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피곤한 몸을 출퇴근시간에 앉아가며 잠시라도 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여름과 겨울 학생들 방학기간을 제외하며 꼭두새벽에 지하철에 올라도 좌석을 차지하기란 쉽지않다.

이곳은 이상한나라의 거담제국이다.
김시진은 오늘도 한시간여의 출근시간을 전철 좌석에 앉아 꿀잠을 자며 보내고 있었다.
중간정도 갔을 즈음 비어있던 옆좌석에 한눈에 보기에도 거대한 살찐 곰같은 여자가 앉아버렸다.
타인과 접촉이 없어 신경쓸일 없었던 김시진은 전철 좌석의 구분라인 안쪽으로 몸을 더욱 움츠려 드렸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곰찐녀의 팔과 허벅지가 시진의 신체를 옥죄오고 있었다.
심하게 말하면 곰찐녀의 몸이 자신의 좌석외에 시진의 좌석의 삼분의일을 그 반대편 좌석의 삼분의일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녀의 옆에 앉은 사람들은 숨이 막히지 않을수 없는 형편이었다.
몇정거장 갈동안 참고참았던 시진은 결국 일어서서 가기로 했다.
곰찐녀의 반대편에 있던 사람도 시진과 마찮가지로 일어서 다른곳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결국 의자영토를 확장하여 3개의 좌석을 차지하고 만것이었다.
김시진은 직장까지 서서가며 씰데없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전철의 좌석에 칸마다 틀을 만들어 한사람씩 앉을수 있게 하면 정상체형의 사람들이 무지막지한
사람들에게 치이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것이다.
물론 이런상황을 고려하여 7개의 좌석에서 6개로 줄인 전동차가 운행중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80킬로그램 정도의 체형을 가진사람들만 전동차를 타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100킬로그램 이상의 사람들은 많은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살찌고 싶어 그렇게 된것도 아닌데 대중교통에서 그들이 가해자가 된것같은
사회적 상황에 몹시 당황해 하며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전국 곰찐녀 연합 회장의 주최하에 광화문과장에서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들의 주장은 황당하지만 전동차와 버스등 대중교통에 곰찐녀에 전용칸을 적용해 달라고 하는거였다.
그러지 못한다면 그들을 위해 전용 자가용을 싼값에 저리로 공급해 달라는 주장 이었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이자수 총통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총통비서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니 이것들이 지들이 게을러 살쪄놓고는 그걸 나라보고 책임 지라는거야 이게 뭐하자는 시추에이션
이냐고."
이말을 들은 비서는 놀라면서 해당 부서에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를 하겠고 그내용을 보고 드리
겠다고 하며 그자리를 벗어 났다.
해당부서에서는 몇일간의 열띤 토론뒤에 결론을 내리고 그내용을 특별법으로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내용은 이러했다.
"곰찐녀총연합회 회원들은 그들 자신의 나태함으로 커진 몸매의 책임을 국가에 돌릴수 없으며
국가로서는 최소한의 관용으로 그들에게 1년의 기한동안 헬스클럽등 전국에서 살을 뺄수 있는 기관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1년의 기간이 지난후에도 살찐녀총연합회에서 탈퇴할수 없다면 그건 그들 자신들의 책임으로
어떻한 불리함이라도 수긍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1년이지난 어느날 김시진이 출근 중이었다.
언제나 처럼 그의 옆자리로 살찐녀가 털푸덕 앉아 버렸고 그는 고통을 받으며 속으로 뇌까렸다.
이 살찐녀는 특별기간동안 왜 살을 빼지 않은거냐고..
그때 전동차 상부의 스피커에서 음성이 흘러 나왔다.
"대중교통 좌석공간 확보 특별법에 의해 당신은 옆좌석을 침범 하였습니다.
즉시 좌석에서 일어 서시기 바랍니다. 
안그러면 단죄가 될수 있습니다. 그법에는 관용은 없습니다.
빨리 일어나십시요."
반복된 경고에도 살찐녀는 날잡아 잡수 하면서 계속 앉아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이때 위로부터 좌석칸에 딱맞는 양사이드로 단두대의 칼날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잠시후 김시진은 놀라 일어섰고 살찐녀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칼날이 그녀의 좌석 옆으로 벗어난 팔과 다리등의 일부를 자르고 있었다.
양옆으로 피를 쏟으며 살찐녀는 앞으로 고꾸라 지고 말았다.
그리고 들것을 든 가아드들이 달려와 그녀를 싣고 밖으로 나갔고 바닥에 흐르고 있는 그녀의
일부분과 액체는 청소원이 말끔히 치워 버렸다.
그런후 전동차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런사건이 모든 얼론을 통해 보도가돼지 전국 살찐녀 총연합회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 살찐녀 여러분 앞으로 대중교통을 절대로 타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안에 목숨걸고 살을 빼시기 바랍니다.
안그러면 우린 모두 죽습니다."
그후로 거담제국의 모든 대중교통에서 옆좌석의 살찐녀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찌그러져 앉아
가는 시민은 한사람도 없었다.

 사전지식
1. 키     퍼:,관리인. Keeper.
2. 매 니 저:,과장. Manager.
3. 디 스 그:,불만 입주민. Disgruntled resident.
4.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6. 오 퍼 스:,동사무소 직원. District office worker.

매니저가 입사한지 한달정도가 흐른 어느날 키퍼의 호출이 있었다.
키퍼:,매니저 이번달 수도요금이 전달보다 백만여원이 더 나왔는데 어떻게 된건가?.
매니저:,네에. 그래요 수도사업소등에 확인해 봐야 겠는데요.
키퍼:,이대로 요금 부과하면 몇천원에도 난리치는 디스그같은 입주민들이 들고 일어 날거야.
매니저:,....그런가요. 하지만 (요금고지서를 들여다 보다.) 이건 지난 달께 아니고 2달전껀데
요금이 왜이렇게 많이 나왔는지는 제가 확인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이 테라스 하우스는 현재의 매니저가 오기전 4달전에 준공 입주된것으로 4개월 동안은 다른 
매니저가 근무를 하다 퇴사한 상태였다.
키퍼로 부터 사항을 접수한 매니저는 전달까지 부과된 사항과 동별 누수 부위가 있는지 지하
공간을 점검 하였지만 그런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분수시설이 2개소 있음을 확인하고 사용여부를 확인 하였으나 1달여 시험기간을 거친후
사용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매니저:,키퍼님 오늘 살펴본 바로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수가 없습니다. 이사항은 계속해서
확인해서 원인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키퍼:,아니 매니저는 기술적인 부분의 오류를 점검 확인 하도록 고용된것도 그걸 척하면 알수 
없는거냐고.
매니저:,(속으로 내가 신도 아니고 나 이전의 일을 어떻게 아냐고 뇌까리며.)제가 근무하기전
벌어진일이라 현재에서 그원인을 찾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키퍼:,일단 알았어. 족장님한테 보고를 해야 하는데 무슨말 안할지 모르겠네.
관리못한 관리소에서 변상하라고 하면 어쩔거냐고.
매니저:,키퍼님.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제가 근무하기전 벌어진 일을 가지고 저한테 변상 여부
이야기를 하시면 저도 곤란합니다.
매니저의 얼굴색이 변하며 말을 하자 키퍼가 못마땅해 하며 말을 했다.
키퍼:,아무튼 알았으니 원인을 찾아보도록 하시오.
밖으로 나온 매니저가 북키핑을 보며 투덜 거렸다.
매니저:,북키핑님 제가 기술적인것과 부과를 담당한다고 해도 제가 오기전에 벌어진일에 대해서
책임지라는듯이 말하면 섭섭하지 않겠어요.
북키핑:,그렇쵸 매니저님 신경쓰지 마세요. 키퍼는 족장이 뭐라고 하면 곤란해서 몸이 달아 그런
거예요. 만약에 변상하라고 하면 전 매니전님이 변상 해야죠. 그게 맞죠.
수도요금 과부과에 대한 내용을 키퍼가 페잇리에게 보고하자 페잇리가 노발대발 하면서 그런건
관리소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페잇리:,이봐요 키퍼. 그런일 해결하라고 당신들 월급주면서 앉혀논거 아닙니까. 빨리 원인을 찾고
백만원의 과부과 요금을 해소할 방안을 찾아 보세요.
매니저가 이것저것 원인을 찾아보다 수도요금 부과내용을 보니 수도요금이 세대분할이 되어 있지
않아 할증 요금이 많이 나온것을 확인 하고 그것을 키퍼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족장에게 혼이난 키퍼가 불같이 화를 냈다.
키퍼:,이일은 당신 매니저 일인데 왜 똑바로 안한거야.
매니저:,(속으로 이색끼가 미쳤나하면서.) 키퍼님 왜 화를 내십니까. 저도 원인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는 입주민이 50%이상 입주되면 그때의 매니저가 당연히 동사무소가서
구분할적용신고서를 작성 신청 해야 하는건데 안되어 있던 거지요.
키퍼:,아무튼 빨리 신고하라 말이야.
기분이 나빠진 매니저는 해당 서류를 작성해 동사무소에 가서 접수를 했다.
오퍼스:,이건 2달전에 신청하셨어야 했는데 좀 늦으셨네요.
매니저:,네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지난달에 와서요.
오퍼스:,아 그렇군요.
매니저:,어느정도 절감이 될까요.
오퍼스:,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세대수가 적어서 아마 이십만원 정도 절감 될거예요.
매니저:, 아 얼마 안돼네요. 이걸 접수 안해서 백만원이 더 나온다는건 말이 안돼네요.
사용량 자체가 많으니.
구분할적용신고서의 접수를 완료한후 매니저는 익스피와 함께 수도시설에 대해 하나씩 살펴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분수대시설용 급수밸브를 열자 분수를 가동 하지 않았음에도 분수 박스에서 물이 넘쳤다.
박스를 열어보니 100파이 배관 접속부위의 패킹이 파손되어 그곳에 물이 그대로 누수 되고 있었다.
이정도면 봄철 일주일간 분수 테스트 기간에 백만여원의 수도비가 더나올만 했다.
공사 업체에 물어 보니 해당 배관의 물공급을 늦게 차단하는 바람에 패킹이 동파되어 파손 된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건 명백히 시공업체 실수이고 이사실을 테스트기간에 밝혀내지 못한 전 매니저의 잘못이 큰것이
었다.
매니저가 이사실을 키퍼와, 족장에게 보고하자.
키퍼는 족장에게 이사실을 빨리 보고하게 되어 너무 좋아 했고.
페잇리는 그만큼의 금액만큼 조경수를 더 식재해 줄것을 시공사에 요구하여 그의 뜻을 관철 시켰다.
그렇게 자기들의 뜻을 펼친고 나서도 매니저에게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그들은 이미
관리자로서의 자질은 없는것이라고 매니저는 자위하고 있었다.


사전지식.
1. 익 스 피:.노련한기사 Experienced engineer.
2. 립         :.뺀질이기사 Lip engineer.
3. 키      퍼:.관리인 Keeper.
4. 매 니  저:.과장 Manager.
5. 북 키  핑:.경리 Bookkeeping.
6. 클 리  닝:.청소반장 Cleaning leader.
7. 노 우  지:.오지랖청소원 Nosy cleaner.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것중 곤란한점이 있다면 그곳이 일반회사처럼 인원이 많아서 구내식당이
존재한다면 편리하겠지만 대부분의 관리소가 구성인원이 적어서 식당운영이 안된다는데 있다.
물론 근처에 공공시설이 있고 구내식당이 외부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다거니 주변이 번화가로서
뷔페식으로 저렴하게 점심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치 않은경우 도식락을 싸가지고 다니던지 아니면 관리소에서 점심을 직접 만들어 먹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테라스하우스 관리사무소 역시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있을 턱이 없다.
그렇다고 점심식사를 30분씩 걸어나가 먹고 올수는 없으니 청소와 경비를 제외한 관리소 직원들끼리
점심을 만들어 먹기로 하였다.
식자재를 구매하는 비용은 전기검침을하면 한전에서 나오는 돈으로 충당 하기로 하고 그나마 
이분야에서 젊다고 할수 있는 40대의 북키핑과 립이 대형마트에가서 장을 봐오곤 했다.
키퍼:.우리 관리소에서 미남 미녀로 통하는 우리 북키핑과 립이 가서 장좀봐가지고 오도록 하지.
북키핑:.(관리소 밖으로 나가는 자체가 그냥 좋아서) 네. 나갔다 오겠습니다.
키퍼:.요즘 내가 속이 허하니 고기종류로 좀 사오도록 하지.
립:.아이 키퍼님 뭔속이 허해요. 족장님한테 잘보이려고 손을 너무 비빈거 아녀요.
키퍼:.(으이그 저거 주택관리사 동기만 아니면 내쫏는건데 하면서) 아니야 내가 언제 잘보일려고
그랬어. 설사 그랬다 쳐도 우리 관리회사가 재계약해서 우리가 멤버가 쭈욱 그대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일이여.
두사람이 장을 보러 간사이 11시가 좀 넘자 매니저는 쌀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그곳에서
쌀을 씻고 있는데 노우지가 그모습을 보고 있다 안스러웠는지 오더니 대신 쌀을 박박 닦으며
말했다.
노우지:.매니저님 쌀은 이렇게 힘있게 여러번 닦아야 이물질이 다 떨어져 나가서 이상한 냄새도
안나요.
매니저:.아 그런가요.
그런데 청소분야는 관리소에서 쌀을 사주지요. 그런데 반찬은 어떻게 하세요.
노우지:.네. 그래서 반찬은 돌아가면서 집에서 만들어 와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지요.
매니저:.그렇군요. 근데 남자 청소원 한분 계신데 그분은 어떻게 해서 드시는지 아세요.
이때 청소 반장이 들어오면서 말했다.
클리닝:.네 매니저님 그분은 도시락 싸오셔서 혼자 드시더라구요. 한번 같이 드시더니 혼자드시는게
편하고 좋다고 합석하지 않으시더라구오.
매니저:.그렇군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매니저가 쌀을 씻어온다음 전기 밥솥에 넣고 12시에 밥이 되도록 시간을 맞추어 놨다.
그리고 키퍼는 잘생겼다고 말하는데 매니저 생각에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북키핑과 립이 돌아왔다.
이제는 양념고기를 볶고 김치를 꺼내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족장이 와 앉더니 갈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는수 없이 키퍼가 식사하시고 가라고하여 같이 먹기로 하였다.
문제는 돌발변수로 식수 인원이 키퍼,매니저,북키핑,립기사,가아드 이렇게 5명이었으나 갑자기 
족장이 끼어드는 바람에 식사량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후에도 족장은 종종 관리소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어떤하루에는 자기집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했다고 고기를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그러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페잇리는 자기집을 코앞에 두고왜 관리소에서 밥을
먹는것이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런 어느날 키퍼가 직원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키퍼:.여러분 족장님의 특별 지시가 있었어요. 절대로 12시가 되기전에 점심식사 준비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매니저:.키퍼님 그런데 그러면 점심식사를 12시 40분은 돼야 먹을수 있는데 좀그렇치 않나요.
북키핑:.맞아요. 너무 늦어요. 그러면 쉴시간도 없어요.
키퍼:.어쩔수없습니다. 족장님이 관리소에서 음식냄새 나는거에 대해 민원이 있을수 있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니 지킬수 밖에 없습니다.
매니저와 다른 사람들은 족장이 관리사무소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불만이 있는 직원들의 말이
그의 귀에 들어가 압박이 들어 온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전지식.
1. 키     퍼:,관리인 Keeper.
2. 매 니 저:,과장 Manager.
3. 컨 스 트:,공사현장 소장, Construction site director.
4. 앵 크 셔:,불안한 입주민 Anxious person.
5.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6. 익 스 피:,노련한기사 Experienced engineer.

모처럼만에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테라스하우스 관리사무소에 갑작스럽게 페잇리가 방문을 
하였다.
키퍼와 회의를 마친후 나온 페잇리가 매니저와, 익스피에게 이야기 했다.
페잇리:,매니저,익스피님은 10시 부터 약 한시간 가량 다목적 차량하고 바이크를 타고, 되도록 102동
주변을 계속 돌아 다니세요.
매니저:,네 족장님. 그런데 무슨일 때문에 그러신지요.
키퍼:,아 매니저님 그건 내가 있다가 알려 줄테니 시간이 없으니 빨리 족장님 말씀대로 실행해 주세요.
매니저와 익스피는 운행장치를 타고 102동 주변을 반복적으로 돌고 있었다.
익스피:,매니저님 무슨 일일까요. 이유나 알고 이짓을 했으면 좋을텐데요.
매니저:,그렇긴 하죠. 그런데 아까 보니까 요앞 터널 발판 현장 사람들과 같이온 사람들이 마이크 달린
장비를 설치하는거 보니 아마 발파소음 진동 측정기(Blasting vibration meter) 같은걸 설치하는거 
같더라구요.
익스피:,아 그런가요. 그럼 이건 발파소음 관련 민원 싸움에서 유리한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이네요. 
매니저:,네. 그런거 같아요.
10시 40분쯤 시간이 돼자 키퍼로 부터 전화가 왔고 그만 해도 된다고 하여 그들은 관리사무소로 돌아
왔다.
키퍼:,두분도 아시다 시피 우리단지앞 산에 외곽도로 터널 작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 발파가 이루어 지고
있어요.
익스피:, 네 알고 있습니다.
키퍼:,그게 우리단지 102동과 한 130m 정도 떨어져 있어 입주민 앵크셔님이 집이 무너질까봐 한걱정을
하고 있대요.
매니저:,아 네에.
키퍼:,그래서 족장님이 그쪽 컨스트에게 민원을 넣어서 실제로 얼마나 진동발파소음이 강한지를 측정
하기 위해 장비를 설치 했어요.
키퍼:,그런데 앵크셔님이 하늘 무너질까봐 걱정하는 사람이라는거 잘알잖아요.
실제로 소음기준인 75데시빌이 안되면 곤란하니 그래서 바이크로 돌라고 한거예요.
매니저:,아네 알겠습니다.
그후로도 몇차례에 걸쳐서 진동측정 작업이 이루어졌고 그자료를 가지고 컨스트가 페잇리를 찾아왔다.
컨스트:,족장님이 말씀하신데로 진동소음을 몇주간에 걸쳐 측정을 했는데요. 생활소음 기준인 75데시빌을
초과하지는 않아 저희로서는 큰문제가 없다고 사료되는데 어떻신지요.
페잇리:,(속으로 바이크로 소음을 냈는데도 안됐다니 놀라며)아 그래요. 그래도 그건 한정된 기간동안
수집한 자료이니 우리 입주민 앵크셔를 진정시키는 자료로 확답은 될수 없어요.
실제로 컨스트님도 앵크셔 집 벽에 잔금이 간걸 보지 않았나요.
컨스트:,네 그렇긴 해도 그건 이 건물이 신축된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할수 있는 정도로 보이고 진동때문에
발생한 크랙으로보이지는 않습니다.
페잇리:,이거 보세요. 컨스트님 그건 당신 생각 이구요.
컨스크:,네 그렇다면 족장님 생각을 말씀해 보세요.
페잇리:,나두 그렇긴 해도 앵크셔 같은 입주민을 진정 시킬수 있는 뭔가 이벤트를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단지 입구에 망가진 경계석을 교체해 준다던지 하는거 말이예요.
그쪽도 이유야 어찌됐든 계속 민원이 들어가면 좋을건 없지 않겠어요.
컨스트:,네 알겠습니다. 원하시는걸 저희가 해드릴수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그후로 컨스트가 몇번더 테라스하우스를 방문하면서 페잇리와 미팅이 이루어 졌고 관리사무소 남자 
직원들의 안전화가 유명사 제품으로 지급 되었다.
매니저가 짐작해 보기로는 페잇리가 컨스트에 요청해 지원받은것으로 보여지나 누구하나 그걸 확인해
주는 사람은 없었으니 실제 인지는 알수 없었고 그후에도 더많은 지원이 있었는지 조차도 알수 없었다.

 

 사전지식
1. 키     퍼:,관리인 Keeper.
2. 매 니 저:,과장 Manager.
3. 스 피 드:,스피드를 즐기는 입주민 Speed freak.
4. 앵 크 셔:,불안한 입주민 Anxious person.
5.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6. 익 스 피:,노련한기사 Experienced engineer.

페잇리가 관리사무소로 키퍼를 만나러 왔다.
페잇리:,어이 키퍼님 오늘 온 용무는 앵크셔가 주차장안에서도,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 때문에
사고를 당할것 같은 불안에 떨고 있다는 민원이니, 해소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겁니다.
키퍼:,네 족장님 해결 방안을 마련한후 보고 드리겠습니다.
페잇리가 관리사무소를 나간뒤 키퍼는 매니저와 익스피를 호출하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키퍼:족장님이 저렇게 강조하고 간건 민원을 처리하기위하여 무엇이든 빨리 조치를 취하라는
뜻이니. 의견들좀 말해 봐
매니저:,키퍼님 관리규약을 보면 주차장내 주행속도를 20킬로로 정하고 있는데, 이게 느린것 
같아도 막상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꽤나 빠른겁니다.
그러니 규약을 개정해서라도 10킬로로 다운시키고 또한 주차장내 주행 속도 표시가 잘 안돼어
있으니, 실내이므로 잘보이는 크기로 주차 통로에 저렴한 포멕스 간판을 걸어 두는 겁니다.
매니저:,그것도 하나의 방법인긴 한데, 그건 규약개정건으로 시간이 좀 많이 걸릴텐데.
익스피:,매니저님 의견에 동감하구요. 만약에 그게 늦어진다면 우선 주차장 주통로에 방지턱을
설치 하는겁니다.
매니저:,익스피님 말대로 규약은 개정하구요. 우선 방지턱을 설치하면 빠르게 달릴수 없으니
효과가 바로 나타날겁니다. 가격도 얼마 비싸지 않고 햄머드릴과 망치 정도만 있으면 작업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키퍼:,좋은 생각입니다. 나는 페잇리에게 보고를 할테니 두분은 구매내역을 뽑아 주세요.
좋은 방안이라고 족장에게 칭찬을 들은 키퍼는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 하며 회의실을 나왔다.
그리고는 즉시 구매할것을 지시 했다.
몇일후 조립식과속 방지턱이 도착 했다. 수량은 0.5미터 단위로 도로폭에 따라 맞출수 있게
제품이 나와 있었다.
주차장 양쪽 통로 양쪽 끝으로 4개를 설치할 물량이 구매 되었다.
우선 매니저가 햄머드릴 17구경으로 110mm 깊이로 방지턱 한장당 4개씩의 구멍을 뚫었다.
익스피:,매니저님 많이 해보셨나보네요. 아주 잘하시는 데요.
매니저:,많이 해보긴요 전 아파트에서 공사업자가 하는걸 자세히 보고 한번 해보기도 했지요.
익스피:,아. 언제나 준비성이 철저하시네요. 하.하.하.
매니저와 익스피의 손발이 척척맞어 작업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한구간을 작업하자 오후에 키퍼가 나와 자기도 도와 주겠다고 햄머드릴을 잡았다가 흔들림을
조절하지 못해 크게 다칠뻔한후 바로 관리사무소로 들어가 버렸다.
이 테라스 하우스의 잘못된 관행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힘든 작업을 해도 키퍼, 페잇리등 
관리자들이 음료수 한개 사다 주지 않아 작업자들의 사기를 저하 시킨다는데 있었다.
익스피:,매니저님 너무하네요. 여름에 땀흘리며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원한 음료수 하나
사오는 사람이 없네요.
매니저:,익스피님 그러려니 하세요. 음료수는 제가 사드릴테니 마져 합시다.
내일은 립기사와 해야 하니 나혼자나 마찮가지라 작업이 더딜 거예요.
이때 앵크셔가 고맙다며 음료수를 사와 매니저와 익스피가 한잔씩 마셨다.
앵크셔:그놈의 스피드란 인간이 내가 그렇게 천천히 달리라는데도 주차장에서 쌩쌩달라가요.
그러니 애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래도 족장님이 제 의견을 빨리 받아들여 이렇게 작업을 해주시니 너무 고맙네요.
이때 스피드가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오다 차를 멈추고 한마디 했다.
스피드:,야아. 이거 우리 관리소 일을 너무 잘하네.
주차장에서 30킬로로 달리는것도 빠르다고 방지턱을 설치 하네.
내 좋은차 덜컹거려 고장나면 너희들이 보상할꺼냐구.
매니져:,스피드님 그게 아니고 저희들은 지시 받은 대로 일을 처리 하는거니 관리사무소 가셔서
정식으로 민원을 제출해 주세요.
앵크셔:,아니 이거봐요. 주차장에서 당연히 천천히 가야지 위험하게 왜 과속을 해요 그래.
스피드:,(앵크셔를 똑바로보며)어허 이아줌마 봐라. 어느규정에 주차장에서 10킬로로 달리라고
돼어 있나 근거를 대보라 말이야.(그러며 매니저,익스피를 번갈아 바라 봤다.)
앵크셔:,아니 이거 보세요. 아저씨가 주차장에서 속도 내다 어린애라도 다치면 어떻게 할껀데요.
스피드:,아이참 뭐가 이리 앵앵거리노. 다 필요 없고 관리소장(키퍼)나오라고 해.
한참을 왈가왈부하고 있는데 키퍼가 나타났다.
키퍼:,스피드님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관리사무소로 가셔서 말씀 하시죠.
스피드:,오. 키퍼 잘나왔네.
스피드가 키퍼를 따라 관리소로 가자 매니저는 다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관리소에서는 키퍼가 스피드의 날선 공격에 쩔쩔매고 있었다.
스피드:,어디 규정에 주차장에서 10킬로로 가라고 되어 있는지 근거를 대라 말이야.
매니저:,스피드님 족장님 주최로 이번달에 개정을 할겁니다.
그리고 주차장에 다니는 분들이 빠른 차들 때문에 너무 위험하다고 민원이 많으니 제발 천천히
다녀 주시면 안될까요.
스피드:,족장이면 다야 규정에도 없는걸 가지고 못달리게 할수 있는거냐고.
이때 패잇리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스피드를 강열하게 째려 보고 서있었다.
패잇리:,스피드 당신, 정말 수긍을 못하겠다는 거야.
스피드:,(약간 기가 죽어)아니 족장님 제가 뭐 얼마나 빨리 달렸다고 방지턱까지 설치 하냐구요.
밖에 도로에서도 방지턱 때문에 승차감이 빵점인데. 내가 사는 곳에서도 그것도 주차장에
방지턱이 설치되는 제가 불편해서 그래요.
패잇리:, 이인간이 뭐 이리 말이 많아 당신 여기서 쫏겨나고 싶지 않으면 우리가 정한 규정을 
지키란 말이야
스피드:,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스피드가 족장의 기에 눌려 돌아간 다음 앵크셔와 키퍼는 역시 족장님이 최고라고 추켜
세우고 있었다.
매니저와 익스피가 주차장 방지턱을 완성한날 키퍼가 간단하게 수고했다고 저녁으로 육계장 한그릇
씩 배달해 먹고 있을때 스피드가 양속을 바지에 찔러 넣은채로 관리소를 째려 보며 지나 가고 
있었다.

 

사전지식
1. 업타이:깐깐이 중년 아줌마, Uptight
2. 페잇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3. 키퍼:관리인, Keeper
4. 매니저:과장, Manager
5. 북키핑:경리, Bookkeeping
6. 가아드:보안, Guard

관리사무소에 있다 보면 11월쯤 고민에 빠지게 되어 있다.
그것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할 것인지 말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명확하게 설치하라고 하면 좋겠지만 그쪽도 양쪽으로 갈라져 논쟁을 이어가기는
마찮가지다.
한쪽은 겨울 테라스 하우스의 밤을 멋지게 빛내줄수 있는 조명이 필요하다는 쪽과 쓸데 없는데 돈을 
들일 필요가 있냐는 쪽이 명확하게 갈라진다.
설사 트리 조명을 설치하자는 쪽으로 기울어 진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어느정도를 할것인가를 가지고
또 논쟁이 벌어지기 일수였다.
전문업체에 맡겨 사슴모양등을 갖추고 가지각색의 총칼라의 트리구조체를 세운곳 아파트가 몇군데
있기는 하지만 그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도 쉽사리 결정 짓기 어렵다.
그렇게 보름여를 설왕설래만 하더니 마침내 페잇리가 결단을 내렸다.
페잇리:이봐요 키퍼 내가 유성우하고 그물등 트리전구를 인터넷에서 중국제 싼것으로 사다 줄테니
설치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하도록 해요
키퍼:(잘보이기 위해 허리를 굽신거리며)네 족장님 위치는 정해지는 대로 족장님께 상의 드리 겠습니다.
옆에 있던 매니저와 엔지니어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하고 있었고 사다주는 트리를 어느곳에 설치할것인
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매니저:키퍼님 정문에서 주차장 들어가기 까지의 길양측 관목에는 그물등을 설치하고요 정문 가운데
있는 느티나무에는 유성우 트리를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키퍼: 아 그래요 그럼 족장님께 상의 해 보겠습니다.
몇일뒤 유성우 트리 3개의 세트와 그물등세트 10개가 관리사무소로 배달 되었고 그 영수증은 족장이
북키핑에게 전달하여 관리소 비용으로 처리 되었다.
이제 부터 매니저는 전원을 어디서 끌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느티나무 유성우 트리는 바로 옆에 있는 가로등에서 전원을 인입하고 양측 도로중 좌측은 역시 가로
등에서 우측은 주차장 조명에서 설치하기로 하고 풀박스와 누전차단기 그리고 옥외용 전선을 구매
하였다.
매니저가 뺀질이 기사 립과 전원을 설치하는데 거의 혼자 하는것과 진배 없다.
립은 전기에 전자도 모르는 엔지니어 이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어찌 됐든 2~3일이 지나 저녁 시간대 가로등에 전원이 들어오자 트리도 불이 켜지고 빤짝거리기
시작 했다. 수량이 부족해 보이지만 나름 운치 있는 따듯한 연한 주황불빛 이었다.
이때 업타이가 나타나 한마디 했다.
업타이:에이 이게 뭐야 트리를 꾸밀려면 좀더 멋지고 풍성하게 하지 볼품 없는데..
매니저:업타이님 이거 족장님이 사다주시고 이렇게 설치하라고 해서 한겁니다.
감당하실수 있으시겠어요.
업타이:(얼굴색이 변하며) 오 그래요..그럼 이정도면 됐어요 돈도 아끼고 경치도 어느정도 살리고
호호호...
매니저:(속으로 간신쟁이라고 생각하며) 그러시죠..ㅎㅎㅎ
몇일뒤 키퍼의 생각에도 트리수량이 너무 부족해 보였는지 유성우 트리를 몇개 더 사와서 정문앞
가로수에도 설치하라는 지시가 내려 왔다.
매니저가 그쪽은 전원을 끌고가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월요일 출근을
해보니 익스피 엔지니어가 3개의 가로수에 사다리를 놓고 트리를 설치해 놓았다.
전원은 정문 구조물에 들어가는 인입선에서 따와서 설치를 했다.
그렇게 그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별탈 없이 족장의 카리스마에 찍어 눌린 입주민들이 말없이 지나
갔다.
그다음해 기존 매니저가 일의 배분 문제로 키퍼와 불화가 있어 사직서를 낸후 새로운 매니저가 왔다.
올해는 멋진 트리를 꾸며 보자는 의견들이 나오자 뉴 매니저는 잘보이기 위해 트리 설치 업체에 
멋진 구조의 견적서를 받아 실행하고자 결제를 신청 했으나 그 비용이 몇백에 이르다 보니
퇴짜를 맞고 말았다.
몇일간 고민에 빠졌던 뉴매니저는 전매니저가 인수인계를 하러 오는날 본인도 그만 두겠다고
말을 하고 퇴사를 하고 말았다.
자신이 처음와서 의욕적으로 한 일의 진행이 어렵게 되자 낙담을 하고 그만둔것이라고 엔지니어들
은 떠들었지만 어찌 꼭 그것 뿐이랴 이곳 테라스 하우스 관리소 일의 진행 구조가 하는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방식임을 눈치채고 관둘거면 3개월 이전에 다른곳으로 가는게 현명하다는 이바닥의
진리를 잘알고 있었을 뿐이지 않을까 한다.



  사전지식
1. 키     퍼:관리인 Keeper
2. 매 니 저:과장 Manager
3. 북 키 핑:경리 Bookkeeping
4. 어 이 어:관리비체납세대,Arrears
5.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입주자대표 회의실에서 페잇리와 키퍼가 회의를 하고 있었다.
주제는 이번달 입주자 대표회의 안건에 대해 사전 조율 중이 었다.
페잇리:(서류를 이것저것 살펴보다) 다른 안건들은 다 괜찮은데 관리비 체납이 좀 많네
키퍼:(표정이 어두워지며) 네 족장님 그래서 이번에는 직원들을 시켜 직접 방문해서 관리비 납부를
독려 하구요. 
페잇리:이거봐요 키퍼 그사람들이 그냥 가서 관리비 내주세요 하면 내겠어요. 압박을 가해야지
키퍼:네 족장님 그래서 이것 저것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페잇리:나처럼 하란 말이예요.. 똘아이 입주민들 나한테 오면 다 순한 양이 돼잖아요.
키퍼도 나한테만 의존하지 말고 이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한번 해보란 말이요
키퍼:(어두운 얼굴이 다시 붉어지며)네 족장님 이번엔 강력하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다음날 관리사무소에서 직원 회의 가 있었다.
키퍼, 매니저,북키핑등이 모여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키퍼:족장님이 이번엔 체납세대에 대해서 그냥 안지나갈거 같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건지 하나씩
안건을 내보란 말이야
북키핑:키퍼님 우리가 을인데 체납관리비 내라고 내용증명 발송 하는거 외에 할께 있을까요
키퍼:아니야 아니야 이번엔 족장님에게 우리가 잘할수 있다는걸 보여 줘야 한단 말이야.
올해말 관리회사 재계약건이 있어 이 체납건을 잘 해결해야 우리에게 재계약의 희망이 있어
매니저:(속으로 지가 잘해야지하며) 체납절차는 우선 3개월 이상 체납고객에 대해 방문해서 
납부해줄걸 요청 해야 합니다.
키퍼:맞아..하지만 족장님이 그것 가지고는 약하다고 하니 말이지
매니저:그렇다면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체납이 지속되면 단전, 단수가 될수 있다고 안내하면 좀
강하게 전달 되지 않을 까요
키퍼:아무래도 그렇겠지.. 하지만 실질적으로 체납액이 줄어 들어야 하는데..
매니저:그러면 일단 수도가 약하게 들어가게 세대 감압변을 조정 하구요 그러지 않으면 한전에
대표회의 명으로 요청해 최소한의 전기만 공급되는 장치를 부착해달라고 요청 해야 합니다.
키퍼:음 그렇군 그래도 안낸다면 대표회의 명의로 소액재판을 하는 수밖에 없단 말이지
그다음날 매니저는 체납액이 6개월채 밀려 있는 204호 어이어의 집을 방문 했다.
매니저:안녕하십니까 관리비가 체납돼어 있어 만약에 이번달도 안내시면 단전 단수가 될수도
있다는 안내문을 고지하러 왔습니다.
어이어:(나오지도 않고 어두운 침대에 누워 노트북을 보면서) 뭐요..그까짓거 얼마나 된다고 그래요
이 테라스 하우스가 지금 얼마인데 지금팔아도 13억은 받는단 말이예요.
매니저:네 입주자님 그거와 관리비와는 관련 없으니 저는 안내 드리러 왔습니다.
이번주말까지 납부가 안되면 일단 수도가 약하게 공급될겁니다. 그렇게 아시길 바랍니다.
어이어:(침대에서 벌떡일어나 현관으로 튀어 나오며) 뭐라고..아니 관리소 이것들이 정말 해도
너무하는거 아녀..암만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수도를 안준다고..
매니저:아예 안주는게 아니라 사용하시는데 불편할정도로 공급한다는 말입니다.
어이어:그게 그거지 뭐..당신네들 우리 남편한테 말할테니..감당 할수 있겠어..
매니저: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어쩔수 없습니다. 
이의사항이 있으시면 관리사무소로 오셔서 직접 제출해 주세요
악을 쓰는 어이어를 뒤로 하고 매니저는 벌개진 얼굴을 하고 돌아 나왔다.
얼마있다 관리사무소로 쫏아온 어이어가 키퍼를 붙잡고 시비를 걸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고
경찰이 출동해 진정을 시킨후에야 조용해 졌다.
키퍼가 페잇리에게 이사항에 대해 즉각 전화상으로 보고를 하자 페잇리가 달려 나왔다.
페잇리:뭐 이것들이 관리비를 못낸다고 난리를 치고 갔단 말이지..
키퍼:네..제 멱살까지 잡혀서 업무방해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왔다 갔습니다.
페잇리:그래 그래..키퍼가 그렇게 강하게 나가야 관리소 말발이 먹히지 잘했어.
그주가 지나가고 나서도 관리비 납부가 이루어 지지 않자 감압변을 조정한후 게시판에 안내문이
게시가 되었다. 
어이어가 전화를 해 한차례 소동이 더 일어 나긴 했지만 그후론 조용해졌고 그녀가 많은 양의 
생수를 사들고 들어가는게 목격 되기도 했다.
그렇게 한달여간의 전쟁아닌 전쟁을 치르자 관리비 체납액의 60% 정도가 납부가 되었다.
204호 역시 관리비 내려고 대출을 받았다며 천여만원이 넘는 관리비를 납부 하였다.
어이어:관리비 내려고 집을 내놨으니 조만간 팔릴거니까..
이사갈때 보자고 내가 너희 관리소 하고 ..족장이란 놈은 가만 안두고갈꺼니까
그렇게 한차례 어이어 난동이 또 발생한뒤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이사를 갔고
은행빚을 갑지 못해 테라스를 판후 그녀가 가지고 간 돈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후문이 돌았고
그녀에 의한 난동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테라스 하우스의 장점은 층수는 저층(대개 4층)에 테라스가 있고 반면에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어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더라도 단지내에서 계절별 특징을 다 누릴수 있는것이리라
하지만 그것은 입주민일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폭설이라도
내리는 경우에 하루종일 눈만 치우다 끝이 날수 있다.
이는 마치 산골속에 있는 군부대원의 입장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사전지식
1. 익 스 피:노련한기사 Experienced engineer
2. 립         :뺀질이기사 Lip engineer
3. 키      퍼:관리인 Keeper
4. 매 니  저:과장 Manager
5. 북 키  핑:경리 Bookkeeping
6. 클 리  닝:청소반장 Cleaning leader
7. 노 우  지:오지랖청소원 Nosy cleaner

익스피는 이곳 테라스하우스에는 가장 늦게 입사 했지만 그의 설비 분야의 경력은 10년여가 넘어가면서
기량면에서는 최고로 앞서고 있었다.
아침9시에 립과 교대를 했지만 어젯밤에 내린눈이 거의 치워지지 않은 상태로 정문 및 각동으로 이어진
길가의 눈을 UTV550 다목적 차량으로 치우고 있었다.
그러다 기분이 나빠진 익스피는 밀대로 눈을 치우고 있는 매니저에게 하소연을 했다.
익스피:매니저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매니저:네 익스피님 무슨 말씀이신지요
익스피:제가 말씀 안드릴려고 하다 말씀 드리는건데 립은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요
립은 키퍼와 마찮가지로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나 경력이 없어 소장으로 갈수 없자 경력을
쌓기위하여 기전기사로 입사하여 일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매니저:그래요 어떤면이 그런지 말씀을 해주세요
익스피:어제만 해도 그래요. 야간에 눈이 내리면 제설차를 이용해서 정문과 각동사이만이라도 눈을
치워야 하는데 밤새도록 잠만 자다 아침에 치우는 흉내만 내다 그냥 가버리기 일수에요.
그러니 교대자인 내가 너무 힘이 들어요
매니저:그렇군요, 그러지 않아도 그런 눈치가 보여서 내가 이야기 했지만 립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그래서 키퍼에게 이야기 했는데 키퍼는 본인과 주택관리사 합격동기라고 말을 못하는거 같아요
립은 현재 전기기사도공부중이라고 하니 일년만 채우면 다른데로 갈거 같으니 그때까지만 어렵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계시면 안되실까요
익스피:그렇기는 하지만 오늘같은 날이면 짜증이 나곤 하네요
그날오후 매니저가 키퍼에게 눈이 올경우 단지가 너무 넓어 기전기사들만으로 제설하기에는 너무 힘이
드니 구역별로 책임 구역을 나누자고 제안 했다.
키퍼:매니저님 좋은 생각이에요 . 매니저님이 합리적인 방안을 구상해 보세요.
매니저:네 제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가아드는 정문과 외벽으로 이어지는 간선을 넉가래로 처리하고
엔지니어 즉 기사는 제설용 차량으로 12개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눈을 얼지 않도록 처리하고
클리너는 12개동을 4명이 하고 있으니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동의 출입구 부근이 얼어 붙어 빙판 사고가
나기 않도록 눈을 처리 하는겁니다.
그리고 매니저와 키퍼는 외곽지역의 눈을 넉가래로 사람들이 다닐수 있을 정도로 정리 하는겁니다.
키퍼:좋아요 좋아 역시 매니저님은 일을 잘하신다니까..
매니저:그럼 구역별로 담당자를 표시한 안내문을 작성한후 사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키퍼: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노우지가 자기들은 건물 내부만 청소를 담당하는데 왜 입구까지 치워야 하냐고 반발하기도 했지만 클리닝이
어려운일에 동참을 해야 한다고 동의한후 더이상 말은 없었다.
그런일이 있은후 눈이 내리는 날에는 책임소재가 확실해져 농땡이를 피기 어려워진 립의 얼굴은 누렇게
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립이 키퍼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점점 많아 지고 있던 차에 립이 전기기사 자격증에 합격을
하고 다른곳 과장으로 월급을 훨씬 많이 받고 옯겨가게 됐다고 인사를 하러 왔다.
키퍼는 너무 잘됐다고 그렇게 과장으로 경력을 쌓은 다음에 소장으로 취업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테라스 하우스는 립이 떠난후 일의 안배가 너무 잘되어 모두가 즐겁게 일을 하고 있었고 분위기 또한 
상당히 좋아 지고 있었다.
최소한 족장이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는 말이다.

  본인이 가장 오래다닌(25년) 회사에서는 글쓰기를 할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많은 기록물을 남기기도 했다.
그곳을 퇴직한후 설비업(7년)에서 관리과장을 하며 지냈는데 비록 시간은 많았으나 정신적인 틈을 가질수 없었다.
그러니 기록물을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 그만큼의 공간이 생길수 밖에 없었다.
이제 다시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니 틈이 생긴다. 그래서 왠지 피곤했던 설비업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사전지식
1. 업 타 이:깐깐이 중년 아줌마 Uptight
2. 페 잇 리:족장 전직은행장 Patriarch
3. 키     퍼:관리인 Keeper
4. 매 니 저:과장 Manager
5. 북 키 핑:경리 Bookkeeping
6. 가 아 드:보안 Guard
7. 드라이버:노상방뇨 일삼는 마을버스 운전수 Street urinating drivers

광교산 자락의 테라스하우스는 시내에서 뚝떨어져 있어 조용하게 지내기에는 더할나위 없었지만, 도심에서 누릴수 있는 편리함에서는 많이 불리했다.
특히 편의 시설들을 이용하려면 시내를 나가야 했는데, 자가용이 없으면 시내 버스를 이용해야 했으나 그것의 배차간격이 길고, 출발 도착 시간역시 운전수 마음대로고 아예 배차를 빼먹는 경우도 허다 했다.

오늘도 경비실의 가아드들은 테라스하우스 경내는 물론 육번 마을 버스가 머무는 정류장까지 순찰을 해야 했다.
가아드:풀숲에서 나오는 드라이버를 보고) 아저씨 또 거기다 노상 방뇨 했지요.
드라이버:아니야..아무것도 안했어, ..시간 기다리다 보니 지겨워서 숲좀 구경 했어..
가아드:풀숲으로 들어가다 코를 막고) 으악 찌린내,..봐요 여기다 쌌구만요..김이 나네
드라이버:어참내 그냥 넘어가지 뭘 그걸 안에까지 들어가 확인을 하냐구,..도가 지나친거 아녀
가아드:코를 막고 나오며)그런말씀 하지 마세요. 그러다 족장한테 걸리면 우린 목아지예요,..목아지..
그러며 손을 목에 갔다 대는 시늉을 한다)
드라이버: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냐고 여기가 종착지이자, 출발지 인데 우리도 화장실이 없어서 곤혹스러워
가아드:그러니 여기서 계속 정차 하고 있으시면 안돼요, 앞 공원근처에 계시면서 거기 화장실 이용하고
시간되면 와서 출발 하면 돼요. 우리도 족장한테 시달려서 괴로워요.
드라이버:참나원..20분에서30분 인데 거기 있다 보면, 깜박해서 여기 안오고 그냥 공원앞에서 출발하게 된단 말이여,..그러면 또 버스 빼먹었다고민원 넣찮어 그 족장이라는 사람,..
이때 패잇리가 걸어 나왔다.
패잇리:뭐여,...이인간들이 여기다 또 노상방뇨했어..
주민들이 찌린내 나서 숲산책을 할수가 없고, 오는 손님들 창피해서 살수가 없다고 하는데, 니들이 그래서 집값 떨어지면 책임 질거야..
드라이버:아니 그걸 우리가 왜 책임집니까,..그렇게 문제되면 시에다 말해서 정류장 근처에 화장실을 세워 주세요.
같이 따라나온 업타이가 뒤에 있다 앞으로 나오면 말했다.
업타이:우리 족장님이 시에다 다 요청 했어요,..그런데 시에서는 정식 화장실 세우기에는 위치가 그러니 간이화장실을 설치해 준다는데, 그건 관리 안되면 더 더러워서 안돼요
드라이버:그럼 어쩌라는겨 돈몇푼 벌라고 마을버스 운전하다, 오줌보 터져 입원하면 돈이 더들어요
업타이:어머 어머 어디서 그런 더러운 말을 해요..
패잇리:요앞 공원 화장실 이용하면 되잖어
드라이버:버스를 거기다 세워놨다 시간 맞춰 여기 다시와서 출발하는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아십니까
이때 같이 나온 키퍼가 패잇리에게 잘보여야 해서 한마디 했다.
키퍼:아니 마을버스 운전수가 뭔 벼슬이라고, 이렇게 말이 많아 우리 족장님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면 돼지
드라이버:뭐요..그럼 우리 회사에 이야기해서 종점을 요앞 공원으로 변경 해달라고 민원을 넣을 거예요.
키퍼:그건 안되지 그럼 우리 입주민이 버스타기위해서 ,거기까지 30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그거에 대한 민원을 누가 책임 질거야
패잇리:그렇치 우리 키퍼 말잘하네 ..
키퍼:물론이죠 제가 먹고사는게 다 족장님 덕분인데 충성을 다해야죠..
패잇리:가아드를 향해) 매일 순찰해서 노상방뇨하면, 신고해서 벌금 물게 해 알았어..
여기서 찌린네 다시 나면 당신들도 같이 짤릴줄 알아..
가아드:에이 더럽다고 생각하며) 네 알겠습니다. 철저히 순찰을 돌겠습니다.
하지만, 그후에도 6번 마을 버스의 출발시간전 출발, 또는 버스 빼먹기등의 노골적인 저항이 계속 됐다.
그리고 패잇리가 시에다 요청한, 테라스하우스 앞 정류장 개선 요구 사항은 이상하게 변질되어 반영 되었다.
화장실은 온데간데 없고, 테라스 앞 정류장에 회전교차로가 생성 되어, 버스의 불법 유턴은 없어 졌지만,
전과 같은 민원은 계속 발생하고 있었고, 패잇리에 의한 드라이버의 압박은 계속 되고,
그사이에 낀 가아드들은 버티다 사표를 쓰고 나가는 경우가 허다해 졌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벌초라는건 오롯이 아버님 몫이었다.
어쩌다 따라간들 낫질을 잘하지 못하니 산소에 절하는게 다였으리라..
아버님이 돌아가신후에는 막내 작은 아버지, 형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벌초를 다녔다.
그러다가 형님 마저 돌아가시고 작은 아버님은 연세가 있으시고 사촌들은 본인들 부모를 나중에 
선산에 안모신다고 하니 하는수가 없었다.
나홀로 벌초를 가기 시작하면서 이를 딱히 여긴 집사람이 같이 가기 시작했다.
나야 같이 가주는것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되고 물과 간식을 챙겨 주니 체력적으로도 보탬이
되는데 이것저것 작업까지 하니 괜히 미안한 맘이 드는건 어쩌지 못하겠다.

예초기는 아주 오래전에 외산을 산것으로 십여년을 사용 했으나 1년에 한번씩 쓰다보니
관리가 잘안돼 고장이 잦고 결국 폐기 처분하게 되었다.
그후에 쫌팽이 기질이 있어 인터넷에서 싼 예초기를 구매 했더니..몇번 사용하고 나니 
잘돌다가 멈춰버리면 다시 시동이 걸리질 않는다.
다른 분들이 중국산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모터부는 일제인데 왜그런지 잘모르겠다.
다시 가볍고 오래 쓸수 있다는 충전 배터리용을 구매 했으나 힘이 없어 풀이 잘 잘리지
않고 사용 시간이 30분을 채 넘질 못한다.
21년에는 근무지것을 빌려 사용 해서 할아버님, 아버님,그리고 2개소의 조상묘등 4개소를
깍을수 있었다. 물론 저질 체력으로 옮겨다니느라 죽다 살아 났지만 말이다.
22년에는 광혜원 건재상에서 예초기를 하루당 3만원에 빌려 준다고 하여 휘발유만 사용하는것
으로 벌초를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힘도 좋고 오토바이 엔진오일 냄새도 안나니 아주 좋았다.

22년에 제일 힘들다는 언덕위의 정글 산소를 먼저 갔는데 황당한것이 묘소가 없어져 버렸다.
친척 아저씨(성위)에게 연락 해보니 작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쪽으로 옮겨 갔고 이미
지난주에 모든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그리고 이미 종중으로 묘지 관리가 넘어가서 벌초를 할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미리 말씀 해주시면 좋았을걸 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코로나등으로 보기 힘들고 해서 알아서 하셨다고 했다.
아무튼 집사람과 나는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안심을 했다.
5개의 산소에서 2개의 묘지만 벌초를 하면 되니 어깨가 가벼워 졌다.
아버지 산소로 가서 초입을 막고 있는 칡넝쿨을 제거 하였다.
3천원주고 산 낫이 제역활을 다해 줬고 예초기 또한 잔가지등은 그냥 제거할수 있었다.
다시 할아버지 산소로 가니 엮시나 그늘이 있어서인지 잔디가 다 죽고 강한비에 봉분이 
제모습을 갖기 힘든 상태였다.
몇년전에 잔디를 사다 봉분을 다시 조성 했으나 햇볕이 적어 다죽고 이끼만이 남았을 뿐이다.
삽으로 봉분의 모양을 다시 갖추고 시월경에 한지형 잔디라는 톨훼스큐나 파인훼스큐 씨앗을
구해 식재를 해야 겠다고 집사람과 상의를 하였다.
할아버지 산소 밑에 이사오신 분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볼수가 없다.
광해원으로 나오면서 친적분댁에 들르니 나이가 드셔서 부부가 많이 수척해 지셨다.
찾아간것이 반가운지 마당까지 나와서 선산관리에 자주 참석 하라고 하면서 박카스를 
주셨다. 사간 음료수 박스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집사람에게 예초기날에 튄 돌에 맞은
허벅지 상태가 괜찮냐고 물으니 멍은 든것 같으나 이젠 아프지는 않다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묘비등 부속물을 갖추고자 했으나 그렇게 하면 안돼고 5봉분의 조상묘에
대해서도 모든 부속을 갖춰야 한다고 해서 보류 했었다.
이제와서 보면 내가 퇴직을 한후 조상묘를 모든 정리 해야 하므로 묘비명등 기타 부속물 
대신에 가족납골당을 조성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언덕위의 조상묘가 사라졌다
아버님 묘소 입구가 칡넝쿨로 막혀 있다. 근사미를 사용해야 할까 의문이 든다
칡넝쿨을 제거하고 일단 길을 냈다
아버님 묘소에 잡초가 무성하다. 집사람이 죄송하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
일단 거칠게 예초기를 돌리고 잠시 쉬고 있으니 집사람이 풀걷이를 도와 주고 있다
최종 예초작업을 마쳤다
할아버지 묘소는 그늘로 떼가 모두 죽고 비에 봉분이 망가지고 있다
많은 나무가 제거 됐음에도 오후 1시에서 4시 정도만 햇볕이 들어 오겠다
묘소 옆으로 보니 간벌현장으로 소나무를 제외한 나무들은 제거 돼고 있다
봉분을 다시 재정비 하기 위해 흙을 덮고 있다
잡초를 깍고 봉분을 복구 했다. 다음달쯤 그늘에 강한 잔디를 식재해야 겠다
형님 수목장 형식의 주목이 부쩍 크고 있다
비가와 파인 곳이 흡싸 미국 어느 계곡을 연상 시킨다
21년 할아버지 산소 벌초, 이후에 잔디 식재 했음
21년 언덕위의 봉분
21년 예초전
21년 실원리 초입 봉분 예초 작업전(그늘이라 잔디가 모두 사라졌다)
21년 실원리 초입 중턱 봉분 예초기 작업후
21년 벌초후 기진맥진해 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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