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4
(업무인수인계 5)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경기대앞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하게 됐을때는 신축건물로 초임자로 근무를 하게 되어 모든 시설과 사항에 대하여 시공사로 부터 인수인계를 받아야 해서 정식 입주 절차가 시작되기전 한달전부터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건물의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날짜를 잡아 시설별로 시공업체로 부터 인수인계를 받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잘알고 있었다 처음 인수인계가 중요하다는것을 이 업체들을 나중에 다시 불러 들인다는건 무척이나 어렵고 혈압을 올리는 일이란걸
그렇게 자동제어, 화재수신반, 엘리베이터. 수배전반, 발전기 시운전까지 해서 사용설명서를 받고 확인서에 서명날인을 해주었다.
그중에서 매니저가 가장 애를 먹은것은 중앙집중식 흡수식냉동기로서 처음 운용해보는 장비로 추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냉방이 되지 않아 관리소가 다운될정도로 민원에 시달린다는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냉동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냉동기 업체 AS를 요청하면 하청업체 노인분들이 오더라...
그러니 정확한 원인및 기술적인걸 물어보는데 한계가 발생하여 지역난방주식회사 교육에 참석하여 작동 이론등 많은걸 물어보고 익혀서 운용을 할수 밖에 없었다.
지식산업센터를 퇴사할때는 역시나 정해진 날짜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서 지금까지와 마찮가지로 내가한 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기고 공기구는 기전기사들이 자주사용하여 잘아니 확인해 줄것을 부탁 하고 새 근무처로 옮겨 갔다.
그러다 후임이 정해졌다는 소식에 새근무처에 오후 네시경 사정을 이야기 하고 인수인계를 하러 갔다.
상세히 작성해논 기록을 가지고 인수 인계를 하고 특히 주의할점으로 FCU에 대한 호실별 불만이 상당하다는걸 알려 주었다.
그랬더니 후임후보로 온 나이드신 분은 말했다.
자기는 본인이 해결할수 있으면 괜찮은데 해결할수 없는걸 가지고 시달리는것은 할수 없다고 했다.
그런후 그곳 여자키퍼는 내가 그분에게 안좋은걸 이야기해서 근무 못한다고 했다고 내탓을 하는데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좋은것만 이야기 하고 나쁜점을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는건 업무적 기만행위가 아닌가
그런사항을 이야기 해줘야 그분도 대비를 하던지 지금처럼 못한다고 나가던지 결정을 짓겠지
한달정도 후에 다시 새로운 후임이 정해졌다고 하여 다시가서 인수인계를 해주는데 키퍼가 공기구중 건축물점검장비와 대형배수펌프가 없다고 확인해 놓고 가라고 하더라
매니저가 그건 기전주임이 위치를 더 잘알거라고 했더니 기전주임이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적반하장식으로 들이대더라..
하는수 없이 매니저가 맨땅에 헤딩하듯 지하 4층 창고에서 배수펌프를 관리실 캐비넷에서 건축물점검장비를 찾아 주는 수고를 할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그곳에서 상세한 설명서와 두번에 걸친 인수인계를 해줬는데 몇달뒤 그곳 후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름이 되어 냉동기를 돌려야 하는데 방법을 모른다고 말이다.
하지만 매니저는 새로온곳에 일이 많아져 시간을 낼수가 없어 시공사 설비분야 부장에게 물어보면 상세히 가르침을 받을수 있다고 했다.
그런후 주차관리규정집을 참고로 하기 위하여 그곳에 방문을하니 여자키퍼가 이상한 말을 하더라..
내가 제대로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아 새매니저가 고생을 했단다..
참나원...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걸 보니 이여자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럼 다른곳으로 간 사람이 필요할때마다 가서 입안에 밥술을 떠먹여줘야 한단 말인가
본인이 해야할 당연한 책무를 나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하니 이인간들이 정말 제정신이가 의심들었다.
그런 말을 들은후 매니저는 필요해도 그곳에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업무인수인계 5
종료

 

 

킬킬거리며 상상하기 7
(그는 왜 좌불안석인가)

이야기는 오늘도 출근길 전동차안에서 시작된다.
60대의 살집없고 거무스름한 피부의 사내는
병점역에서 가방이 많이 달리 백팩을 메고 올랐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좌석에 앉기전 메고 있던
가방을 앞으로 하여 무릎위에 올리던지 아니면
발밑에 그도 아니라면 선반위에 올리고 갈것이다.
그사내는 가방을 좌석 뒤편에 놓고 불편하게 
좌석 끝부분에 앉아서 몇정거장을 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좌불안석증을 나타내기 시작한것은
평택역부터 였다.
전동차가 출발하자 그는 뜸금없이 일어나 
사람들이 앉아 있는 좌석의 복도를 왔다갔다
하다 통로를 한참씩이나 쏘아붙이듯 바라 보았다.
그러다 전동차 노선도를 바라 보았다.
성환에 이르러 사람들이 내리려고 하자
다시 좌석에 앉았다.
전동차가 출발하자 다시 그의 엑소더스는 반복되었다.
그러던것이 전동차가 두정역에 다다르자 이번엔
가방까지 둘러메고 출입구앞에 서서 여기저기를 
둘러 보고 있다.
아 저 사내가 이번에 내리나 보네 라며 정신 사나움을
멈출수 있게네 라고 반겨하고 있는데
정작 전동차가 멈추고 출입문이 열리자 가까운 의자에
걸터 앉고 만다.
헉 저사람은 왜 좌불안석일까...
ADHD증후군인가
다시 전동차가 천안역에 다다르자 그는 출입문앞에 서있다.
그러다 역사의 계단이 지나쳐 가자 재빠르게 다음 객실로
뛰어서 계단에 맞춰서 전동차를 내렸다.
아 저사람 뭐지 왜저렇게 안절부절일까
여기서 그가 왜 좌불안석인지에 대해 상상을 해보자

첫째로 그 사내의 좌불안석증을 분석학적으로 보면, 그가 좌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불안감이 드러난다. 이러한 현상은 심리학적, 
생리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사내는 사회적인 상황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리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낄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불안 요소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그가 좌석에 앉지 못하고 계속해서 서서가는 행동은 신체 
움직임이나 탐색욕구와 관련될 수 있다. 
이러한 심리학적 현상은 개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불안감은 종종 정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사내의 경우 불안감을 호소하는 다른 행동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불안감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치료나 자기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내의 심리적인 상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결국에는 개개인의 고유한 내면과 성격적 특성에 따라 이러한 
특이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 사내가 좌불안석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사내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의 
특이한 행동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도록 해보자

두번째로 그 사내의 좌불안석증을 일상적, 실제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그는 전동차를 타고 천안역에 처음 와보는 사람이다.
거기다 그는 장기간에 걸친 실업자 신세에서 노가다 계약직 이지만
한동안 일을 할수 있는 직장을 구할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잔뜩 긴장을 할수 밖에 없었고 모르는 길을 정해진
시간까지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본인도
모르게 심적 이상증세 즉 주변사람들까지 불안하게 만들 정도로
왔다리 갔다리를 한것이니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해 현장을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 역사를 신속하게 나가려고 하차위치까지
출구 계단에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한것이다.

그는 왜 좌불안석인가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4
(업무인수인계 4)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광교에 있는 공동주택은 지은지 채 일년이 되지 않아
시설이 오래되서 말썽부리는 일을 없었으나 대신에
하자보수에 많은 부분을 할애 해야만 했다.
이 곳의 전임은 특별한 사유없이 그냥 쉬고 싶어서 
그만둔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시설업 종사자가 만 일년을 
채우고 퇴직금을 받기를 바라는데 몇달 안남기고 사직이라니
매니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또한가지 이상한것은 인수인계라면 평일에 하는게
보통인데 전임은 굳이 토요일날 해주겠다고 했다.
거리를 우숩게 알고 자전거로 땀흘려 가며 가서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대동소이하게 부과 순서에 대해 설명을 받고 시설현황표를 작성하다 말았으니 완성해보라고 알려주었으나 현장의 시설들에 대해서는 특별해 해준 말이 없더라
매니저가 몇달뒤 전임기간에 많은 수도사용량이 발생한것으로 고생깨나 했는데 그가 알았다면 당연히 인수인계를 해줘야 했음에도 입싹닫고 말을 하지 않더라
여기서 설명하자면 수도사용요금은 수도사업소로부터 두달 또는 길면 석달까지도 후에 부과가 된다.
혹시나 그가 그러한 사항을 몰랐다면 그는 무능한거고 알면서도 알려주지 않았으면 사악하다 할것이다.
전임 근무기간에 수도사용량이 많은 나온걸 가지고 키퍼한테 매니저는 시달림을 받았고 분수대 100파이 플렌지 패킹이 겨울철에 얼어 파손돼 발생했다는걸 발견하기까지는 몇달이 걸릴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는 키퍼의 이중플레이 즉 동대표에게는 살살 붙어 먹으면서 직원들 어려움은 알아주지 않는 행동으로 사직서를 제출 하고 후임자가 제때에 선발되지 않차 인수인계 사항을 상세히 기록하고 그걸 북키핑에게 후임자가 오면 전달해 달라고 했다.
매니저가 다른곳에서 근무한지 한달여가 됐을때 광교 공동주택에서 전화가 왔다 인수인계를 해달라고...
그러면서 키퍼가 만약에 인수인계를 안해주면 매니저를 다른곳에 취업하지 못하게 조취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소리를 들은 매니저는 기가 차지도 않았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생각으로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곳에 전기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니 빨리 해임 해달라고 했더니 후임이 자기도 그만 뒀다고 모른다고 했다.
더이상 선임을 늦출수 없게된 매니저는 광교로 찾아갔으나 무슨일이 있었는지 키퍼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한다.
아무튼 서류를 챙겨서 그곳 키퍼앞으로 전기 선임을 넘기고 매니저는 새로 간곳에 안전관리자 선임을 하였다.

업무인수인계 4
종료



 

나라 지키는 벤또 2
(입소훈련)

안경을 쓴 덕분(?)에 방위를 하게 됐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도시락에 교통비 써가면서 출퇴근을 하는건 그리 달갑지만은
못한 생활이었다.
단지 현역보다 근무 기간이 짧다는거였는데 요즘에는 현역도
그 기간밖에 근무를 하지 않으니 격세지감이 있다 할것이다.
용인의 방위 훈련소로 입소하라는 통지를 받은 마지막 일요일
나는 하루종일 방에 누워 잠만잤다.
때마침 집에 오신 작은 아버님이 재는 내일 군데 간다고
하루종일 잠만 자냐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 그냥 웃음이
새어 나온다.
다음날 아침 당시 말로 그것도 군대라고 3주동안 
기초훈련 받으러 용인으로 가는데 아버지가 동행을 해주셨다.
그시절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가을쯤(추석 지난 무렵)에 
용인 모처에서 바짝쫄아 긴장한 상태로 땡볓 제식훈련에 
악을쓰며 군가 합창을 시키던 교관이 안부르는 사람 잡아낸다고 
훈련병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그 교관이 나를 지목해서 왜 노래를 안부르냐고 하는데
내가 할수 있는 말은 토할것 같아서 할수 없다고 소리를 
칠수 밖에 없었다.
교관이 나를 빤히 쳐다 보다가 자기가 보기에도 죽을동
살동 하는게 거짓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다른 곳으로
가더라..
그렇게 삼주간 훈련을 마치고 퇴소해서 부대방위로서
출퇴근을 하는 그야말로 나라 지키는 벤또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면소재지에서 일반버스를 내려
줄을 마쳐 위병소를 통과했고 어느 정도 후에는 전용버스가
생겨 그걸 타고 다녔는데 편하긴 했지만 고참이 많을때는
앉아서 가는건 눈치가 보여 되도록이면 앞쪽에서 
앉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래야만 자리를 보존할수 있었고 만약에 뒤쪽에 앉았다간 
자리를 빼앗기지는 않더라도 삼십여분간 무릎에 고참을 앉히고
가야만 하는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입소훈련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4
(업무인수인계 3)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호매실 800세대 구형 공동주택에서 근무할때에는
지역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으로 부과에 전기와 수도만 있어
그 당시 하던 공부에 전념할수 있을것 같아 선택을 한것인데
실상을 파헤쳐 보니 전혀 그렇치 못하였다.
그 곳에서도 전임자에게 부과하는 사항만 인수인계등을 받았는데
특이한것은 한전의 옥외 변전시설이 아파트 내에 있어
이것에 대한 이전 작업을 해야만 하는것으로 한전자체에서 
하는것인지 자체적으로 공사후 비용을 청구하는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정해가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외 사항은 다른 근무자들에게 전해 들은 것으로 발전기는
기름탱크에 물이 섞이고 있고 수리가 필요한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게 문제라고 했다.
또한가지는 변압기가 유입식으로 절연유 교체가 필요하고
하절기에는 용량이 부족해 선풍기를 틀고 수시로 절연유를
채워가면서 불안불안하게 운용을 해야 하다는 내용이었다.
추가적으로 지하주차장의 배수가 잘되지 않아 노출로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비가 오면 수동으로 작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소방의 주펌프가 고장이 나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서 매니저는 이곳에 계속해서 근무를 할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알아보니 동대표들이 돈쓰는것에 대해 그리
포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을 끌어앉고
불안불안하게 갈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한 책임을 독박으로 쓸 경우가 
발생할수 있을것으로 판단 되었다.
추가적으로 세대와 세대, 경비실간 키폰을 사용중인데 장비가
오래된되어 고장이 잦고 통화가 안돼는데 구형으로 부품을 구할수
없다고 했다.
매니저가 그곳에 2주째 출근하던 어느날 광교로 면접을 
보러가서 지은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설비들에 혹하고 말았다.
돌아온 매니저가 호매실 공동주택에 매니저를 다시 뽑으시라고 말하고
다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 후 새 매니저가 왔다고 하여 인수인계를 하게 됐는데 
동대표 회장이란 사람이 좋은 말만 해주라고 하던데
골치아픈 상황을 설명해주지 않는건 올바른 인수인계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2주 근무한 사람이 인수인계한다는게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분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골치아픈 지역난방이 없어서 근무를
지원했다고 하는데 내가 위에 열거한 사항을 말하자
자기도 다닐수 없다고 하더라..
아무튼 매니저는 광교로 직장을 옮겨 근무한후 오래된
호매실에서 다시 인수인계를 해달라는 전화는 오지 않았다.

업무인수인계 3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4
(업무인수인계 2)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수원역앞 천세대의 공동주택에 입사 했을 때는 전임자들이 관리회사 변경으로 모두 교체되는 상황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좋치 않았다.
매니저는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그 내용은 달랑 원격검침용 컴퓨터로 부터 전기,수도,난방등의 사용량을 받아 XP ERP에 입력하는 방법뿐 이었다.
나중에 안일이었지만 전임 매니저는 본인이 데리고 온 기전주임에게 다른 실무적인 일을 모두 맡기고 한일이라곤 부과뿐이었다고 했다.
매니저는 소형공동주택에서는 해보지 않은 업무라 원격검침용에서 받은 자료를 가공해서 ERP에 입력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물어 보고 듣는데로 메모를 했다.
그런후 다른 내용으로 막혔을때 두번정도 전화를 했는데 전임 매니저는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아 다시 신호를 보냈을때 본인도 일이 있는데 아무때나 전화를 하면 받을수가 없다고 짜증을 내더라
그후로 매니저는 전임에게 다시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
매니저가 그 공동주택에서 매월 입주자회의에 참석하고 탁구대를 구입 운동실을 활성화 하고 책상을 구입하여 독서실을 운용하면서 
입주자 대표들로 부터 많은 부침을 받으면서 만일년을 넘어서는 시점에 다른곳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키퍼에게 미리 사정을 알렸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후임이 구해지지 않아 매니저는 일정에 맞춰 그곳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는 본인이 하던일을 상세히 기록하고 중요한 사항을 기전주임에게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하지만 그달말에 다시 기전주임에게 전화가 왔다.
새 매니저가 구해지지 않아 부과를 할수 없으니 한번만 해달라는거였다.
새로간 관리소에 사정을 이야기 하고 매니저는 부과내역서를 입력하면서 다시한번 기전주임에게 설명을 해주며 이사항을 새로 매니저가 오면 그대로 전달해달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사정해서 왔으나 다시는 올수 없을거라고 충분한 설명을 했다.
그후로 그곳에 새로 매니저가 오게 됐는데 초보자로 부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 이었다.
매니저가 전화상으로 다시 한번 설명을 해줬으나 그가 모르는것은 엑셀프로그램 자체를 모르는것이라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었다.
난감해 하던 매니저는 가까이 있는 2단지에 가서 설명을 좀 들으라고 할수 밖에 없었다.
그후에도 새매니저는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해왔다.
삼개월후 그로부터 쪽지가 왔는데 자기도 그 공동주택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하면서 내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더라

업무인수인계 2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4
(인수인계 일번)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이번에는 번외편 형식으로 입사시나 퇴사시 업무 인수인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적은세대수의 공동주택에 처음으로 입사 했을 때는 전임 전기담당의
얼굴은 커녕 전화 한통화를 상대방이 받아 주지 않아 인수인계라고
할만한걸 받을수 없었다.
다만 교대를 하는 젊은 기전기사로 부터 전반적인 설명을 가물에
콩나듯 설명을 들은게 다였다.
여기까지의 설명으로 알수 있듯이 초심자로서 인수인계도 받지 못하고
공동주택에서 근무를 해야했던 매니저가 얼마나 곤란한 경우를
많이 받았을지를 짐작할수 있으리라
최우선적으로 곤란한 경우는 관리비를 부과하려면 수작업 검침을 하고
전반적인 사항을 양식에 맞춰 작성하고 XP ERP에 입력을 해야 하는데
아는 사항이 아무것도 없었다.
매니저가 궁리끝에 전 전기 담당에게 전화를 했으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북키핑에게 돌아가는 사항을 대충 설명을 듣고 전임자가
작성한 엑셀 형식에 맞춰서 입력을 한후 ERP 입력 방식에 대해서
전회사 선배로 시설업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던 분에게 물어 보고 
어찌어찌해서 작업을 했다.
그후에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알아서 할수 있는것 외의 것들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워가며 적응을 해나갈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가 어느정도 적응을 하면서 근무를할만 할때 반대조 설비 주임들이
계속해서 바뀌어서 시설설명등 인계를 매니저가 도맡아 할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으로 싸가지가 밥말아드신 키퍼와 같이 근무할수 없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하기로 한날까지 한후 인수인계를 할 대상이 없어
전반적인 업무 사항을 상세히 기록하고 열쇠뭉치와 같이 경비실에
맡긴후 마지막 퇴근을 하였다.
인수인계라는건 나가는 사람을 기분좋게 내보내면 좋지만 설비업무
특성상 퇴사시 기분좋아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키퍼에 의해 피곤이
누적되거나 동료간 불협화음 또는 동대표등으로 부터 갈굼을 당하면서
퇴사를 하게 되므로 정상적인 인수인계가 이루어 지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게 이 관리업, 설비업 분야랴 하겠다.

인수인계 일번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3
(졸라펌프)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엔지니어:기전기사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졸라펌프:지하에 화장실이나 급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배수가 되지 않는 경우에, 
지하 탱크에 모인 오배수를 지상의 주배관까지 
펌프로 이송하여 배출하는 시스템임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한지 일년이 되가면서 하자보수를 요청하기 위하여
매니저가 청사내 시설을 살펴보고 있었다.
지하 4층에서 철제 계단으로 내려가면 그곳에 졸라펌프 즉
오패수 패키지 시스템이 있었다.
시스템은 배수펌프와 비슷하나 칼날이 있어 왠만한건 갈아서
배출하도록 하는 구조였다.
계단을 내려서자 조명은 어두컴컴하고 날벌래들이 뭉터기로
돌아 다니며 바닥에 수북히 쌓여 있있다.
그리고 오수탱크로 연결된 배관에 누수가 있어 그곳이
시커멓게 슬러지들이 들러 붙어 있었다.
매니저가 엔지니어에게 걸래와 고무장갑을 가져 오도록하여
닦아 냈으나 여전히 누수가 되고 있었다.
용접된부분에서 누수가 있어 달리 방도가 없었다.
매니저는 더이상 흘러 내리지 않도록 비닐로 싸맨다음에
일단 철수를 하였다.
졸라펌프가 일년에 한번은 뚜껑을 열고 내부를 점검하여
이물질이 많이 걸려 있을 경우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데
어지간한 관리사무소에서 그런일을 시켰다간 붙어 있을
직원이 거의 없을 것이다.
상부 배관이 누수가 되는경우는 졸라펌프가 정상 작동을
못하여 오수가 상부로 밀고 올라올수 있다고 하여
매니저는 다시 펌프 가동 상태등을 점검 하였으나 
이상이 없었다.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일년이 되지 않았는데 졸라펌프가
누수가 되고 있다고 하자보수를 요청하였다.
그러던중 키퍼가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다.
매니저가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중 키퍼가 한번 가보자고
하여 지하 4층으로 갔다.
철제 계단을 내려가려 하자 여자 키퍼가 자기는 이런곳에
가지못한다며 몸을 사렸다.
하는수 없이 매니저가 사진을 상세히 찍은후 키퍼 핸드폰으로
보내주고 엔지니어에게 졸라펌프실 바닥의 날벌래를 청소할것을
지시 하였다.
매니저가 그곳 지식산업센터를 나온후 들은 이야기로는 
시공사에서 하자 보수로 누수 되는부분을 교체 완료 했다고 했다.

졸라펌프 
종료

 

나라지키는 벤또
(라똘 잡는 이관섭 효과)

요즘이야 안경썼다고 군입대 면제라는건 생각못할 일이지만
내가 국방의 의무를 행해야 했던 팔십년대에는 군자원이 
넘쳐나 어지간 하면 삼년의 현역이 아닌 그의 절반만 지내면
해제되는 방위라는걸 선호하는 장정이 꽤나 있었다.
안경을 쓴 나는 현역이 아닌 방위라는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기간의 잇점을 생각한다면 배부른 돼지라고 할만 했다.
하지만 방위에도 편한 등급이 있었다.
제일 선호하는것이 기간이 육개월 밖에 되지 않는 독자등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부대에서 뺑이치는게 아닌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거의 신선급 레벨이 있었다.
그런 신선급은 든든한 배경이 있던지 아니면 운이 억세게
좋아야만 가능했다.
나의 경우는 배경도 운도 없어 용인 남사에서 부대 방위를
하게 됐으며 여섯시만 되면 영락없이 퇴근을 할수 있었다.
내가 속해 있던 중대의 중대장은 부대원들이 성이 라씨여서
라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나는 교재에 들어가는 박격포등을 그리면서 라똘에게
이쁨을 받아서 인사계의 질투를 받긴 했지만  뺑이치는 
동료들과 달리 종종 막사내에서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그리고 사격훈련등은 대개 인사계가 시켰는데 문제의 그날은 
왠일로 라똘이 직접 시키겠다고 나대고 있었다.
25m 사로앞에 서서 파이프를 문 맥아더처럼 용감무쌍하게
지휘를 하면서 표적에 삼센티 영점이 모아지지 않는 대원들을
뺑뺑이 돌리면서 강도높은 반복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사격이 시작된 시점에 이관섭이라는 대원이 돌발적으로
일어서서 말했다.
중대장님 총이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총구를 라똘을 향해 들이댔다.
그러자 얼굴이 하얘진 라똘이 
뒤로 물러나자빠 지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야아 너 왜그래 라며 당당하던 그의 태도는 온대간데 없고 
목소리가 뒤로 기어들어갔다.
그렇게 일순간 정적이흘렀다.
그러다 이관섭이 총구를 돌린순간 인사계가 총을 빼았고 
그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야 이자식아 감히 중대장님을 향해 총구를 겨눠..
하지만 이미 부대원들 뇌리에는 그리 멋지게 설치던 맥아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리숙한 총구앞에 한없이 작아진 라똘만이
보일뿐이었다.
부대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관섭이가 뭐 라똘한테 감정이 있어 총구를 겨눴을리는 절대
없고 그는 태생이 순하고 약간 덜떨어진 면이 있어 정말
총이 나가지 않아서 한 행동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후로 부대원들은 라똘이 뭐라고 하면 뒤로는 비웃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의 가오가 절반은 온대간대 없이 사라지는 이관섭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라지키는 벤또
종료

 

직원 결혼식 참석
(부제: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속편)

사전지식
현수퍼:현임 특급감리원
하이이사:고급이사
하이과장:고급과장
인터:중급감리원
헤드리더:단장
조직개발 회식때 하이과장이 늦장가를 간다고 청첩장을 돌렸다.
직원 모두 축하의 한마디씩을 했으나 정작 현수퍼는 그자리에 없었다.
요즘들어 그는 단체 회식시 매번 사유가 생겨 참석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이이사는 이런 행사를 계기로 둘이 화해가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요일 대전에서 열두시에 결혼식이 있기전 금요일 현수퍼가 하이이사에게
조용히 카톡으로 결혼식에 참석하시냐고 물어왔다.
하이이사는 특별한 일이 발생치 않으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수퍼는 컬러 봉투를 주며 결혼식장에서 흰봉투에 담아 전달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회사이름을 꼭 적어 달라고 당부를 해왔다.
토요일 치과를 다녀온 하이이사가 왕쁜에게 대전 결혼식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작쁜이 왕쁜은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가면 안된다고 주장 했다.
다음날 아침 교통체증이 있을경우 시간이 한두시간 더걸리는 경우가
많아 일찍 출발 하기위해 하이이사가 일곱시 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거실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던 왕쁜이 이블에 세로로 엎어져 있으며 끙끙거리고 있었다.
하이이사는 깜짝놀라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니 대전가기 싫어 그런다고 했다.
하이이사는 그러면 안가도 된다고 말했다.
가자는 이유는 봉투하나에 부페식권 두개를 달라고 할수는 없는데
현수퍼의 봉투가 있으니 가서 같이 맛난것 먹고 오자는 의도일뿐이라고 했다.
잠시후 하이이사는 왕쁜과 둘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추억의 망향 휴게소에 들러 오래간만에 호두과자를 사서 먹으니 팥의 달콤함으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서대전역을 지나 BMK 코스모 웨딩에 열시 삼십분쯤 도착 했다.
주차장에는 주차시스템도 없고 붐비지 않아 편하게 주차를 할수 있었다.
사층에서 결혼식이 있는데 열한시에 앞선 결혼식이 있고 바로 열두시에 결혼식이 있었다.
하이이사는 봉투를 가져와 기재를 하고 일층 책상에 앉아있다가
열한시 삼십분에 사층으로 올라가 하이과장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식권 2장을 받아서 왕쁜과 부페로 들어갔다.
음식은 부페치고는 맛이 괜찮았다.
배부르게 먹고나니 헤드리더가 부페로 들어와 인사를 하고
화환등의 사진을 몇장 찍은후 결혼식장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하이이사는 출발전에 봉투를 잘전달했다고 현수퍼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현수퍼는 어디어디 화환이 왔는지 시공사에서 참석한 사람은 있는지등을 물어왔다.
하이이사는 화환 사진을 메세지로 보내 주었다.
여기서 하이이사는 궁금증이 몇가지 솟아났다.
그것은 부조는 은행 자동이체로 하면 편리한데 굳이 결혼식에 
참석하는 사람에게 가져다 주라고 한점
화환과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 하는점등이다.
부조의 경우는 현수퍼가 하이과장과 사이가 틀어진걸 조직원들이
모두 아는데 자동이체를 해버리면 본인이 부조를 했는지 여부를
증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증인이 필요했던게 아닐런지
또한가지 시공사 화환등을 물어본건 그가 그들에게
요구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차후 화해를 할때 자신이 
신경을 쓴부분이란걸 내세우기 위한건 아닐런지
이상의 뇌피셜을 잠시 떠올린뒤 하이이사는 
다시 시작되는 한주를 위하여 편안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직원 결혼식 참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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