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5
중앙집중식 냉난방기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디스그런털:불평입주민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추기:냉동기 사용시 희용액의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진공을 잡아주는 목적으로 시행
(냉동기에서는 진공이 가장 중요하며 진공이 잡히지 않으면 냉방을 할수 없다)

매니저가 경기대학교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시작 한달전인 11월 초부터 키퍼와 같이 사전투입되어 시설의
인수인계를 받기 시작한 매니저는 바쁘게 한달을 보냈다.
각 시설별 회사로 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과 사용설명서를 받고
시운전을 한후 인수인계서에 싸인을 해주는 절차로 짦은 기간에 혼자하기엔 
벅찬수준이었다.
힘든중에도 매니저가 심혈을 기울여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한 설비는 
지식산업센터의 냉방을 책임질 냉동기에 있었다.
왜냐하면 매니저도 지역난방을 이용한 중앙집중식 흡수식 냉방기는 처음보는
설비로 긴장을 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매니저는 업체로 부터 몇번에 걸쳐 설명을 듣고 진공잡는 방법을 반복해서 손에 익혔다.
또한 그는 추기펌프를 이용해 진공상태 불량시 본체추기를 하고 저실추기를
주당 일회정도 실시해야 하며 그에 대한 절차를 장비에 적어 놓았다.
이는 추후 기전기사 채용시 반복 훈련을 시켜야 하므로 
그들이 헷갈리지 않도로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전기사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을 하고 추기방법을 적어 놓았어도
그들은 매니저만 없으면 냉방이 되지 않는다고 그에게 전화를 해댔다.
냉방이 안된다고 하여 허겁지겁 매니저가 달려오면 냉동기는 정상상태로
아무이상이 없었다.
그렇게 11월 말부터 입주를 받기 시작했다.
다행인것은 동절기엔 냉방보다 손쉬운 난방만 가동하면 됐기
때문에 큰탈이 없었지만 문제는 그다음해 5월이 되면서 시작된 때이른
무더위로 민원이 시작됐다.
30에서 40프로의 입주율을 보이면서 햇볕을 정면을 보고 있는
남향 상층부의 레지던트들로 부터 시원하지 않다는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요청 하여 민원세대에 대해서 점검을 
해줄것을 요청했으나 악질 디스그런털의 민원은 그칠줄 몰랐다.
그에대한 원인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첫째는 FCU의 복합밸브 고장으로 교체해 복구했고
둘째는 처음부터 호실 면적대비 FCU의 크기가 작게 배정된경우로
시공사에서 교체 처리 하었다.
다음으로는 디스그런털도 어느정도의 이해가 필요한 사항으로
셋째는 호실에서 베란다를 확장해서 호실면적 대비 FCU용량이
부족해 진 경우로 디스그런털의 책임이 크나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억지주장을 부리며 관리사무소로 책임을 모는 
무책임한 레지던트들이라 할것이다.
넷째는 냉방사용자가 적어서 냉수의 순환이 원할하지 않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경우 이다.
위중에서 3번과 4번의 경우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쩔수 없는
경우로 매니저는 해당세대들을 설득하여 추가로 일반 냉방기를
설치할것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경우 또하나의 난제는 저층의 상가는 실외기 자리가 마련 되어
있었으나 중,고층의 지식산업센터 입주세대는 그러한 면적이
애시당초 고려되지 않아 베란다에 별도로 칸막이를 하고 실외기를 설치
할수 밖에 없었다.
매니저의 경우 이곳에서 일년을 근무했는데 냉방이 되지 않는
다는 민원으로 가장 많이 시달렸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앙집중식 냉난방기
종료

 

새싹이 돋았어요

옛날 옛적에 
예쁜 아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엄마가 사다준 
귤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무언가를 밷어냈습니다.
그것을 작고 하얬습니다.
아기:아빠 이게 뭐예요
아빠:오 신기한걸 찾았네 
이건 씨앗 이란다
아기:그래요 심으면 싹이 나나요
아빠:우리 한번 해볼까
한번 심어 볼래
아기는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옅은색의
새싹이 올라왔습니다.
아기는 기뻐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그싹은 화분에서
일년째 잘자라고 있었습니다.

종료

 

"어릴적 그동네는"
나는 때리고 싶었다.

얀성시의 동쪽끝에는 봉해동이 있다.
그 동네 뒤편 야트막한 언덕산에는 묘지가 많았다. 
하지만 그자리에 공공기관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 이장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건식이가 살고 있는  그동네의 산비탈에는 열다섯가구가 골목길을 
따라 모여살고 있었고 그녀석의 집은 대로로 연결되는 동내
초입에 위치해 있었다.
그녀석의 집 뒤편은 석벼래 언덕위에 아카시아가 담을 대신하고 
앞으로는 봄만되면 쓰러질듯 위태로운 소리를 내는 골함석이 
서 있었다.
그래서 건식이는 동내에서 함석집네 아이로 통했다.
오늘도 건식이를 비롯한 또래 사내녀석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공동묘지 뒷산에서 신나게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총칼 놀이에 심드렁 해질무렵 열살의 호기심이 왕성한 
녀석들눈에 들어온곳은 무연고 묘지를 파묘해 
이장하는 공사가 한참인 산중턱에 있었다.
인부가 해골을 조심스럽게 흙두덩이 옆으로 올려 놓고 아래로 
내려가 나머지를 파내고 있었다.
그때 같이간 녀석들중 짓궂기가 최고인 슈퍼집 반달이가 해골을 
공마냥 걷어 차고 말았다. 
데굴데굴 굴러가던 해골이 그예 부서지고 말았다.
인부들이 쫓아와 뼈를 수습하며 사내녀석들을 향해 불호령을 쳤다.
그 서슬퍼런 고함에 놀란 녀석들은 뒷걸음질을 치다 모두 집으로 
재빠르게 도망을 치고 말았다.
놀란 가슴에 비칠거리며 함석대문을 비집고 들어선 건식의 눈에 
윗집사는 용자네 가족이 보였다.
엄마와 용자댁은 툇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옆에는
여덟살 용자와 두살터울의 용석이가 우산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힘없이 마당을 걸어들어오던 건식이가 미친듯이 
용석이에게 달려들어 밀쳐 버렸다.
어린용석은 마당으로 나자빠지며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엄마는 놀란 가슴을 쓰러 내린후 마루켠에 있던 우산을
집어 들고 건식을 패기 시작했다.
엄마의 용서없는 매질에 허리춤을 맞은 건식은 심한 통증을 
느끼며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소동에 용자댁은 애들을 데리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갔다.
앓는 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누운 건석이 옆으로 엄마가 
다가서 허리춤의 옷을 올리고 물파스를 문지르며 동생을 갑자기
때려 이사달을 만드냐고 추궁을 했다.
울음 섞인 소리로 건식이 그 우산 말이야 용자하고 용석이가 가지고
놀던 우산 하며 말끝을 흐렸다.
동생 때린거하고 우산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데 라고 엄마가 말했다.
지난번 비올때 찢어진 우산 가져가기 싫어 그우산 가지고 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우리집에 하나밖에 없는 고급우산이라고 
만지지도 못하게 했잖어라고 건식이 항변쪼로 말했다.
개네들이 가지고 노는걸 보는 순간적 나도모르게 너무 화가 났어.
아이고 이녀석아 그렇다고 어린 동생들을 그리 무자비하게 밀치니
다치면 어쩌려고 엄마가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둘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무언가 결심한듯 엄마가 말했다.
내가 생각해보니 엄마 잘못이네 다음부터 비가오면 그우산 우리 
건식이만 사용하도로 해줄께 용자하고 사이좋게 지내 알았지.
그말을 듣던 건식은 겉으로는 아직 화가 덜풀린체 했지만 속으로는
자동으로 펼쳐지는 우산을 들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속으로 히죽거렸다.
상상속의 히열로 맞아서 욱씬거리는 허리춤의 고통쯤은 
그녀석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때리고 싶었다.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4 
갑질 3부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렙러젠터티브:동대표
레지던트:입주민
다섯번째로 수지의 대형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능력있는 키퍼가 렙러젠터티브 선출 관리 부터 
관리비부과 회계 주차규정 보안 시설관리등 
모든분야를 이끌고 직접 진두지휘를 하였다.
여기서 매니저는 관리비부과와 시설행정을 
담당하면서 다른 분야에 대한 실력 배양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다른곳과 달리 직접적 부담이 많이 
경감됨을 느끼고 있었다.
이곳의 키퍼는 어느정도 같이 근무하면서 
신뢰가 쌓인 직원에 대해서는 실수에 대해서도 
무한한 관용을 베풀었지만 그렇치 않고 
너무 나대며 보고 없이 일을 진행하는 직원들은 
가차없이 퇴출시켜 버리는 과단성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신뢰를 받지 못한 직원들이 키퍼에 
대해 무자비한 사람이라고 여기는건 당연지사였다.
그들이 퇴직을 권유받으면 갑질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왜 그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따져 물었으며 혹가다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신고하는 부류도 있었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키퍼는 직원들이 
레지던트들에 대하여 서비스정신을 가져 
책잡힐일을 하지 말것을 강조하였으나 
갑질을 하는 레지던트들에 대해서는 키퍼 
수준에서 무자비하게 대응을 하기도 하였다.
일례로 A동 7층의 깡마른 레지던트가 
관리소에서 주차관리를 잘못하여 입주민이 
주차할 장소가 없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갑질을 했을때 키퍼는 그를 인간으로 
취급을 하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일로 인해 깡마른 레지던트는 키퍼에대하여 
앙심을 품었으며 코로나로 지연되는 관리단 
구성을 규정대로 조속히 시행할것을 구분소유자들에게 
강력히 주장하였으며 결국 그의 뜻대로 키퍼측 
건물관리회사의 흠결로 인해 관리회사를 바꾸는 
복수를 실행하게 된다.
아무튼 관리시설업분야 근무자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압박이 오는 상황을 갑질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힘든 상황이니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넘기는 경우도 있다 할것이다.

갑질 3부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4. 
갑질2부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렙러젠터티브:동대표.
레지던트:입주민.
광교산 자락의 테라스하우스에서의 키퍼는 여자였는데 
특이한 케이스로 렙러젠터티브로 부터 강하게 
보호를 받았다.
레지던트가 와서 키퍼에서 큰소리로 갑질을하고 가면 
얼마안있어 그는 렙러젠터티브와 기나긴 면담을 해야만 
했으며 그후로 대부분의 레지던트들이 관리소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지금의 이야기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줄 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 공동주택과 달리 세대수가 적고 
고급빌라를 지향 한다는 취지여서 렙러젠터티브가 
촌동내의 이장이상의 권력행사를 행사하고 있었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것이다.
키퍼의 경우 특별한 보호를 받아서인지 레지던트에게는 
쥐죽은듯 대적을 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업무의 
불합리함에 이의를 제기하면 즉시 경찰에 업무방해로 
신고하라는등의 강경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매니저도 광할한 조경의 잡초제거와 조명기구 설치를 
추석전에 동시에 작업해야하는것을 어렵다고 했다가 
뜻밖에 여자키퍼에게 5분갑질등을 당하고선
여자키퍼에 대해서 안좋은 선입감이 생기고 말았다.
다음으로 경기대 맞은편의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역시나 
두명의 키퍼와 근무를 했었다.
선임의 남자키퍼는 집이 김포로 먼편이라 대부분의 
업무를 매니저에게 일임하다시피했다.
대신에 매니저도 모든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열심히 했다.
휴일에 중앙집중식 에어콘을 안틀어 준다고 관리소를 
찾아와 갑질하던 영업사원을 맞받아쳤음에도 키퍼는 
매니저에게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육개월뒤 남자키퍼가 집가까운데로 간다고 그만둔후 
후임으로 여자키퍼가 왔는데 주택관리사 모임에서도 
중심적 역활을 하는등 요즘말로 인싸라고 했다.
매니저는 전임키퍼와 일할때와 같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이 여자 키퍼로 부터 잦은 태클이 
들어오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때맞춰 전에 알던 사람으로 부터 입주 지식산업센터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들어와 고민을 하던 매니저는 
그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좀더 같이 근무하자고 하는 여자 키퍼를 뿌리치고 
옮겨서 인지 공기구의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시비로 
창고를 뒤져 찾아 줘야 했으며 주차관리규정 내용을 
참고하러 갔을때는 싫다고 갈땐 언제고 자료는
필요하냐는 갑질아닌 갑질을 해대더라.


갑질2부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4. 
갑질1부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렙러젠터티브:동대표.
레지던트:입주민.
매니저가 공동주택에 근무하면서 갑질이라는것을 겪어 봤는가를 생각해 볼때
일반사람들은 렙러젠터티브 또는 레지던트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는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그보다는 키퍼에 의해서 심각할정도의 갑질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할것이다.
공동주택에서 키퍼라는 직책이 전체를 총괄하면서 렙러젠터티브와 레지던트로 부터
집중포화를 받아 힘든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키퍼라는게 주택관리사라는 자격증을 따기만 하면 인성의 검증없이
아무라도 할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고 할수 있다.
그자격증이 요즘에는 점점 획득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이전에는 공부하면 대부분
얻을수 있었다.
매니저가 적은 세대수의 공동주택에서 근무할때는 2명의 키퍼하고 근무를 했었다.
선임 키퍼의 경우는 집이 아주 가까웠는데 젊은 직원이 말을 안듣는다고 술을 진탕 
마신 상태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밤 12시에 불러내 폭행을 했고 그로 인해 고소를 
당하면서 결국 그도 짤리고 말았다.
후임키퍼는 선천적으로 직원들을 달달 볶는 스타일의 사람으로 알아서 일을 하는
직원을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작은것이라도 직원들을 실에 매단 인형처럼 조종하고 싶어했고 자신의 가오세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70대의 가드가 레지던트로 부터 영양제를 받고 보고하지 않았다고 핍박을 해
피가 마르도록 잘못했다는 말을 할수 밖에 없었다.
기차역 부근의 대형 공동주택에서도 2명의 키퍼와 일을 했는데 이곳의 선임 키퍼는
매니저가 다닌지 한달도 되지 않아  렙러젠터티브의 요구사항을 견디지 못하고 
무단결근하다 짤리고 말았다.
두번째 키퍼는 문제의 공동주택 전담으로 다니는 나이많은 사람이었는데
렙러젠터티브간의 송사에 휘말렸지만 잘도 버텼다.
그는 매번 직원들을 자기차에 태우고는 렙러젠터티브와의 통화 내역을 들려주면서
욕을 하곤 했었다.
직원들이 자기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기편을 들어줬으면 했을 것이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4. 갑질1부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3 (출퇴근 방법 2)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아드:보안
광교산 자락의 테라스하우스의 경우에는 실제 직선거리는 전철역 부근의 공동주택과 별차이가 없었지만 영동고속도로와 산자락으로 돌아가는탓에 자전거를 타면 한시간여가 걸렸다.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보고 출근하기로 하고 토요일 전임과장의 인수인계를 위해 북수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호기롭게 출발 했지만 6월의 더운날씨에 경기대 언덕길에서 파김치가 되고 말았다.
있는힘을 끌어올려 테라스하우스에 도착은 했지만 기진맥진한탓에 일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버스도 65번을 탄후 장안문에서 용인 수지방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경기대 앞에서 6번 마을버스로 갈아타야하는 고난의 행군길이었다.
그렇게 몇달을 다니다 경기대 앞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간후 6번 마을 버스를 타는 고육지책을 병행하기도 했다.
퇴근길에도 6번버스 종점이 테라스하우스 바로 앞이었지만 배차간격이 길고 정해진시간에 차량운행을 안하는경우가 비일비재해 어렵긴 마찮가지였다.
종점이 바로 앞이지만 6번버스 출발시간이 오후 여섯시라 탈수가 없었고 30분을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다 퇴근배차에 대한 사정을 알게된 여자소장의 배려로 다섯시시 오십오분에 퇴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퇴사시에 여자소장한테 그로인해 곤란한 소리를 들어야만했다.
자기가 퇴근시간을 5분이나 배려해 줬는데 그럴수 있냐는거였다.
그녀의 5분 갑질에 곤혹스러운 순간이었다.
다음으로 경기대 앞 지식산업센터로 출퇴근할때는 자전거로 30분이 걸렸지만 만만치 않은 경사로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상당했다.
지쳐오는것을 안타갑게 여기던 왕쁜이 이마트에서 50%할인해서 파는 중국제 전기자전거를 사줬고 그후론 비탈길을 쾌적하게 오르내릴수 있게 되었다.
퇴근길에 버스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경기대 비탈길을 주욱 힘차게 오를때는 역시나 째지는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용인수지의 대형 지식산업센타에서는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거리상 한시간여가 걸렸기 때문에 결국 고심하던 차를 구매해서 타고 다닐수 밖에 없었다.
대기업을 퇴사한후 제2의 인생에서 내힘으로 차량을 구매했으면 최소한 절반의 성공은 한것일까?

출퇴근 방법 2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3 (출퇴근 방법 1)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출퇴근 방법도 
일반회사 사람들과 거의 유사하다 할것이다.
사무실에서 일근하는 사람들 즉 키퍼,북키핑등은 
아침출근 저녁퇴근이고 24시간 교대근무하는 
기전직과 보안직군은 아침에 출근해서 
그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 방식이다.
매니저도 적은세대수의 공동주택에서 
근무할때는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했는데 
교대근무하는 상대방들이 네명이나 바뀌어서 
안정감을 찾질 못했었다.
출퇴근 거리는 비교적 가까워 걸어서 30분이내고 
자전거를 타면 10분정도가 소요됐다.
10여개월 근무하는동안 자가용을 몰고간적은 
세번 이내밖에 되지 않았다.
버스를 탄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걸어가는것 보다 더 걸릴수 있었다.
매니저는 아침에 출근해서 일곱시에 교대를 할때는 
너무 싫었지만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서 퇴근할때는 
날아가는듯 기분이 상쾌했고 
그런날은 한숨잔뒤 안가본 주변을 산책하였고
그것이 관리업에서 유일하게 누릴수 있는 
마음의 호사라고 여기고 있었다.
얼마간 그렇게 걸어 다니다 자전거를 타게 됐는데 
출퇴근이 훨씬 수월했고 비번인날 인근방황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자전거를 얻게된 사연은 분리수거하는날 입주민이 
가져와서 아직 쓸만하다고 타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쉽게 얻어진것은 쉽게 사라진다는 말이 
있듯이 얼마안가 누군가 집어가 버리고 말았다.

두번째 전철역 부근의 대형 공동주택에 과장으로 
근무할때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 걸어서 
출퇴근은 도저히 불가능하여 버스를 타고 다니다 
다시 자전거를 이용하게 됐는데 약 30여분이 걸렸다.
자전거를 10여개월 이용했는데 겨울철엔 
핸들을 잡은 손끝에 통증이 심한것이 가장 힘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손을 비벼서 언부분을 풀지 
않고서는 도저히 핸들을 다시 잡을수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퇴근시간에 역부근의 붐비는 구간을 지나 
신나게 페달을 밟을수 있게 됐을때의 기분은
무척이나 통쾌했었다.
그리고 출근과 퇴근시간에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이 소요됐는데 
진정한 다이어트 운동효과가 있다는걸 알수 있었다.
몸무게가 76킬로그램에서 66킬로그램까지 빠지면서 나왔던 
배가 쑤욱 들어가고 몸은 날라갈듯 가벼워졌었다.
여기에 또한가지 사연이 있는데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샛길로 접어드는 자가용과 충돌한 적이 있었다.
나자빠져 정신이 없는데 운전자가 
갈라지는 길에서는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가야 
하는거아니냐고 하더니 망가진 자전거 고치라고
내손에 오만원을 쥐어주고 사라지고 말았다.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 봤는데 발목이 약간 
뻐근한것 말고는 특별한 이상은 없는듯 했다.
고장난 자전거를 끌고 관리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보같다고 말했다.
그들의 주장인즉 즉시 병원에 입원을 했어야 옳은 일이라고 했다.
그들 말이 맞을수 있겠다. 
하지만 나에게도 어줍잖은 신조가 있었다.
교통사고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남에게 덤태기를 
씌우는 행동에는 반드시 응보가 있을거란 신념이다.
아무튼 그때 받은 오만원과 내돈을 합쳐
자전거포에서 할인하는 알톤 자전거를 구매해
1년 이상을 잘 타고 다녔으면 된것이 아닐런지

출퇴근 방법 1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2

(밥먹기)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이번은 번외편으로 관리사무소에서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 보기로 하자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떤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하는지는 중차대한 일일것이다

다른곳도 마찮가지겠지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사무소도 민생고를 해결한다 할것이다

첫째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방식이다

이는 집에 계시는 분이 무척 불편해 하고 

어려워하는 방식이겠다

둘째는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것인데 

몇번먹으면 바로 물린다는게 한계점이다

셋째는 근처 가까운곳에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값도 저렴하고 편리하며 

영양도 고려한 식단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넷째는 관리사무소내에서 당번을 정해 직접 

밥을 해먹는 방식인데 입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하겠다

다섯번째는 기타로 안먹고 굶기등이 있으나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할것이다

매니저가 처음근무했던 작은세대수의 공동주택에서는 

첫번째와 네번째의 혼합형태였다

이십사시간 교대근무형태로 반찬을 집에서 가져오고 

밥의 경우는 밥통으로 지어서

따끈한것을 먹어서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휴일인 경우는 휴게시간에 잠깐 

가까운집에가서 먹고 오기도 했는데 이런경우에는

엄연한 쉬는 시간이지만 소방등 긴급한 상황에 

대처해야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

천세대가 넘는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근처가 전철역이 있어 작은 음식점들은 많았지만

걸어나가야 했기 때문에 두번째의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때야 교대근무가 아닌 일근을 했기 때문에 

점심만 해결하면 됐기에 가능한 방식이었다

광교산 테라스하우스에서의 대체적인 방식은 

네번째로 반찬구매비용은 한전에서 

나오는 검침비를 활용했다

괜찮은 방식이지만 입대위회장에 의해 관리소에서

냄새가 난다는 사유로 재제가 들어와 불편했다

다음으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는 입주가 얼마 안된

경우에는 할매순대국등으로 점심을 해결했고

상가가 입주되면 구내식당 형태의 음식점이 복수가 돼 

민생고를 해결하기에 아주좋았다

그리고 여기서 말한적없는 호매실의 공동주택에서 

잠깐 근무했을 때는 좀 멀지만 직원들이

번갈아 차를 몰고가는 세번째 방식의 

구청 구내식당을 이용한적도 있었다

요즘이야 다른분야로와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지만 

저렴했던 가격이 물가를 이유로 많이 올라 

부담이 되고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도시락을 싸올수 없는 형편에서 

구내식당은 어쩔수 없는 선택지라 할것이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2

종료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1. (첫느낌)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대기업을 퇴직한후 선배의 도움으로 재취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대한주택관리사 홈페이지를 통해 집근처 가까운 곳을 찾아 이력서를 넣었다.
경력별로 수전설비를 선임할수 있는 용량이 틀렸기 때문에 한국전력기술인 협회에 
전회사에서의 전기분야 경력을 닥닥끌어 모아 제출해야만 했다.
이력서를 오후에 제출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전화가 와서 면담한번 하자고 전화가 왔다.
이곳은 적은세대수의 공동주택으로 평수는 제법 컸다.
자전거를 탄다면 십여분이 걸릴 거리를 약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걸어서 갔다.
정문을 통해 우측으로 아파트 사이에 서있는 2층짜리 관리사무소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면담이라기 보단 바로 출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세대수가 적어 라이선스 가진사람이 교대근무를 해야하니 신청자가 오랫동안 없었던듯 싶었다.
관리사무소는 2층으로 1층에는 노인정이 있었다.
작은사무실에는 키퍼와 북키핑자리가 있고 주임자리도 있기는 했다.
그리고 안측으로는 입주자대표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키퍼를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 전기실로 향했다.
주차장을 걷다 오른편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두컴컴하고 강한 모터 소리가 들려 온다.
첫느낌은 불결하고 더럽고 사람이 있을곳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경력을 채워야만 밝은 지상으로 갈수 있지 않겠나.
문을 열고 다시 몇개의 계단을 내려서니 기계실 전경이 나온다. 노랑 빨강 파랑의
배관들과 펌프들이 연결되어 있다.
기계실에서 다시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전기실이다.
전기실 특유의 윙하는 소음이 들려온다.
기계실에 비하면 전기실은 깔끔한 편이고 그끝에는 발전기가 놓여 있다.
다시 되돌아 나오다보니 전기실과 기계실 사이에 숙직실이 있다.
들어가 보니 불결해 보인다. 다행히 침대가 2개이니 내것을 정하고 빨아서 사용하면 
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상대방이 그 규칙을 지켜주냐에 달려 있겠다.
이곳엔 독한 모기가 있었다. 자다가 몇군데 물리면 그날은 잠자긴 틀린날이었다.
모기퇴치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으나 소용이 없어 
개인용 모기장을 구매해 사용을 했었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입구는 틀리지만 기계실 바로 옆이 정화조 였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첫 근무날 바로 못하겠다고 할까봐 걱정이 되었는지 키퍼가 막걸리를 사가지고와
그걸 몇잔 먹고 나서 그대로 곯아 떨어 졌던걸 생각하니 괜한 웃음이 번져 나온다.
첫느낌을 정리하자면 지하주차장도 마음에 안드는데 거기서 한번더 내려가는곳이라니
내가 땅두더지도 아니고 인간대접을 못받는거 같았다.
거기다 낡은 기계실의 어두운 조명에 정안가는 설비들은 나를 더욱 주눅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옆으로 문이 하나더 있었는데 지하물탱크실이었다.
지금도 궁금한데 왜 이곳은 어둡다못해 컴컴해야만 한단 말인가
나에게 당장이라도 나이트메어의 프레디나 에이리언의 괴물이 덮쳐올것 같은 공포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장소다.
차라리 예전에 투덜거렸던 전기실 변압기의 진동음은 백배 나은편이다.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으나 여기서 경험을 쌓아야만 사무실 같은곳에서 근무할수
있다는 희망에 버틸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1. (첫느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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