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62
(복도 인테리어 훼손 변상)

매니저가 수지상현동의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C동에 3개의 호실을 통합하여 사무실로 사용하는 업체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키퍼와 단판을 해서 벽에 자기네 회사의 로고등을 붙히고 색상을 덧칠했다.
조용한 오후에 그 회사 여자대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자기네 사무실 맞은편에서 철거공사를 한후에 자기네 인테리어 벽에
손상이 갔으니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하여 변상을 해달라는 거였다.
매니저가 해당 위치로 가본니 앞호실에서 몇일전까지 공사를 한건 사실이었다.
매니저는 앞호실 인테리어 업자에게 전화를 하여 인테리어를 손상
시킨 사실이 있냐 그렇다면 변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테리어업체 사장은 펄쩍 뛰며 그런 사실이 절대 없다고 그럴수 없다고 했다.
매니저가 돌아와 CCTV를 돌려 봤으나 양측 호실의 복도를 비추는 카메라가 없어 사실의 판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손상을 받았다고 우기고 있는 업체 대리는 만약에 맞은편 업체에게서
변상을 받지 못한다면 관리소에서 변상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키퍼와 해당건을 논의를 하였다.
결론은 복도에 시설한 업체 인테리어의 손상건을 관리소에서 변상하기는 너무 광범위하여 처리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키퍼는 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하여 인테리어 손상건을 변상하는것에 대해서는 제한하는 규약을 제정해보기로 하였다.
관리소에서 CCTV가 없는곳까지 모든 내역을 책임지는것은 너무나 가혹하다는 
내용으로 해당 업체에 대하여 관리소가 변상을 할수 없다고 통보를 하였다.
하지만 그 업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매니저에게 전화가 걸려와 인테리어 훼손건을 처리해줄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매니저는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이 그저 고통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

종료

 

 

정서적 공감대 없는 대화는 허공의 메아리

사전지식
ㅇ머캐니컬 필드(The mechanical field)
1. 피키맨(The picky man)
2. 베어리쉬맨(The bearish man)
3. 노우케어맨(The no care man)

ㅇ일렉트리컬 필드(The electrical field)
1. 노우지맨(The nosy man)
2. 벌너러벌맨(The vulnerable man)

우리는 어렸을적 부터 잘알고 같이 지내왔던 사람들하고는 설사 험한 욕을 하더라로 별 개의치 않고 마음의 상처따윈 잘 받지 않는다.
그건 이해관계에 해맑고 논리적으로 딱들어 맞는 문장구조의 말보다 한단계 앞서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점심 시간이다.
어찌보면 같은회사사람이 아니라고 차별적 밥값을 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식당들 보단 저렴하다 해도 올해들어서 구내식당으로 밥먹으러 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있다.
비가오는 초겨울에 구내식당에 가는 사람을 머캐니컬 필드의 2사람과 일렉트리컬 필드의 2사람뿐이다.
다른 분야 사람들은 점심을 굶는 간헐적 단식을 하거나 미숫가루 한잔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또다른 이들은 4000원 짜리 짜장면이나 김밥을 먹고 그도 아니면 8000원짜리 순대국의 호사를 하는이도 있을 것이다.
구내식당에서 만난 사람들은 베어리쉬맨, 노우케어맨, 노우지맨, 벌너러벌맨 이었다.
한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자 오늘도 노우지맨이 화제를 끌어내 떠들고 있다.
발주처 데퓨티가 다른 직원들가는 다른 공기연장건을 디렉터에게 보고를하여 한바탕 소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 이었다.
이에 베어리쉬맨과 노우케어맨는 우리는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며 정말 참고 신경안쓴다는 이름 다운 이야기를 했다.
이때 벌너러벌맨은 뜸금없는 궁금증이 일었다.
일렉트리컬 필드야 한명이 없는듯 떨어져 나간 내역을 모두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지만 
미케니컬 필드는 3명인데 왜 그중 좌장격인 피키맨이 점심을 먹으러 같이 오고 있지 않는가 하는것이다.
벌너러벌맨이 노우케어맨을 바라보며 피키맨은 셋방으로 밥을 먹으러 가시나요 라고 물었으나 노우케어맨은 물론 베어리쉬맨도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
머쓱해진 벌너러벌맨이 노우케어맨을 보고 그러냐고 다시한번 물었다.
이때 노우지맨이 나서기 좋아하는 이름답게 나서면서 그걸 피키맨에게 물어봐야지 왜 다른사람에게 물어보냐고 핀잔 주듯 말했다.
그말에 벌너러벌맨은 마음속 깊은 부분에 상처를 받고 있었다.
아니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이면 누군 왜 밥먹으러 안왔냐고 물어 왔을때 그에 대한 합당한 대답정도는 할수있는게 우리네 사는 세상이 아닌던가
모래알 조직도 아니고 그걸 당사자에게 물어보라니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일인 것이다.
그러고 있는데 노우케어맨이 무심한 자신이 뭐했는지 알려주겠다며 피키맨은 몇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자신만의 문안한 대답을 구상한것인지는 몰라도 그런 노우케어맨에게 벌너러벌맨이 TV에서 한예능인이 몇달 연습하고 
풀코스 마라톤을 뛰는데 정말 감동이었다고 대꾸했다.
여기서 가만히 살펴보자면 미케니컬 필드도 그리 살가운 분위기가 아니란걸 알수 있다.
그러니 서로간에 업무적으로 소통하고 가끔 쇠주 한번씩 하지만 까탈스런 피키맨이 무얼하는지 말하는데 
주저한다는건 그들간에도 정서적 공감은 없다는걸 쉽게 간파할수 있는것이다.
또한 일렉트리컬필드도 한명이 떨어져 나갔고 그나마 일을 위해 있는 두명조차 알수없는 상처 투성이라는것 또한 명백하다 하겠다.
종료



 

 

유연순이 딸에게 물김치를 다시 담가 주겠다고 약속한후 이자수를 불렀다.
유연순: 웬수야 물김치에 이상한짓 한거 아니지
이자수: 그게 무슨말이야 이층에서 가져온거 열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가져다 줬는데
유연순: 이상하네 분명히 엄마가 가져왔을때 맛을 봤을때는 칼칼한게 좋았는데
왜 맹탕이라고 하는거지 도대체 알수가 없네
유연순이 이층 벽대리 집 계단을 올라 가면서도 도대체 알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고경순: 어머나 아주머니가 웬일 이세요.
유연순: 새댁 한가지 물어 볼게 있었서
고경순: 무엇을 말인가요
유연순: 어제 내가 우리아저씨가 잘못 배달한 물김치에 무슨일이 있었어
고경순: 아니요 아주머니 전화받고 벽대리한테 그대로 가져다 드리라고 했는데요
유연순: 거참 이상하네 그런데 우리딸이 맹탕 김치라고 하니
고경순: 자기야 잠깐 나와봐
벽대리: 주인 아주머니가 오셨네요. 근데 무슨일인데 나오라고 한거야
유연순: 혹시 어제 물김치 그대로 다시 가져다 드린거 맞아
벽대리: 그럼 그대로 자기가 하라는 대로 해서 가져다 드렸지.
고경순: 뭐 내가 뭘하라고 했는데
벽대리: 빨간 국물 버리고 생수로 채워서 가져다 드리라고 했잖어
고경순: 헐  내가 언제 그런말을 했어. 자기 또 영화 소리 크게 틀고 봤지
그러니 내말을 섞어 들어 엉뚱한 짓을 하지
벽대리: 미안해 그러긴 했어 무빙이 너무 재미 있는데 사운드를 죽이고 보면 
영 재미가 반감이 돼서
고경순: 아주머니 죄송해요 우리 벽대리가 내말을 잘못 듣고 물김치에 맹물을
부어서 가져다 드렸나봐요
유연순이 황당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유연순: 어쩔수 없지..그런데 벽대리 혹시 못먹는 물 넣어서 가져다 준건 아니지
벽대리: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먹는거에 
냉장고에 있던 생수를 넣어서 가져다 드린 겁니다. 
아무튼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유연순: 그나마 다행이네요 나는 혹시나 못먹을걸 넣었나 해서 순간 걱정을 
했어요
그렇게 아래층으로 내려온 유연순은 밤새도록 이자수를 쥐잡듯이 잡고 있었다.
유연순: 어찌 니나 위집 벽대리나 말귀 못알아 먹는건 그리 똑같냐
아무튼 니가 잘못 배달 한것부터 시작된 거니 물김치는 니가 담가서 딸래미 
가져다 주거래이

종료

 

 

관상찍기 실패 (전동차에서 좌석 차지하기)

11월 14일 오후 5섯시에도 역시나 봉명역에서 전철에 올랐으나
어제있던 빈자리가 무색하게 앉을대라곤 임산부석 밖에 없었다.
하는수 없이 관상찍기로 나이많은 중늙은이 두명과 여학생 두명이 앉아 있는 의자중에 
여학생 두명이 있는 좌석앞에 서서 그들이 일어설꺼라는 희망을 내머리속에 주지 시키고 있었다.
역사가 지날때마다 서서갈 공간들 조차 점점 좁아져 가고 있었다.
성환에서 여학생 두명이 타서 중늙이들 앞에 서자 말많은 늙은이가
자기들은 평택에서 하차할 예정이니 꼼짝말고 앞에 서있으라고 인심쓰는척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성환 여학생들은 편하게 앉아 가게 되었고 나는 다리가 뻣뻣해 지기 시작 하였다.
나는 내앞에 앉아 있는 처음의 여학생 둘을 다시 바라 보았다
왼편은 몸을 앞으로 꾸부리고 핸폰을 보고 있고 오른편 맨끝부분의 학생은 꼿꼿하게 앉아 핸폰만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나마 왼편의 여학생이 이따금 실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으니
혹시나 오산역쯤에서 하차할 생각인가 하면서 옆에 서있는 중년아줌마에게
좌석을 빼앗길까를 염려하면서 몸을 옆으로 슬금슬금 옮겨갔다.
그러나 인내심의 마지노선인 오산역을 지나서도 그 여학생들이 일어 서지
않자 나는 모든 희망을 내려놓고 문쪽으로 자리를 옮겨 기대서 가기로 결정 했다.
결국에 그 두명의 여학생이 내리는 역은 수원이었다.
오늘은 관상찍기는 완전히 실패한것이다.
종료

 

 

거친음색의 사랑한 후에
(Al Stewart 'The Palace of Versailles')

오가다 보는 TV프로그램중에 회장님네 사람들이 있다.
전원일기의 오마쥬라고 해야하나 출연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여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전원일기와 관련없는 연예인들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사람은 아마도 전인권님 이겠다.
강렬한 인상이라는 말의 뜻은 그가 어느 여배우가 세상을 정리한후에
그와 연인관계였다고 떠벌인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저런 미친인간이
있나 왜 돌아가신분을 모욕하는 언사를 하는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미친사람처럼 희끗한 머리를 정리하지 못하는 그의 인상은
정말 혐오적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그랬던 그가 회장님네 사람들에 나왔고 김수미님이 그의 노래중에
가장 좋아 한다는 사랑한 후에 라는 노래를 했다.
그노래를 듣고 나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래서 매체를 통해 이사람 저사람이 부른 사랑한 후에를 들어 봤는데
전인권님 특유의 그 거친 목소리와 찰떡같은 궁합으로 맺어진 사랑한 후에의
감성을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었다.
어찌 기교없이 부르는 노래가 인간의 심금을 이리도 울릴수 있단 말인가.
이노래의 원곡은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전이라고 하는데 전인권님의
노래가 훨씬더 강하게 빨아 들이는 흡입력이 있다 하겠다.
또하나 돌아가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쓴 가사라고 하는데 설사 그걸 모른다고 
해도 돌아가신 어머님이 떠올라 눈물이 나니 신기에 가까운 작곡이라 하겠다.
사랑한 후에를 들은후 적어도 전인권님의 예술혼은 깎아 내서는 않되겠다는
마음속 울림이 솟아 오르고 있다.

사랑한 후에를 듣고서
종료

 

 

이거 밍밍한 백김치여

4부.

 

이층에는 벽대리가 혼자 있었고 고경순은 동창모임으로 외출 중이었다.
고경순이 집에 있는 벽대리한테 전화를 하였다.
고경순: 자기야 집주인 아주머니가 물김치 가져왔어
벽대리: 아주머니가 아니라 아저씨가 가져 왔던데
그때 벽대리는 넷플릭스에서 재미 있다는 무빙 시리증를 풀사운드로 신나게
보고 있었다.
영화는 사운드가 다한다고 생각하는 벽대리에겐 아파트에 살때는 생각도 못하는 귀호강이였다.
고경순: 주인집에서 전화 왔는데 물김치를 잘못 준거래 그러니 다시 가져다
드리고 시간좀 나면 베란다 가져다논 수족관 말이야 오래서서 빨갛게 된 물좀 버리고
깨끗한 생수로 바꿔서 다시 가져다 놔줘
전화를 끊고나자 벽대리는 무빙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고경순이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고경순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보면 난리가 날게 뻔해서 대충 들은
대로 정리를 해서 찝찝한채로 일을 처리하기로 하였다.
그건 "주인집 물김치 베란다에서 빨간물좀 버리고 생수로 바꿔서 가져다줘"였다.
그렇게 해서 물김치통은 이자수 딸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다음날 딸로 부터 전화가 왔다.
딸: 엄마! 내가 입덫하느라 힘드니 물김치 좀 칼칼한거 있느니 가져다 달랬더니
이게 뭐냐고 맹물같은 물김치가
유연순은 딸의 이말을 도대체 이해할수 없었다.
본인이 물김치를 받아 맛을 봤을때는 빠알간 고추가루가 풀어진 짭짜름하게
약간 익은것이었는데 말이다.

종료

 

 

늙어서 그러지 말아야지

어제 저녁 패널들이 나와 사건들을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을 보다 기가 막혔다.
나이가 60대인데 십대 소녀 가수를 스토킹 했다고 했다.
왜그럴까. 나이를 그야말로 꺼꾸로 먹은걸까?
그외에도 뉴스시간 사건사고에 50대 60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나이먹었다고 어디가서 어른 대접 해달라고 할수 있을까
아울러 이렇듯 방송에 나와 개망신을 당하는것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사소한걸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몇일전 인천에서 공장검수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귀가 하는데 어느역에선가 중늙은이 한무리가 들어왔다.
그들은 술들이 거나한듯 한차례 소란을 일으키며 큰소리로 떠들어 댔다.
하지만 떠들석한 그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럴수록 나이먹어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는둥 데시빌을 높혀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그들의 입에선 역겨운 진한 알콜 냄새에 트림까지 해대고 있었다.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짜증 섞인 표정을 감추기에 급급해 있었다.
그들이 헤롱거리며 화서역에서 하차하였고 일월수목원을 보러간다고 떠들어 대는
모양새였지만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언제 갈지는 아무도 알수 없었다.
그렇게 술마실 돈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주는 중늙은이들에 대해서는 
무료 전철과 무료 수목원을 재고하자고 하면 들고 일어서는 사람이 있을텐가?
종료

 

 

뱃길, 인생길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십리일까. 이십리일까?
돗대없는 나룻배는 알수 없다.

얼마나 가야 할까?
뱃길에 풍파는 없을까?
뱃사공은 요행을 바랄 뿐이다.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십년일까, 이십년일까?
편협한 인간사는 알수 없다.

얼마나 가야 할까?
가는길 부침은 없을까?
의지하는 인간사는 기도 뿐이다.



 

 

아시타비(我是他非)
(I'm right and the other is wrong)

사전지식
머캐니컬 필드
1 피키맨
2 베어리쉬맨
3 노우케어맨

일렉트리컬 필드
1 노우지맨
2 벌너러벌맨(The vulnerable man)

플레이스 오브 오더
1 DUCK 일렉트리컬 담당
2 RAM 머케니컬 담당

연말이 다가오니 관련 부서간에 화합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회식이 있었다.
여장군이 있는 쭈꾸미 집에서 발주처와 감리간의 저녁겸 쇠주 한잔씩 하자는 공지가 있었다.
노우지맨은 발주처 젊은 감독관들에게 살갑게 굴면서 여러가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는가 하면 
여자 감독관들에겐 또다른 차원의 정성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아들까지 동원하고 있었다.
소주와 맥주를 들이키다가 일시에 인원들이 소개되면서 흡사 모세의 기적이 발생하자 
노우지맨은 발주처 담당 DUCK와 피키맨의 대화속에 끼어 들게 되었다.
그대화중에 노우지맨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게 하는 피키맨의 아시타비한 발언을 들을수 있었다.
피키맨이 DUCK에게 일레트리컬 필드가 반송설비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머캐니컬 필드의 공조덕트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을 아무렇치도 않게 하고 있었다.
DUCK앞에서 감리간에 불화를 들어낼수 없어 참았던 노우지맨이 전동차시간에 맞춰 나오면서 벌너러벌맨에게 투덜 되었다.
벌너러벌맨이 피키맨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자신이 잘알고 경험이 많다면 
자신이 일을 다잡아 갈수도 있는데 그저 감독관 앞에서 투덜거리며 
일렉트리컬 필드를 흠잡고 있다는건 누워서 침뱃기일 뿐이라고 노우지맨을 위로하며 말했다.
물론 피키맨은 일렉트리컬 필드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일도 뚜렷한 주관적 카리스마로 타분야를 압도하며 앞서가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런 그에게도 문제점이 한가지 있었다.
그걸 한마디로 한다면 아시타비적인 주관적인 일처리에 있었다.
언제나 나는 옳고 다른사람을 틀리다는것이다.
시공사 막내 담당이 오면 전화를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보내서 어쩌겠다는 거냐고 
호통을 치고 발주처 담당 RAM와 통화하면서도 답답함을 표현하다
전화를 끊고는 모르는 담당 때문에 힘들다는 불만을 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협력사들에게도 이런 저런것들로 그들이 잘못했다고 탓을 자주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리에서도 타분야가 미케니컬필드 업무에 차질을 빗게 하면
노발대발의 감정을 숨김없이 그대로 발현하곤 했다.
그러는 그는 타분야에서 업무 협조를 요구하면 자신은 모른다고 자신이 이러저러
하다고 말을 하면 나중에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물을거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아무튼 피키맨은 이회사에서 경력과 경험이 풍부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모든분야와 
사람들에 대해 국가정보원 저리가라할 정보력으로 시시콜콜한것까지 까발려 인지하고 있었고 술자리에선 그걸 안주삼아 씹기도 하는것이다.
이러한 피키맨의 아시타비는 다른 분야를 은연중에 깎아 정신적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종료

 

벽대리는 고경순과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내에서 살립집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여의치 않아 고민을 하고 있었다.
벽대리는 미양공단에 있는 중견기업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었으므로 제법
가격대가 저렴한 외곽 변두리에서 집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고경순이 극구
반대를 하였다.
벽대리: 경순아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시내에서 집을 구하기는 너무
어려워 그렇다고 대출을 더 받기도 어렵고
고경순; 아니 그러면 내가 낯설고 물설은 이곳으로 온것도 서러운데
편의시설도 없는 논가운데 있는 집에서 살라는건 너무 하잖어
벽대리: 자기를 생각하면 나도 시내 멀쩡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만
아직까지 내 형편이 좋치를 않으니 당분간은 참아주면 어떼
고경순: 정말 싫어
그말에 벽대리가 고개를 떨구고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다.
고경순: 그래서 내가 여기저기 알아 보고 있는데 우리한테 딱맞는 곳이 나왔어
벽대리: 그래 우리가 감당할수 있는 범위에서 구할수 있는 집이 있다고
고경순: 깔끔한 아파트는 아니지만 시내와 대형 마트가 가까이 있어 
문제는 월세라는건데 그것도 시내중에 아주 싸게 삽십만원 밖에 안돼
그렇게 하여 벽대리는 이자수 집의 이층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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