선 시조 2세] 문명(諱, 文名) 호(號) 문정(文貞)

천하의 첫째 子 문명 : 우명, 순명 신라 신문왕 갑신년에 금마의

반적민(閔)을 평정시키고, 대서발한(벼슬) 당성 후의 봉함을 받았다.

 

[선 시조 3세] 문명의 자 흥하(諱, 興夏), 호(號) 문현(文顯)

당 , 나라 중종 갑오년에 당나라에 들어가 진사가 되었으며

성덕왕 때 장원급제하여 벼슬이 정각간에 이르렀다.

 

[선 시조 4세] 흥하의 자(子) 척해(諱, 陟海)

호(號) 문성(文成), 당나라 현종 갑자년에 당나라에 들어가

진사가 되었으며 신라에서는 대아찬이었다.

 

[선 시조 5세] 척해(陟海)의 자(子) 득영(諱, 得泳)

호 문간(文簡) 사간을 하셨다.

 

[선 시조 6세] 득영의 자 협리(協理) 벼슬은 대도독으로

신라 애장왕이 피살될 때 공은 왕을 호위하다 순직했다.

천성이 충직하고 배움에 힘썼으며, 서화(書畵)를 잘했다

문성왕 때 당성 백으로 추봉 하였고,

시호를 문충이라 했다. 배위는 경주 김씨로 소 성왕 공주였다.

조부는 충혜왕, 증조는 원성왕이다. 자: 신제

 

[선 시조 7세] 협리의 자 신제 시호는 충무,

신라 희강왕 때 김명이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의 자리에 서니 공이 분개하며,

각간(角干)인 김양과 같이 김명을 토벌하고

신무왕의 아들 우징을 왕으로 세웠다.

큰 공을 세운 후 문성왕 때 모든 관직을 사양 하여

특별히 대각우에 임명되었고 당은 후에 봉함을 받았다.

 

[선 시조 8세] 신제의 자 공문(貢文) 신라 문성왕 때

삼중대광, (문관 정일품 上, 현 국무총리)

당성 백에 봉함을 받았다.

 

[선 시조 9세] 공문의 자 경여(警汝) 내성 집사,

당성 백에 추봉, 진성여왕이 음란하고

추잡하여 벼슬을 하지 아니하였다.

 

[선 시조 10세] 경여의 자 몽주(夢疇)

태자첨사 벼슬을 하셨고,

신라 효공왕 때에 삼중대광에 추봉되었다.

묘(基)는 토산(兎山) 상운판 언덕 유좌(酉坐)에 있다.

배위(配位)는 정부인 목산 김씨로

대아찬 득대의 따님이다.

자: 태사공 은열이다.

 

남양홍씨 시조 홍은열(洪殷悅)이시다.

[남양대보(陽) 참조]

가을을 맞아 강원도 평창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금요일 아침부터 출발하면 좋겠지만 모두 사정이 있어 저녁이
다돼서야 출발을 할수 밖에 없었다.
배고품을 참고 달리다 여주 휴게소에서 각자 취향대로 저녁을 해결했다.
8시가 다돼서 평창 라마다호텔에 도착 했다.

주차장은 만차라 한가한 길가에 주차를 했다.
숙소는 색다르게 지하 1층 이었다.
편의점 음식점 호프가게등을 지나 게스트룸으로 들어서니
노란색으로 전체가 칠해져 있다.
원장님이 숙소를 정할때 4인실이라고 했는데 4인실은 어린이들이
머물수 있는 룸이었다.
숙소도 동물인형과 그림이 있고 복층에는 
어린이용 테이블이 있었다.

설맥에서 시원한 맥주와 코리안 시리즈를 대형화면으로 보면서
가족간 밀린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날 아침에 들른 사우나는 넓고 깨끗했다.
무엇보다도 좋은건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데 있었다.
호텔 조식을 먹고 퇴실을 하면서 
뒷마당에 있는 그네에서 대관령 산자락을 바라다 보았다.

대관령 양떼목장 초입에서 
울타리 높이뛰기를 하는 양을 보고
조금 더올라 양떼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다 보았다.
그러다 울타리 옆에 사람이 만지는걸 즐기는 양의 털깊이를
재보니 손가락 두마디가 들어갔다.
내려오면서 양치기견 깜순이를 보았는데 사람손이 얼마나
탔는지 사람손을 자기발로 누르며 만져주기를 강요하더라

단풍도 볼겸 오대산 월정사로 향하는데 사람생각은 다 같은지
차가 무척이나 밀리고 있다.
도로변에는 군데군데 농산물을 팔고 있었다.
월정사 입구에서 차량 주차비용을 받으면서 하는말이 주차장이
만차니 알아서 주차하란다.
허걱 이럴거면 주차비를 받지 말아야 하는거 아닐까
월정사에서 부처님께 기도도 하고 
가족소원등도 달았다.

여기서 한마디 하자면 월정사에는 공사와 사람들이 많아 무척
붐볐는데 고즈넉한 사찰을 기대한 나는 당황스러웠고
사찰이 곳곳마다 과하게 상업화하는것 같아 씁슬한 마음이 들었다
월정사를 뒤로 하고 늦은 저녁으로 평창한우마을에서
소고기를 맛나게 먹었다.

짧지만 가족간 잔정을 확인하는 아주 좋은 가을 여행이었다.
가족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오후 나른한 시간에 단체톡으로 전달사항이 왔다.
다음주에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한다고 하면서
참고하셔서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내용은 전부터해오던터라 크게 특별할건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참고할 첨부파일 내용이 온게 없어서
무얼가지고 참고를 하냐고 한마디 했다.
그랬더니 옆에있는 사람이 하는말 나한테 그러지
말고 톡을 보낸사람한테 가서 따지라고 한다.
허걱~
정말기가 막힌다.
요즘 엄마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우천시 내용은
우리를 웃프게 만드는데

 

이사람 또한 대화력이 떨어지는 건지 내가 거기서

한말이 그사람한테 첨부파일이 없어 참고할 내용이 없다고
하겠냐는 거다.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한다는 단체톡내용을 본사람들 한테
전달내용이 좀부실하다는 뜻으로 한것을
왜 나한테 책임지라고 하냐며 이상한 소리를하는건
왜일까
문해력, 대화력이 떨어지는걸까..
아니면 너무나 성격이 델리케이트 해서 모든걸 자기가
책임져야할듯해서 일까
아무튼 기가막힌 오후의 대화타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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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라는 직업이 있다.
대개의 경우 봉급이 많지 않은 직종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경우가 허다 하지만
요즘엔 젊은 사람을 뽑기를 원하는 업체들도 많이 있는건 사실이다.
나이들어 주어지는 돈이 적지만 육체적으로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다는 감리라는 업종에 천신만고 끝에 들어섰다.
처음엔 신기해 이것저것 쫏아 다니면 많은것을 묻고 배우려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일뿐 3년여가 되자 시들하고 이분야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 가고 있을때
허망함을 안겨주는 많은 원인중 하나인 것은 건축사 사무소의
정식직원과 계약직 직원간에 알게모르게 존재하는 차별이라
하겠다.
전에는 감리가 모자라 난리라 초심자도 쉽게 이분야에
발을 들여 놓을수 있었던것이 어느덧 불경기로 건축사무소
정규직만으로도 일자리를 채우고 남으니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계약직들은 더이상 존재할수 없는 것이다.
정규직들은 따듯한 장작불을 가까이서 쬐고 있지만 
계약직들을 멀리서 오돌오돌 떨면서 있을 뿐이다.
그러니 사무실의 사소한 분위기 만으로도 서운함과 아쉬움은
가득해진다.
정규직 직원들간에는 본사 교육일을 언제 정하셨냐고 
다정스럽게 말하는데 계약직은 끼일 틈이 없다.
또한 건강검진도 계약직은 연차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정규직들의 행태를 보면 그들은 그냥 근무날 건강검진이라고
대놓고 기재하고 그냥 병원을 가더라...
또한 해당분야의 정기 교육도 정규직들은 그냥 다녀오는데
계약직들은 또 귀한 연차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것이 이곳만의 잘못된 관행이지는 모르지만 
이러저러한것들이 모두 서운하게만 느껴지는
추워지는 11월이인것이다.
문득 이말이 떠오른다.

진정한 무사는 추운 겨울날 얼어죽을지언정 곁불을 쬐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무사도 아니니 곁불이라도 발에 채여도 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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