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란 말인가..

 

어머님의 폐에 나타난 징후가 종양이니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준비하라고해서 중천을 헤메게 하더니..
늑막의 고인물에서는 음성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원인을 밝히기 위해 월요일 기관지와 폐에 내시경을 하고
조직을 떼어 정확한 판정을 한다고 하더니..
입구가 부어 내시경을 넣을 수가 없단다.
어쩔수 없음을 인정은 하지만...자식으로서 어렵고 답답한
병원, 의사의 노련미가 의심이 가기 시작한다.
이젠 어렵지만 가슴으로부터 바늘을 찔러 폐 조직을 확인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데..이도 담당 교수의 의중을 확인 하는수밖에
없단다.
왜이리 어려울까...
처음엔 너무나 당연하게 폐종양이라고 단정을 짓더니, 이제는
확인하는 단계에서 부터 헤메는듯 싶으니 정말 답답할 뿐이다.
오호 통제라...어쩌란 말인가..

마비된 감성

 

고혈압, 뇌졸증 이런말들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지도 몰랐습니다.
아버님이 뇌졸증으로 돌아
가시기 전까지는...

 

암, 각종 암에 대한 말들도
현실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두려운건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님이 폐암으로 입원하시기
전까지는...

 

노인양반이..
몸이 조금씩 부조화 스런것에
너무 어린애 처럼 투정을 부린다고
되받아 치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기가 막혀서
인지...
슬퍼해야 하는지...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모든 감각적 기능이 마비된것
처럼 멍할 따름입니다.

 

제가 불효자기 때문이겠죠

벌써 한해가 마감 돼어 가고 있네요.

 

한해를 마감하면서 언론에서 국가적 차원으로 항상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多事多難이라는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보면 어렵기만 한 해 였다고 기억이 됩니다.
분명 즐겁고 좋았던 일도 있었을텐데 강도면에서 힘든일에 배점이 높아서 일까요..
각인돼어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가정사는 일단 접어 두고 일터에서의 일들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일의 경중을 떠나 한부분의 대표적 성격을 맡는다는건 힘든일입니다.
그전엔 신경쓰이지 않던 사소한것들까지 앞뒤를 재야 하는건 그야말로 피곤한
일입니다. 더욱이 나혼자 남자이고 나머지 분들이 모두 여성 분들이니 곤란한경우가
가끔 생길때가 많이 있다고 생각돼는건 나혼자만의 기우였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것들 말입니다. 점심식사후 밖으로 커피한잔 마시러 어울려 나가는것도 형평에
맞게 해야 한다는것 말입니다. 오늘은 A그룹과 갔으니 내일은 B그룹과..
그리고..직장생활의 일년을 마감하는 요즘은 더욱 어렵습니다.
12월은 평점을 받는 달입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분명 대표적 성격은 있지만
평점에 대해서는 제 상급자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제게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음은 저를 무척이나 괴롭게 합니다. 
설상가상 나의 경우는 평가받는 그룹에서 나와 같은 직무 인원이 적어 다른 그룹과
합산해 평가를 받다보니 업무의 경중에서 다분히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좋지못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일을 못했다고는 물론 생각지 않습니다만...맡은 소임에서 배신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나자신이 공정하고 충분하게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동시에 들어난 백데이타만
제공했고 평점의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건 정말
이중의 고통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어 이리 일이 꼬여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긍정적인 시스템적 변화가 있어 올해의 힘들고 어렸웠던 일들에
희망적 기운이 스며들기를 기원해 봅니다.

 

 

고스란히 망가진 피곤한 토요일 오전 시간

 

지난주 안성에서 전화가 왔단다.
실원리 고향의 종친 전총무의 둘째 딸의 결혼식이 있단다.
충주에서... 거기를 갈수 있는지 묻기위한 전화다.
집사람이 나보고 갈거냐고 묻는다.
당연히 가고 싶지 않다. 이곳 수원에서 거기 까지 승용차를 몰고 간다면
고속도 톨비가 동수원IC~청주 IC 까지 편도 5500원 기름값은 편도 17000원
든다. 왕복 비용만 대충 어림 잡아도 5만여원돈이 든다.
거기다 부주 돈에 힘든 한주를 그냥 쉬고 싶은 데 편도 2시간 이상을 차운전
으로 허비를 해야 한다.
속으로 부터 괜한 심통이 난다.
안성 말에 의하면 지난번 큰딸 결혼식에 참석을 안했다고 뭐라고 했단다.
그래서 이번엔 꼭 참석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것일까..
지속해서 갈거냐 말거냐를 물어 온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돼는 데로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가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 갈까 하는
정도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금요일 저녁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와 동료 직원의 실수에 대한 조사로
시달리다 들어와 복잡하고 피곤한 머리속을 쉬려고 그냥 멍하니 만화영화좀
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내일 충주를 갈꺼냐를 물어온다. 말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일
아침에 봐서 가던지 말던지...
그런데 이번엔 작은 아버지, 친척 아저씨 전화번호로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는
신세한탄쪼로 부주를 대신 부탁 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속으로 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꾹눌러 참고 있다.
집사람이 방문을 열고 뭐라고 말한다. 누르고 있던 화가 밖으로 치밀어 오른다.
그사람이 뭔데 이렇게 난리야 내일 봐서 가면가고 안가면 그만이지...
너무나 화가 난다.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일도 아닌거 가지고 왜 사람을 이렇게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걸까..
내일 내가 간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근처 회사로 가서 만석공원에서 청주 김수녕기념체육관까지
가는 지도를 뽑았다.
그리고 어머님보고 가시자고 했더니 피곤해서 못가신단다.
아니 가시지도 않을 거면서 왜 여태것 가자고 난리셨단 말인가...
어휴...
그냥 나혼자 동수원 IC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오산 근처 지나면서 부터 배가 아파오는데 차까지 이상해진다.
뭔가 흔들림이 있는듯 하더니 갑자기 바람 빠지는듯 싶은 소리가 커진다.
속으로 어 이건 타이어 펑크난거 아니여라는 생각이 들자 잠깐 사이에 별생각이
다든다. 그러면 핸들이 흔들릴텐데 어쩌지..지금 3차선인데 어떻게 갓길로 벗어
나지 옆차와 부딪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지만 바람 새는 소리와 엔진 소리만 커지고 속도가 80KM 이상이 나지 않는다.
이이상 청주까지 가기는 무리다.
바로 앞에 안성 IC가 나온다. 일단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그리고 버스라도 타고 가볼 생각으로 평택 터미널로 갔다.
청주가는 버스 시간이 10시 50분 에 있단다. 결혼식이 12시까지 인데 청주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될거다. 거기서 김수녕 체육관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제시간에 가서 혼주를 볼수 있는 가망석은 거의 없어 보인다.
친척아저씨에게 전화해서 부탁을 했다. 이사람아 진작 전화를 했어야지 나두
가는게 아니라 친구한테 부탁을 한거야 알아보고 전화 줄께..
그리고 쌍용자동차 근처 정비소로 들어갔다. 젊은 기사분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본넷트를 열어 본다.
어 그런데 엔진 안쪽의 큰 파이프 연결부분이 빠져 있다. 분명히 고속도로에서
세워놓고 확인 했을땐 못봤던 부분인다. 내가 당황해서 제대로 보질 못했나 보다.
그 파이프는 밖의 공기를 안으로 끌어와 열을 식히는 기능을 한다고 했다.
잠김볼트가 망가졌단다. 수리비로 오천원을 지불했다.
볼트하나 교체했는데 소음도 없어지고 속도도 제대로 나온다.
수원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12시 ...아침 7시 30분부터 힘든 헛짓거리만 잔뜩 하러 다닌 꼴이
되고 말았다.
허기가 져서 인지 이젠 화도 나지 않는다.
신이 있다면 청주에 가지 말라는 계시는 아니었을까..


 

추풍낙엽같은 마음속...

 

출퇴근길에 가수로수는 그 색색의 영롱함을 빛내고 있는 요즈음
마음속 한귀퉁이가 왜이리 허전할까..
무언가 소중한것을 잃어 버린듯한 크나큰 상실감이 나를 두렵게
만들고 있다.
무슨일을 하고 있어도 집중을 할수가 없고....육체와 사고는
동상이몽의 부조화를 겪고 있다.
또다시 아홉수의 불운이 나를 덥칠수 있다는 조급함에 모든일을
적정하게 평상심으로 컨트롤 할수 있게 하기 위한 무리수가 이
러한 정신과 물질의 괴리감을 불러 일으키는 걸까....
아무것도 아닌일에 도를 벗어난 짜증이 속으로 부터 올라오고
정신적 중압감을 덜어내고져 아침저녁으로 몰입하고 있는 운동
이라는 괴물은 나의 육체를 피곤함으로 쓰러지게 한다.
동료들과 마시는 술한잔에도...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도 공허하
게 주변의 메아리만 칠뿐 머리속에는 다른 사람과 사념이 떠오를
뿐이다.
나 자신이 어떻게 처신을 해야만 평상심을 유지하고 평화로운 일
상을 영위할수 있을까.....
아~~~ 소시적 사춘기의 일탈도 아니고 중년에 겪는 정신적 방황
은 남의 비웃음 거리가 될뿐이라는걸...
나 자신은 알고 있기나 한것인가...

농담은 마음의 상처만 남기고..

 

누구나 살다보면 누구 닮으신거 갔다는 말을 듣게 된다.
설사 그게 뻔해 보이는 늑대들의 여우 꼬시기의 전통적인 낡아빠진 수법이라도
그게 아직까지도 어느정도 통하고 있다는걸 철저하게 부인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누구를 닮아 보이십니다. 혹은 언제 본듯 합니다. 혹시 우리 전에 만나적
있지 않나요"등은 같은 맥락일듯 싶다.
닮았다고 말할때의 문제점은 "누구"가 "누구"냐는데 있다.
여자의 경우에 화려하고 멋진 여배우를 닮았다고 하면 싫어 할사람이 없을 것이고
남자또한 중후한 멋이 풍기는 세련된 할리우드 스타를 닮았다면 반응은 다르지 않을것이다.
그런데 누구가 옆집의 평범한 사람을 지칭한다면 문제는 틀려지기 시작한다.
누구나 대중성을 자랑하는 스타들이라면 그가 좀 그렇구 그렇터라도 어느정도 긍정적
인 마인드로 받아 들일수 있겠지만 ...일반이라면...
여기서는 긍정적, 부정적인 방향 전환은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쪽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핵심 포인트는
그러한 말을 진심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했다면 마음에 상처를 남길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어느정도 신뢰를 쌓아왔고 이정도 농담을 해도 곡해로 받아들여 지지 않고
한번 웃음으로 넘겨줄수 있다는 개연성이 보여 분위기 업 차원에서 한마디 던졌을때
받아들이는 사람이 의외의 상처를 받을수 있다면....
그 농을 한 사람은 참으로 난감하다.
그거야 말로 혹독한 시련일수 있으니...

 

오늘은 딸들의 중간고사 날이자...내가 회사 시험을 보고...
큰딸 빈이의 생일이다. 

어제 빈이가 나에게 말을 했었다. "아빠! 내일 제 생일 이지만 시험이
있으니 우리 미역국은 먹지 말아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 큰딸 이마에 뽀뽀하면서 "생일 축하해"라고 속삭였습니다.
저는 다른 날처럼 살포시 웃으며 아빠 목을 끌어 않고 "고마워요.."라고
하는 딸의 대답을 기대했다.
그런데 빈이가 의외의 말을해서 아빠의 마음을 심상의 바다로 향하게 한다.
"아빠는 인이만 좋아해서 인이만 생일선물 사주고...내생일에는 한번도
사주질 않았잖아.."라며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나는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 올라 가면서..
"나도 사줬는데 종이필통 사줬잖아.."
라고 말을 하자..
빈이가 "그건 인이 생일때 사준거야.."라며 더욱더 흐느낀다.
나는 속으로 분명히 한번도 안사주진 않았을텐데 이상하네 라고 하면서도
떠오르는 기억이 없으니 어쩔수가 없다.
곤란해 하고 있을때 엄마가 다가와 중재를 했다.
"빈아 아빠가 그동안 미안해서 오늘 저녁에는 선물을 줄려고 하시는데 네가
그렇게 말을 하면 어떻게 해.."
집사람의 도움으로 곤경을 모면하긴 했는데..선물은 어쩌나 ...
출근하면서 나오는데 집사람이 "요앞 가게에서 T-셔츠 사가지고 오세요 거기옷
마음에 들어해요"라며 힌트를 준다.
회사까지 걸어가며 이생각 저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그렇게 편파 적이었을까나...
내가 빈이는 큰딸로 활기차고 친구도 많고 해서 생일파티를 해오는 통에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됐었지만...인이의 경우는 혼자 노는걸 좋아해 나라도 생일을
챙겨주자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라고 여겨보았다.

 

빈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옷을 산 정자사거리 가게가 있는건물
오늘은 아빠가 큰딸의 생일을 챙기고 있다는걸 보여주어야 겠다.

혼란스러운 움직임/어쩔수 없는 스케쥴

 

4월의 이좋은 계절에...
전과는 다른 정신없음이 강타를 하고 있다.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도 많고..
눈치가 보여 해야 하는 일들도 있고..
그냥 편안히 쉬고 싶다..
적어도 휴일에는 남의 간섭 받지 않고 쉬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지낼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 시간에...
장소에서 해야만 한다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닐까...
더욱이...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해야만 한다면..
부담감은 더욱더 배가가 될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편안하게 가지고..
슬기롭게 ...이 피곤하고..고단하고..어려운 시기를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남들이 좋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부분의 일들을 내가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은건...
내가 사회적 성숙성이 적어서 일까..
그냥..적어도..
가족 생계 수단으로서의 일이 아니라면...
내가 쉴수 있는 시간에는 ..
내 마음대로 그냥 편안히 쉬어 보고 싶다..
휴일까지 자꾸 침략꾼들에 의해 점령 당하는건..
정말 싫어 진다.

불편한 심기

 

 

스스로에게 물어 보고 해결해 보기...
단독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한집단의 구성원으로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100% 좋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까?
다시 말해 다른사람들이 나자신에 대해 만족 할수 있도록 행동과 처신을
과연 할수 있을까?
대답은 당연히 YES가 아닌 NO 일것이다.
왜냐하면 한집단 내부에서 일을 처리 하고자 할때 일부 대 다른 일부의 사람들간에
당연히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어정쩡한 양다리 전술을 써서 이쪽 저쪽 다 만족할 만한 말만 하고 다닌다면
일시적이겠지만 백프로 이쁨을 받는 존재가 될수는 있을것이다..그러나..
그것의 거짓된 한계성으로 인해 들어 나는 경우에는 그 어느 쪽으로 부터도 버림을
받고 말게 될것은 자명 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항상 중간자적 타협점을 찾기도 어려운것이니 참 어려운 문제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왠지 모르게 요즘 내속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왜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내 자신이 자꾸만 양다리 전략을 구사해 모든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고
있다는데 있는것 같다.
왜 그럴까..
혹시나..일부 혹은 단 한사람으로 부터라도 눈에서 불이 나는 눈총을 받는것 같은것을
참는 인내심이 별로 생성 돼어 있지 않다는 나의 기질 때문일까?
누군가와 단순한 말로라도...아니 나의 정신적 판단으로라도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조금이라도 생각이돼면 상대방이 아닌 나스스로 나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는 상당히
나의 자아을 힘들게 만든다.
육체적으로 힘이 든것 보다 왠지 모를 정신적 , 정서적, 감성적인 통제 하기 어려운
내부로 부터의  거친 왜침은 어찌 관리해야 할까..
술을 먹어서 해결할 수 있을까..
운동을 해서 해결 할수 있을까..
일을 열심히 해서 잊을수 있을까..
어찌해야 할까요.. 

 

결벽증이 있을까 아니면 나도 남과 똑같을까?

 

회식 자리는 즐거워야 한다?
신명나야 한다?
스트레스가 좌악 풀려야 한다?
그럴려면
술을 많이 먹어야 한다.
술잔을 신나게 돌려야 한다.
안먹는 사람도 통일성을 강조하며 강제성을 띄어 먹여야 한다.
2차, 3차도 분위기를 논하며 반 강제적으로 참석 시킨다.
노래방에서는 도우미를 꼭 불러서 갈때까지 놀아야 한다.
마직막은 부킹이 잘돼는 나이트를 꼭가야 한다.
여직원들과 러브샷은 빠짐없는 단골 메뉴여야 하며
화합차원에서 찐한 사교댄스도 권장한다.

위의 횡설수설에서도 느껴지듯이 물론 회식 자리는 그간의 스트레스와
직원 상호간에 업무적 오해로 인한 섭섭함을 풀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울러 단체의 분위기를 쇄신해서 좀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게하는
활력소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려해볼 여러가지 요소들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요즘들어서야 1차에서 깔끔하게 술한잔 서로 권하는걸로 화합의 장을 끝내는
경우가 우리네 사회에도 자리잡아 가는것 같아 다행이다 싶긴 하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분에 있어서는 직장동료로서 여성들을 생각해 주는듯 하면서도
아니다 싶게 몰아가는 경우는 흔히 있다.
분위기를 맞추어야 한다고 하며 돌아가며 반강제적 술마시기.
두번째도 분위기를 빌미로 러브샷 시키다 못해 서로 안고 술마시게 하기.
세번째는 노래방에가서는 여직원을 반쯤은 도우미로 착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나이트에서 이쁜 아줌마들 없나 찾아 헤매는 사람들...

평상시에 나는 그들을 경멸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나도 그들의 행동을 보고 정신적 혼란과 충격에 빠져 있다.
어느선까지가 정확한 선인가...
나 자신도 일부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오늘은 반성을 해봐야겠다.
사회생활을 강조하다 보니 무뢰를 범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러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반문해 보고 싶다.
당신 부인이 그러고 있으면 기분이 좋으시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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