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전인 5층 입주사 호스트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호실에만 들어가면 이따금씩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었다. 매니저는 1.5리터 페트병에 물을 하나가득 채운후 해당 호실을 방문하였다. 각호실에는 탕비실을 설치할수 있도록 수전과 하부로 하수구 배관이 설치되어 있다. 해당호실에는 매니저가 짐작한대로 하수구 배관 커버가 달아나 없는 상태였다. 매니저가 하수도 배관에 가져온 페트병속 물을 쏟아 넣은후 호스트에게 그런후에도 냄새가 나는지 점검을 부탁드리고 차후에도 일주일에 2에서 3회정도는 물을 충분히 부어 주실것을 당부드린후 호실을 나왔다. 그런 몇일후 이번에는 지하 2층 관리사무실 맞은편 호실에서 이따금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 되었다. 그곳은 국내 대형 전자회사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밤낮없이 일을 하는 호실이었다. 엔지니어와 호실을 방문하자 불법으로 금지한 복층을 일부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실 가장 자리로는 박스가 쌓여 있었고 가운데 부분에 장비들을 놓고 케비넷형태의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층고가 높아서 인지 김치찌게 냄새가 약하게 나는듯 안나는듯했다. 일단 일층으로 올라온 매니저는 상가 뷔페 식당의 주방 배출구가 지하층 환풍구로 향해 있는것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 시켰다. 그리고 해당 호실에 그래도 악취가 나는지 확인을 부탁 드렸다. 이곳은 그리크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로 음식점이 몇개 되지 않아서 다른곳처럼 탈취기 장비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음식점을 하려면 별도로 타호실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시로코팬과 덕트를 설치해야만 했다. 일주일정도 민원이 없어 해결된것인줄 알았던 매니저에게 또다시 디스그런털의 민원이 오기 시작했다. 해당 호실을 방문한 매니저가 하수구가 있는곳에 쌓인 물픔을 치워 줄것을 요청 했으나 디스그런털은 들은척하지 않고 악취가 난다는 민원만 계속해서 관리사무소로 해댔다. 매니저는 하는수 없이 시공사 컨스트와 방문을 해서 살펴 보았지만 하수구 외에는 냄새가 올라올 것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디스그런털은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 했다. 매니저가 골머리를 앓던중 갑자기 민원이 사라졌다. 그 이유를 알아 보니 해당 호실의 장사가 너무 잘되 더큰 장소로 이사를 간다고 했다. 매니저는 악성 민원에서 해방 되었다는 기분이 날아갈듯하여 쾌재를 부를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가 경기대학교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이건물은 15층 높이로 각 복도 끝에는 밖으로 열리게 만든 프로젝트 창이 설치 되어 있다. 대부분 이창문은 안전을 위하여 암대로 고정하여 35도만 열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건물의 북쪽 끝 복도에 있는 프로젝트 창은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경우가 많아 창문이 파손될수 있어 엔지니어와 가드 순찰중에 열려 있으면 꼭닫도록 지시하고 창문에도 입주사 안내문을 부착했다. 그러던 어느 강풍이 불던날 가드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7층 북쪽에 있는 창문을 닫을수 없다고 했다. 매니저는 엔지니어와 같이 7층으로 향했다. 창문을 살펴보니 누군가 창문을 열고 닫지 않아 강한 바람에 암대가 휘어 닫히질 않고 있었다. 가드와 엔지니어의 말에 의하면 순찰중에 살펴보면 입주사 직원들이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이는 안전을 위하여 창문을 꼭닫아 달라고 하는 안내문을 개무시하는 행위였다. 매니저는 고무망치로 휘어진 암대를 간신히 편후 억지로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안내문의 내용을 변경 하였다. 프로젝트창을 열고 닫지 않아 파손시 CCTV를 확인하여 변상 조치 하겠다는 협박성 내용 이었다. 그래서 인지 한달정도는 별탈없이 지나갔다. 그러던중 순찰중이던 가드가 헐래벌떡 관리소로 들어왔다. 7층 프로젝트 창이 열린채로 이번에는 유리에 균열이 가 있다는거였다. 이는 안내문구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창쪽으로 CCTV가 없다는걸 아는 자가 연채로 방치해서 발생한거로 추정되었다. 일주일정도 자수안내문을 부착 했으나 헛수고였다. 매니저가 키퍼와 상의 하니 일단 컨스트에게 원천적 유리 하자로 파손되었다고 교체 요청을 하라고 하였다. 몇일뒤 유리시공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유리 파손상태된 각도등을 봤을때 강풍에 의한 충격으로 파손된것이니 하자가 아니라는 내용 이었다. 몇번에 걸쳐서 논란을 벌였으나 시공업체의 입장은 강경했다. 그러던중 남자키퍼에서 여자키퍼로 변경이 되었고 여자 키퍼는 건물 보험으로 교체하는게 옳바른 방법이라고 했다. 매니저는 보험업체에 서류를 제출하고 교체 시공이 되기전에 그 건물을 나오게 되어 보험처리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엔지니어:기전기사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이그제켜터:시행사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그가 그곳에서 근무한지 일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매니저는 큰 대로변으로 향한 미입주 상가호실에 대한 지난겨울의 스프링쿨러 동파 사고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곳 상가 호실들은 다른 호실과 달리 냉난방 공조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입주시 실외기 자리에 맞는 설비를 자체적으로 설치하게 시공 되어 있었다. 골치아픈것은 그곳이 전면부가 유리하나로 되어 있고 화재방지 시설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항상 물로 채워진 상태로 유지된다는데 있었다. 몇번에 걸친 스프링쿨러 동파로 각호실로 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여러번 있어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메탈히터 작업을 해줄것을 공문으로 요청하였다. 얼마간 있다 온 회신에는 그 호실들에는 처음부터 설계가 냉난방 시설이 없는것으로 되어 있어서 하자가 아니므로 동파방지설비를 해줄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컨스트가 이러한 내용은 이그제켜터에게 하라고 힌트를 던져 주었다. 매니저는 이그제켜터에게 공문으로 동파방지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을 하였으나 겨울이 지나고 있는 시점이라 대책이 필요 없다는 거였다. 이번겨울도 스프링쿨러 동파가 문제 될것으로 판단한 매니저는 다른곳으로 옮겨갈것이 확정됐음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그제켜터에게 다시 공문을 보내고 지하일층 상가들이 아직 공실로 올해도 동파할 우려가 있으니 대책을 세워줄것을 요청했다. 시월달에 요청하고 매니저가 십일월에 퇴사를 했는데 퇴사 몇일전에 이그제켜터로부터 상가공실 동파 방지용으로 히터가 여러대 배달되어 팬룸실에 보관하도록 했다. 이러한 사항을 알리없는 여자 키퍼에게 내용을 인수인계하고 매니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등장인물 센서티브 퍼선:모든 일에 민감한 사람 레그 임페어드 퍼선:한쪽 다리를 흔들며 걷는 사람
센서티브는 오늘도 이른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비몽사몽중에 고양이 세수를 마치고 소고기 무우국에 밥한술 말아 삼키고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그의 목적은 전동차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침부터 상부층으로 올라간 승강기는 내려올줄 모르고 있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 센서티브의 뇌리에 잔상이 피어 오른다. 머리긴 여자는 언제나 허겁지겁 전철역사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가고 있었다. 저여자는 왜 저럴까 일 이분만 일찍 나서면 충분히 걸어서도 탈수 있을텐데라고 센서티브는 생각하면서 그녀는 멘탈이 약해서 뛰고 있는거라고 치부해버렸다. 센서티브는 아 나도 그여자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삼분이나 일찍 나섰는데 승강기가 나를 도와 주지 않고 있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꾸물거리던 승강기의 문이 열리자 그안에는 중늙은이 한명과 젊은 여자가 서있었다. 센서티브는 소심하게 그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째려보고는 문닫힘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두번 눌러 버렸다. 센서티브가 사는 공동주택은 그가 사는 동과 맞은편 동 사이에 전철역으로 나가는 출입구가 조성되어 있다. 출입구에 이르기 위해 센서티브가 주차구역 옆으로 이어진 보도를 걷고 있다. 맞은편 동에서는 임페어드가 센서티브를 마주보고 어깨를 촐석이며 걸어오고 있다. 센서티브의 신경이 날카로와 지고 있다. 아니 저자식이 오늘도 나를 히롱하려고 다리를 절고 어깨를 촐석이며 나에게 오고 있잖아 라며 센서티브가 정원에 있던 몽둥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빠르게 뛰며 임페어드를 좌에서 우로 후려쳤다. 그러나 임페어드가 날쎄게 허리를 굽히며 피하고 만다. 센서티브가 예견했다는듯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몽둥이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 칠것같은 모션을 취하자 임페어드가 좌측으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좌에서 우로 날아오는 몽둥에 맞고 쓰러지고 말았다. 이것은 철저히 계산된 센서티브의 페인트 모션이 효과를 보고 있는것이다. 이어지는 추가 타격에 임페어드는 절명하고 만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도 없는듯 센서티브는 상쾌해 보이는 분위기로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었다.
센서티브와 임페어드의 악연은 코로나의 창궐부터 시작되었다. 모든것이 예민한 센서티브는 바이러스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철저한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를 실천하고 오염된 인간들로 부터 떨어저 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남보다 출근을 일찍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상쾌한 아침 출근길과 널널하게 비어오는 전동차로 만족한 위생상태를 유지할수 있었다.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는 전염자의 숫자가 그의 민감함을 끌어올리며 맨탈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의 정신이 최고조로 민감해졌을 무렵부터 출근길 맞은편 동에서 임페어드가 어깨를 촐석이며 걸어오기 시작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말이다. 센서티브가 그와 떨어지기 위해 걸음을 멈추거나 늦춰도 소용이 없었다. 임페어드가 그와 거의 흡사한 행동패턴을 보이며 센서티브 출근길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센서티브 잘들어봐 네가 살길은 임페어드를 없애 버리는거야 그래야 자네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게 건겅하게 살수 있어 한달간 이어진 환청에 센서티브는 굴복하고 말았다. 센서티브는 공동주택 정원에 몽둥이를 마련해 놓고 매일 아침 임페어드를 절단내고 있었다. 하지만 임페어드는 오늘도 내일도 또 그다음날도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지쳐가고 있는 센서티브에게 목소리는 더욱더 처절하게 임페어드를 짓이겨 버릴것을 종용하고 있었다. 인간의 잔인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센서티브에게 전동차안에서 마스크쓰기가 해제 됐다고 노마스크를 하는 자들은 모두 하나의 임페어드에 불과했다. 어둑한 길가에 피를 흘리며 매일 쓰려져 버리는 인간들 사이에서 센서티브는 자신이 신의 계시를 실현하고 있다는 악마의 충만한 미소를 짓고 서있었다.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그 건물에는 야외에 목재 벤치가 지상 2층 정원과 16층 옥상에 있었다. 그는 시공사로부터 인수받은지 1년이 채되지 않았기 때문에 2년차에나 벤치 관리를 할예정이었다. 그러던중 전임키퍼가 가고 후임 여자키퍼가 발령받아 왔다. 10월달이 되자 키퍼가 매니저를 불렀다. 그녀는 야외 벤치에 페인트를 칠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매니저는 오일스텐을 칠해야 하는데 1년에서 2년사이로 작업을 하면 되기 때문에 내년쯤에 할예정이라고 했다. 키퍼는 그러지 말고 벤치 색상이 흐려지고 있으니 이달안에 페인팅 작업을 하라고 말했다. 매니저는 오후부터 인터넷을 통해 벤치에 맞는 20리터용 오일스텐 월넷색상을 고른후 최저가를 찾아 구매하기로 하고 결제를 했다. 오일스텐이 배달되어 온후 매니저는 근처 페인트 가게에 가서 붓등 필요 부속품을 추가로 구매해 왔다, 다음날 매니저는 가드, 외곽 미화원, 엔지니어에게 오일스텐을 충분히 흔들어 섞은 다음 벤치를 꼼꼼히 칠하라고 지시하고 긴급한 서류처리가 있어 관리사무소로 내려왔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 매니저가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벤치들의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진하고 흐린상태로 얼룩되게 칠이 되어 있었다. 매니저가 오일스텐 통을 들여다 보고 제대로 희석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됐음을 알고 잘섞어서 하라고 했지만 이미 많은 양을 사용했기 때문에 재작업을 하기엔 양이 부족했다. 매니저는 어쩔가 하다 어느정도 마른 상태에서 벤치를 보니 얼룩진것도 딱히 나빠 보이지 않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엔지니어:기전기사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한지 십여개월이 지나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램프에는 차량 엔진에서 나온 매연 등으로 벽 및 하부 턱이 오염이 심해지고 있어 매니저는 언제쯤 청소를 할까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 이때 새로온 여소장이 매니저를 찾았다. 그녀의 말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램프가 검댕으로 지저분하니 물청소를 당장 하라는 거였다, 매니저는 선수를 빼앗긴듯 하여 잠시 멍하니 있다 엔지니어에게 이번주중 램프 물청소를 할예정이니 각층 램프 트랜치가 막히지 않도록 점검하라고 지시 하였다. 목요일날 오후 두시 부터 물청소를 하기 위하여 엔지니어, 가드, 외곽미화원등을 집합 시킨후 전체 작업 순서를 주지 시켰다. 첫째로 소방화재 수신반을 정지 시키고 소방호수를 꺼내 램프 가까운 소화전에 삽입한후 소화전을 작동시켜 벽및 바닥에 물을 뿌린후 솔로 문지르고 다시한번 물로 청소를 한다. 이때 가드들은 게시판에 공고한바와 같이 정해진 시간대에 차량 통행을 제한 한다. 매니저가 빗자루 등을 가지고 청소를 시행 하려고 할때 여소장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엔지니어에게 소화전을 작동시키라고 했으나 해본적이 없다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는수 없이 매니저는 자신이 소화전으로 물을 뿌리고 나머지는 빗자루와 솔로 검댕을 치대라고 지시를 했다. 그렇게 1층에서 지하 2층 까지 청소를 하고 지하 3층 램프를 청소할때 문제가 발생했다. 하부 트랜치에서 물이 하부로 배수가 돼지 않고 있어 주차장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물뿌리기를 중단하고 엔지니어를 불러 배수관 막힘 청소를 하라고 했는데 제대로 작업을 했는지를 물어 봤다. 엔지니어는 커버를 벗기고 이물질을 모두 제거 했다고 했다. 그사이 여소장은 배관 청소도 하지 않고 램프청소를 시작 했다고 탓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지하 4층 램프로 내려가 위층에서 내려오는 배관을 분리해 확인 했으나 막히지 않았다. 매니저는 지하 4층 천장에서 측면으로 배수조까지 이어진 배관의 한부분을 분리해 확인 하였다. 그 배관은 모래로 꽉차여 있었다. 원인은 램프 공사시 청소하면서 하부로 이물질을 흘려 보낸후 배관이 막힌것을 청소하지 않고 인수인계 한대 있었다. 매니저는 배관을 분리하고 그곳부터 비닐로 유도관을 만든후 물을 배수한후 램프 청소를 마쳤다. 그리고 컨스트에게 전화를 해 배관청소를 요청했다. 그 다음주 시공사 서비스 요원이 와서 지하 4층 하수 배관을 분리해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보니 배관 전체가 모래로 채워져 있었다. 매니저는 키퍼에게 램프배관 막힘현상처리에 대한 상황보고를 완료했다. 램프 청소시 하부층으로 내려가는 배관은 당연히 청소를 하지만 그곳에서 수평으로 배수조로 가는 배관이 막혔을 거라는데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 작업에 지장이 있었고 시공사에 강력히 항의한후 배관 청소작업을 완료 했다고 말이다.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엔지니어:기전기사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매니저가 경기대학교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었다. 이곳은 지하 4층 지상 15층의 건물로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업무지원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점심식사후 평온한 오후 근무를 하고 있던중 오후 네시경 긴급한 화재경보가 발생했다. 엔지니어는 어딜 갔는지 자리에 없고 매니저가 긴급하게 R형 화재수신반으로 뛰어갔다. 지하 4층에서 화재 경보가 발생했다. 매니저가 승강기로 뛰어 갔으나 다른층에서 사용중이었다. 마음이 급한 매니저는 지하 2층에서 지하 4층까지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 요란한 물소리 때문에 화재경보 위치를 파악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매니저가 외부계단이 있는 팬룸실 문을 열자 천장으로 부터 물이 쏟아지고 바닥에는 물이 꽤나 고여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번 자세히 보자 스프링쿨러 헤드가 떨어져 나가고 그자리에서 물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매니저는 요 몇일 맹추위가 지속 되더니 헤드가 동파 됐다고 판단하고 지하 4층 알람밸브실로 뛰어가 게이트 밸브를 잠가 물이 더이상 소방 배관으로 유입되지 않게 만든후 드레인 밸브를 열어 배관내 남아 있는 물을 제거 했다. 드레인이 완료 된후 다시 팬룸실로 가서 전기분전반을 차단시키고 파손된 헤드를 살펴보고 있는데 엔지니어가 다른 작업때문에 늦었다고 하며 왔다. 매니저는 엔지니어와 외곽 클리너에게 팬룸실 물을 퍼내라고 지시하고 관리실로 올라와 화재수신반 경보를 정지 시켰다. 그리고 안내방송을 통해 실화가 아님을 입주호실에 알렸다. 그리고 컨스트에게 전화를 해서 팬룸실이 실외공기와 접하고 있는데 알람밸브를 설치하여 배관에 물이 항상 채워진 상태라 추운날씨에 동파 된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처음부터 스프링쿨러 배관에 열선을 감던지 아니면 공기로 채워진 프리액숀 구역으로 해줄것을 요청 했으나 반영이 지연되어 발생한 사고라고 강력한 민원을 제기 했다. 컨스트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즉시 하자보수 요원을 투입하여 파손된 헤드를 교체하고 몇일후 스프링쿨러 배관에 열선 작업을 완료 하였다. 매니저가 해당 팬룸실에 있던 전기 분전반에 전기를 투입했으나 다행히 바닥보다 높은 위치 덕분에 물로인한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디스그런털:불평입주민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11월 하순 겨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입주가 시작 되었다. 매니저는 지하 4층 기계실에서 냉방 배관을 잠그고 난방 배관을 연다음 컴팩트 보일러를 가동 했다. 가동 시간은 아침 8시 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 토요일은 아침 8시 부터 오후 여6시까지 가동 했으나 야간 근무시 춥다는 민원으로 오후 8시까지로 확장 가동 했다. 일요일은 난방비의 효율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았다. 대신 부득이하게 근무를 해야 하는 호실에서는 개별 난방기를 사용해 줄것을 게시판에 안내했다. 중앙집중식 냉난방의 경우는 호실로 들어가는 배관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어 냉방과 난방을 동시하는것은 불가능 했다. 하지만 난방공급 초기에는 한낮에 햇볕이 잘들어오는 고층에서는 냉방을 원했고 그 반대로 지하층과 볕이 들지 않는 북향 호실에서는 난방을 해줄것을 요구해와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던중 12월 중순이 되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난방 온도를 올려서 가동을 했으나 7층의 복도 끝 북향 호실의 디스그런털이 계속 춥다는 민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하자 접수를 하고 보수해줄것을 독촉함과 동시에 디스그런털에게는 죄송하지만 하자보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호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개별 난방기를 사용해줄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컨스트에 의한 보수가 상당기간 지연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호실의 디스그런털이 관리비가 부과되자 강한 민원성 전화를 관리사무소로 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긴급히 방문해 민원내용을 파악했다. 디스그런털의 주장은 겨울철 난방고장을 늦게 처리해서 자가보유 전기 난방기로 보온을 하는 바람에 전기료가 과다하게 나왔으니 이를 탕감하라는 주장 이었다. 매니저는 디스그런털의 주장이 타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시공사 컨스트에게 하자보수가 늦어져 디스그런털이 전기료에 대한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를 해결할것을 이야기 하고 공문 처리를 하였다. 컨스트와 매니저가 디스그런털 호실을 방문하여 조율한결과 컨스트는 이런경우 시공사에서 전기료를 보상해준 예가 없고 전기료 대신 난방료가 안나올거기 때문에 보상기준에 맞지 않고 적절한 대응면에서는 시공사보다 관리소의 잘못이 크다고 강하게 말했다. 디스그런털은 본인이 이런 분야를 잘아는 변호사가 있으니 시공사와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전기료 보상 소송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었다. 매니저는 법적 조치라는 말에 조바심을 생겨 시공사에서 변상을 해줄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했으나 컨스트는 들은척 하지 않았다. 컨스트가 변상요구를 묵살하자 디스그런털은 만만한 관리사무소로 방향을 바꿔 강한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궁리끝에 키퍼와 상의를 하였고 관리사무소에서도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다음날 디스그런털을 방문한 매니저는 시공사가 보상을 묵살하고 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따로 변상을 해드릴수는 없다고 말하고 법적 조치를 하실거면 관리소도 그에 대응할 준비를 하겠다고 통지를 하고 돌아왔다. 그후로 디스그런털이 언제 법적조치를 할것인가 촉각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디스그런털이 그냥 시공사보다는 만만한 관리사무소를 압박하기 위한 한 방편일 뿐이었다는걸 매니저가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디스그런털:불평입주민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추기:냉동기 사용시 희용액의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진공을 잡아주는 목적으로 시행 (냉동기에서는 진공이 가장 중요하며 진공이 잡히지 않으면 냉방을 할수 없다)
매니저가 경기대학교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시작 한달전인 11월 초부터 키퍼와 같이 사전투입되어 시설의 인수인계를 받기 시작한 매니저는 바쁘게 한달을 보냈다. 각 시설별 회사로 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과 사용설명서를 받고 시운전을 한후 인수인계서에 싸인을 해주는 절차로 짦은 기간에 혼자하기엔 벅찬수준이었다. 힘든중에도 매니저가 심혈을 기울여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한 설비는 지식산업센터의 냉방을 책임질 냉동기에 있었다. 왜냐하면 매니저도 지역난방을 이용한 중앙집중식 흡수식 냉방기는 처음보는 설비로 긴장을 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매니저는 업체로 부터 몇번에 걸쳐 설명을 듣고 진공잡는 방법을 반복해서 손에 익혔다. 또한 그는 추기펌프를 이용해 진공상태 불량시 본체추기를 하고 저실추기를 주당 일회정도 실시해야 하며 그에 대한 절차를 장비에 적어 놓았다. 이는 추후 기전기사 채용시 반복 훈련을 시켜야 하므로 그들이 헷갈리지 않도로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전기사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을 하고 추기방법을 적어 놓았어도 그들은 매니저만 없으면 냉방이 되지 않는다고 그에게 전화를 해댔다. 냉방이 안된다고 하여 허겁지겁 매니저가 달려오면 냉동기는 정상상태로 아무이상이 없었다. 그렇게 11월 말부터 입주를 받기 시작했다. 다행인것은 동절기엔 냉방보다 손쉬운 난방만 가동하면 됐기 때문에 큰탈이 없었지만 문제는 그다음해 5월이 되면서 시작된 때이른 무더위로 민원이 시작됐다. 30에서 40프로의 입주율을 보이면서 햇볕을 정면을 보고 있는 남향 상층부의 레지던트들로 부터 시원하지 않다는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요청 하여 민원세대에 대해서 점검을 해줄것을 요청했으나 악질 디스그런털의 민원은 그칠줄 몰랐다. 그에대한 원인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첫째는 FCU의 복합밸브 고장으로 교체해 복구했고 둘째는 처음부터 호실 면적대비 FCU의 크기가 작게 배정된경우로 시공사에서 교체 처리 하었다. 다음으로는 디스그런털도 어느정도의 이해가 필요한 사항으로 셋째는 호실에서 베란다를 확장해서 호실면적 대비 FCU용량이 부족해 진 경우로 디스그런털의 책임이 크나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억지주장을 부리며 관리사무소로 책임을 모는 무책임한 레지던트들이라 할것이다. 넷째는 냉방사용자가 적어서 냉수의 순환이 원할하지 않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경우 이다. 위중에서 3번과 4번의 경우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쩔수 없는 경우로 매니저는 해당세대들을 설득하여 추가로 일반 냉방기를 설치할것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경우 또하나의 난제는 저층의 상가는 실외기 자리가 마련 되어 있었으나 중,고층의 지식산업센터 입주세대는 그러한 면적이 애시당초 고려되지 않아 베란다에 별도로 칸막이를 하고 실외기를 설치 할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의 경우 이곳에서 일년을 근무했는데 냉방이 되지 않는 다는 민원으로 가장 많이 시달렸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얀성시의 동쪽끝에는 봉해동이 있다. 그 동네 뒤편 야트막한 언덕산에는 묘지가 많았다. 하지만 그자리에 공공기관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 이장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건식이가 살고 있는 그동네의 산비탈에는 열다섯가구가 골목길을 따라 모여살고 있었고 그녀석의 집은 대로로 연결되는 동내 초입에 위치해 있었다. 그녀석의 집 뒤편은 석벼래 언덕위에 아카시아가 담을 대신하고 앞으로는 봄만되면 쓰러질듯 위태로운 소리를 내는 골함석이 서 있었다. 그래서 건식이는 동내에서 함석집네 아이로 통했다. 오늘도 건식이를 비롯한 또래 사내녀석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공동묘지 뒷산에서 신나게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총칼 놀이에 심드렁 해질무렵 열살의 호기심이 왕성한 녀석들눈에 들어온곳은 무연고 묘지를 파묘해 이장하는 공사가 한참인 산중턱에 있었다. 인부가 해골을 조심스럽게 흙두덩이 옆으로 올려 놓고 아래로 내려가 나머지를 파내고 있었다. 그때 같이간 녀석들중 짓궂기가 최고인 슈퍼집 반달이가 해골을 공마냥 걷어 차고 말았다. 데굴데굴 굴러가던 해골이 그예 부서지고 말았다. 인부들이 쫓아와 뼈를 수습하며 사내녀석들을 향해 불호령을 쳤다. 그 서슬퍼런 고함에 놀란 녀석들은 뒷걸음질을 치다 모두 집으로 재빠르게 도망을 치고 말았다. 놀란 가슴에 비칠거리며 함석대문을 비집고 들어선 건식의 눈에 윗집사는 용자네 가족이 보였다. 엄마와 용자댁은 툇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옆에는 여덟살 용자와 두살터울의 용석이가 우산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힘없이 마당을 걸어들어오던 건식이가 미친듯이 용석이에게 달려들어 밀쳐 버렸다. 어린용석은 마당으로 나자빠지며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엄마는 놀란 가슴을 쓰러 내린후 마루켠에 있던 우산을 집어 들고 건식을 패기 시작했다. 엄마의 용서없는 매질에 허리춤을 맞은 건식은 심한 통증을 느끼며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소동에 용자댁은 애들을 데리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갔다. 앓는 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누운 건석이 옆으로 엄마가 다가서 허리춤의 옷을 올리고 물파스를 문지르며 동생을 갑자기 때려 이사달을 만드냐고 추궁을 했다. 울음 섞인 소리로 건식이 그 우산 말이야 용자하고 용석이가 가지고 놀던 우산 하며 말끝을 흐렸다. 동생 때린거하고 우산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데 라고 엄마가 말했다. 지난번 비올때 찢어진 우산 가져가기 싫어 그우산 가지고 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우리집에 하나밖에 없는 고급우산이라고 만지지도 못하게 했잖어라고 건식이 항변쪼로 말했다. 개네들이 가지고 노는걸 보는 순간적 나도모르게 너무 화가 났어. 아이고 이녀석아 그렇다고 어린 동생들을 그리 무자비하게 밀치니 다치면 어쩌려고 엄마가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둘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무언가 결심한듯 엄마가 말했다. 내가 생각해보니 엄마 잘못이네 다음부터 비가오면 그우산 우리 건식이만 사용하도로 해줄께 용자하고 사이좋게 지내 알았지. 그말을 듣던 건식은 겉으로는 아직 화가 덜풀린체 했지만 속으로는 자동으로 펼쳐지는 우산을 들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속으로 히죽거렸다. 상상속의 히열로 맞아서 욱씬거리는 허리춤의 고통쯤은 그녀석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