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수지 상현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C동 202호에서 여름철 FCU사용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민원이 발생 했다. 본인들은 아끼기 위하여 더울때도 잘 틀지 않았는데 냉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고 했다. 매니저는 해당 호실을 방문하여 원격검침으로 수치를 넘겨주는 모뎀을 확인 하였으나 그것과 방재실의 원격자료가 일치해서 이상이 없는것으로 일단 판단했다. 하지만 해당호실 담당이라는 여자분의 민원은 너무나도 강했다. 매니저는 FCU설치사에 하자 보수를 요청하고 해당 호실에 그렇게 전달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달만에 AS기사가 해당호실을 방문 했으나 FCU 하부에 천장까지 칸막이를 해놓아서 올라가 살펴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사다리로는 FCU에 도달할수가 없으니 천장부분중 보역활을 하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밟고 살펴보는데 FCU에 배관에 달린 검측장비와 모뎀과의 자료가 일치하지 않고 오차가 발생해 있었다. 업체 기사가 일단 모뎀의 수치를 보정하였고 다음달에 사용자료를 확인해 보시라고 했다. 매니저는 호실 담당자분에게 과부과된 부분에 대해서 다음달 사용량에서 감해서 부과해 드리고 그내용을 상세히 전달 드리겠다고 했다. 매니저가 그다음달에 부과 자료를 확인 해 보고 해당 호실에 확인 하니 그후로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사용량이 또 발생했다고 자기네 사장님에 강력 항의 하라고 했다고 하더라 매니저는 또다시 설치 업체에 해당 내용을 전달하고 해당호실에서 민원이 강하니 빠른시일안에 와서 보수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민원호실에서는 늦다고 난리였지만 제법 빠르게 일주일만에 기사가 방문을 하고 FCU의 검측 장비와 모뎀을 둘다 교체하고 앞으로는 이상 없을거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위의 사항을 매니저가 키퍼에게 보고 하자 난리치면서 해당호실에서 발생한 과부하 요금에 대해서 설치업체에 요청해 돈을 받아 낼것을 지시했다. 매니저는 시공사를 통해 해당 업체에서 장비를 잘못 설치해 관리소의 신뢰 하락등 부담을 가중 시켰으니 당연히 배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공문을 발송 하였다. 지리한 언쟁속에 한달여가 흘렀고 해당 설치업체에서 202호에서 오부과 발생된 만큼의 비용을 배상하였다.
전철로 출퇴근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변수라는건 전철을 타는데 사람들이 많아 시달리거나 시간이 지켜지지 않아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질때를 말함이다. 전동차 도착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데는 노조원들의 태업이 첫째이고 그다음으로는 전장연의 데모가 있겠다. 승객이 붐비고 안붐비는것의 최대의 변수는 대학생에게 달려 있겠다 하겠다. 천안에는 많은 대학이 있어 학기때와 방학때의 전동차내 붐비는 정도는 그야말로 천양지차라 할수 있다. 이몸은 퇴근시 봉명역에서 오후 다섯시 전동차를 타고 다녔는데 방학때는 빈자리가 많아 널널하게 앉아서 화서까지 다닐수 있었다. 그러면서 승객의수가 역을 지날때마다 늘어가면서 서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좌석시간 할당제 같은 우스개 소리를 한적이 있었다. 이제 구월로 접어 들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학기를 시작했고 전동차도 붐비기 시작했고 더욱이 빈좌석은 찾을수 없게 되어 가고 있었다. 어제도 다섯시에 전동차에 올랐다. 맨앞칸에서 요몇일간 요행으로 좌석에 앉을수 있었다. 그러나 어제는 그런 행운이 사라졌다. 노약자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대학생들로 채워져 있고 서있는 이들도 꽤나 되었다. 오늘은 운동 부족이라 힘을 써야 하지 않겠냐며 하늘에서 기회를 주신거라 여기고 양팔을 들어올려 손잡이를 잡고 힘을 주었다. 그러며 천안, 성환, 평택, 송탄까지는 갈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금이 당겨 오기 시작했다. 내 앞에는 다리에 털이 많은 한 남학생이 앉아가고 있었는데 이아이가 실내의 표시부를 자주 보고 있어 옳타구나 곧 내리 겠구나 하는데 결국은 나와 같은 화서역까지 버티고 가더라... 그러는 사이 옆에서는 나보다 늦게 탄 사람들이 줄줄이 앉을수 있게 되고 있었다. 오늘은 내게 자리에 앉을 운이 없다고 여기면서도 뜸금없이 앞에 앉아 나몰라라 핸폰에 열중하고 있는 그아이의 귀퉁배기를 한차례 갈겨주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기 어렵다. 생각만 그렇다는 거다. 실제로 그럴수는 없지 않는가 그랬다가는 방송 패널들이 저녁에 하는 요즘 또라이들이 많다고 씹어대는 방송이 대다수 인데 그곳의 주요 소재거리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벤또가 단기사병으로 있던 부대는 아래는 저수지가 있고 2차선 국도가 지나고 그위로 위병소가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부대내 경사 도로 좌측으로 대대장 관사가 있고 연병장과 연대 건물 그리고 대대 건물 그리고 천막 막사가 있었다. 대대장은 소령으로 벤또입장에서는 거의 볼일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테니스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직접 플레이 하는것도 좋아하지만 세계적인 여자 선수들도 좋아해서 거기 딱갈이를 하려면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 테니스 선수사진을 구해다 상납하는건 기본 임무라고 했다. 벤또가 부대생활에 적응중이던 어느날 뺀질이 중사새끼가 그를 찾았다. 부리나케 그를 찾아가자 별신기한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 당번병이 다른곳으로 갔는데 혹시 당번병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는것이었다. 벤또는 나원참 기가 막히네 나에대해서 뭘 조사했길래 나보고 대대장 딱갈이를 하라고 하는거지라고 생각했다. 벤또가 알기로는 딱갈이는 대대장 관사에서 머물면서 청소와 빨래 밥까지 모든 시중을 다들어야 하며 알게 모르게 대대장이 필요로 하는것까지 사다 받쳐야 하기 때문에 경비도 솔찬히 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론 대대장 입맛에 맞는 반찬을 공수하는것도 기본이었다. 그에 상응해서 딱갈이가 받는 혜택은 다른 부대원들이 힘들게 훈련할때 편하게 집안에서 지낼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괴팍한 성격의 대대장의 비위를 맞추는건 그리 쉬운문제가 아니라는건 부대원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연병장에서 뺑뺑이를 돌고 말지 그걸 하겠다는 단기사병은 거의 없었다. 벤또도 가정사정상 딱갈이를 할수 없다고 둘러대고 뺀질이 중사 새끼와의 대화를 빠르게 종료 시켰다.
9월 라똘이 또다시 중대원들 훈련에 나서기 시작했다. 야간사격훈련을 한다고 미리 예고를 해서 벤또등 중대원들은 퇴근을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벤또는 오늘 사격은 망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한 보름달 아래서의 야간 사격은 그야말로 껌씹기에 불과 하지만 그믐달 같은 어두운날에는 타켓이 보이지 않아 도저히 맞힐수가 없었다. 물론 사격전에 엉터리 랜턴으로 표적을 잠시 비춰주지만 그걸로는 표적을 잡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하나의 복골복이 있었다. 사격 표지판이 8개 였는데 그 뒷 배경이 돼는 깍아지른 절벽의 색상이 약간이라도 밝은 색이면 어두운 색상의 표적외곽이 어슴프레하게라도 보이지만 어두운색이면 도저히 천지분간을 할수가 없었다. 그러니 사격사로에 따라 모조리 합격 아니면 억세게 운이 좋은 몇명 빼고는 모두 불합격의 영광을 안께 되는것이다. 사격전에 라똘이 중대원들을 데리고 PRI훈련을 빡세게 시키고 있어 모두 혓바닥을 빼물고 있을무렵 8개의 사로대로 줄을 맞춰 바닥에 앉았다. 벤또는 운이 좋게 뒷배경이 어느정도 밝은 색상이 있는 3사로에 있었지만 고참들이 그자리를 강제로 탈취하여 쫄따구들은 천지분간을 할수 없는 4에서 8사로에 설수 밖에 없었다. 벤또는 어쩔수 없이 표적을 분간할수 없는 6사로에서 계속해서 불합격을 당하면서 라똘표 얼차려를 당하고 있었다. 물론 벤또가 가장 싫어하는 꼴대 돌아 선착순 3명의 최악의 달리기에 지쳐가고 있을 무렵 그날따라 라똘이 착해진건지 야간사격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너무 늦지 않은 시각이라 전용버스에 올라 퇴근을 하였는데 문제는 그만큼의 야간 훈련 시간을 낮시간대에 빼주는게 아니라 정상시간에 출근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방위들의 라똘에 대한 원성은 커져 가고만 있었다.
주말이거나 연휴를 맞이 할때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업되어 있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업무가 과중하지 않았어도 그냥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상쾌해 지는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일뿐 일요일 또는 연휴의 마지막 날이 되면 낯잠한번 잔것일 뿐인데도 밤잠을 쉽게 이룰수가 없다. 핸드폰의 블루라이트 때문일거라고 하여 그냥 눈을감고 있어 보았다. 이번에는 핸드폰의 숏영상이 아니라 머리속에서 정말 곰곰이 생각해보면 불필요 해 보이는 잔상들이 떠올라 끝없는 시시포스의 형벌에 시달리고는 한다. 분명 저승의 신 하데스를 속인적도 없는데 왜그런것일까? 동창 아들의 결혼식장에 갔다와서는 그는 인생을 잘살았는데 나는 아닌것 같아 근심이 올라오고 그것을 애써 눌러 앉히면 나의 머리는 과거로 돌아가 전 직장에서의 분하고 억울했던 일을 반복 재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누나의 정당해 보이지 않는 얼굴이 나를 괴롭히고 이어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신 볼수 없다는 자괴감이 용천수 솟듯 한다. 그렇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다보면 다섯시가 넘어 버리고 온몸이 피곤에 쩔은듯하다. 법륜스님 말씀에 따르면 내가 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라는데 무한반복의 불면증이 그렇게 사그라 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벤또가 부대에 배치 된지 몇달 안돼서 아직 쫄다구 일때의 일이다. 추운 그날 중대에서는 야간 훈련이 있다고 했다. 벤또는 아이고 추워 죽겠는데 연병장에서 뭔놈의 훈련을 한다냐라고 씨부렁 거리고 있을데 중대장 라똘이 그를 불렀다. 야 벤또 너 그림 잘그린다며 어 중대장님 저 그림 그렇게 잘 못그리는 데요 그래 그런데 연대에 있는 김대연이가 박격포 교안 그리는데 잘 안된다고 하면서 대대에 있는 벤또가 잘그린다고 했다는데 아 그래요. 그래서 그러니 오늘밤 너는 훈련 하지 말고 행정반에 남아서 내가 주는거 교안크기로 그려 알았지 그리고 내일 아침에 퇴근해서 쉬어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님 다른 중대원들은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총검술을 하는등 힘들게 밤을 보내고 있는데 벤또는 다행히 따듯한 난로가 있는 행정반에서 박격포를 그리고 있었다. 일차로 박격포를 그려 라똘에게 검사를 받았는데 역시라 라똘답게 그림이 약간 일그러 졌다고 다시 수정 하라고 했다. 벤또는 속으로 에이 이까짓거 부대원들 대충 교육 시키는건데 뭐 정밀도 요하는 설계도서도 아닌데 저리 까다로울까.. 벤또는 다시 연필로 원도를 그리고 그다음 매직팬으로 외곽을 심혈을 기우려 그렸다. 재검사에 들어간 라똘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몇장더 그리라고 하고선 나갔다. 그렇게 새벽이 되어 졸릴눈을 비비던 라똘이 중대막사로 가자 거기에 중대원들이 들어 누워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 벤또도 그옆에 누워 잠깐 눈을 붙혔는데 막사내 찬바람이 불어 야상도 없는 상태에선 추워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렇게 깜박 졸았는데 누군가 야상으로 나를 덥어 주웠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라똘 중대장에게 보고를 하고 아침에 퇴근을 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가오잡는 인사계가 중대원들을 모아 놓고 화를 내고 있었다. 야간 훈련을 하고 자기한테 보고도 안하고 퇴근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끝에 나를 불러 내더니 가장자리 서있으라고 했다. 그 속셈을 벤또는 어느정도는 이해를 할수 있었다. 인사계가 가오를 잡아야 하는데 감히 아무리 중대장이 퇴근하라고 했어도 자기한테 보고도 없이 부대밖으로 나간것을 괴씸하게 여기고 있으나 그렇다고 얼차려를 줘서 중대장과 대척을 질 이유는 없으니 벤또를 그냥 서있으라고 한것이었으리라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상현역 부근 지식산업센터에 근무할때의 일이다. 에이동 10층 세대에서 천장으로 부터 바람소리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 되었다. 매니저, 키퍼, 시설대리가 같이 해당 호실을 방문 해서 천장속을 살펴보니 화장실 급배기 덕트가 복도를 통해 해당호실 천장속으로 지나간것이 확인 되었고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 동력 벤틸레이터에 연결되어 있었다. 문제는 해당 덕트가 복도에서는 공간이 확보되어 정사각형으로 설치되었으나 호실로 들어갈때는 천장속 면적이 부족해 얇고 넓게 변형되어 있었다. 단면적이 같다고 해도 그곳으로 동력으로 뽑아내는 풍력이 강해 조용한 사무실에 바람소리가 들릴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것이다. 일단은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해 해당 덕트 외관을 방음재로 싸매는 작업을 완료 하였다. 하지만 그후에도 해당 호실에서는 계속 소음 민원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다시 매니저, 키퍼, 시설대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었는데 시설대리가 풀리의 권수비를 낮추면 바람 소리가 줄어 들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공사에서 풀리 직경이 작은것에서 큰것으로 교체하였다. 벤틸레이터를 작동 해보니 확실히 회전수가 감소 하였다. 일주일정도 그상태로 가동을 한후에 해당 호실을 방문하였다. 그호실의 반응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사무실에 앉아서 근무하는데 지장은 없을거 같다고 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이렇게 많은 고난의 민원중에 하나를 그날도 해결하고 있었다.
오늘은 문뜩 인생이 무척이나 생경하다는 생각이 올라온다. 이런 상념을 하게된 원인은 친구가 곧 할아버지가 된다는 소식 때문일것이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수학여행에서 장난치던 생각 뿐인데 아들을 결혼시킨다고 하더니 오늘은 또 손자가 생긴다고 한다. 분명 이어져온 삶일텐데 중간중간 끊어진 필름처럼 생략부분을 알지못해서일까 왜 인생은 늘 갑작스럽고 생경스럽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 나는 어려서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누나 이렇게 다섯가족 속에서 자라왔다. 분명 이어져온 삶인데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버지, 어머니, 형은 다시 볼수 없게 되어 있고 누나와도 왠지 서먹서먹해진 상테다. 그리고 내앞에는 전엔 없었던 집사람과 큰딸, 작은 딸이 나타나 있다. 이환경과 조건이 왠지 모르게 생경 스럽다. 그러니 형님과 잘맞던 코드가 딸들과 안맞는건 당연지사 일것이다. --- 여기서 내가 무슨 목표를 가지고 매진하고 있을때를 되돌아 본다. 그 목표는 내 의지가 반영되었든 그렇치 않고 무의지로 흘러가든 상관 없겠다. 그러니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는 거리가 벌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세상은 나만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은 고정된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좌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것이다. 그러니 나만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다 문득 돌아보는 풍경은 갑작스럽고 생경할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상현역 부근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신축건물 관리에서 주의할사항은 처음 몇달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호실 또는 공용부에 누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에서 배관 접속부위가 낡아 누수가 될수 있지만 그보다는 신축에서 처음 안정화가 될때까지 발생하는 누수사고가 훨씬 많을수 밖에 없다. 매니저가 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광교산 헬기장에 올라 수원시를 내려다 보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을때 사무실로 부터 전화가 왔다. 입주사에서 누수가 있어 주차장까지 물이 흘러나와 모두 비상 출동하여 처리중 이라고 했다. 몸이 단 매니저가 부리나케 하산하여 차를 몰고 지산으로 향했다. 지상 2층 C동으로 올라가자 호실 밖으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직원들이 밀대로 물을 처리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은 키퍼로 청소차로 물을 빨아 들이고 있었다. 어느정도 배수가 된뒤에 호실에 들어가 보니 떡을 만드는곳으로 전날 퇴근하면서 수도를 잠그지 않아 다라의 물이 넘치고 사무실 바닥에 물이고여 복도까지 흘러나온 것이 었다. 해당호실 직원들도 비상출근하여 고생하고 있는 관리사무소직원 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분주하게 돌아 다니고 있었다. 해당호실 사장님이 얼마 있다 관리소 직원들과 회식을 해야 겠다고 했지만 그건 그때의 말뿐이었다. 여기서 누수가 되는 다양한 원인들을 파악해 보면 앞에서 말한것처럼 어이없게 수도를 잠그지 않고 퇴근한 경우도 있고 그다음으로는 여름철 베란다에 설치한 에어콘 실외기로 인하여 온도가 올라 스프링쿨러 헤드가 작동하기도 했다. 또한 천장의 하수도 배관의 마개를 작업자가 막지 않고 오픈 시켜놓아 하수가 아래층 입주사로 쏟아진 경우도 있었다. 이경우 입주사는 바로 위층이 비어 있는 동안은 누수가 없었으나 위층에 사무실이 들어와 탕비실을 만들고 물을 사용하자 하수가 쏟아진 것이다. 또 한가지는 동절기 지하 1층 주차장의 소화전이 동파되어 물이 쏟아 지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호실로 물이 들어가 난리가 난 경우였다. 이렇게 입주사로 물이 들어가면 바닥에 매립되어 있는 콘센트 및 인터넷 회선을 사용할수 없어 습기를 건조후 모두 교체해야만 했다. 그런데 참 특이한것은 이러한 누수사고는 평일에는 거의 발생 하는경우가 없고 휴일에 당직직원들에 의해 비상이 걸리기가 다반사였다.
매니저가 상현역 근처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그곳으로 출근하기로 하고 11월 중순경 그곳으로 찾아가 보았다. 내가 근무했던 건물중 수원역 공동주택말고 단일로 구성된 구조물로는 가장 컸다. 지하 2층에 지상 10층건물로 3개의 동으로 나뉜듯 하지만 지상 2층까지는 주차장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공동주택 입주시 대개의 경우 입주 관리는 시공사에서 조직한 입주지원센터에서 입주와 관련된 서류 작성, 입주민 호실 방문하여 전기등 사용량 체크와 하자관련한 사항을 기록한다. 그래서 관리사무소에서는 오히려 한가할수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 모든것을 키퍼가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기로하여 몇달동안 토,일요일까지 교대로 출근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할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입주지원센터가 있기는 했으나 그곳에서는 잔금납부 여부를 확인해 주고 납부확인서를 그곳에서 받아 오면 그다음은 관리사무소에서 처리를 했다. 본격적인 입주 시작전 키퍼가 직원들을 데리고 건물을 둘러 보고 있었다. 그는 입주민의 편리를 위하여 입주를 많이 하는 시기에는 주차출입바를 오픈상태로 해놓고 지하 주차장에는 각 동별로 입주지원센터로 가는 방향과 관리사무소 방향을 배너로 제작 설치하도록 했다. 배너는 위치에 따라 방향 표시에 만전을 기하도록 매니저와 관리대리에게 지시를 하였다. 여기서 매니저는 배너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에도 공동주택 입주관리를 한적이 있지만 배너라는걸 설치하라는 말은 처음 듣고 있었다. 그는 혹시 베너가 벤허가 아닐까 하면서 찰톤헤스톤이 마차를 끌며 원형 경기장을 도는 장면을 잠시 상상하고 있었다. 그러던것이 시설대리가 배너를 가져와서 설치 하면서 그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키퍼가 말하는 배너는 사람 가슴정도 높이의 구조물로 한면에 안내광고 글씨를 새기고 아래부분 물통에 물을 채워 세워놓는 형태였다. 특이한것은 공동주택에서는 전혀 볼수 없었던 배너를 이곳이 상업시설 이라서 인지 각 호실별 개업을 하면 모두 여러곳에 설치하기를 원했고 키퍼는 배너의 관리를 위하여 직원들이 배너를 철저히 통제하기를 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