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같이 제사를 모셔왔다.
형님이 일찍 객지로 나갔기에 아마도 형님보다는 내가
제사형식에는 더 많이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내가 결혼을 하지 제사를 내가
모시고 있다.
어머님은 연로하시고..형님은 아직 미혼이시니 어쩔수 없다.
그런데 어려서 아버님이 하시던 제사 형식이 아직도
헷갈리는게 많다.
홍동백서, 조율시이, 좌포우혜, 어동육서, 두동미서라는
말들은 들어봤어도 실제 상을 차릴때의 위치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차례를 지내는 순서 또한
영신-강신-초헌-참신-독축-아헌-첨작-삽시정저-합문-계문
-헌다-철시복반-사신-철상-음복 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모르겠고 어릴적 기억을 더듬고 있을 뿐이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기리며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경건한 마음을 전달하는것이라는걸 알려주는걸 위안으로 삼는정도다.
그리고 장남이 아님에도 제사를 지냄에 대해 불평불만 하나
없이 순종해 주는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한 마음은
더할 나위 없다.
수원으로 이사오면..어제는 할아버님 제사를 혼자서
지냈다.
안성에서는 형님과 같이 했는데..
혼자 하니 왠지 모를 감상적인 마음이 속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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