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장벽

장기간에 걸쳐 다니던 회사에서 또는 단기간이라도 1년정도 같이 
한솥밥을 먹다보면 허물없는 농섞인 말도 하면서 같이 스트레스도
풀고 하는것이 우리내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던가..
이곳에서도 만 2년이 넘어가면서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약간 격이 없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이상하게 편한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높은
격식을 차리는건지 서로간에 무언가 모르게 허들을 가지고 있는듯 싶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5명이 다녀 오면서 앞서가는 사람 3명과
뒤 따라 2명이 걸어가고 있었다.
뒤에 따라가는 한사람의 눈에 앞서가는 세사람중 가운데 분의 약간 굽은 등이 보였다.
그가 A이사님 등이 굽으셨네 운동좀 하셔야 겠네요라고 말하자
앞서가던 A이사가 뒤돌아 보며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뒤에가던 다른사람이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분위기를 급작스럽게 차갑게 만들고 있었다.
어색한 순간을 풀어야 겠다는 생각에 등굽은 이야기를 한 사람이
에이 A이사님 등이 좀 굽으신거 같아서 운동좀 하셔야 겠다구요라고 다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속으로  아니 저인간은 내가 못할말을 한것도
아닌데 A이사가 뭐라고 할까봐 미리 겁을 먹고 난 아무말도 안했다고
정색을 하면서 발뺌을할까 참나원 이라고 생각했다.
A이사는 집사람이 뭐라고 해서 병원에 가봤는데 이상 없다고 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정도의 이야기는 허물없이 할수는 없는건지에 대해서 등굽었단 말을 했던 사람은 속이 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서로간에 업무외의 사적범위에서는 다른 말을 할수 없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듯 하다.
종료

'무언가에 대한 잔상 > 상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인과 맞지 않을때의 고민  (0) 2024.05.24
마음의 상처  (0) 2024.03.12
차, 수묵화 그리고 야생화 정원  (1) 2024.02.08
뱃길, 인생길  (0) 2023.12.05
인섬니어(Insomnia)의 밤  (0) 2023.09.28

 

 

밀 도둑

이곳은 경기남부의 소도시 얀성시다.
얀성시 외곽의 드넓은 밀밭 둘레에는 담장이 쳐저 있었다.
그리고 그곳 근처에 살고 있는 소작농 이자수네는 작년 가을에 수확한
곡식중 소작료를 내고나서 근근히 보리고개를 버티고 있었다.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던 이자수가
문을 열고 나와 떨어진 담안에 펼쳐져 있는 누런 밀밭읕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자신의 한심함에 눈을 감았다.
다시뜬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그때 저만치 먼 밀밭 한가운데서 한대의 밀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주먹만한 밀알이 주렁주렁 달린 밀대는 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자수 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멍하니 이광경을 바라보던 이자수가 정신을 차리고 밀대를 당기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주먹만한 밀알을 따서 자신의 창고에 가져다 보관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 풍성한 빵으로 이자수네 식탁이 가득 차 있었고 아이들은 신이나 있었다.
이자수의 가족 모두가 배불리 먹고나자 누군가 그이 문을 세차게 두들기고 있었다.
순간 긴장한 이자수가 문앞으로가 누구냐고 소리쳤다.
그러나 밖에서는 아무 대꾸가 없었다.
이자수가 문을 벌컥 열어 제쳤다.
밖에는 순찰차와 경찰 두명이 서있었다.
이자수씨 당신을 밀을 훔친죄로 체포하겠습니다.
끌려가면서 이자수는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죄가 없습니다. 배고픈 우리가족을 위해 밀이 나에게 다가왔을 뿐입니다.
그렇게 끌려가는 모습에 아이들은 놀라 집안으로 숨었고
그의 부인은 울목이고 있었다.
그리고 더 멀리에는 탐욕스런 밀밭집 주인이 이상황을 당연하다는듯 바라보고 있었다.
종료

'무언가에 대한 잔상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려앉는 두려움 2부  (0) 2024.03.07
내려앉는 두려움 1부  (2) 2024.03.06
꿈속의 힐리(구릉지대) 아파트 1부  (0) 2024.02.19
자연인은 오염원 2부  (0) 2024.02.15
자연인은 오염원 1부  (2) 2024.02.14

1월 29일 오후에 성균관대역에서 약속이 있어 정천초교삼거리에서 좌측대우아파트와 오른쪽 지하도를 따라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오른족으로는 길따라 여유있는땅에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좌측으로 대우아파트 정문 종합상가 건물이 보이고 있다.

좀더 걷다 보니 아파트 조경 가지치기 작업후 나온 나무가지 부속물을 담은 자루들이 쌓여 있다.

대우아파트 단지가 끝나면서 피트니스 클럽들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있다.

텃밭들이 개인 땅인줄 알았는데 나라땅인 모양이다. 무단경작금지라는 팻발과 프랑카드가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건물이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 건물이 보이면서 원룸텔등의 건물이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역사가 신축된후 처음으로 가보고 있다. 역에서 한층 올라가 보니 안측으로 다이소가 있다.

지인을 만나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나 나오면서 길을 건넌후 성균관대역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온길을 되돌아 가면서 다리가 후끈하면서 운동깨나 되는듯 싶은 열기를 느끼고 있다.

 

 

'가족사이야기 > 가족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 체험하기 (수원 탑동 시민농장)  (0) 2024.03.18
Inn'luxury in England  (0) 2024.03.11
2024년의 희망회로  (0) 2024.01.01
2023년 김장담그기  (0) 2023.12.27
11월 밀린잡무 처리  (0) 2023.1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